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이혼 후, 나는 그의 형의 신부가 되었다: บทที่ 271 - บทที่ 280

506

제271화

이람은 전혀 흔들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모, 이모가 제 말 듣기 싫으시면... 이모도 말씀 좀 가려서 하셔야죠. 이모가 하시는 말씀, 저도 정말 듣기 싫습니다.”심혜영은 말문이 막힌 듯 몇 초 동안 아무 말 없다가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이람은 통화가 끊어진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얼음조각 같은 눈빛을 떨구지 않았다.차갑고, 잔혹하고, 한 치의 미동도 없는 시선.이건은 처음엔 화가 나 있었다.하지만 방금 이람의 반격은 그 화를 한 번에 풀어버릴 정도로 사이다였다.그리고 무엇보다 이람의 변화가 너무 컸다.이건은 속으로 감탄했다.‘진짜... 이혼하니까 사람이 달라졌네.’‘이제는 공격력도 있고, 말도 똑 부러지게 하고... 완전히 각성했네.’딱 이건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이건이 말문을 열었다.“나... 조금 걱정했거든. 누나가 혹시...”이람이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추며 말했다.“드디어 걱정했다고 인정하네?”이건의 표정이 굳었다.“자기애 쩔어.”이람은 비웃듯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왜 말하지 말라고 한 건데?”이건은 무심한 척 턱을 괸 채 말했다.“왜 말해야 하는데? 이모가 누나를 무시한다고 누나가 스스로 증명해야 해? 그게 더 바보 같은 거지. 누나가 아무리 대단하다는 걸 보여줘도 그런 사람들은 절대 인정 안 해.”“대신 새로운 이유 찾아서 계속 무시하지. 그런데 왜 우리가 그런 인간들 기준에 맞춰서 살아? 왜 그 인간들 기분을 맞춰줘?”이건은 원래 남을 편하게 해주는 타입이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속엔 뼈 있는 농담과 짙은 악의가 가득한 인간이었다.“차라리 이모랑 하유민 둘 다 가지고 놀아. 욕 좀 먹는 건 괜찮아. 근데 진짜 선 넘으면? 그땐 내가 확실하게 박살 내줄 수 있으니까.”말을 끝낸 이건은 문득 장난스럽게 손을 내밀었다.이람이 눈을 찡그렸다.“왜...”“하이 파이브 하자고.”이건은 드물게, 정말 드물게 살짝 웃었다.평소의 차갑고 까칠한 인상에서 조금 벗어난 모습이었다.갓 대학을 졸업한 청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2화

유민 회사의 방화벽 수준은 꽤 높았다.그러나 이람에게는... DB를 해킹하는 일이 그저 잠깐 손가락 관절 몇개 우두둑 꺾어보는 정도의 난이도였다.생각하면 할수록 섬뜩한 일이었다.수범은 숨도 못 쉬고 물었다.[야, 너 생각해 봐라. 하유민 그 새끼... 앞으로 우리 손가락이라도 건드릴 용기 있겠냐?]이건은 비웃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로 물었다.“근데 말이야, 만약 우리 누나의 공격 대상이 ‘우리’였으면... 너는 어땠을 것 같냐?”수범은 바로 죽어가는 소리로 답했다.[나? 나 바로 죽은 목숨이지. 이건 그냥 시한폭탄이야, 시한폭탄. 방어가 애초에 의미 없는 일이야. 누나가 마음만 먹으면 방화벽은 종잇장이고...][우린 그냥 두들겨 맞기만 해야 하는 구조임. 이게 바로 강자와 약자의 차이지. 나 같으면 앞으로 납작 엎드려서 살아야지, 안 그러냐?]이건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그래서 하유민은 앞으로 조용히 살 거다.”수범은 갑자기 빈정거리기 시작했다.[너 요즘 ‘누나, 누나’라는 소리가 잘도 나오네? 입에 달고 살던데?]이건은 코웃음을 쳤다.“그럼 뭐 네 누나라고 부르냐?”수범은 경멸 섞인 콧소리를 냈다.[예예, 너 요즘 누나 버프로 산다 그거냐.]이건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맞는데? 왜? 너도 누나 있으면 빌붙어서 편하게 살면 되잖아.”수범은 말문이 막혀 욕만 내뱉었다.[꺼져.]이건은 아예 신경도 쓰지 않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근데, 수범아. 나 부탁할 거 하나 있다.”수범은 한숨을 쉬었다.[또 뭔데?]“SY그룹 좀 알아봐.”하준이 이람을 향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그 부분이 이건의 마음에 걸렸다.이건의 원칙은 간단했다.적일 수도 있는 사람은 먼저 파악한다.그리고 무엇보다 하준에게 직접 묻는 건 이건의 스타일이 아니었다.‘저 인간한테 물어봤다가는 저 혼자 지랄 같은 착각을 할 거니까.’이건은 속으로 확신했다.‘분명 ‘조이건이 나를 조사한다면, 조이건이 나를 인정한다’ 이딴 식으로 해석하고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3화

수범이 말했다.“대충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더 알고 싶은 거 있어?”이건은 굳어 버린 얼굴로 수범을 바라봤다.“SY그룹 대표이사 이름, 서하준.”수범이 조금 의아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너 알아? 어떻게 알았어? 혹시 서하준 대표 만난 적 있어?”수범은 하준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하지만 SY그룹은 전 세계로 뻗은 거대한 비즈니스 제국이었다. 일개 소규모 게임 회사에게는 너무나도 먼, 손에 닿지 않는 세계였다.만약 하준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일 것이다.물론 지수범은 그런 비현실적인 꿈 따위는 꾸지 않았다.이건은 수범이 조사해 놓은 자료를 집어 들어 훑어봤다. 안에는 업계를 뒤흔들 만한 뉴스 기사들이 수두룩했고, 이건은 자료를 보면 볼수록 할 말을 잃었다. 자료를 꽉 움켜쥔 채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다.이건이 말을 잇지 않자, 수범은 더 캐묻지 않았다.‘뭐, 알아서 생각하겠지.’수범이 막 사무실에서 나와 복도로 걸어 나가는 순간, 갑자기 모르는 발신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이건은 게임 개발 진행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스타일이라 낯선 발신 번호엔 손도 안 댄다.반면 수범은 대외 업무를 더 많이 맡고 있었기에, 모르는 번호라도 웬만하면 다 받는다.전화받자마자 차분하고 낮게 울리는, 방송국 아나운서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안녕하세요, 지수범 부대표님. SY그룹 부대표, 부연훈입니다.]무슨 말을 했는지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목소리와 말투만으로도 이미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전해졌다.[시간 되시면 식사 한 끼 하실 수 있을까요?]수범은 멍해졌다가, 그제야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했다.핸드폰을 꽉 쥔 채 화면을 눈앞에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확인한 후 다시 귀에 대고, 수범은 최대한 침착하게, 촌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말했다.“안녕하십니까, 부연훈 부대표님. 네... 시간 됩니다.”곧바로 연훈이 답했다.[좋습니다. 그럼 오늘 오후 두 시에 제가 지수범 부대표님 사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4화

수범은 순간 더 주눅이 들었다.하민이 손을 내밀며 먼저 자신을 소개했다.“안녕하세요, 저는 부연훈 부대표님의 비서 오하민입니다.”수범은 꿈에서 깬 듯 급히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수범이고요... 아크바이트 부대표입니다.”그때 연훈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수범은 양손으로 급하게 연훈의 손을 꽉 잡았다.“안녕하십니까.”연훈이 바로 말했다.“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나이 서른의 성인 남자로서, 연훈은 아직 풋풋한 후배들을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하지만 그는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오늘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한 사람은... 이람의 동생... 이건이었기 때문이다.수범은 연훈의 말 한마디만으로도 긴장이 조금 풀렸다.물론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었다.하민이 조사한 자료 파일을 건넸다.수범은 내용을 보자마자 눈이 커졌다. 아크바이트에 대한 상세한 실사 보고서였다.‘이건 또 뭐야?’수범은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들었다.연훈이 말했다.“아크바이트의 게임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투자하고 싶은데, 필요한 금액이 얼마나 됩니까?”수범은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얼마가 필요하냐고? 이게 말이 돼?’‘얼마 전에까지 돈이 없어서 죽을 맛이었는데...’‘왜 갑자기 돈 준다는 사람이 이렇게 몰려와?’‘게다가 투자자라는 사람들의 레벨이 하나같이 미쳤는데...’‘SY그룹까지 투자한다고? 이건 꿈 꿔본 적도 없는 일이잖아!’하지만 수범은 겉으로는 최대한 침착했다.‘SY그룹은 전부 대형 프로젝트만 다루는데...’‘우리 같은 이름도 없는 창업 초반 게임 회사에 관심을 둘 리가 없잖아.’수범은 침을 천천히 삼키며 연훈을 봤다.“진심입니까?”연훈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입니다.”수범은 더 이해가 안 됐다.“왜요?”연훈은 잠시 하준을 떠올렸다. 오늘 오전, 하준이 그를 불러 첫마디로 던진 질문.“다 알고 있지?”문맥도 다 생략된 말이었지만, 고수들 사이에서 그 정도면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5화

이람은 수범의 전화를 받고 꽤 놀랐다.이건이 이렇게 쉽게 하준의 투자를 받아들일 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순조롭다니.이람은 그저 하준이 제헌을 놀릴 때 슬쩍 얹어서 장난을 친 것이 전부였다.정말로 하준이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6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SY그룹에게는 큰 금액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청난 신세였다.하준이 여기까지 해준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서하준이 사람이 너무 좋다’라는 말 말고는 다른 이유를 딱히 찾을 수가 없었다.그래도 다행히 연훈이 나섰다.하준이 직접 움직였다면 이람은 죄책감에 숨도 못 쉬었을 것이다.평소에도 바쁜 사람이 돈도 쓰고 시간까지 써야 한다면, 그건 너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금요일.이람은 차를 몰고 민서를 데리러 갔다.연훈은 SY그룹의 고위층으로, 많은 사람이 만나고 싶어 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이람도 민서를 함께 부른 것이다.민서는 차에 타자마자 이람의 뺨에 쪽 하고 키스를 날렸다.“역시 절친이 최고라니까.”이람은 웃으며 장난쳤다.“나도 너한테 투자한 돈 회수하고 배당받아야 하거든.”민서의 추가 계약서에는, 이람이 기술 투자를 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즉, 이람도 루센티스의 주주였다.수범이 예약한 식당은 아주 고급스러웠다.이람은 목적지를 차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운전하면서 민서와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민서가 말했다.“너 나 부른 김에 나도 하나 있어. 너 나랑 같이 가줄 데가 있어.”이람이 바로 물었다.“누가 쏘는데?”민서가 알려줬다.“저번에 루미에르 팰리스 자선만찬 때 나 서하준 옆자리였잖아. 그때 나 만나고 싶다는 사람 엄청 많았어.”“심지어 우리 이 지역 최고의 부자 정홍도 회장도 나한테 관심 보였잖아.”이람은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그래, 같이 가 줄게.”운전 중만 아니었다면 민서는 바로 이람의 팔짱을 꼈을 것이다.“자기야, 너는 진짜 내 은인이야. 내가 Lugi-X로 뜨게 된 것도 네 덕분이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6화

정안은 금방 장난이라는 걸 티 내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이람 씨. 저는 예정안이라고 합니다. 민서 동창이에요.”이람은 정중하게 답했다.“안녕하세요.”민서가 덧붙였다.“우리 동기였는데, 정안이는 금융학과 출신. 나 연합동아리 놀러 갔다가 처음 만났지.”예정안은 의외라는 듯 이람을 바라봤다.“이람 씨도 시우대예요?”정안이 가볍게 웃었다.“진민서, 이렇게 예쁜 친구가 있는데 왜 안 데리고 다녀?”민서가 으쓱하며 말했다.“우리 자기 ‘공부의 신’이라서 바빠. 어딜 끌고 나가.”정안이 웃으며 말했다.“난 ‘공부의 신’을 제일 좋아하는데.”그건 어디까지나 예의 차린 말, 즉 입담 좋은 사람의 가벼운 농담이었다.이람도 적당히 정안과 몇 마디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 나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걸어가면서 민서는 이람의 귓가에 바짝 붙어 말했다.“나... 예전에 예정안 얼굴 보고 잠깐 홀렸었거든. 근데 같이 술 한 번 마시고 알았지. 예정안 짝사랑하는 사람 있더라. 그래서 그냥 술친구로 만족하게 됐지.”“근데 얘 좀 신비주의야. 나랑 친해진 지가 얼마인데도 집안이 뭔지 하나도 몰라. 물론 말 잘하고 착해 보이는데... 이런 스타일이 오히려 위험하다? 자칫하면 진짜 홀려서 당할 수 있어.”이람은 말문이 막혔다.“방금 보니까 너희 둘 엄청 친한 줄 알았는데?”“아유... 그건 그냥 서로 포장해주는 거지. 말만 맞춰준다고 어디 뼈 부러지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너 봤지? 예정안도 포장 엄청 잘해.”이람은 또다시 말이 막혔다.정안은 겉모습만 보면 ‘사람을 방심시키는 얼굴’이었다. 부드럽고 다정한 분위기까지 더해지면, 웬만한 사람은 다 무장해제할 사람이었다.하지만, 이람이 속으로 생각했다.‘그런데 만약 예정안이 진짜 나쁜 사람이었다면... 순진한 애들은 그냥 바로 잡아먹히겠는데?’‘다행히 민서는 눈치도 빠르고 사람을 보는 감각도 좋고, 사람들과 거리 조절도 잘해서 예정안한테 푹 빠지지 않고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7화

‘내가 너무 순진했지!’‘서하준이 6천억 원이나 내놓고 누나한테 아무 흑심도 없을 리가 없잖아!’이건은 이를 꽉 깨물고 하준을 노려봤다. 눈빛엔 온통 불만뿐이었다.하준은 공개된 사진이 거의 없어서 수범은 하준의 모습을 알지 못했다.그런데도 하준이 수범 눈앞에 나타나는 순간,수범은 확신했다.이 사람이 서하준이라고.연훈이 풍기는 분위기도 수범에게 범상치 않았는데, 하준의 인상은 연훈보다 훨씬 강렬했다.‘씨X, 탈인간급 비주얼이네...’하준의 외모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남자인 수범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감정을 일으켰다.거기다 하준에게서 느껴지는 거리감은 연훈보다도 더 강렬했다.수범은 그래도 연훈과는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하지만 하준 앞에서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문이 막히는 억압감이 쏟아졌다.엘리베이터에서 걸어나온 하준은, 이건을 보곤 약간 뜻밖이라는 듯 말했다.“네가 또 날 마중 나왔어?”수범이 눈이 동그래져서 외쳤다.“조이건, 너 진짜 서 대표님이랑 아는 사이야?”“지수범 부대표?”하준의 시선이 수범에게 옮겨갔다.그 눈길에 수범은 몸이 굳어버렸고, 최대한 침착하려 발버둥쳤지만 티가 날 정도로 긴장했다.“서, 서 대표님! 저... 지수범입니다!”하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시선을 거두고, 얼굴이 잔뜩 굳은 이건을 바라봤다.그러나 이건의 감정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는 듯 담담하게 말했다.“길 안내해.”수범이 더 재빨리 반응해 앞으로 나가며 손을 내밀었다.“서 대표님,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꼭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직원 같았다.이건은 하준과 수범의 모습을 그냥 보기만 하고 말없이 넘겼다.하지만 이해는 갔다.이건 역시 사람을 안 무서워하는 편인데, 서재에서 하준이랑 얘기하고 나온 뒤엔 다리가 풀릴 정도였다.인정하기 싫어도 하준의 아우라는 대단히 강렬했다.이건이 느끼기엔 그건 ‘기’라기보다 ‘분위기’였고, 어떤 사람은 딱 봐도 쉽게 무시당할 타입이지만, 하준은 섣불리 건드리면 안 되는 종류의 사람이었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8화

이건은 어이가 없었다.‘그러니까... 자기 말을 반만 믿으라는 거야?’‘아 몰라, 짜증 나!’‘서하준이랑 마주칠 때마다 이상하게 내가 주도권을 놓치는 느낌이란 말이야.’‘아무것도 못 얻고, 그냥 끌려다니는 기분?!’‘도대체 왜 그러지? 나 이미 잔뜩 경계하고 있는데!’수범은 이건과 하준이 대화하는 건 들었지만, 내용은 잘 안 들렸다.그래도 너무 놀라웠다.‘이건은 진짜 서하준 안 무서운가?’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룸 앞에 도착했다.수범이 문을 열었다.“서 대표님, 안으로 들어가시죠.”하준이 먼저 들어갔다.그러고는 수범이 이건을 가로막더니, 눈을 미친 듯이 굴리며 신호를 보냈다.“너 지금 뭐 하는 건데?”이건은 이미 짜증이 극에 달해 있었다. 그래서 장난스레 말했다.“야, 나랑 서하준이 한 판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수범은 경악했다.“야, 미쳤냐?”...이람은 원래 연훈을 기다리고 있던 터라, 하준이 혼자 들어오는 걸 보고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대표님, 어떻게 오셨어요?”민서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거의 동시에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서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시나요?”하준은 예의 있게 민서의 손을 잡아주었다.“기억합니다. 진 대표님은 조 비서랑 가장 친한 친구시잖아요.”민서는 감격해서 바로 이람의 옷자락을 잡았다.‘전에 서하준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는 이유만으로 정홍도 회장이 나한테 따로 밥 먹자고 초대했는데...’‘이번에는 서하준이랑 또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다고? 나 지금 꿈꾸는 거 아냐?’하준이 설명했다.“연훈이에게 일이 생겼어요.”이람은 속으로 생각했다.‘아무리 부연훈 부대표에게 일이 생겼다 해도...’‘서 대표가 직접 오신 건 너무 큰 예우 아닌가?’“부대표님한테 무슨 일 있으신가요?”이람이 자연스럽게 물었다.하준은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고, 이람과 민서도 따라서 앉았다.민서는 슬쩍 이람을 봤다.‘이람이 얜 갑자기 왜 이렇게 정색하지?’‘아까까지만 해도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79화

정안의 목소리는 유난히 가벼웠다. 말을 꺼내는 순간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확 줄고, 정안 특유의 자유분방한 기운이 자연스레 퍼졌다.제헌은 정안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걸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집에서 부르지만 않았으면, 지금쯤 정안은 어딘가의 밀림에서 원시 부족과 함께 지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제헌이 자리에서 일어나 정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오랜만이다.”정안은 옆 의자를 빼서 제헌의 옆에 앉았다.“공부도 거의 끝나가니 슬슬 들어와야죠.”“이제 뭘 할 생각인데?”정안이 대답했다.“형도 알잖아요. 저 원래 어디 한곳에 정착하는 유형의 인간 아니에요. 집안 사업에 나설 생각도 없고...”“지금은 당분간 국내에 있을 거고, 계획이라고 할 건 딱히 없어요. 일단 몇 년은 그냥 제가 벌어서 먹고살아 보려고요. 금융 쪽에서 일 좀 해볼까 해요.”대부분 집안에서 경영하는 기업으로 들어가 가업을 잇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정안은 예외였다.제헌이 아는 정안이라면, 어떤 황당한 선택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도움 필요하면 말해.”“형.”정안이 눈을 깜빡이며 웃었다.“저 형한테는 입바른 소리 안 할 거예요.”제헌의 나이가 조금 더 많지만, 둘의 관계는 늘 편했다.어릴 때부터 어린 동생이 형을 따라다니듯, 정안은 제헌을 은근히 형으로서 좋아하고 존중했다.잠시 후, 제헌이 옆에 있던 다른 남자를 소개했다.정도규, H시 최고 재력가의 아들.도규 역시 정안의 배경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마주하는 건 처음이었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인 예정안은 실권자 예미안과는 이복남매였다. 둘의 나이 차이는 열한 살인데도 남매 사이는 꽤 좋았다.정안은 원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라 사교계에서 얼굴을 거의 비춘 적이 없었다.학창 시절에도 예씨 가문의 황태자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정안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근데 지후는 안 와요?”보통 제헌이 있는 자리에 지후도 같이 있었기에, 정안은 지후와도 사이가 괜찮은 편이었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280화

유리는 굉장한 선배로 기억되고 있었다.그 외에 정안에게 남아 있는 기억은 거의 없었다.원래대로라면 정안은 유리를 잊어야 정상인데... 이상하게도 잊히지 않았다.정안은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를 싫어했다.그래서 정안의 친구들 대부분은 정안의 배경을 알지 못했다.하지만 정안의 얼굴과 분위기가 워낙 눈에 띄어서, 정안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았고,정안이 거절한 뒤에도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정안은 그런 관계들이 너무 피곤했다.그래서 거짓말을 하나 지어냈다. “나 사실 좋아하는 사람 있어.”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다.“누구야? 누군데?”온갖 질문 폭탄을 날렸다.그때 정안의 머릿속에 불쑥 떠오른 사람이 바로 유리였다.그래서 정안은 없는 사람을 꾸며낼 때, 유리의 여러 특징을 가져다 썼다.자기보다 몇 살 많고, 차분한 분위기, 똑똑하고 공부 잘하고...나중에야 깨달았다.정안이 유리를 떠올린 이유... 자신이 좋아하는 타입이 딱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그 생각을 하니, 정안은 방금 스친 또 다른 사람을 떠올렸다.‘조이람...’솔직히 정안은 이람에 대해 꽤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차가운 눈매, 온도 없는 표정, 곧은 콧대,“그리고 특유의 차갑고 깔끔한 공대 여학생의 분위기.정안은 그런 거리감을 좋아했다.너무 높아 보이는 사람일수록, 정안의 마음속 어디선가 정복욕이 올라왔다.‘저 차가운 껍데기 속에는 뭐가 있을까?’그걸 알고 싶어지는 종류의 호기심.유리는 정안이 ‘선배’라고 부르는 순간 깜짝 놀랐다.“왜 나를 선배로...?”정안이 웃으며 말했다.“학교에서 유리 선배가 연설하던 거 들은 적 있어요. 기억에 많이 남아서요. 몇 년이 지나도... 선배는 여전히 멋지시네요.”정안은 얼굴도 예쁜데 말까지 잘했다.유리는 순간 마음이 간질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다.‘예미안은 정·재계를 쥐락펴락하는 여장부인데...’‘그런 예미안의 남동생이 내 후배라고?’‘수년 전에 한 번 본 걸 아직도 기억해?’‘이건... 나 좋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2627282930
...
51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