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안은 순식간에 뜨거웠던 심장이 얼어붙은 기분이었다.‘역시, 오라버니는 전혀 나를… 받아줄 마음이 없었어.’외숙부와 외숙모는 집으로 돌아온 송완영을 눈물을 머금고 반겨주었다.“완영아, 드디어 생각을 바꾸었구나!”그녀의 외숙부, 지선균은 양기주가 송완영이 목숨 걸고 따낸 우승을 갖고 유혜안의 아버지를 복직 시키고, 송완영의 생일에 유혜안의 초대연을 연 사실을 소문을 통해 알고 있었다.그는 가슴 아픈 표정으로 그녀에게 말했다.“세상 사람들이 다 너를 나쁜 여자라고 하지만, 양기주 그 녀석은 탐관오리의 딸을 위해 이리도 네 자존심을 짓밟다니!”외숙모 문씨는 3년 전에 비해 너무도 초췌해진 송완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만 흘렸다.“우리 완영이, 비록 명망 높은 귀족 가문의 아씨는 아니어도 집에서 사랑만 받으면서 자란 아이인데… 한때 너를 처로 들이겠다는 귀공자들이 그렇게 많았는데, 양국공의 어머니께서 폐하께 간청을 드려 황명을 받지만 았았어도 나랑 네 외숙부는 너를 그 집에 안 보냈어!”송완영은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외숙부는 외조부의 외동아들로 어린 나이에 가업을 물려받은 분이었다. 그런 분이 강남의 산업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고 그녀를 위해 외숙모와 함께 경성에 남았다.홀로 경성에 남아 고생할 송완영이 안타깝다며 내린 결정이었다. 그녀의 앞날을 위해 노부인에게 출첩서를 받아낸 사람도 외숙부였다.그녀는 외숙부 내외에게 빚진 것이 너무도 많았다.그래도 너무 늦진 않아서 다행이었다.외숙부 내외는 그녀가 양기주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을 알고 기뻐서 밤새 잠을 못 이루다가 아침 일찍부터 강남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게 했다.송완영은 어젯밤 정리한 장부와 부동산 계약서들을 외숙부에게 건넸다.“외숙부, 경성에 있는 점포와 땅은 너무 급하게 처리할 필요 없이 조용히 처리해야 해요. 괜히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양기주는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송완영은 자신이 떠나려 한다는 사실을 양기주가 알면 자신을 만류할 것 같았다.그녀는 최대한 일을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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