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지는 바닥에 비친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변명할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아까 소윤이 다 보고 있었다.이제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그녀의 미소는 사라지고 얼굴은 어두워졌다.“소윤아, 네가 다 봤다면 할 말이 없네.”소윤이 물었다.“은지야, 왜 이러는 거야? 우리 가장 친한 친구라고 하지 않았어?”양은지가 말을 끊었다.“가장 친한 친구? 너는 나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어? 너 마음속에는 오직 엄수아뿐이잖아. 나랑 수아가 갈등이 있을 때 너는 항상 수아 편만 들고 수아만 생각했어. 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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