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국공! 지금 섭정왕께서 여러 대신들과 모여 대인이 작당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유언비어를 만들어 백성들을 해치고, 대신들을 협박했다는 죄로 대인을 탄핵하고 있습니다.”황궁의 조정.명기헌은 싸늘한 목소리로 무릎을 끓은 온장온에게 질문했다.온권승 이 늙은 여우는 지금도 안색이 변하지 않고 공수하며 말했다.“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소신, 억울합니다. 성녀께서 암살당했다니 정말 비통하기 그지없습니다. 진작에 성녀께서 소신의 여식이 아니고 혈연을 끊었지만 어찌 되었든 아비이니 어찌 자기 자식을 해친단 말입니까?”온권승은 북진연의 뒤에 무릎을 꿇은 진제영을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날카롭게 쏘아본 후에 말을 이었다.“폐하, 이 중에 분명 소신을 모함하는 자가 있습니다. 대리사 소경의 말과 시체만 갖고 소신의 결백을 모함하다니, 정말 억울합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뒤에 서 있던 일당이 동시에 무릎을 꿇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폐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명기헌은 온권승의 패거리를 싸늘하게 쳐다보며 코웃음을 쳤다.그가 황위에 오른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황숙은 외적의 침입으로 어쩔 수 없이 출정해야 했다.당시 조정의 신하들은 대부분 온권승이 장악하고 있었는데, 지금 곁에 남은 일당은 사분의 일도 남지 않았다.그런데도 이 인간들은 온권승의 편에 서 있었다.어쩌면 온권승에게 약점을 잡혔거나, 어쩌면 과대망상으로 아직까지 조정의 형세와 자신의 처지를 간파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어차피 진국공의 패거리라 표면상으로든 몰래 숨긴 것이든 전부 하나씩 찾아내어 기록할 것이니, 그들과 맞서 따질 필요가 없었다.진국공부가 완전히 무너질 때면 이 사람들의 죄를 청산할 것이다.“폐하, 속담에 호랑이는 자식을 잡아먹지 않는다 했지만 호랑이가 자기 새끼인 것을 인정하는 상황에만 한해서이지요. 일전에 진국공은 밖에서 사생딸을 데려왔는데, 사생딸을 들여오면서 적녀를 가문에서 쫓아냈습니다. 진국공부는 이미 부인의 적출 자녀들을 마음에 두지 않다는 걸 설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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