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왜 밤에 다섯 번 두드려요?”로테 뒤에서 루디가 고개를 내밀었다. 잠옷 소매가 손등까지 내려와 있었다.아델은 두 아이를 번갈아 봤다. 조금 전 로테가 놓은 옷자락은 아직 구겨져 있었다.“너도 들었어?”“맨날 들어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그다음에는 안 해요.”루디가 손가락을 차례로 폈다. 로테는 그 손을 보지 않고 아델을 보고 있었다.“왜냐하면—”아델은 말을 멈췄다. 방금 문을 열었을 때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답해 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나도 모르겠어. 알아보고 말해 줄게.”“선생님도 몰라요?”“응. 처음 듣는 소리거든.”로테가 아델의 손끝을 잡았다.“바람이래요.”루디가 복도 끝을 가리켰다.“바람은 손이 없는데.”“그건 맞네.”아델은 열린 방문을 닫았다. 두 아이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가는 동안 루디가 자꾸 뒤를 봤다.“여섯 번이면 안 자요.”“왜?”“다시 세야 돼요. 다섯 번이면 다 센 거니까 자요.”아이들 방에 들어가자 루디가 먼저 침대로 올라갔다. 로테는 아델이 문 옆 의자에 앉는 것을 확인하고 이불을 들었다.“알아보면요.”“응.”“나한테도.”“둘 다 있는 데서 말해 줄게.”로테가 이불을 턱 아래까지 올렸다.아델은 아이들의 숨이 느려진 뒤에야 의자에서 일어났다.◇◆◇문닫는달 8일 아침, 아델은 공부방 앞에서 등불을 닦던 하녀에게 말을 걸었다.“밤에 복도 끝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나던데요.”하녀의 손이 멈췄다.“성벽 바람이요, 선생님. 밤에는 바람 소리가 큽니다.”“창이 흔들리는 소리와는 달랐어요.”“저는 저녁 일을 마치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서요.”하녀가 수건을 고쳐 쥐었다. 아델은 더 붙잡지 않았다.공부방 문을 열자 루디가 책상 아래에서 나왔다. 한 손에는 양철 나팔, 다른 손에는 아델의 분필통이 들려 있었다.“선생님, 이거 봐요!”루디는 분필 다섯 개를 책상에 나란히 놓았다.“어젯밤도 다섯 번.”“잊지 않으려고 꺼냈어?”“이건 소리예요.”루디가 첫 분필을
最終更新日 : 2026-10-18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