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은 쪽문부터 발소리를 냈다.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엎드린 사람을 일으키고, 등불 아래서 그 얼굴을 살폈다. 전날 봉수에게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은 다시 조용해져 있었다. 강진은 그 조용한 얼굴의 턱을 잡았다."떡을 먹고 싶었느냐."여울의 눈이 조금 커졌다. 그 얘기가 여기까지 온 것을 몰랐던 눈이었다."……아닙니다.""고기는.""못 넘깁니다.""그런데 봉수한테 소리를 질렀다지."여울이 대답을 못 했다. 강진은 그 얼굴을 놓지 않고 들여다봤다."앞으로 이 방에 들어오는 건 내 손을 거친 것만 들어온다."턱을 잡은 손에 온도가 없었다."죽이든 떡이든. 사람이든."여울은 고개를 숙였다."예."강진의 눈이 그 대답을 한 입술로 내려갔다. 여덟 해 동안 죽만 들어간 입이었다. 전날 떡이 들어갈 뻔했던 입이었다. 강진은 그 입에 제 것을 남겼다. 이로, 오래. 여울이 숨을 못 쉬어서 강진의 소매를 잡았고, 강진은 놓지 않았다. 놓고 나서 여울의 입술이 붉게 부어 있는 것을 보고서야 손을 옆구리에서 눌렀다."도총관이 다시 보내면.""……예.""네가 돌려보내지 마라. 봉수도. 내가 돌려보낸다."여울은 예, 했다. 부은 입술로 하는 예였다.강진의 엄지가 그 부은 입술을 눌렀다. 누르고, 벌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울의 눈이 커졌다가,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이가 엄지에 닿았다. 물지는 않았다."물어라."여울이 강진을 올려다봤다. 무슨 소린지 모르는 눈이었다. 강진은 엄지를 더 밀어 넣었다."물라고 했다."이가 조심스럽게 닿았다. 아프지도 않게. 강진은 그 조심스러운 것에 화가 났고, 화가 나서 엄지를 빼고 그 입을 제 입으로 막았다. 혀로, 안까지. 여울의 손이 강진의 가슴을 밀다가 멈추고, 멈춘 손이 옷깃을 그러쥐었다.옷이 벗겨지는 동안 여울은 숨을 몰아쉬었다. 강진은 서두르지 않았다. 손이 목에서 쇄골로, 쇄골에서 가슴으로 내려가면서 닿는 자리마다 이가 따라갔다."……흐, 전하, 거긴, 아……!"가슴 밑이었다. 첫 밤에
Zuletzt aktualisiert : 2026-09-26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