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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동대문삼국지: Chapter 111 - Chapter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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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화 - 무시되는 보고서

원소패션그룹. 전풍은 아침 일찍 출근했다. 그리고 책상 위에 쌓인 보고서들을 다시 펼쳤다. 최근 한 달 동안 올라온 자료들이었다. 협력업체 요청. 추가 비용 발생. 일정 변경. 인력 부족 보고. 하나만 보면 사소했다. 하지만 전풍은 같은 종류의 보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 그는 관련 자료들을 따로 정리했다. 그리고 직접 원소를 찾아갔다. --- 원소의 집무실. 원소는 결재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회장님." "무슨 일인가." 전풍은 준비한 자료를 건넸다. "최근 사업 관련 보고입니다." "한 번은 검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소는 서류를 넘기기 시작했다. 몇 장을 읽은 뒤 물었다. "문제가 있다는 건가." 전풍은 차분하게 답했다.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될 조짐은 보입니다." 원소는 의자에 몸을 기댔다. "설명해 보게." 전풍은 준비한 내용을 꺼냈다. "추가 비용 발생 건수가 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요청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정 변경 역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원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때 심배가 들어왔다. "회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원소는 보고서를 들어 보였다. "전풍이 걱정이 많은 모양이네." 심배는 자료를 훑어보더니 웃었다. "회장님." "이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전풍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배는 말을 이어갔다. "사업 규모가 커졌는데." "문제가 하나도 없다는 게 더 이상한 일 아닙니까." 원소는 고개를 끄덕였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이었다. 전풍은 결국 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 위나라텍스타일. 순욱이 최근 시장 보고를 정리하고 있었다. "원소 쪽 협력업체 두 곳이 계약 조건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장료가 물었다. "그 정도로 흔들릴까요." 곽가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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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 밀려나는 목소리

원소패션그룹 본사.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남부 물류단지 사업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신규 업체 유치.투자 확대.추가 계약 체결.심배의 보고가 이어질수록 회의실 분위기는 밝아졌다."현재 진행 상황은 매우 좋습니다.""시장 점유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원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료를 내려놓았다."수고했네."심배는 자신 있게 고개를 숙였다.그때 전풍이 입을 열었다."회장님."회의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전풍이 말을 꺼내면 대부분 좋은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확장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원소가 물었다."이유는.""조직이 사업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지금은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심배가 곧바로 반응했다."지금 멈추자는 겁니까."전풍은 고개를 저었다."멈추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정비하자는 이야기입니다."심배는 웃으며 말했다."시장에 기회가 왔습니다.""기회는 기다려주지 않습니다.""지금은 앞으로 나갈 때입니다."몇몇 임원들도 동의하는 표정을 지었다.원소는 한동안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결론을 내렸다."사업은 계속 진행한다."심배는 미소를 지었다.전풍은 더 말하지 않았다.회의는 그대로 끝났다.---회의가 끝난 뒤.원소는 심배를 따로 불렀다."심배.""예.""전풍 말도 일리는 있지 않나."심배는 잠시 생각했다."전풍 부장은 항상 신중합니다.""그래서 실수는 적습니다."원소는 고개를 끄덕였다.심배는 말을 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움직이고 있습니다.""남들보다 먼저 움직여야 이깁니다."원소는 미소를 지었다.지금 원소가 듣고 싶은 말이었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은 최근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조조는 말없이 서류를 넘겼다."원소 쪽 분위기는."순욱이 답했다."매우 좋습니다.""언론도 투자자들도 모두 긍정적입니다."조조는 자료를 덮었다.곽가가 물었다."부럽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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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 조조의 첫 수

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아침 일찍 회의를 소집했다.회의실에는 순욱, 곽가, 장료가 자리하고 있었다.테이블 위에는 남부 물류단지 관련 자료들이 놓여 있었다.조조는 자료를 훑어보다가 한 장을 꺼냈다."이 업체는 어떤가."순욱이 확인했다.원소패션그룹과 오래 거래한 중견 물류업체였다."규모는 크지 않습니다.""하지만 남부 물류단지 초기부터 참여한 곳입니다."조조는 자료를 내려놓았다."접촉해 보게."회의실이 잠시 조용해졌다.장료가 물었다."빼오시려는 겁니까."조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다.""지금은 아니다."곽가의 입가에 미소가 스쳤다.이미 조조의 의도를 알아챈 것이다."확인하고 싶으신 거군요."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원소의 이름을 믿는지.""아니면 이익을 믿는지."---그날 오후.위나라텍스타일 직원이 해당 업체 대표를 만났다.대화는 길지 않았다.조건을 제시한 것도 아니었다.단순한 시장 전망과 향후 협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뿐이었다.하지만 그 사실은 곧 원소패션그룹 쪽에도 전달되었다.---심배는 보고를 받고 웃어넘겼다."벌써 흔들어 보려는군.""조조답네요."직원은 조심스럽게 물었다."대응할 필요는 없겠습니까."심배는 손을 저었다."그럴 필요 없다.""지금 우리를 떠날 업체는 없다."직원은 더 말하지 못했다.---하지만 같은 보고서를 받은 전풍은 생각이 달랐다.그는 한참 동안 보고서를 바라보다가 유비를 불렀다."본부장님."유비가 들어오자 전풍은 서류를 건넸다.유비는 내용을 읽고 물었다."조조가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까."전풍은 고개를 끄덕였다."시험하는 겁니다.""우리 회사를."유비는 창밖을 바라보았다."그 정도로는 문제 없지 않습니까."전풍은 씁쓸하게 웃었다."문제는 결과가 아닙니다.""조조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가 문제죠."---그 시각.조조는 창밖 야경을 바라보고 있었다.순욱이 조용히 물었다."한 곳으로 충분하겠습니까."조조는 짧게 답했다."충분하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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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 탐색전

원소패션그룹.남부 물류단지 사업은 여전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언론은 연일 성공 기사를 내보냈다.투자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시장에서는 이미 원소패션그룹의 승리를 이야기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었다.심배는 그런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아니.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오전 회의.심배는 최근 자료를 정리하며 말했다."이번 달 신규 입주 업체만 열세 곳입니다.""예상보다 빠릅니다."원소는 만족스럽게 웃었다."좋군.""계속 밀어붙이게."회의실 분위기는 밝았다.전풍만 빼고.---회의가 끝난 뒤.전풍은 유비와 함께 복도를 걸었다.유비가 조용히 물었다."아직도 걱정되십니까."전풍은 잠시 창밖을 바라봤다."조조가 왜 한 업체를 접촉했는지 아십니까."유비는 고개를 저었다."확인하는 겁니다.""무엇을요."전풍은 짧게 답했다."우리의 반응을."유비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특별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거래처를 빼오지도 않았다.조건 경쟁도 하지 않았다.그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순욱이 물었다."다음 단계로 넘어가실 생각은 없으십니까."조조는 서류를 넘기며 말했다."급할 이유가 없네."곽가가 미소를 지었다."원소는 지금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장료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성공하고 있는데도 말입니까."곽가는 고개를 끄덕였다."성공하고 있기 때문에."장료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며칠 뒤.원소패션그룹.한 중견 업체 대표가 본사를 찾았다.오랫동안 원소패션그룹과 거래해 온 사람이었다.그는 담당 직원을 만나 조심스럽게 말했다."계약 조건을 조금 조정하고 싶습니다."직원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그건 제가 결정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그럼 누구를 만나야 합니까.""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대표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예전 같으면 하루면 끝날 일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절차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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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 먼저 움직인 사람

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회의실 테이블 위에 펼쳐진 동대문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곽가와 순욱, 장료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조조는 남부 물류단지가 표시된 곳이 아닌 다른 지역을 손가락으로 짚었다."여기 창고는 비어 있나."순욱이 자료를 확인했다."작년부터 공실입니다.""규모는 크지 않지만 위치는 좋습니다."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계약하게."장료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남부 물류단지가 아닙니다."조조는 미소를 지었다."그래서 하는 거다."곽가는 금세 뜻을 알아차렸다."원소는 큰길을 보고 있습니다.""우리는 옆길부터 막겠다는 말씀이군요."조조는 대답 대신 지도를 접었다.---며칠 뒤.위나라텍스타일은 별다른 홍보도 없이 소형 창고 세 곳을 계약했다.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물류업에 오래 몸담은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조조가 괜히 저런 계약을 할 사람은 아닌데.""분명 계산이 있을 거야."작은 계약 하나가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원소패션그룹.심배도 관련 보고를 받았다.직원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위나라텍스타일에서 창고를 추가로 확보했습니다."심배는 보고서를 훑어보고는 다시 내려놓았다."규모는.""소형 창고 세 곳입니다."심배는 피식 웃었다."신경 쓸 필요 없다.""우리는 물류단지를 만들고 있다.""창고 몇 개 가지고는 상대가 안 된다."직원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그날 오후.전풍은 같은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그는 창고 위치를 하나씩 확인하다가 손을 멈췄다.유비가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전풍은 지도 위를 손가락으로 짚었다."이 세 곳.""우연이라고 보기엔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유비도 지도를 들여다봤다.창고 하나하나는 작았다.하지만 세 곳을 선으로 연결하자 남부 물류단지로 들어오는 다른 물류 동선이 보였다.유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조조가 미리 길을 잡고 있는 겁니까."전풍은 짧게 답했다."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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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 다른 길

원소패션그룹.심배는 아침부터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그때 비서가 급히 회의실로 들어왔다."부사장님.""위나라텍스타일에서 확보한 창고 주변으로 업체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심배는 서류를 내려놓았다."우리 업체들인가.""아닙니다.""중소 물류업체들입니다."심배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그냥 두세요.""결국 남부 물류단지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비서는 고개를 숙이고 회의실을 나갔다.---조금 뒤.전풍이 회의실로 들어왔다."보고 받으셨습니까."심배는 담담하게 답했다."받았습니다."전풍은 지도 한 장을 펼쳤다."조조는 물류단지를 따라오는 게 아닙니다.""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심배는 지도를 한 번 바라보고는 다시 밀어냈다."길은 사람이 많아야 길이 됩니다.""창고 몇 곳으로는 바뀌는 게 없습니다."전풍은 더 설득하지 않았다.이미 답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위나라텍스타일.새로 계약한 창고에는 물건 대신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창고 관리인.운송업체 대표.중소 상인들.조조는 그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장료가 물었다."회장님.""당장 수익도 나지 않는 곳에 시간을 쓰시는 이유가 있습니까."조조는 미소를 지었다."사람은."잠시 주변을 둘러봤다."익숙한 길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하지만.""더 편한 길이 생기면 이야기는 달라지지."장료는 그제야 조조의 의도를 이해했다.---며칠 뒤.시장에서는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급한 물량은 위나라텍스타일 창고를 이용하는 업체가 하나둘 늘어났다.규모는 작았다.하지만 이용한 사람들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생각보다 빠르네.""동선도 괜찮고.""한 번쯤 이용해 볼 만한데."소문은 천천히 퍼져 나갔다.---원소패션그룹.유비는 현장을 둘러본 뒤 전풍을 찾아왔다."이용 업체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전풍은 놀라지 않았다."예상한 범위입니다."유비는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회장님께 다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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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 흔들리는 시선

원소패션그룹. 아침 임원회의가 끝난 직후. 곽도가 원소에게 보고서 하나를 건넸다. "회장님." "최근 시장 동향입니다." 원소는 가볍게 넘기며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한 장에서 손이 멈췄다. "위나라텍스타일?" 곽도가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소형 창고를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원소는 다시 보고서를 훑어봤다. 규모는 아직 크지 않았다. 남부 물류단지와 비교하면 상대도 되지 않았다. 그는 보고서를 덮었다. "조조답군." "눈에 띄지 않는 곳부터 움직이는군." --- 회의실 밖. 심배가 보고를 받았다. "회장님께서도 보셨습니까." "예." 심배는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다." "우리 계획에는 변함없다." 직원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 복도 끝. 전풍은 두 사람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원소가 처음으로 조조의 이름을 입에 올렸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 위나라텍스타일. 장료가 시장 지도를 바라보고 있었다. 며칠 사이. 새로 확보한 창고 주변으로 작은 업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회장님." "생각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조조는 미소를 짓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사람이 모이는 것보다." "남는 것이 더 어렵다." 장료는 짧게 고개를 숙였다. --- 그날 오후. 유비는 거래처 대표와 미팅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오고 있었다. 대표가 마지막에 남긴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요즘은 선택지가 많아져서 좋습니다." 짧은 한마디였다. 하지만 유비는 그 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원소패션그룹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아니었다. --- 늦은 저녁. 전풍은 유비를 불렀다. "본부장님." "예." "오늘 거래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유비는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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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 서로 다른 계산

원소패션그룹.오전 임원회의.심배가 남부 물류단지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었다."2단계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입주 계약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원소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좋군.""시장 반응도 예상보다 좋네."심배가 자리에 앉자 전풍이 천천히 일어섰다."회장님.""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원소가 손짓했다."말해 보게."전풍은 준비해 온 자료를 회의실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위나라텍스타일의 최근 움직임입니다."원소는 자료를 넘겨봤다.소형 창고 확보.신규 거래.물류 동선.심배가 먼저 입을 열었다."규모 차이가 너무 큽니다.""우리 계획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전풍은 심배를 바라봤다."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심배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전풍은 말을 이었다."조조는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애초에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심배가 물었다."다른 길이라."전풍은 자료 한 장을 꺼냈다."우리는 물류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조조는 필요한 곳만 연결하고 있습니다.""방향이 다릅니다."심배는 고개를 저었다."결국 시장은 규모가 결정합니다."전풍은 담담하게 답했다."그렇습니다.""하지만.""조조는 규모가 아니라 선택을 만들고 있습니다."회의실이 조용해졌다.원소는 두 사람의 대화를 끝까지 들은 뒤 입을 열었다."심배.""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게.""예.""전풍.""예.""조조의 움직임은 계속 살펴보게."전풍은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짧은 지시였지만.원소가 처음으로 조조를 의식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위나라텍스타일.조조는 순욱과 곽가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순욱이 말했다."새 창고 운영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곽가가 자료를 덧붙였다."재이용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조조는 보고서를 덮었다."좋군.""계약을 늘리는 데 집중하지 말게."순욱이 물었다."그렇다면 무엇을 우선하겠습니까."조조는 잠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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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 보이지 않는 경쟁

위나라텍스타일.순욱은 최근 거래 현황을 정리한 자료를 조조에게 올렸다.조조는 한 장씩 천천히 넘겨봤다.신규 거래처는 많지 않았다.대신.한 번 거래한 업체들이 다시 계약하는 비율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조조는 자료를 덮었다."좋군."곽가가 물었다."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조조는 고개를 저었다."빠르다고 방심하면.""그때부터 늦어진다."회의실이 잠시 조용해졌다.순욱이 다시 입을 열었다."다음 단계는 어떻게 준비하시겠습니까."조조는 창밖 시장을 바라봤다."아직 움직이지 않는다."곽가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원소를 더 기다리시겠다는 뜻입니까."조조는 짧게 답했다."아니다.""시장을 기다리는 것이다."---원소패션그룹.심배는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있었다.협력업체 관계자가 말했다."공사는 계획보다 조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심배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일정은 그대로 유지해 주십시오."그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전풍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잠시 후.원소가 현장에 도착했다.심배가 다가갔다."회장님.""현장은 순조롭습니다."원소는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웃었다."생각보다 잘 진행되는군."전풍도 앞으로 걸어왔다.원소가 물었다."자네 생각은 어떤가."전풍은 공사 현장을 바라본 채 대답했다."공사는 잘되고 있습니다.""그런데."원소가 시선을 돌렸다."무슨 말인가."전풍은 담담하게 말했다."우리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조조는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짧은 한마디였다.심배가 말했다."결국 장사도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기반 없이 오래 버틸 수는 없습니다."전풍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그래서 지금은.""조조도 버티고 있는 겁니다."원소는 두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들었다.그리고 천천히 말했다."누가 맞는지는.""시간이 알려주겠지."---며칠 뒤.동대문 시장.상인들은 자연스럽게 두 회사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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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 먼저 흔들리는 곳

원소패션그룹.남부 물류단지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다.창고 외벽이 올라가고.입주 예정 업체들도 하나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었다.심배는 현장을 둘러본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 정도면 계획보다 늦을 일은 없겠군."협력업체 대표가 웃으며 답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약속한 날짜는 반드시 맞추겠습니다."심배는 고개를 끄덕이고 현장을 떠났다.---같은 시각.전풍은 시장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잠시 후.유비가 사무실로 들어왔다."부장님."전풍이 시선을 들었다.유비는 자료 한 장을 내밀었다."최근 거래처 상담 내용입니다."전풍은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가격.납기.물류.예전과 다를 것 없는 상담 기록이었다.하지만 한 문장에서 손이 멈췄다.'다른 업체와도 비교해 보겠습니다.'전풍은 같은 문장을 다시 읽었다.그리고 자료를 내려놓았다.유비가 물었다."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전풍은 차분하게 답했다."예전에는 없던 말입니다."유비도 다시 자료를 바라봤다.분명.예전에는 대부분 조건만 확인한 뒤 계약을 결정했다.하지만 이제는.비교하겠다는 업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이 거래 현황을 보고하고 있었다."이번 주 신규 계약은 세 곳입니다.""재계약은 다섯 곳입니다."조조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재계약이 더 중요하네."곽가가 미소를 지었다."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뜻이군요."조조는 고개를 끄덕였다."한 번 만족한 사람은.""쉽게 떠나지 않는다."장료는 조용히 메모를 남겼다.---그날 오후.시장 상인회.몇몇 상인들이 물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은 규모가 크니까 믿음이 가지.""위나라텍스타일은 대응이 빠르더라고.""결국 자기 상황에 맞는 곳을 찾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전과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다.이제 시장 사람들은.어느 한 회사를 당연한 선택으로 여기지 않았다.---늦은 저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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