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Chapter 1651 - Chapter 1654

1654 Chapters

제1651화

말을 하던 심연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경장명이 급하게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정말 나한테 고맙다면 나랑 자식이나 많이 낳아주오. 나와 평생 행복하게 살아주오.”“그렇게 하겠습니다.”경장명은 손바닥으로 심연희의 부드러운 볼을 어루만졌다.“약속해주오. 이번 생에도 그리고 다음 생에도 내 곁에서 나랑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이오.”“부군, 약속합니다.”“몇 번만 더 불러주오.”“부군, 부군…”그렇게 두 달이 지난 뒤.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왔다. 경장명은 한 개인 저택에 찾아왔다.그리고 이 저택의 방 안에서 여자의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아이가 아직 뱃속에서 나오지도 않았는데 날 왜 부른 것이냐?”미간을 찌푸린 경장명이 언짢은 표정으로 아달을 쳐다보았다.이에 아달이 대답했다.“산파가 첫 아이를 출산할 때 많이 어려울 거라고 했습니다. 꼬박 이틀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아이가 뱃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감님께서 양기가 넘쳐 흐르시기 때문에 대감님께서 오시면 아이를 순조롭게 출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아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방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이내 산파가 천에 싼 아이를 안고 나와 좋은 소식을 전했다.“대감님,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산파의 말에 미간을 살짝 찌푸린 경장명은 아달을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저자에게 절대 부인 앞에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확실하게 전하거라.”“네, 대감님.”“그리고 저자를 금주에 있는 마을로 보내서 평생 다시는 경성에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조치하거라.”“네, 대감님.”명을 내린 경장명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는 자신이 마음이 약해져서 몽춘에게 이 아이를 낳게 한 결정이 맞는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일은 이미 벌어졌다.그는 영원히 심연희만 사랑할 것이다. 몽춘은 그저 한순간의 실수였고 이제 평생 만날 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아이도 그저 몽춘의 아이일 뿐, 경장명은 아이와 몽춘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만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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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2화

집안으로 돌아온 몽춘 모자를 보며 경장명의 모친은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다. 몽춘의 몸매는 3년 전과 똑같이 풍만했다. 한 눈에 봐도 아이를 쑥쑥 잘 낳을 수 있는 몸이었다.한편, 마음이 안 좋은 경장명은 본가를 떠나 스스로 저택을 차리고는 심연희와 함께 나가서 따로 살기로 결정했다.하지만 본가에 있는 일을 완벽하게 숨길 수는 없었다.그로부터 3년 뒤, 몽춘은 딸아이 한 명과 사내아이 한 명을 또 출산하게 되었다. 경장명은 아이들 때문에 몽춘에게 서서히 감정이 생기기도 했다.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소첩은 절대 연희 언니와 그 무엇이든 빼앗으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언니께서 싫어하지만 않으신다면 우리 막내 아들을 언니에게 드려서 키우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소첩은 본가에서 확실한 명분을 얻은 첩이기는 하지만 언니는 소첩의 존재도 모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소첩이 낳은 아들들도 사람들은 소첩의 아이들인 것을 전혀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몽춘의 말에 경장명이 대꾸했다.“아이들은 전부 심연희의 아이들로 알려져 있다.”다만 심연희만 이 사실을 모를 뿐이다.“너무 잘되었습니다.”몽춘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대감님께서 오늘은 소첩에게 오시고 내일은 언니가 계신 저택에 왔다 갔다 하시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들도 이제 점점 커갈 것입니다. 그러니 대감님, 소첩이 언니를 찾아가서 잘 말씀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십시오. 소첩 언행에 조심하여 절대 언니께서 기분 나쁘게 느끼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경장명은 몽춘을 쓱 쳐다보았다. 분명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도 심지어 전보다 더 예뻐지고 매혹적인 모습이었다.평생 숨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언젠가 심연희에게 사실대로 얘기해야 한다.“그래. 그럼 내일 일찍 준비하고 있거라. 내가 널 데리고 저택으로 함께 가겠다.“대감님, 소첩 정말 대감님이 너무 좋습니다.”그렇게 또 한 번의 황홀한 시간을 보낸 뒤, 몽춘은 직접 경장명에게 옷을 입혀주며 그의 시중을 들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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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3화

”다 지난 일이오.”경장명이 한숨을 살짝 내쉬며 말했다.“솔직히 부군께서 첩을 들일 거라고는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이렇게 클 때까지, 그것도 아이가 세 명이나 될 때까지 저한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줄은 몰랐습니다. 부군은 분명 저한테 일찌감치 얘기해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심연희는 시기와 질투가 심한 여인은 아니다. 그녀도 자신이 경장명을 위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것에 매우 슬펐다.“부인, 미안하오. 우리 사이에 계속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몽춘이 생각났던 것이오… 대신 맹세하겠소. 앞으로 절대…”다시는 몽춘을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하려는 경장명을 보며 심연희는 전혀 믿지 않았다. 그는 이미 몽춘을 저택까지 데려오기도 했고 몽춘도 점점 경장명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이에 심연희가 눈물을 보이면서 말했다.“그만하십시오. 앞으로 저를 괴롭히거나 배신하지만 않으신다면 전 계속하여 부인의 역할을 잘 하여 도련님들과 아가씨를 잘 가르칠 겁니다.”“부인, 부인은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오. 난 절대 부인을 배신하지 않겠소.”경장명의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돌아서기만 하면 머릿속에 자꾸만 몽춘의 매혹적인 얼굴과 몸매가 떠올라 몽춘의 방에서 밤을 보낼 때가 많았다.그렇게 점점 심연희는 시기와 질투가 많아져서 화를 내면서 몽춘의 몸이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로 몽춘에게 벌을 내렸다.이에 화가 치민 경장명은 결국 심연희에게 손찌검까지 하게 되었다. 심지어 심연희가 손수 만든 수화를 심연희 얼굴에 확 던지면서 버럭 소리를 질렀다.“부인이 이토록 악한 사람인 줄은 내 생각지도 못했네! 어찌 시기와 질투가 이렇게 강하단 말이오! 몽춘이 뭘 잘못했다고 이렇게까지 벌을 주는 것이오! 온몸에 멍이 들고 피까지 흐르고 있지 않소!”“아닙니다, 부군. 전 정말 그런 적이 없습니다!”“내 다시는 부인 말을 믿지 않겠소!”“부군…”심연희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말했다.“어찌 이토록 매정하고 잔인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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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명주가 부적을 경장명의 얼굴에 확 집어 던지며 큰소리로 외쳤다.“저희 아씨께서는 정말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대감님을 연모하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무엄하다!”아달이 버럭 소리를 지르자 명주가 아달을 확 째려보고는 고개를 돌려 경장명을 쳐다보았다.“대감님께서 저희 아씨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남아 있다면 저희 아씨 대신 국공부나 가끔 들여다봐 주십시오!”말을 하던 명주가 곁에 있던 커다란 기둥을 향해 머리를 힘껏 박았다. 다음 순간, 새빨간 피가 사방에 튀었다.화들짝 놀란 아달이 정신을 번쩍 차리고는 말리려고 달려갔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한편, 충격적인 장면에 경장명은 넋을 잃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밧줄에 목매달고 죽은 심연희의 처참한 모습과 심연희를 따라 죽겠다고 결심한 명주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란 말인가!’경장명은 그저 심연희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뚝뚝 흘릴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울음소리도 내지 못했다.곁에서 지켜보던 의원이 앞으로 다가가 명주의 상태를 살폈다.“살릴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고통스럽게 몸을 부르르 떨고 있는 명주를 보며 아달이 경장명에게 말했다.“대감님, 조금이나마 편하게 죽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경장명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명주가 했던 말만 계속 맴돌았다. 심연희는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경장명을 연모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이때, 검을 빼든 아달은 명주의 목에 검을 겨눴다. 이에 명주가 눈을 힘겹게 깜빡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아씨, 아씨… 소인이 아씨 곁으로 가겠습니다… 아씨와 함께하겠습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아달은 눈을 질끈 감고는 검을 확 내리꽂았다.다음 순간, 명주의 몸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사방으로 튄 핏물은 경장명의 눈에 닿았다.“연희야!”눈을 번쩍 뜬 경장명은 꿈에서 깨게 되었다. 은은한 불빛이 방 안을 비추고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창문 틈 사이로 불어 들었다.경장명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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