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대인, 오셨습니까?”“성녀 대인, 간밤에 잘 주무셨습니까?”“성녀 대인, 진지는 드셨습니까? 오늘 반찬은 제가 특별히 만든 것인데 입에 맞으셨습니까?”의사당에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던 백수족 사람들이 란사를 보고 우르르 쓸어와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넸다.“잘 쉬었어요. 밥도 먹었고 아주 맛있었어요. 다들 고마워요.”란사가 웃으면서 일일이 대답해 주었더니,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백수족 사람들은 더욱 호감을 가졌다.“성녀 대인, 정말 아름다우십니다.”“맞습니다. 전에도 느꼈지만 성녀 대인은 제가 지금까지 봤던 여인 중에 제일 아름다운 여인입니다.”“성녀 대인은 너무 다정해요.”“어제 성녀 대인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할 때, 마치 하늘에서 선녀가 강림한 것…”한 여인이 말을 끝내기 전에 곁에 있던 다른 여인이 입을 가렸다.“너 바보야? 누가 성녀 대인이 선녀가 아니라고 했어?”“뭐? 설마 성녀 대인이 정말 선…”그 여인이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지르자, 다른 여인이 얼른 다시 입을 가리면서 엄숙하게 꾸짖었다.“이건 비밀이야! 능운 소족장이 몰래 알려준 거란 말이야. 협곡에서 소수만 알고 있으니까 절대 소문내면 안 돼!”그 여인은 잔뜩 흥분해서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마음속으로 이미 다른 자매들에게 이 비밀을 공유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마침 유성과 독충들에게 이 비밀에 대해 전달받은 란사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다가, 곁에 백호가 몰래 웃는 것을 보고 힐끗 노려보았다.“왜 웃어요?”“쿨럭, 웃지 않았어. 그냥 저 사람들 말이 맞는 거 같아서.”“뭐가 맞는데요? 난 선녀가 아닌 걸 섭정왕 전하께서 모르세요?”란사의 말투를 들으니 마치 북진연이 그녀를 놀리는 것 같았다.아니나다를까 그녀의 눈빛만 보아도 지금 심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느껴졌다.하지만 어쩐 일인지, 지금 북진연은 자기 입을 통제할 수 없었다.머릿속에서 분명 계속 말하면 무우가 화낸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입은 말을 안 듣고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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