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그날 이후 아델라는 카일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세실리아가 자신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카일이 그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예전의 아델라라면 어떻게든 오해를 풀려고 했을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카일이 자신을 믿어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그러기에는 너무 지쳤는지도 몰랐다.
아델라는 그날 밤 혼자 방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탁자 위에는 카일이 돌아오면 마시라고 준비해둔 따뜻한 차가 놓여 있었다.
평소라면 카일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차를 준비했을 것이다. 너무 뜨겁지 않도록 온도를 맞추고, 그가 좋아하는 잔까지 골랐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마음
세실리아는 요즘 아델라가 자신에게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처음에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할 때마다 표정이 굳어지던 아델라였다. 카일과 자신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눈빛에 서운함이 드러났다.그런 반응이 세실리아에게는 즐거웠다.아델라가 자신 때문에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이 카일에게 더 가까운 사람이라는 증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델라가 달라졌다.세실리아가 일부러 카일과의 약속을 이야기해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오늘 카일과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그러시군요."그뿐이었다."카일이 예전에 나와 갔던 곳에 가자고 했어요.""즐거운 시간 보내세요."아델라는 서류에서 눈도 떼지 않았다.세실리아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다.결국 어느 날, 그녀는 아델라의 서재로 찾아갔다."당신."아델라는 펜을 내려놓았다."무슨 일이세요?""요즘 왜 이렇게 태연해요?""제가 그래 보이나요?""카일이 나와 함께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잖아요."아델라는 잠시 세실리아를 바라봤다."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만족하시겠어요?""뭐라고요?""울어야 하나요? 화를 내야 하나요? 당신에게 카일을 빼앗겼다고 소리라도 질러야 하나요?"세실리아의 얼굴이 굳었다.아델라는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저는 이제 그런 걸 하고 싶지 않아요.""…….""당신이 카일을 사랑하는 것도 알고 있어요. 카일이 당신에게 마음이 가 있는 것도 알고 있고요."아델라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눈빛에는 깊은 피로가 깃들
그날 이후 아델라는 카일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세실리아가 자신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카일이 그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도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았다. 예전의 아델라라면 어떻게든 오해를 풀려고 했을 것이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카일이 자신을 믿어주기를 기다렸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아니, 어쩌면 그러기에는 너무 지쳤는지도 몰랐다.아델라는 그날 밤 혼자 방에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탁자 위에는 카일이 돌아오면 마시라고 준비해둔 따뜻한 차가 놓여 있었다.평소라면 카일이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 차를 준비했을 것이다. 너무 뜨겁지 않도록 온도를 맞추고, 그가 좋아하는 잔까지 골랐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아델라는 찻잔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이제는 하지 않아도 되겠지."그녀는 결국 차를 치워버렸다.다음 날 아침, 카일은 식당에서 평소보다 늦게 온 아델라를 바라봤다."오늘은 늦었네.""죄송해요."아델라는 자리에 앉았다.카일은 자신의 앞에 놓인 빈 찻잔을 발견했다."차는?""아."아델라는 잠시 멈췄다가 대답했다."제가 잊었어요."카
그날 밤 세실리아는 카일을 찾아갔다.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카일.""무슨 일이야?""나…… 여기 있는 게 너무 힘들어."카일의 표정이 굳었다."왜?"세실리아는 한참 망설이는 척하다가 말했다."사용인들이 내 말을 듣지 않아.""뭐?""아델라가 나를 무시해도 된다고 말한 것 같아."사실이 아니었다.하지만 카일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아델라가?""직접 그런 말을 들은 건 아니지만……."세실리아는 눈물을 닦았다."그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몰라."카일은 세실리아를 달랬다."걱정하지 마. 내가 이야기해볼게.""정말?""응."세실리아는 안도한 듯 카일의 손을 잡았다."고마워."카일은 그녀의 손을 잡은 채 한동안 놓지 않았다.그날 밤 카일은 아델라를 찾아갔다."아델라.""네?""세실리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어?"아델라는 잠시 침묵했다."무슨 말씀이세요?""사용인들이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던데."아델라는 그 말을 듣고 모든 것을 이해했다."그건 사용인들이 세실리아의 명령이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그래도 손님이잖아.""손님이기 때문에 더 존중하고 있어요."아델라는 카일을 바라봤다."하지만 잘못된 명령까지 따르게 할 수는 없어요."카일의 표정이 굳었다."세실리아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아델라는 그 말을 듣고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며칠 뒤 세실리아는 사용인들에게도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내 방의 꽃이 왜 아직 안 바뀌었죠?"하녀가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부인께서 다른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부인?"세실리아가 비웃었다."여기서 누가 진짜 주인인지 아직도 모르나 보네요."하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때 아델라가 들어왔다."무슨 일이죠?"세실리아가 돌아봤다."당신이 늦게 시켜서 일이 늦어진 거잖아요."아델라는 하녀를 바라봤다."제가 확인할게요."그리고 세실리아에게 말했다."사용인에게는 제가 직접 이야기하겠습니다."세실리아의 표정이 굳었다."당신은 정말 사용인들을 너무 감싸요.""그들이 잘못했을 때는 제가 책임지고 교육합니다."아델라는 차분하게 말했다."하지만 이유 없이 모욕받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세실리아는 코웃음을 쳤다."당신이 그렇게 감싸니까 저 사람들이 당신을 우습게 보는 거예요.""그렇지 않습니다."아델라는 단호하게 대답했다."저를 존중해주는 것은 제가 그들을 존중하기 때문이에요."그날 이후 사용인들은 더욱 아델라의 곁에 서게 되었다.그러나 그 모습을 본 세실리아는 오히려 분노했다.자신의 말은 듣지 않으면서 아델라의 말은 따르는 사람들.그것이 세실리아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그리고 그녀는 결국 카일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세실리아는 점점 대담해졌다.처음에는 말로 아델라를 자극하는 정도였다.하지만 이제는 행동으로도 그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어느 날 아델라가 서재에서 중요한 장부를 정리하고 있을 때 세실리아가 들어왔다."아델라.""무슨 일이세요?"세실리아는 책상 위의 서류를 바라봤다."아직도 이런 일을 하고 있었어요?""네.""공작부인이 이런 일까지 직접 해야 하나?"아델라는 웃었다."제가 하는 게 편해서요."세실리아가 서류 하나를 집어 들었다."카일은 이런 것보다 훨씬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데."아델라가 손을 내밀었다."그건 중요한 서류라서요. 돌려주세요."세실리아는 일부러 서류를 내려놓지 않았다."당신은 정말 불쌍해요.""…….""카일의 아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카일의 마음은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잖아요."아델라의 얼굴이 굳었다."그만하세요.""왜요?"세실리아가 가까이 다가왔다."사실이잖아요.""제가 당신에게 무엇을 잘못했나요?"처음으로 아델라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세실리아는 잠시 말이 없었다."당신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그 말에 아델라는 숨을 삼켰다.세실리아는 서류를 책상 위에 던졌다."카일 곁에서 사라져요.""그건 제가 결정할 일이에요.""아니요."세실리아가 차갑게 웃었다."곧 카일도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 거니까."세실리아가 나간 뒤 아델라는 의자에 주저앉았다.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세실리아와 카일은 점점 더 자주 함께 시간을 보냈다.아델라는 일부러 그들의 자리를 피했다.식사 시간이 겹치면 다른 일을 핑계로 먼저 자리를 떠났고, 정원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서재로 돌아갔다.하지만 피한다고 해서 들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어느 날 복도를 지나던 아델라는 열린 창문 너머로 카일과 세실리아의 목소리를 들었다."기억나?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기억하지.""그때 네가 정말 웃겼는데."두 사람이 웃었다.아델라는 걸음을 멈췄다.자신에게도 카일과의 첫 만남이 있었다.어린 시절, 위험에 처한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순간.하지만 카일에게는 그 기억조차 희미했다.아델라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나한테만 특별했던 거구나.'그 생각이 너무 아팠다.그녀는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그날 저녁 카일이 식당에 들어왔을 때 아델라는 평소보다 조용했다."무슨 일 있어?""아니요.""오늘 하루 종일 얼굴이 안 좋던데."아델라는 잠시 카일을 바라봤다."카일.""응.""혹시…… 제가 당신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고 있는 걸까요?"카일은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무슨 말이야?"아델라는 웃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그녀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카일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식사를 시작했다.아델라는 맞은편에 앉아 조용히 식사를 했다.두 사람 사이에는 가까운 거리가 있었지만,마음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멀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