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현이 갑자기 끼어들었다.“하워드 씨, 실례를 무릅쓰고 묻겠습니다. 60억으로 산 게 결국 연극 한 편뿐인 겁니까?”하워드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건 계약금일 뿐입니다, 서도현 씨. 일이 성공하면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될 겁니다.”배서준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협조하겠습니다. 하지만 서면 보장이 필요합니다.”“상인의 말이 곧 보증이죠.”하워드는 배서준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게다가, 우리에겐 공통의 적이 있잖습니까.”서유라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거래를 어쩔 줄 몰라 하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서준아, 이렇게까지 하는 건 너무 위험한 거 아닐까?”“유라야, 넌 몰라.”배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어조가 조금 누그러들었다.“사업에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어. 오직 이익만 존재해. 지금 이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기회야.”서도현은 하워드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며 말했다.“매형, 제 생각에 이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구도입니다.”“좋아요, 그럼 그렇게 합시다.”하워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향하다가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참, 배 대표님. 남설아 곁에 있는 강연찬,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 사람,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배서준은 갑자기 고개를 들며 물었다.“무슨 정보를 들으신 겁니까?”하워드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사업은 전쟁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죠.”그는 이 사람과 손을 잡는 위험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하워드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커프스를 정돈하며 말투는 가볍지만 단호하게 말했다.“당신들은 단지 나와 함께 이 연극을 잘 연기해주면 됩니다.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남설아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게 중요하죠.”그는 배서준의 어깨를 다시 한번 가볍게 두드렸다.그의 소매가 내려가며 수억 원짜리 시계가 드러났다.“일이 끝나면 배건 그룹 대부분은 여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나는 단지 신재생에너지 그 한 조각만 취할 뿐이죠.”서유라는 불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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