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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Kabanata 291 - Kabanata 300

332 Kabanata

제291화

용천후와 명진윤은 서로 지그시 쳐다보면서 서 있었다. 갑자기 두 사람의 몸에서 거대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자 주위 공기가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일 분 후, 명진윤이 먼저 용천후한테 달려들었다. 그는 주먹으로 용천후의 얼굴을 때리려고 했다.“그래, 어디 한번 해봐! 네 실력이 어떤지 봐야겠어.”용천후는 소리를 지르더니 오른쪽 손으로 명진윤의 주먹을 단번에 막아냈다.퍽!거대한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몇 걸음 물러난 뒤에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첫 번째 라운드에서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명진윤, 몇 년 동안 수련했다면서 고작 이것밖에 안 돼? 정말 실망이야.”용천후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이 정도 실력으로는 나를 죽이지 못할 거야.”“나를 얕잡아보면 큰코다칠걸세.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의 절반도 쓰지 않았네.”용천후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가 예상한 대로 명진윤은 청룡 랭킹의 고수들보다 더 강해졌다.“내가 직접 죽여주지!”명진윤이 소리를 지르면서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자 용천후도 재빨리 움직였다.두 사람이 부딪히기 직전, 용천후는 옆으로 비키면서 명진윤의 주먹을 꽉 잡고는 주먹을 휘둘렀다.용천후는 일 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주먹을 열일곱 번 휘둘렀지만 명진윤은 그의 공격을 전부 피했다.용천후가 힘을 모아서 마지막 한 방을 날릴 때, 명진윤은 모든 힘을 어깨에 모아서 위로 튕겨냈다.쿵!용천후는 그의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먼 곳까지 날아갔다. 명진윤은 재빨리 날아가서 발로 그의 목을 찼다.만약 용천후가 피하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즉사할 수도 있었다. 용천후의 실력도 수준급이었기에 명진윤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바로 눈치챘다.그는 바람의 소리만으로 명진윤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쪽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아쉽게 빗나갔다.“아, 안 돼!”용천후는 재빨리 몸을 돌려 피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명진윤이 그의 가슴팍을 걷어차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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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쿵!명진윤이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날아갔다. 바닥에 떨어진 그는 피를 토하고 있었다.“감히 실력을 숨기고 나를 농락하다니... 네 사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니 각오하게.”명진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용천후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그는 용천후가 전투력을 잃어서 바로 죽을 줄 알았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용천후의 계획이었다.용천후는 명진윤이 방심한 틈을 타서 강력한 한 방을 날리려고 했던 것이다.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너처럼 배은망덕한 놈을 상대하기 위해 생각해 낸 방법이야.”이때 명진윤이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내가 방심했군. 몇 년 전에 너는 맹호 랭킹에 오른 고수였지. 순순히 내 손에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네.”“나랑 계속 싸울 수 있겠어?”용천후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명진윤은 용천후의 도발에 점점 화가 났다.“당연하지!”명진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어두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용천후,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지. 아직 승부가 나지 않았네.”이때 용천후는 그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했다.“내가 너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아마 배은망덕하다고 생각하겠지.”용천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아니야.”“아니라고?”명진윤이 멈칫하더니 말을 이었다.“그러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지?”“너는 사람이 아니야.”쿵!명진윤은 화가 나서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이때 용천후가 입을 열었다.“너는 가장 친한 사람을 배신하고 은혜를 갚을 줄 모르는 놈이야. 사람이라면 절대 그럴 수 없어. 네가 기르는 뱀처럼 둘 다 짐승 새끼일 뿐이야.”“닥치게!”명진윤은 소리를 지르면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용천후를 노려보았다.“왜? 내 말이 틀린 건 아니잖아.”용천후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너는 듣기 싫겠지만 사실인 걸 어떡해? 명진윤, 그때 심하게 다쳐서 죽어가던 너를 내가 구해줬잖아. 큰돈을 주고 유명한 의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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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짝!용천후는 달려가서 명진윤의 뺨을 세게 때렸다.명진윤의 볼에 빨간 손자국이 남아 있었다. 화가 난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용천후를 노려보았다.“용천후, 오늘 반드시 너를 죽일 테니 기다려.”퍽!명진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용천후의 발에 차여서 멀리 날아갔다.용천후는 이 틈을 타서 미친 듯이 공격하기 시작했다. 몇십 번 공격한 후, 명진윤의 뒤에 가서 발로 등을 있는 힘껏 차버렸다.쾅!명진윤은 십 미터 되는 곳에 떨어졌고 얼굴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바닥과 부딪히면서 그의 두 앞니가 떨어졌다.“장로님!”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놀라서 재빨리 달려왔다. 그들은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벽 위에 서 있다가 이쪽으로 달려왔다.빨간 뱀은 꼬리로 조은성을 밀치고는 재빨리 명진윤의 곁으로 가서 살펴보았다.용천후는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너 혼자 나를 상대하기가 버거워서 부하들의 힘을 빌리려 한 거야?”“컥!”명진윤은 피를 토해내고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당장 물러나거라. 이건 나와 용천후 사이의 일이니 끼어들지 말고 비켜. 너희들이 끼어들 자리가 아니란 말이다.”빨간 뱀은 그가 걱정되어서 계속 옆을 맴돌았다.“당장 저리 비켜!”그는 발로 빨간 뱀을 차버리고는 용천후를 노려보면서 말했다.“용천후, 이 정도 실력이면 청룡 랭킹에 오를 수 있을 걸세.”“나는 청룡 랭킹에 관심 없어. 그동안 너를 어떻게 죽일지 계속 고민했었지.”용천후는 음양 사독 때문에 십 년 동안 고통스럽게 살았다. 그는 명진윤에게 복수하기 위해 계속 수련했다.“나를 쉽게 죽이지 못할 텐데...”“그래? 또 겨루어보면 알겠지.”용천후는 살기로 가득 찬 두 눈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그가 주먹을 휘두르기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쓰러지고 말았다.“어르신!”깜짝 놀란 조은성은 달려가서 용천후를 부축하려고 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머리가 어지러워서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용천후는 아무리 안간힘 써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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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누구지?”명진윤이 고개를 돌려보니 한 젊은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자네였군.”명진윤은 그 사람이 윤태호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자네는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온 건가?”“알면서 왜 물어보는 거예요?”명진윤은 그를 쳐다보면서 물었다.“설마 용천후를 구하러 온 건 아니겠지?”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어르신은 저의 친구예요.”그 말을 들은 명진윤의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오전에 박씨 가문 저택에서 무슨 수를 써도 박형만을 치료할 수 없었지. 혹시 자네 짓인가?”“그걸 이제야 안 거예요? 명 대사님, 생각보다 멍청하군요.”윤태호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내 생각이 맞았네.”명진윤은 그를 노려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나는 자네와 마주친 적도 없고 원한도 없네. 그런데 왜 내가 하는 일을 방해하려고 드는 거지?”“박씨 가문에서 몇십 년 동안 쌓아온 부를 천우진과 명 대사님이 빼앗아 가는 게 싫어서 그랬어요.”윤태호는 솔직하게 대답했다.“어르신은 그동안 미주의 발전을 위해서 큰 공헌을 하셨죠. 미주를 일궈 세운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래서 나는 어르신을 무척 존중해요.”“고작 그까짓 이유로 방해했다는 건가?”“아니요. 명 대사님이 무신교의 사람이라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요.”명진윤은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어린 나이에 무신교를 알고 있다니, 자네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지?”“나는 그저 의사일 뿐이에요.”윤태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내가 자네 말을 믿을 것 같나?”“믿든 말든 알아서 하세요.”윤태호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명 대사님은 참 멍청해요. 만약 박씨 가문 재산을 2000억 가져간다면 절대 말리지 않았을 거예요. 그것도 부족해서 박씨 가문의 절반 재산을 탐내다니... 욕심이 과하세요.”“나는 애초에 그럴 생각이 없었지. 그건 전부 천...”명진윤은 멈칫하더니 윤태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지금 내가 진실을 말하도록 유도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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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그를 에워싸고 있던 부하들은 갑자기 빛이 번쩍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윤태호는 부하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명진윤을 향해 달려갔다. 명진윤은 그가 이렇게 빠른 줄 몰랐기에 무척 당황했다.하지만 그가 방어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윤태호는 주먹을 날렸다.퍽!윤태호가 명진윤의 가슴팍에 주먹을 꽂자 그는 멀리 날아갔다. 그는 이 틈을 타서 명진윤을 바로 죽이지 않았다.윤태호는 금침을 꺼내서 용천후의 몸에 찔렀다.얼마 후, 체내에 있던 독이 사라지자 용천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윤태호는 재빨리 달려가서 조은성의 몸에 금침을 꽂았다.용천후는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태호야, 우리를 구해줘서 고마워.”만약 윤태호가 오지 않았다면 용천후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어르신, 이건 전부 제 탓이에요. 오늘 오전에 명진윤이 무신교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명진윤이 묵고 있는 호텔에 사람이 많아서 섣불리 나서지 못했어요. 무고한 사람이 다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밤에 죽이려고 했더니 명진윤은 이미 운무산 쪽으로 왔더군요.”말을 마친 그는 조은성을 향해 말했다.“은성 형님, 괜찮으세요?”조은성이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정말 다행이에요.”윤태호는 명진윤을 노려보면서 조롱하는 어조로 말했다.“망할 노인네, 당장 덤벼! 너는 절대 나를 이기지 못할 거야.”“아!”화가 난 명진윤은 소리를 질렀다. 윤태호의 도발이 제대로 먹힌 것이다.“개 같은 자식, 내 손으로 직접 죽여주지. 이곳에 온 걸 후회하게 해주마!”“태호야, 명진윤을 조심해야 해. 명진윤은 네가 모르는 사이에...”용천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거대한 소리가 들려왔다. 명진윤은 윤태호한테 맞아서 날려갔다가 바닥에 떨어졌다.쾅!그는 바닥에 떨어진 후 피를 가득 토했다. 이때 검은색 옷을 입은 부하들이 윤태호를 향해 달려왔다.용천후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조은성, 가자! 우리가 태호를 지켜야 해.”그는 조은성과 같이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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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윤태호는 명진윤이 오른손을 주머니에 넣는 것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그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윤태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이봐, 그쪽한테 알려줄 것이 있어. 아마 들으면 무척 기뻐할 거야.”“말해보게.”명진윤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최남진을 죽였어.”그 말에 명진윤의 낯빛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그가 이번에 미주에 온 것은 최남진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서였다.명진윤은 무신교 미주 지부를 망가뜨린 범인이 눈앞의 젊은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사실 윤태호는 명진윤한테 거짓말했다. 비록 최남진을 죽일 때 한몫했었지만 그는 조은성의 손에 죽었다.“오전에 박씨 가문 저택에서 대나뭇잎을 꺼냈었지. 그것으로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것을 듣고 바로 알게 되었어. 최남진도 죽기 전에 대나뭇잎으로 그런 소리를 내었거든.”윤태호는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최남진과 무슨 사이였는지 말해 봐.”“최남진은 내가 제일 아끼는 제자였네.”명진윤은 윤태호를 노려보면서 주먹을 꽉 쥐었다. 윤태호는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최남진의 실력이 형편없어서 얼마나 비웃었는지 몰라. 알고 보니 이 망할 노인네의 제자였어. 쓰레기는 죽어야 해.”“그렇다면 최남진과 같이 있던 사람들도 자네가 죽인 건가?”“맞아. 미주에 잠복해 있는 무신교의 사람들을 전부 찾아서 죽여버렸어.”명진윤이 그를 쳐다보면서 물었다.“무신교와 자네 사이에 아무런 원한도 없을 텐데 왜 죽인 거지?”윤태호는 당당하게 말했다.“나는 미주의 우두머리야. 무신교의 사람들이 내 영역에서 구천을 죽였어. 그래서 내 손으로 직접 죽인 거야.”명진윤은 살기로 가득 찬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다.“무신교의 사람들을 죽였으니 곧 대가를 치르게 될걸세.”“대가를 치른다고 해도 상관없어. 그전에 너희들을 전부 죽일 거야.”윤태호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악당은 말이 많아서 죽는다는 거 알아? 들어본 적 있을 거야.”“그게 무슨 뜻인가?”명진윤은 불안에 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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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윤태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뱀을 쳐다보았다.“이 뱀을 기른 지 얼마나 되었어?”“강태는 나랑 15년 동안 같이 지냈네.”“오십 근도 되어 보이지 않아. 이 뱀은 몇 근 정도 되지?”“사십팔 근 정도 될걸세.”명진윤은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그런 건 왜 묻는 건가?”윤태호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가만히 서 있던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십팔 근이면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빼도 서른 근 정도 되겠어. 뱀 고기로 샤부샤부를 먹으면 엄청 맛있겠다.”명진윤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다.“강태는 내가 제일 아끼는 동생이네. 감히 내 동생을...”“이 뱀이 노인네의 동생이었어? 짐승을 동생으로 생각한다면 노인네도 짐승이란 뜻이잖아. 그래서 그쪽이랑 말이 통하지 않는 거였어.”윤태호는 빨간 뱀을 보면서 피식 웃었다.“시간 끌지 말고 빨리 덤벼.”빨간 뱀은 괴이한 소리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기어 왔다. 맹호 랭킹에 오른 고수라고 해도 이 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빨간 뱀의 상대는 윤태호였다.윤태호가 옆으로 살짝 비키면서 뱀의 공격을 피했다. 그러고는 바로 뱀의 급소를 잡아서 제압했다.뱀을 잡으려면 7촌이 되는 곳을 때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 뱀의 급소를 잡으면 꼼짝하지 못해서 쉽게 죽일 수 있었다.빨간 뱀은 그동안 명진윤과 같이 다니면서 여러 가지 훈련을 받았다. 윤태호가 뱀의 급소를 잡은 순간, 뱀은 꼬리로 그의 얼굴을 때렸다.하지만 윤태호는 뱀보다 속도가 더 빨랐다. 그는 주먹으로 뱀 꼬리를 때리더니 급소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강태를 놓아주게...”명진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빨간 뱀은 죽었다. 윤태호는 그 뱀을 바닥에 던지면서 피식 웃었다.“강, 강태야! 네가 감히 강태를 죽이다니...”명진윤은 붉어진 두 눈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면서 소리를 질렀다.“내 손으로 너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불에 태워서...”이때 용천후와 조은성이 이쪽으로 걸어왔다. 명진윤의 부하들은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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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용천후의 주먹이 명진윤한테 닿기 전에 검은색 물체가 나타났다. 그 순간 강렬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알 수 없는 위압감이 느껴졌다.용천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3미터 밖으로 물러난 후, 자세히 쳐다보니 검은색 물체는 무당벌레였다.엄지손가락만 한 무당벌레는 두 눈에 푸른 빛을 띠고 있었다. 몸에 짙은 녹색 액체가 묻어 있어서 징그러웠다.“저건 도대체 뭐야?”용천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그는 무당벌레한테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저 벌레는 명진윤이 기른 어미 고충이에요.”윤태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어미 고충이라고?”용천후의 눈빛은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그동안 음양 사독 때문에 고통스러워했기에 고충을 매우 싫어했다.쿵!용천후는 어미 고충을 죽이려고 주먹을 휘둘렀지만 소용없었다. 어미 고충은 재빨리 주먹을 피하더니 용천후를 향해 날아갔다.어미 고충은 용천후의 목을 공격하려고 시도했다.“용천후, 어미 고충은 내가 몇십 년 동안 기른 벌레일세. 매일 내 피를 빨아먹었기에 내 뜻대로 움직이지. 어미 고충이 있다면 나도 죽지 않으니 각오하게. 어미 고충을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명진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눈앞에 금빛이 번쩍였다. 그는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용천후를 향해 날아가던 어미 고충의 몸에 금침이 박혔다. 어미 고충은 벽에 박힌 채 죽어버렸다.얼마 후, 정신이 든 명진윤은 윤태호를 노려보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도대체 왜 강태를 죽인 건가? 내가 기른 어미 고충을 왜 죽인 거냐고! 도대체 왜 나를...”명진윤은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빨간 뱀과 어미 고충은 그동안 그의 곁에 있어 주면서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하지만 오늘 윤태호가 그들을 죽여버렸다.“짐승이 죽은 게 뭐가 그렇게 슬프다고 소리를 질러?”윤태호는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너!”명진윤은 갑자기 새빨간 피를 토하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리고 넋이 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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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용천후는 두 손을 모은 채 허리를 숙이고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윤태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태호야, 구해줘서 고마워. 네가 또 나랑 조은성을 구해주었구나. 오늘 네가 아니었다면 우리 둘은 명진윤의 손에 죽었을 거야.”“어르신,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두 분이 무사해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윤태호는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다시 생각해 보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마다 네가 나타나서 도와주었어. 너는 내 인생의 귀인이야.”용천후는 웃으면서 조은성한테 지시했다.“은성아, 앞마당을 정리하고 들어와. 경호원 두 명을 불러서 명진윤을 장례식장에 보내라고 해. 나중에 좋은 곳에 묘지를 세워서 묻어야겠어.”그는 빨간 뱀을 가리키면서 말했다.“그리고 저 뱀고기를 끓여야겠다. 뱀고기는 술안주로 제격이지.”“알겠어요.”조은성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마당을 정리하기 시작했다.“태호야, 너는 나를 따라오거라.”용천후는 윤태호와 같이 서재로 들어갔다. 윤태호는 그가 중요한 얘기를 할 줄 알았다.서재에 들어간 후, 용천후는 서랍에서 나무 상자를 꺼내더니 그에게 건넸다.윤태호는 나무 상자를 받으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어르신, 이건 뭐예요?”용천후는 웃으면서 말했다.“상자를 열어 봐.”윤태호가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달걀만 한 보물이 담겨 있었다. 표면은 반들반들하고 하얀색을 띠고 있어서 진주인 줄 알았다.윤태호는 그 보물을 지그시 쳐다보면서 물었다.“이게 뭐죠?”“나도 그게 무엇인지 잘 몰라. 몇 년 전에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던 고승이 이곳에서 며칠 동안 머물렀어. 떠나기 전에 나한테 선물로 준 거야. 그 고승은 이 보물이 무척 값진 물건이라면서 잘 간직하고 있으라고 했어. 나는 이걸 너에게 주기로 했단다.”“이 귀중한 물건을 저에게 주는 건가요?”윤태호가 묻자 용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르신, 고승이 값진 물건을 잘 간직하라고 했잖아요. 이 귀중한 걸 받을 수는 없어요.”윤태호는 재빨리 나무 상자를 용천후한테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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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강절에 있는 임씨 가문 본가로 간다고요?”윤태호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다은 누나, 이 늦은 밤에 갑자기 왜 강절에 가는 거예요?”“내일 할아버지 팔순 생신이어서 가봐야 해요.”“자고 일어나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건 어때요? 나도 누나랑 같이 갈게요.”강절과 미주는 몇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서 운전해서 가려면 아주 오래 걸릴 것이다.임다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나는 비행기를 타기 싫어해요. 무서워서 차를 타고 가려 한 거예요.”“다은 누나,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생신 선물이라도...”임다은은 단호하게 말했다.“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사실 나는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거든요.”‘사이가 좋지 않은데 만나러 간다고?’임다은은 진지하게 말을 이었다.“원래 갈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아까 아빠가 나한테 연락했어요. 만약 내가 가지 않으면 가문 사람들이 그것을 빌미로 아빠를 괴롭힐 거예요.”“아버지의 체면을 세워주려고 가는 거네요.”이때 임다은이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태호 씨, 내 부탁을 들어줄 수 있어요?”“뭘 부탁하려고요?”“다른 사람이 내 부모님을 괴롭히지 않게 해줘요.”“알겠어요.”윤태호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만약 누군가가 나의 미래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괴롭힌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내가 괴롭힘당하지 않게 보호해 줘요.”“다은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임다은은 그제야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얼른 출발해요. 지금 떠나야 해가 밝을 때 강절에 도착할 수 있어요.”“다은 누나, 그래도 선물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윤태호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처음 임씨 가문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이기에 빈손으로 가면 안 되었다.“강절에 가서 사면 돼요.”“알겠어요.”말을 마친 윤태호는 액셀을 밟았다. 두 사람이 떠난 후, 별장 이층의 방에 불이 켜졌다.이때 잠옷 차림을 한 손주희가 방에서 나오면서 씩씩거렸다.‘대표님이 그 의사를 왜 마음에 들어 하는지 모르겠어. 강절에 데리고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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