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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을 바친 지아비는 고아원 출신의 천박한 궁녀에게 미쳐 내 가문을 멸문시키려 했다.
국고 5천억 횡령의 누명과 암살의 위협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에 내몰린 밤 피투성이가 된 짐승 같은 사내가 내 발밑에 엎드렸다.
"마마께서 피를 묻히셔야 한다면, 기꺼이 제가 그 칼이 되겠습니다."
과거 황실에 부모를 잃은 수석 호위무사 김민혁 오직 나만을 위해 목줄을 푼 그와 함께 나는 부서진 화관 대신 피 묻은 가시관을 집어 들었다.
감히 주인을 문 개들의 목통을 비틀고 썩어빠진 제국을 무너뜨릴 황후의 잔혹하고 우아한 반격
과연 이 핏빛 사냥의 끝에서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독살범으로 몰려 단두대에 오른 엘리제.
살기 위해 내민 것은 변명이 아니라 한 접시였다.
그리고 맛을 잃은 냉혈 공작은,
그 한입으로 처음 감각을 되찾았다.
“네가 먹여라.”
처형은 유예됐다.
대신 그녀의 목숨은 공작의 식탁 위에 올랐다.
그녀 없이는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는 남자.
그 남자의 유일한 감각이 되어버린 악녀.
단두대 위에서 시작된 미식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