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설희의 눈동자가 붉게 물들어가며 그녀는 그를 향해 몸을 돌렸다.
“입이 있으면 뭐라도 말해봐. 내가 당신한테 뭘 탐낼 게 있었는지!”
그는 자신이 진우 그룹의 후계자란 사실을 철저히 감춘 채 그녀 곁에 있었고 그녀는 그 어떤 계산도 없이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위험 속에서 자신을 던졌었다.
“그냥 홍보용이지. 내가 맹인 마사지사만 고용하는 이유는 이 최고층에 오는 손님들이 다 재벌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라서 그래.”
“그들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로 해야 하니까 맹인 마사지사만이 그들이 편하게 여기서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거야. 이제 이해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그럼 저...”
나는 고개를 숙이며 해고될 준비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