“극 진경에 오른 수련자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너는 내공이 없으니까 위험하지. 내가 그걸 깜빡했네.”임홍연은 멋쩍게 웃는 기린수를 노려보며 이를 갈았다.안 그래도 소채은과 문아름은 건드리지 않는 게 이상했는데 이제 보니 이놈의 귀신들도 자신이 가장 약한 걸 아는 듯했다.“봉왕팔기, 어검술, 검개천문!”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수많은 검의가 어둠을 뚫고 나가 방금 전 불로 데워냈던 길 위로 떨어졌다.바다는 그로 인해 둘로 갈라져 버렸고 그 기운에 수많은 귀물들은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죽어버렸다.“역시 우리 저하야. 삼안인들이 만들어놓은 진법의 허점을 빨리도 알아챘네. 벌써 파진에 성공했잖아!”윤구주를 한바탕 칭찬하고 난 기린수는 세 여자를 감싸 안은 채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넷은 검의가 내준 길을 따라 한참이나 걸었지만 그들 앞에 놓인 건 다른 길이 아니라 일망무제한 바다뿐이었다.소채은과 문아름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기린수는 임홍연을 데리고 먼저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그 모습을 본 문아름은 고민도 없이 따라 들어가자 혼자 남은 소채은은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바다도 무서웠고 게다가 윤구주까지 보이지 않으니 믿을 구석도 없어서 소채은은 아무리 심호흡을 해도 두려움이 가시지 않았다.“채은아, 걱정 말고 들어가. 내가 뒤에 있을게.”“길은 내가 이미 열어놨는데 다른 것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다시 바로 막아야 해.”“그러니까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기린수만 따라가.”그때 어디에선가 윤구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소채은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바닷속으로 들어간 소채은은 바닷물이 마치 거대한 산처럼 자신을 짓누르는 것 같았다.[이미 바닷속 깊은 곳까지 들어왔나 보네. 기린수가 공주를 감싸지 않았으면 공주는 진작 깔려 죽었겠네.]소채은은 검도 검의를 내던지며 앞으로 나아갔다.몸은 점점 적응해가고 있는데 문제는 바닷속이라 기린수를 비롯한 셋의 인영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신념술을 써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