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아델라는 카일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세실리아가 자신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카일이 그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예전의 아델라라면 어떻게든 오해를 풀려고 했을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카일이 자신을 믿어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러기에는 너무 지쳤는지도 몰랐다. 아델라는 그날 밤 혼자 방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탁자 위에는 카일이 돌아오면 마시라고 준비해둔 따뜻한 차가 놓여 있었다. 평소라면 카일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차를 준비했을 것이다. 너무 뜨겁지 않도록 온도를 맞추고, 그가 좋아하는 잔까지 골랐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아델라는 찻잔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녀는 결국 차를 치워버렸다. 다음 날 아침, 카일은 식당에서 평소보다 늦게 온 아델라를 바라봤다. "오늘은 늦었네." "죄송해요." 아델라는 자리에 앉았다. 카일은 자신의 앞에 놓인 빈 찻잔을 발견했다. "차는?" "아." 아델라는 잠시 멈췄다가 대답했다. "제가 잊었어요." 카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9-19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