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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ผู้เขียน: 고능비
아쉽게도 그녀는 노인네인지라 두 경호원의 제압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호원들도 그녀를 다치게 한 게 아니라 부축해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이를 본 하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재빨리 달려갔지만 전씨 일가와 성씨 일가의 경호원들도 동시에 출격해 그들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가로막아 버렸다.

“사람 때려요. 나 좀 살려주세요!”

하씨 노친은 하예정 쪽이 사람도 많고 기세가 막강해 보이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다리를 내리치며 사람을 때린다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그저 둘러볼 뿐 아무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또 누군가는 휴대폰을 들이대고 동영상까지 찍었다.

마을 주민들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예정이 데려온 사람들은 하씨 노친을 부축해 자리에서 끌어낼 뿐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을.

이건 엄연한 하씨 노친의 생트집이다.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은 모든 과정을 찍어둬 나중에 하씨 집안 사람들이 사실을 왜곡하려 할 때 모두에게 이 영상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괜히 작년처럼 옳고 그름이 뒤집힌 부조리한 상황을 만들어 두 자매만 해치는 일은 면해야 하니까.

하예정의 지휘하에 벽돌, 모래, 자갈 한 트럭을 전부 그녀의 집 문 앞 공터에 부렸다.

사실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이따가 마을을 떠나거든 인간쓰레기 같은 하씨 집안 사람들이 이 벽돌들을 전부 옮겨갈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것은 반드시 집을 되찾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당장 너희 할아버지한테 연락해.”

하씨 노친은 다리가 벌게질 때까지 내리쳤지만 그녀를 위해 나서는 마을 사람이 한 명도 없자 동작을 멈추고 바닥에서 일어나 바지에 묻은 먼지를 툭툭 털면서 손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남편과 아들, 손자에게 전화해 당장 돌아오게 할 작정이었다.

그들 하씨 집안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은 두 손자뿐이다.

하지철도 인파들 속에서 선뜻 나서려 했지만 하예정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나 걸음을 멈추고 감히 나설 엄두가 안 났다.

게다가 그녀는 오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찾아왔다. 전태윤의 경호원은 하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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