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리는 심연희를 보며 이천은 처음에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는 궁금해지기도 했다.‘연희 낭자는 꿈 속에서 누구를 부군이라고 부르고 있는 걸까?’날이 밝은 뒤, 주방에서 갓 달인 약을 보내왔고 명주가 문을 두드렸다.“저하, 약을 보내왔습니다.”“들어오거라.”약그릇을 든 명주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그녀의 뒤에는 시녀 한 명이 쟁반을 들고 따라 들어왔다. 쟁반 위에는 오늘 아침에 준비한 식사가 놓여 있었다.“다들 이만 물러가거라.”“네, 저하.”명주와 시녀가 방을 떠난 뒤, 이천은 쌀죽을 조금씩 심연희에게 먹인 뒤, 약을 먹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죽과 약까지 먹이고 나니 이천은 입술이 저려 오는 것만 같았다.하지만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심연희의 안색을 보면 또 흐뭇하기도 했다.“연희 낭자, 얼른 깨어나시게. 깨어나기만 하면 낭자가 원하는 건 내 뭐든 들어주겠네.”“부군, 저와 이번 생에도, 그리고 다음 생에도 언제나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허약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심연희가 이내 서서히 눈을 떴다.그러다가 눈앞에 있는 사람을 확인한 순간, 화들짝 놀라서 손을 확 거두었다.‘이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여긴 또 어디지?’심연희는 정신이 몽롱했다.“연희 낭자, 나일세.”이천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심연희는 왠지 이천을 알아보지 못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한편, 심연희는 이천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 그러다가 다행히 천천히 의식이 돌아온 것이다.“저하.”이에 이천이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낭자 때문에 깜짝 놀랐소.”이천은 심연희가 그를 잊은 건가 싶어서 너무 불안했다.심연희는 그런 이천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방 안을 쓱 둘러보았다. 촛불은 음양 진안으로 놓인 채 켜져 있었고 이천은 침상 옆의 걸상에 앉아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난 지금 어디에 있는 거지?’“여긴 천왕부일세.”이천이 말을 하던 그때, 밖에서 기척이 들리더니 이내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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