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도 어느덧 중순을 넘어서고 있었다.점심 무렵의 태양은 바짝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지독하고 가혹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 헤르만의 하루하루는 매일같이 아찔한 불꽃놀이를 마주하는 듯한 자극의 연속이었다.리아나와 계약 관계를 맺은 이후, 회사를 운영하는 업무도, 그녀의 유일한 남자로 지내는 나날도 매 순간이 팽팽하고 특별했다.창밖의 공기는 찌들 듯 끈적였지만, 사옥 내부의 기류는 인트라넷에 공지된 ‘귀빈 방문’ 소식으로 인해 얼음장처럼 차갑고도 정교하게 얼어붙어 있었다.전 직원이 숨을 죽인 채 로비를 주시했고, 마침내 베일에 싸여 있던 거물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간 전체가 압도적인 위용에 눌려 숨을 죽였다.유럽 최고의 IT 거대 기업을 이끌며 세계 곳곳의 정재계와 음지 세계까지 손에 쥐고 흔드는 절대자, 엘에프 폰 루드비히가 다시 나타났고. 그의 동생이자 켄즈 대표의 연인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자본의 흐름을 상징하는 현신, 나아가 세계적인 거부이자 대형 경호 업체까지 인수한 냉철한 투자가 가계영까지.그들은 수많은 정예 호위 인력을 거느리고 마치 전장을 지배하고 돌아온 군주들처럼 당당하게 대표실로 입성했다.“어서 와.”헤르만이 상석에 앉아 그들을 맞이했다. 드레스 셔츠의 단추를 가볍게 두 개쯤 풀어헤친 그의 단단한 가슴팍 너머로 묵직한 심장 박동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덤덤하다 못해 오만해 보이기까지 하는 엘에프는 은빛이 은은하게 반짝이는 여름 슈트 차림으로 소파 깊숙이 몸을 묻었다. 가계영은 마동현 실장과 보안 및 업무적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엘에프의 맞은편에 앉은 현신은 깔끔한 화이트 바지 정장을 완벽하게 차려입고 반듯하게 허리를 세운 채 헤르만에게 매혹적인 눈인사를 건넸다. 여전히 소년 같은 풋풋함과 맑은 기
Última atualização : 2026-10-19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