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조사관이 받아 봉인을 확인한 뒤 펼쳤다.배송 인계표의 절반이었다.목적지는 여전히 ‘제국 중앙 의료조달창’.그런데 그 아래 최종 분류란이 남아 있었다.세레나는 한 줄을 읽고 움직임을 멈췄다.‘우선 배정 대상 - 중앙 귀빈 의료 공급.’아직 황궁이라는 단어는 없었다.황제라는 이름도 없었다.그러나 일반 광산촌 구호용이라고 알려진 물건이, 수도의 귀빈 의료 공급망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그리고 가장 아래에는 다른 사람의 손으로 급하게 덧붙인 짧은 지시가 있었다.‘첫 공급 전 북부 환자 반응 보고 확인.’세레나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북부 사람들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었다.누군가는 그들의 몸에서 먼저 반응을 보고 있었다.그리고 그 결과를 확인한 뒤, 같은 물량을 더 높은 곳으로 보내려고 했다.북부 관문 밖에서 버려진 마차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온 뒤에도 세레나는 수도로 향하는 모든 의료 수송을 막아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제국 중앙 의료조달창으로 향하던 오염 의심 물량이 사라졌고, 운전자는 한 명이 죽고 한 명이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게다가 인계표에는 ‘중앙 귀빈 의료 공급’이라는 문구와 함께 ‘첫 공급 전 북부 환자 반응 보고 확인’이라는 지시까지 남아 있었다. 상황만 보면 누군가 북부 환자들의 반응을 먼저 확인한 뒤 수도의 더 높은 신분에게 같은 물자를 공급하려 했다고 의심하기 충분했지만, 의심과 사실 사이의 거리를 줄이지 않은 채 사람들을 움직이면 정작 필요한 물자까지 모두 길 위에서 멈추게 된다.세레나는 광산 사무소의 긴 탁자 위에 운송 인계표와 현재 의료조달 체계를 그린 지도를 펼쳐 놓았다.“수도로 들어가는 모든 백휘석 물량을 세우면 안 됩니다.”황실 조사관이 물었다.“문제 물량이 어느 마차로 옮겨졌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그래서 번호를 따라가야 합니다.”세레나는 7-B / 12와 제4광맥 하부 정제실에서 확보한 출고 번호를 나란히 적었다.“지금까지 확인된 오염 의심 물량에는 공통되는 포장 방
Zuletzt aktualisiert : 2026-10-21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