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혁은 천천히 주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얼굴을 감쌌다. 주연도 이번에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품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두 사람의 입술이 다시 맞닿았다. 이번 입맞춤은 조금 전과는 달랐다. 더 이상 서로에게 숨겨야 할 이름도 말하지 못한 진실도 없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한동안 서로를 놓지 않았다. 잠시 입맞춤이 멎었을 때 재혁이 가까운 거리에서 주연을 바라봤다. “사랑해, 이주연.” 처음 듣는 그의 편안한 말투에 주연의 눈이 살짝 커졌다. 그동안 언제나 예의를 갖춰 자신을 ‘주연 씨’라고 부르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불러주었다. 이상하게 가슴이 뭉클했다. 주연의 눈가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다. “나도 사랑해요, 재혁씨.” 재혁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다시 그녀를 품에 안았다. 다시 한번 깊은 애정을 담아 입을 맞췄다. 2년 동안 이름뿐이었던 부부. 서로의 얼굴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작했던 두 사람이 그날 밤 비로소 서로의 진짜 마음을 마주하고 있었다. 재혁의 키스는 점차 깊어지고, 주연도 그 뜨거운 호흡에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답했다. 가슴 벅찬 감정과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열기 속에서, 재혁은 주연을 부드럽게 안아 들고 침실을 향해 걸어갔다. 결혼한 지 2년 만에, 비로소 그들의 진짜 첫날밤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침대에 가볍게 뉘여진 주연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재혁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며 뜨거운 열기가 퍼져나갔지만, 한편으로는 낯선 긴장감이 그녀를 옭아맸다. 주연은 단 한 번도 다른 남자와 이런 깊은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오늘 밤이 그녀에게는 평생 처음 마주하는 세계였다. 몸은 달아오르는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과 설렘이 뒤섞인 주연의
Zuletzt aktualisiert : 2026-09-22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