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 심장이 한번 크게 내려앉았다. ‘뭔가 잘못됐다.’딱 영화에서 말하는 ‘쿵’ 하는 순간처럼 살면서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감각이... 지금 느껴졌다.하지만 제헌은 심장의 울림을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다. 심장 뛰는 게 가끔 엇나가는 건 흔한 일이고, 그게 뭐 설레고 아니고와는 전혀 상관없었다.문제는 그 불규칙한 심장 박동이 점점 더 빠르고, 더 어지러워졌고, 숨도 가빠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람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그냥 조금 마음이 풀리자 제헌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단순한 바보 같았다.그 대답 하나로 기분이 좋아지는 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하지만 그 감정도 아주 잠깐.지금 눈앞의 이람은 너무나도 뚜렷하게, 확실하게, 차갑게 자신을 혐오했다.“사람이 누굴 사랑하면, 시간 지나도 그 사랑이 변하지 않고 쭉 이어지는 법이야. 근데 넌 지금 나 이렇게까지 밀어내면서... 이게 뭐야?”이람은 속으로 비웃었다.3년 동안 들였던 마음이 그 한 문장으로 송두리째 부정되는 느낌.‘내가 했던 것들이 사랑이 아니면 뭐였는데?’‘강제헌 주변 친구들은 나를 강제헌에게 빌붙어 사는 바보, 주인에게 치근덕대는 개와 같다고들 했는데...’‘정작 본인은 내 사랑을 느끼지도 못했다고?’‘심지어 지금에 와서 이렇게 의심한다고?’‘이 인간 심장은 진짜 쇠로 만들었나? 뭘 해도 감정이 안 느껴지는 거야?’이람의 눈빛은 더 차갑게 가라앉았다.“필요 없어. 3년이면 난 할 만큼 했어. 넌 그만한 가치가 없어. 아직도 왜 내가 시간을 더 낭비해야 하는데?”이람이 결정을 내릴 때는 반드시 여러 이유가 있었다.그리고 한 번 결정하면 쉽게 바꾸는 법이 없었다.이혼이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더구나 아까 제헌이 ‘의심’하자,그 말로 인해 과거의 그 모든 사랑이 한순간에 부정당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내가 3년을 얼마나 바보처럼 살았는지...’‘이제야 알겠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가?’제헌의 미간이 살짝 내려갔다.“진심이야?”“응.”이람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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