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서리가 채 가시기도 전, 대전의 부름이 떨어졌다.초희는 채 가시지 않은 밤의 흔적을 비단옷 아래 단정히 감춘 채, 사시나무 떨듯 떠는 선호를 이끌고 옥좌의 주인에게로 향했다.태후전의 눅눅하고 무거운 향내와는 달랐다.대전 내부는 바늘 하나 떨어져도 메아리가 칠 듯한 아득한 정적과, 눈을 찌르는 화려한 금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완벽하고 결벽증적인 공간이 주는 이질감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조용히 숨통을 조여왔다.옥좌에는 젊은 황제, 연호가 여유롭게 앉아 있었다.황포를 걸친 그의 자태는 눈이 시릴 만큼 수려했다. 입가
Last Updated : 2026-04-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