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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동대문삼국지: Chapter 121 - Chapter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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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 갈라진 거래처

원소패션그룹.오전 회의.봉기가 시장 거래 현황을 정리한 자료를 보고하고 있었다."최근 거래처들의 계약 형태가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원소가 물었다."어떻게 달라졌다는 건가."봉기는 자료를 넘겼다."예전에는 장기 계약 비중이 높았습니다.""하지만 최근에는 단기 계약을 원하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회의실이 조용해졌다.심배가 먼저 입을 열었다."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겁니다.""시간이 지나면 다시 장기 계약으로 돌아올 겁니다."전풍은 자료를 다시 살펴봤다."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원소가 전풍을 바라봤다.전풍은 차분히 말을 이었다."선택지를 남겨두려는 것입니다.""어느 한쪽에 묶이지 않겠다는 뜻이지요."심배는 곧바로 받아쳤다."거래는 결국 신뢰입니다.""여러 곳을 오가는 거래처는 오래가지 못합니다."전풍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래서.""지금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겁니다."원소는 두 사람의 의견을 끝까지 들었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단기 계약이 늘어난 이유.""그것부터 정확히 확인하도록.""짐작으로 판단하지는 않겠다."심배와 전풍은 동시에 고개를 숙였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이 새로운 계약서를 정리하고 있었다.곽가가 물었다."이번에도 장기 계약은 없습니까."순욱은 미소를 지었다."오히려 단기 계약이 대부분입니다."조조는 서류를 받아 들었다."좋다."곽가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좋다고 하십니까."조조는 계약서를 내려놓았다."억지로 붙잡은 거래처는.""결국 떠난다.""스스로 다시 찾아오는 거래처를 만들어야 한다."순욱은 조용히 메모를 남겼다.---며칠 뒤.동대문 시장.원단 도매상을 운영하는 한 상인이 거래처와 통화를 마쳤다."이번에는 원소패션그룹으로 보내고.""다음 물량은 위나라텍스타일도 견적을 받아봅시다."통화를 마친 그는 혼잣말을 했다."비교해 보는 게 손해는 아니니까."이제 이런 생각을 하는 상인은.더 이상 한둘이 아니었다.---늦은 오후.전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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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 달라진 기준

위나라텍스타일.오전 전략회의.순욱이 거래 현황을 보고했다."이번 달 재계약 비율이 지난달보다 높아졌습니다."조조는 보고서를 내려놓았다.그리고 곽가를 바라봤다."곽가.""이 변화를 어떻게 보나."곽가는 잠시 자료를 훑어본 뒤 입을 열었다."거래처들이 우리를 시험해 본 겁니다.""그리고.""다시 찾아왔습니다."조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이유는.""가격 때문은 아닙니다.""약속을 지킨다는 믿음이 생긴 겁니다."순욱도 말을 보탰다."실제로 재계약 업체 대부분이 납기와 대응을 높게 평가했습니다."조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좋다.""그 신뢰를 잃지만 말게."회의는 그것으로 끝났다.---원소패션그룹.심배는 주요 거래처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회장실을 찾았다.원소가 물었다."어땠나.""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다만.""예전보다 요청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원소는 심배를 바라봤다."어떤 요청인가.""납기 조정.""담당자와의 빠른 소통.""사후 대응입니다."원소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게.""거래처가 원하는 것이 바뀌면.""우리도 맞춰야 한다.""알겠습니다."---심배가 나간 뒤.전풍이 회장실로 들어왔다.원소가 먼저 입을 열었다."심배에게 보고는 들었네."전풍은 고개를 끄덕였다."회장님.""거래처 요구가 달라진 이유도 살펴보셔야 합니다."원소가 물었다."무슨 뜻인가.""예전에는 회사를 선택했습니다.""이제는 거래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원소는 잠시 말이 없었다.전풍은 더 덧붙이지 않았다.---그날 오후.동대문 시장.원단업체 대표 둘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은 믿을 만하지.""맞아.""그런데 위나라텍스타일도 한 번 거래해 보니까 괜찮더라고.""예전 같으면 생각도 안 했을 텐데."두 사람은 웃으며 식당을 나섰다.그들의 대화는 특별하지 않았다.하지만.시장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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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 같은 시장 다른 길

원소패션그룹.오전 임원회의.심배가 거래 현황을 보고했다."남부 물류단지 입주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기존 거래처 이탈도 거의 없습니다."원소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좋군.""예정대로 밀고 나가면 된다."회의가 끝난 뒤.전풍이 조용히 원소를 따라 회장실로 들어갔다.원소가 먼저 입을 열었다."무슨 일인가."전풍은 준비해 온 자료를 건넸다."최근 거래처들의 상담 기록입니다."원소는 한 장씩 넘겨봤다.잠시 후.손이 멈췄다.같은 업체 이름이 다른 회사 상담 기록에도 보이고 있었다."이건."전풍이 차분히 설명했다."계약을 끊은 것은 아닙니다.""다만.""다른 업체의 조건도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원소는 잠시 생각했다."예전에도 있던 일 아닌가."전풍은 고개를 저었다."예전에는 가격을 비교했습니다.""지금은.""거래 방식까지 비교하고 있습니다."원소는 자료를 덮었다."심배는 알고 있나.""예.""큰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잠시 침묵.원소는 더 묻지 않았다."알겠네."전풍은 짧게 인사한 뒤 회장실을 나갔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이 거래처 상담 내용을 정리하고 있었다.조조가 물었다."최근 문의가 늘었다고 했지.""예.""하지만 계약보다 상담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조조는 곽가를 바라봤다."곽가.""자네는 어떻게 보나."곽가는 잠시 생각한 뒤 입을 열었다."시장이 우리를 인정했다기보다.""확인하고 있는 겁니다.""확인.""예.""거래할 만한 상대인지.""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조조는 작게 웃었다."그럼.""실망만 시키지 않으면 되겠군."곽가도 미소를 지었다."결국.""답은 거래처가 내릴 것입니다."---며칠 뒤.동대문 시장.오랫동안 원소패션그룹과 거래해 온 원단업체 대표가.위나라텍스타일을 찾았다.순욱이 직접 맞이했다."어서 오십시오."대표는 둘러보다가 말했다."계약하러 온 건 아닙니다.""궁금해서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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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 먼저 움직인 사람

원소패션그룹.심배는 거래처 관리팀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최근 상담 기록을 모두 다시 정리하십시오.""오랫동안 거래한 업체부터 직접 방문합니다."팀장이 물었다."특별한 문제가 생긴 업체부터 찾아갈까요."심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다.""문제가 생긴 뒤에는 늦다.""먼저 찾아가야 한다.""알겠습니다."회의가 끝난 뒤.심배는 곧바로 거래처 방문 일정을 확인했다.---복도에서 그 모습을 본 전풍은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심배가 먼저 입을 열었다."무슨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전풍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직접 찾아가는 건 좋은 판단입니다."심배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반대할 줄 알았습니다."전풍은 작게 웃었다."방법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다만.""거래처가 무엇을 원하는지는.""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심배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이번만큼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이 사무실로 들어왔다."회장님.""지난주 상담했던 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조조는 서류를 내려놓았다."계약하겠답니까.""시험 물량부터 맡겨 보겠답니다."조조는 짧게 웃었다."처음 거래하는 곳이다.""작다고 소홀히 하지 마.""예."순욱은 바로 창고로 향했다.장료도 함께 준비에 나섰다.두 사람은 출고 일정부터 포장 상태까지 하나씩 다시 확인했다.---다음 날.약속한 시간보다 먼저 납품 차량이 도착했다.업체 대표는 물건을 직접 확인했다.수량도 정확했다.포장도 깔끔했다.대표는 직원에게 말했다."첫 거래치고는 괜찮군."직원도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물량도 맡겨 볼까요."대표는 잠시 생각하다가 웃었다."이번 결과부터 보고 결정하지."---그날 오후.납품을 마친 장료가 회사로 돌아왔다.순욱이 물었다."반응은 어땠습니까.""나쁘지 않았습니다.""다음 거래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순욱은 메모를 남긴 뒤 조조에게 보고했다.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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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 늦은 판단

원소패션그룹.오전.심배는 거래처 관리 현황을 확인하던 중 한 장의 보고서를 집어 들었다.잠시 후.곧바로 회장실로 향했다."회장님."원소가 서류에서 눈을 들었다."무슨 일인가."심배는 보고서를 건넸다.원소는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보고서에는 단 한 줄이 적혀 있었다.성림원단 - 위나라텍스타일과 시험 거래 시작.원소는 담담하게 보고서를 내려놓았다."시험 거래라.""예.""계약을 끊은 것은 아닙니다."원소는 피식 웃었다."그 정도 일이라면.""신경 쓸 필요는 없네."심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회장님.""성림원단은 십 년 넘게 우리와 거래한 업체입니다.""그런 업체가 처음으로 다른 회사를 선택했습니다.""작게 볼 일은 아닙니다."원소는 의자에 등을 기댔다."심배.""거래처는 늘 조건을 비교하게 마련이네.""결국 돌아올 걸세."심배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그렇다면.""제가 직접 성림원단을 다시 만나겠습니다."원소는 손을 내저었다."아니.""먼저 움직이면.""우리가 조급해 보인다.""조금 더 지켜보게."심배는 더 이상 말하지 못했다."알겠습니다."---그날 오후.성림원단.대표는 직원들과 납품 결과를 확인하고 있었다."위나라텍스타일은 어땠습니까?"직원이 대답했다."납기 정확했습니다.""포장 상태도 좋았습니다."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물량도 맡겨보죠."직원이 다시 말했다."그리고.""김성직물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우리 얘기를 듣고.""위나라텍스타일을 소개해 달라고 합니다."대표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벌써?""예."대표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봤다.---며칠 뒤.원소패션그룹.비서가 급히 회장실 문을 두드렸다."회장님.""무슨 일인가.""김성직물에서도.""일부 물량을 위나라텍스타일에 맡기기로 했습니다."원소의 표정이 처음으로 굳어졌다."언제 결정된 건가.""어제입니다."잠시 침묵.원소는 심배를 바라봤다.심배는 아무 말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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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 번지는 선택

원소패션그룹.아침.심배는 거래처 현황판 앞에 서 있었다.성림원단.김성직물.두 업체 이름 옆에 새로운 표시가 붙어 있었다.일부 물량 외부 발주.그때 전풍이 다가왔다.현황판을 바라보던 그는 조용히 말했다."예상보다 빠릅니다."심배는 부정하지 않았다."이제는 한 곳의 문제가 아닙니다."전풍은 고개를 끄덕였다."선택은 늘 따라 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잠시 후.두 사람은 함께 회장실로 향했다.---원소는 이미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심배가 먼저 입을 열었다."회장님.""추가로 두 업체가 위나라텍스타일과 거래를 시작했습니다."원소는 담담하게 물었다."전부 일부 물량인가.""예.""그렇다면.""아직 돌이킬 수 있습니다."전풍이 조용히 말을 이었다."회장님.""지금 필요한 것은 거래처를 붙잡는 일이 아닙니다.""그럼.""왜 다른 선택을 하는지.""그 이유부터 확인해야 합니다."원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번에는 곧바로 답하지 않았다.---같은 시각.위나라텍스타일.순욱은 거래처 방문 일정을 정리하고 있었다.조조가 지나가다 물었다."오늘도 바쁜가.""예.""상담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조조는 서류를 한 번 훑어본 뒤 말했다."계약을 서두르지 마.""먼저.""우리와 오래 갈 사람인지 봐야 한다.""알겠습니다."순욱은 다시 일정을 정리했다.---오후.동대문 시장.성림원단 대표와 김성직물 대표가 우연히 마주쳤다."들었습니다.""위나라텍스타일과 거래하셨다면서요."성림원단 대표가 웃었다."시험 삼아 시작했습니다.""생각보다 괜찮더군요."김성직물 대표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저도 맡겨봤습니다."잠시 침묵.성림원단 대표가 말했다."이제는.""한 회사만 믿고 가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고 각자의 길로 향했다.---늦은 저녁.원소는 혼자 사무실에 남아 거래처 명단을 바라보고 있었다.예전에는.거래처를 지키는 일만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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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 직접 나선 원소

이른 아침. 원소는 수행원도 최소한만 대동한 채 시장으로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십수 년 동안 함께 거래해 온 성림원단이었다. 대표는 직접 원소를 맞이했다. "회장님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원소는 미소를 지었다. "오랜 인연인데." "한번 얼굴은 봐야 하지 않겠나."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 잠시 안부를 나눈 뒤. 원소가 본론을 꺼냈다. "우리와 거래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있었나." 대표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없었습니다." "그럼." "왜 다른 업체와도 거래를 시작한 건가." 대표는 잠시 침묵했다. 쉽게 꺼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결국 입을 열었다. "회장님." "시장도 변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대비는 해야 합니다." 원소는 조용히 듣고 있었다. "한 곳만 바라보다가." "나중에 선택지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소는 더 묻지 않았다. 대표의 말에는 거짓이 없었다. --- 원소가 돌아간 뒤. 대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직원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대표는 씁쓸하게 웃었다. "괜찮다." "하지만." "예전 같으면." "회장님이 직접 찾아오실 일은 없었지." --- 같은 시각. 위나라텍스타일. 순욱은 새로운 계약서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장료가 들어왔다. "대표님." "오늘 원소 회장이 직접 거래처를 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퍼졌습니다." 순욱은 잠시 손을 멈췄다. "회장님께 보고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조조는 보고를 들었다. 그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당연한 선택이군." 순욱이 물었다. "저희도 움직일까요." 조조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우리가 먼저 움직일 이유는 없다." "해야 할 일만." "평소처럼 하면 된다." 순욱은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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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 퍼지는 소문

동대문 시장.아침부터 시장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원소 회장이 직접 거래처를 찾아갔다더라.""어제만 세 곳을 돌았다던데.""무슨 일 있는 거 아냐?"사람들은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하지만.소문은 사실보다 빠르게 퍼지고 있었다.---원소패션그룹.심배는 시장에서 올라온 보고를 원소에게 건넸다."회장님.""거래처보다.""시장 분위기가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원소는 보고서를 읽으며 물었다."어떤 분위기인가.""거래처들이 불안해한다기보다.""시장 사람들이 먼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원소는 조용히 보고서를 내려놓았다."소문은 원래 그런 법이지."심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문제는.""그 소문이 거래처까지 들어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원소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위나라텍스타일.순욱이 시장 반응을 정리해 조조에게 보고했다.조조는 보고서를 읽은 뒤 그대로 덮었다."우리가 한 일은.""약속을 지킨 것뿐이다."순욱이 고개를 끄덕였다."예.""시장에서는.""그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조조는 담담하게 말했다."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네.""지금처럼만 하면 된다."순욱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오후.동대문 시장.성림원단 대표가 거래처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한 대표가 웃으며 물었다."원소 회장이 직접 다녀갔다면서?"성림원단 대표도 웃었다."그렇습니다.""오랫동안 거래한 인연이 있으니까요.""그럼 마음이 흔들렸겠는데."대표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회장님이 오신 건 고마웠습니다.""하지만.""장사는 정으로만 하는 게 아니니까요."주변에 있던 몇몇 대표들도 말없이 그 말을 들었다.누구도 반박하지 않았다.---늦은 저녁.원소는 심배와 전풍을 다시 불렀다.두 사람이 들어오자 원소가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 시장 이야기는 들었겠지.""예."심배가 대답했다.원소는 이번에는 전풍을 바라봤다."자네는 어떻게 보나."전풍은 잠시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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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 원소의 승부수

원소패션그룹.심배는 거래처 명단을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원소는 한참 동안 명단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이대로는 안 되겠군."심배가 조용히 물었다."직접 만나시겠습니까."원소는 고개를 끄덕였다."거래처가 무엇을 원하는지.""내 귀로 직접 듣겠네."---첫 번째로 찾은 곳은.십수 년 동안 함께 거래해 온 대형 원단업체였다.대표는 원소를 정중히 맞이했다."회장님.""먼 길 하셨습니다."원소는 웃으며 자리에 앉았다.두 사람은 잠시 시장 이야기를 나눴다.그리고 원소가 본론을 꺼냈다."우리와 거래하면서.""불편한 점이 있었나."대표는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없었습니다.""오히려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원소는 다시 물었다."그런데도.""다른 업체와 거래를 시작했군."대표는 잠시 침묵했다."회장님.""이제 시장은 예전과 다릅니다.""저희도 여러 가능성을 준비해야 합니다.""그렇다고 회장님과의 인연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원소는 대표의 눈을 바라봤다.거짓이 아니었다.그래서 더 답답했다.---회사로 돌아온 원소는 심배와 전풍을 불렀다."직접 만나보니.""불만이 있는 건 아니더군."전풍이 조용히 말했다."신뢰와 선택은.""같은 뜻이 아닙니다."원소는 처음으로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심배도 말을 이었다."회장님.""예전에는 거래처가 우리를 선택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우리도 선택받아야 합니다."회의실이 조용해졌다.원소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벽에 걸린 거래처 지도를 바라봤다.잠시 후.낮지만 단호한 목소리가 울렸다."심배.""오래 거래한 업체부터.""올해 계약 조건을 전부 다시 검토하게."심배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가격까지 조정하시겠습니까.""필요하다면.""우리가 먼저 양보하겠네."전풍은 원소를 바라봤다.이것은.원소가 처음으로 자신의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한 순간이었다.---그날 오후.심배는 각 부서 책임자들을 소집했다."회장님 지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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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 무너진 계산

원소패션그룹.오전.심배가 회장실 문을 두드렸다."회장님.""동성직물 대표가 찾아왔습니다."원소는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들여보내게."잠시 후.동성직물 대표가 회장실로 들어왔다.두 사람은 가볍게 악수를 나눴다.오랜 거래를 이어온 사이답게.불필요한 인사는 없었다.원소가 먼저 입을 열었다."계약 종료 통보는 받았네."대표도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서 직접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원소는 대표를 바라봤다."십오 년이다.""쉽게 내린 결정은 아닐 텐데."대표는 미소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맞습니다.""쉽지는 않았습니다.""하지만.""회사는 감정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회의실 공기가 조용히 가라앉았다.원소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조조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나."대표는 고개를 저었다."조건만이었다면.""저는 계약을 끝내지 않았을 겁니다."원소의 눈빛이 흔들렸다.대표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회장님.""시장에서는 속도가 경쟁력이 됐습니다.""결정도.""대응도.""예전보다 훨씬 빨라졌습니다.""저희도 그 변화에 맞춰야 합니다."원소는 한참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대표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이번 결정이.""회장님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다만.""제 회사를 위해 내린 판단입니다.""대표라면.""회장님도 같은 결정을 하셨을 겁니다."그 말에는 도전도.비난도.아첨도 없었다.사업가로서의 판단만 있었다.원소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손을 내밀었다."솔직한 이야기는 잘 들었네."대표도 악수를 받았다."다음에는.""서로 더 좋은 조건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대표는 회장실을 나갔다.---문이 닫히자.심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회장님."원소는 대표가 앉았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낮게 말했다."조조가 거래처를 빼앗은 게 아니야."심배는 말없이 듣고 있었다."우리가.""거래처를 붙잡지 못한 거지."회의실이 조용해졌다.전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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