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자면 란사를 응시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머리 위에 앉아 얌전히 있는 적색 나비 장신구를 쳐다보았다.“금우? 어서 돌아와!”무명 대사제는 어리둥절했다.어쩌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아서, 또 어쩌면 주인이 재차 소환해서인지 칼잠자리가 한참을 지켜본 뒤에 결국 돌아왔다.“저 잠자리가 참으로 예민하구나.”란사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지금까지 봤던 고충왕들은 그녀의 머리에 있는 유성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잠자리가 발견하다니, 아직 완전히 알아차린 것은 아니지만 전에 봤던 고충왕보다 실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주인님, 시별충이요.]유성이 귀띔하자 란사의 눈이 순간 밝아졌다.‘맞다. 여기 고충왕이 있었지.’악담라가 도망치는 바람에 충도인과 결투가 흐지부지 끝난 뒤, 대다수 백수족은 족장의 지시에 따라 집으로 돌아가거나 순찰을 강화했다.지금 기성과 능운만 란사 곁에 남고, 무명 일행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결투장에 도착한 란사는 독충 무리를 조종하여 충도인을 땅속에서 꺼내고, 큰 약병의 약을 다 먹여서야 충도인의 안색이 천천히 생기가 돌았다.“성녀 전하, 제가… 제가 무능하여 전하의 체면을 깎았습니다.”충도인은 눈을 뜨자마자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사죄했다.“괜찮아요. 먼저 상처를 치료해요. 나중에 얼마든지 복수할 기회는 있으니까.”란사가 충도인을 위로해 주고 고개를 돌려 능운에게 말했다.“소족장, 두 사람을 불러서 충도인을 부축하고 돌아가 쉬게 하세요.”그녀의 명령에 아쿤과 아달이 서슴없이 나서서 충도인을 부축해서 떠났다.마지막에 폐허가 된 동굴에 숨어 있는 시별충왕만 남았다.“성녀 대인, 움직이지 마세요. 저 시별충왕은 독성이 강해서 길들이기 어렵습니다. 저한테 잡을 방법이 있습니다.”란사가 나서려고 하는데 무명 대사제가 급하게 앞을 막았다.“맞습니다. 성녀 대인, 움직이지 마세요. 대사제가 나서면 됩니다.”시별충왕의 주인이 이미 가버렸지만, 기성은 그녀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때 시별충왕이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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