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범이 말했다.“대충 이 정도면 된 것 같은데, 더 알고 싶은 거 있어?”이건은 굳어 버린 얼굴로 수범을 바라봤다.“SY그룹 대표이사 이름, 서하준.”수범이 조금 의아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너 알아? 어떻게 알았어? 혹시 서하준 대표 만난 적 있어?”수범은 하준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하지만 SY그룹은 전 세계로 뻗은 거대한 비즈니스 제국이었다. 일개 소규모 게임 회사에게는 너무나도 먼, 손에 닿지 않는 세계였다.만약 하준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큰 영광일 것이다.물론 지수범은 그런 비현실적인 꿈 따위는 꾸지 않았다.이건은 수범이 조사해 놓은 자료를 집어 들어 훑어봤다. 안에는 업계를 뒤흔들 만한 뉴스 기사들이 수두룩했고, 이건은 자료를 보면 볼수록 할 말을 잃었다. 자료를 꽉 움켜쥔 채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다.이건이 말을 잇지 않자, 수범은 더 캐묻지 않았다.‘뭐, 알아서 생각하겠지.’수범이 막 사무실에서 나와 복도로 걸어 나가는 순간, 갑자기 모르는 발신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이건은 게임 개발 진행만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스타일이라 낯선 발신 번호엔 손도 안 댄다.반면 수범은 대외 업무를 더 많이 맡고 있었기에, 모르는 번호라도 웬만하면 다 받는다.전화받자마자 차분하고 낮게 울리는, 방송국 아나운서 톤의 목소리가 들렸다.[안녕하세요, 지수범 부대표님. SY그룹 부대표, 부연훈입니다.]무슨 말을 했는지는 잠시 제쳐두더라도, 목소리와 말투만으로도 이미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이 전해졌다.[시간 되시면 식사 한 끼 하실 수 있을까요?]수범은 멍해졌다가, 그제야 상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했다.핸드폰을 꽉 쥔 채 화면을 눈앞에 몇 번이나 들었다 놨다 하며 확인한 후 다시 귀에 대고, 수범은 최대한 침착하게, 촌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말했다.“안녕하십니까, 부연훈 부대표님. 네... 시간 됩니다.”곧바로 연훈이 답했다.[좋습니다. 그럼 오늘 오후 두 시에 제가 지수범 부대표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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