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여자친구의 조카를 사랑했다.: Capítulo 21 - Capítulo 30

59 Capítulos

21화 : 들킨다?

“규현 씨, 혹시 침구 당신이 갈았어?”맞다. 내가 갈았다.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되물었다.“침구?”“응.”채영이 안방 쪽을 한 번 돌아봤다.“커버랑 이불, 베개피까지 전부 바뀌어 있던데. 업체에서 갈아준 건 아닌 것 같고.”입안이 바싹 마르는 거 같다.유진이 침대에 누워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그녀가 왔던 첫날부터 그녀는 안방 침대에서 잤다.그 사실을 그대로 말할 수가 없었다.나는 시선을 내렸다.헤라 세트가 보였다.채영이 여행지에서 나를 생각하며 고른 것일 텐데,뭐가 좋은지도 모르면서 직원에게 물어보고, 진열대 앞에 서서 한참을 고민했을 것이다.ㅡ뭐가 좋은지 몰라서 괜찮아 보이는 거 샀어. 잘 써요.그런데 그걸 쥐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유진이었다.작업실에 있는, 조금씩 살을 붙여가고 있는 조형.“규현 씨?”채영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그녀가 나를 보고 있었다.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거짓말을… 해야 한다.’아니, 이미 했다.채영이 일본에 있을 때부터, 그녀가 집에 돌아온 지금까지.머릿속에서 뒤엉키던 말들 사이로 문득 하나가 떠올랐다.그래, 전부 숨길 필요는 없잖아.“사실. 유진 씨가 안방 침대에서 잤거든.”채영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동시에 그 짧은 순간 동안 눈빛이 완전히 달라지는 게 보였다.“뭐?”목소리가 낮아졌다.이건 화가 나기 직전이다.서두른다.군더더기 없는, 혼이 담긴 구라를.“진우랑 광수가 왔을 때… 유진 씨도 왔던 날 있잖아.”채영의 미간이 천천히 좁아졌다.“그때 유진이가 안방에서 잤다고?”“응.”“왜?”그 질문에 심장이 세게 뛰었다.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안방은 집에서도 가장 사적인 공간이었다.나라도 누군가 멋대로 그 침대에서 잤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조금 안심했다.화가 난 이유가 그거라면, 아직 괜찮다.“진우 씨랑 광수 씨가 손님방에서 잔 거야?”“아니.”채영의 눈썹이 꿈틀했다.“걔들이랑 나는 거실에서 잤어.”“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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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 진짜 들킨다?

손이 천천히 채영의 휴대폰을 향했다. 그때였다. 마음속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거 같았다. [그래. 연락처를 얻을 수 있어.] 그래, 연락처를 얻을 수 있지. [그럼 유진 씨랑 따로 연락할 수 있잖아.] 맞아, 따로 연락할 수 있어.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뭐가 아닌데? 채영 씨한테 거짓말까지 해놓고?]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웃기네, 너희 뭐 했어?] “…….” [키스라도 했어?] 안 했다. [잤어?] 하루 잤잖아. [아니 그게 잔 거야? 몸이 섞여야 잔 거지.] 그런가. [그럼~ 그냥 질러.] “…….” 듣다 보니 틀린 말은 아닌데. 아니, 잠깐. 이런 건 한쪽 말만 듣고 결정하면 안 된다. 착한 생각 쪽 얘기도 들어보자. [뭔 소리야?] 어? [내가 착한 생각인데?] 그럼 나쁜 생각은? [자기가 굳이 속삭일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데?] “…….” 손이 달달 떨렸지만, 결국 채영의 휴대폰을 잡았다. 그리고 침대 밖으로 살짝 흘러내린 그녀의 오른손이 보였다. 난 다른 손으로 그녀의 오른손도 잡았다. 그러면서도 눈으로는 채영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확실히 잠든 거 같았다. 조심스럽게 그녀의 오른손 엄지를 휴대폰 화면 위에 올렸다. 미세한 진동과 함께 잠금이 풀렸다. 심장이 뛰었다. 난 서둘러 연락처를 뒤지기 시작했다. 유진이 이름을 발견한 순간, 숨이 거칠어졌다. 010으로 시작하는 열한 자리를 머릿속에 박아 넣었다. 한 번. 다시 한 번. 이제 눈을 감고 되새기면ㅡ “……뭐 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떴다. 언제 깼는지 채영이 눈을 번뜩이며 나를 보고 있었다. “어, 어?” 아, 새삼 그녀가 잠귀가 밝다는 것을 잊어먹었다. 두 시간만 기다릴걸. “당신 지금, 내 핸드폰으로 뭐 하냐고 물었어.” 채영이 상체를 일으켰다. ***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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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 나를 봐.

“안녕하세요, 이모.” 목소리가 며칠 전과는 달랐다. ㅡ여보세요? 이모! 그때는 내가 놀라는 게 즐겁기라도 한 것처럼 밝았는데, 지금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있었다. 내 고개가 저절로 기울여졌다. “유진아.” “네.” “너 며칠 전에 이모 집에서 잤다며.” “……네.” “안방에서 잔 거 맞니?” “네.” 나는 의자 등받이에 천천히 몸을 기댔다. “왜?” “삼촌이 그래도 된다고 하셔서…….” 삼촌이라, 규현 씨가. 거슬렸다. “그래?” “네.” “유진아. 너는 안방이 뭔지 잘 모르니?” “…….” “옷도 마찬가지고.” “삼촌이 그래도 된다고 하셔ㅡ” “삼촌?” 휴대폰 너머가 조용해졌다. 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삼촌이라고 하니?” “…아, 죄송해요.” 죄송해요. 나는 천천히 몸을 바로 세웠다. “김유진.” “네.” “묻잖아, 규현 씨가 삼촌이라고?” “아뇨.” “그런데 왜 그렇게 말해?” “네, 이모부…죠.” 테이블 위에 풀어놓은 내 머리카락을 바라봤다. “유진아.” “네.” “유진아?” “네….” “철이 없는 거니, 생각이 없는 거니?” “…….” “이모부가 친구들이랑 노는데 같이 어울린 거, 그래. 그건 그렇다 치자. 근데 자고 가라고 했다고 자고 가?” “……” “개념 좀 챙길래? 김.유.진.” “아뇨, 그때는… 죄송해요.” 왜 꼭 한 번씩 밟아줘야 정신들이 드는 건지. “됐다, 끊으렴.” “이모ㅡ” 난 유진이의 대꾸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장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대체 딸 교육을 어떻게 한 거야?! 뭐? 이러면서 형부 화물차?!” “채영아, 유진이가 철이 없어서 그래. 미안해.” 이번에도 전화를 거칠게 끊었다. “내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진작 길바닥에 나앉았을 것들이.” 그래, 우리 식구 그 누구도 날 거스를 수 없다. 그래야만 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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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 메시지, DM

메시지를 적었다. 전송 버튼 위에 머문 손가락이 미친 듯이 떨렸다. 전송. 보내자마자 후회가 밀려왔다. 너무 조급해 보이는 건 아닐까. 하지만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진동이 울렸다. -생각보다 빠르네요. 삼촌 성격상 한 일주일 걸릴 줄 알았는데. 그만큼 절실했던 거겠죠? 아찔했다. 절실함. 지난밤 내 추악한 도둑질을 그녀는 그렇게 근사한 단어로 명명해 주었다. 나조차 혐오스러웠던 내 욕망을 그녀가 긍정해 주는 순간, 내 안의 도덕적 보루는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아니 애초에 그런 게 있긴 했나. 연달아 톡이 왔다. -상을 줘야겠죠? 같이 저녁 먹죠. “아…!” 난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었다. 스물여덟 나이, 재능만 있을 뿐 여자친구의 지원을 받는 아마추어 예술가의 처량함은 온데간데없었다. 오직 빛을 향해 달려가는 날벌레의 질주 같은 것만 남았다. 유진을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단 네 시간. 난 미친 사람처럼 퍼티를 짓이겼다. 모니터 속 유진의 사진을 뚫어지게 보며 그녀의 쇄골, 허리선, 그리고 팽팽한 허벅지의 곡선을 빚어냈다. 조형에 살이 더 붙어갔다. 손가락에 닿는 퍼티의 감촉은 여전히 끈적했지만 거북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난 홀린 듯 유진 피규어의 허벅지를 깎았다. 퍼티가 묻은 손으로 모니터 속 유진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화면 위로 지저분한 내 손자국이 남았지만 상관없었다. 이건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유진이 내게 준 숙제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졌다. 난 채영이 사준 비싼 셔츠를 지나쳐, 가볍고 젊은 옷을 꺼내 입었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경쾌했으리라. “사장님 좋은 일 있으세요?” 경비아저씨의 질문이 있었으니. *** 일주일간 쌓인 결제를 처리하고 기지개를 켰다. 뚜뚝. 팔과 목에서 소리가 났다. “아, 너무 무리했나.”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태산이었다. “이럴 때면 정말 날 복제하고 싶다니까.” 딱 나 같은 사람 하나만 더 있으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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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 몽글몽글?

낡은 체크카드를 단말기에 꽂으며 미세하게 떨리던 손.난 그 꼴을 옆에서 지켜보며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이모의 정원을 몰래 빠져나온 주제에,제 발로 야생에 나온 것으로 착각하는 강아지의 비장함이란.그 카드가 긁히는 소리는 그에게는 해방의 서곡 같았겠지. 식당 밖으로 나오자, 밤공기는 조금 찼다. 그는 내 옆에서 걸으며 남자 특유의 고양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멋있네. 이모 앞에서는 숨소리도 못 내는 강아지가,나한테는 늑대이고 싶었나 봐요?” 일부러 던진 자극적인 말에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비참함과 쾌락이 뒤섞인 그 눈빛.이모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을 그 ‘착한 눈’이내 말 한마디에 오염되는 과정은 언제 봐도 즐겁다. “이런 모습을 이모는 모르겠죠?” “아마도요.” 그가 뱉은 짧은 대답에는 이모에 대한 감정이 섞여 있는 느낌이었다. 난 그의 손을 일부러 잡았다. “내가 아니까 그걸로 됐어요.” 그 한마디에 그의 심장 박동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졌다. 사정없이 널뛰는 그 박동은 이제 이모의 목소리가 아니라, 나의 속삭임에 반응하고 있었다. 이 남자는 바보 같게도 내게 ‘마음’을 물었다. “좋아하냐고 물어보고 싶은 거죠?” 난 대답을 유예했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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