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분 남짓한 영상이었고 배경음악은 오래된 노래 ‘친구’로 그들의 청춘 시절을 죄다 끌어모아 부어 넣은 듯한 멜로디였다.노래가 후반부로 이어지자 이하나가 먼저 따라 부르기 시작했고 김도윤과 김도진도 소리를 보탰다.“세상에 꺾일 때면 술 한잔 기울이며 이제 곧 우리의 날들이 온다고...”끝부분에 이르자 김도윤과 김도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하준아, 생일 축하해! 우리 우정 만세!”이하나가 커다란 케이크를 밀고 나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케이크 위에는 가장 사랑하는 우리 하준이의 생일을 축하해, 너의 영원한 친구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온하준도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고마워, 진짜 고마워...”“우리한테 고맙긴 뭐가 고마워! 하나한테 고마워해야지. 이건 전부 하나가 만들어낸 작품이야. 케이크도 하나가 직접 만든 거래.”김도윤이 이하나를 그의 옆으로 밀어주며 말했다.“누가 진심이고 누가 진심이 아닌지 이제는 아주 똑똑히 보이지?”“하준아, 우리 앞으로 칠팔십이 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도 지금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어.”이하나의 오늘 옷차림은 유난히 캠퍼스 느낌이 났고 방금 본 사진 속 한 장의 모습과 똑같았다.“그래. 꼭 그럴거야. 고마워, 하나야.”온하준이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자, 다들 서 있지 말고 이제 자리에 앉자. 밥 먹으러 온 거잖아. 나 오늘 하루 종일 굶었거든. 이 한 끼만 많이 먹으려고.”이하나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물었다.“하준아, 내가 많이 먹는다고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왜 해.”온하준이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내 생일인데 나한테 좋은 일만 바라줘야지. 내가 너희들 밥 한 끼 사주지 못할 형편은 아니잖아?”그의 말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 속에서 온하준은 쉽게 웃지 못하며 다시 한번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여섯 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지만 역시 아무런 알림도 없었다.“하준아, 뭐 해? 왜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어?”김도진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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