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가 떨어졌다.쫙—선이 하나 그어졌다.은유의 어깨가 순간 움츠러들었다.숨이 코로 짧게 새어 나왔다.열은 손보다 늦고, 더 가늘었다.한 줄이 엉덩이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다.처음엔 하얗더니, 바로 붉어졌다.강혁이 그 선을 내려다봤다.케인 끝을 그 옆에 살짝 댔다.위치를 재는 손이었다.다시 올라갔다.쫙—조금 아래.은유가 이를 악물었다.손가락이 시트를 움켜쥐었다.허벅지에 힘이 들어갔다.다리가 잠깐 모이려다 다시 벌어졌다.호흡을 골랐다.세 번째.왼쪽.살이 맞으며 살짝 출렁였다.네 번째.오른쪽.은유의 숨이 중간에 끊겼다.“하…….”이마가 시트에 가까워졌다가, 다시 팔을 펴고 자세를 잡았다.강혁은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등줄기의 땀, 흔들리는 숨, 다리에 들어간 힘을 봤다.손바닥으로 방금 맞은 자리를 쓸었다.선 위로 피부가 얇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열기가 손바닥에 옮았다.“괜찮아.”은유가 잠깐 입을 열었다.“따갑지만.. 괜찮습니다.”“참아.”“네…….”케인이 다시 올라갔다.이번엔 조금 더 무거웠다.쫙—“읏!”은유의 허리가 앞으로 밀렸다.무릎이 살짝 꺾였다.엉덩이에 선명한 선이 하나 더 겹쳤다.붉고, 가늘고, 가장자리가 하얗게 일어났다.은유가 숨을 급하게 들이마셨다.눈가가 조금 뜨거워졌다.바로 울 정도는 아니었다.그런데 맞을 때마다 몸이 먼저 피하려고 했다.강혁이 허리를 손으로 잡아 다시 낮췄다.“자세.”은유가 이를 악물고 허리를 내렸다.엉덩이가 다시 뒤로 나왔다.갈라진 사이로 젖은 흔적이 조금 비쳤다.케인이 몇 번 더 떨어졌다.왼쪽, 오른쪽, 조금 아래.선이 겹치며 엉덩이 전체가 얼룩처럼 붉어졌다.은유의 팔이 떨렸다.시트에 남긴 손가락 자국이 깊어졌다.숨이 짧아지고, 맞을 때마다 작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아…… 하.”평소라면 왜 맞는지가 있었다.규칙, 시험, 교정.오늘은 그 말이 없었다.그런데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은유가 입을 열었다.목소리
Zuletzt aktualisiert : 2026-09-08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