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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ผู้เขียน: 초향
연태훈이 아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종건은 그런 소문을 잘 믿지 않았다. 그래서 사랑꾼으로 소문난 연태훈에게 사생아가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았다.

연태훈은 뭐라고 하려다가 결국 입을 닫았다.

침묵으로 단종건의 얘기를 긍정해 버린 것이다.

이때 하지율이 얘기했다.

“어르신, 저는 연씨 가문 딸이 아니에요. 전 하 씨니까요.”

연재영이 입을 열었다.

“연소영, 이제 그만해.”

하지율은 연재영을 돌아보고 얘기했다.

“뭘 그만해요? 전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에요. 그게 아니라면...”

하지율이 숨을 들이켜고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얘기했다.

“연재영 씨는 본인이 사생아라고 생각하나 봐요?”

안재영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하지율이 사생아라면 연재영은...

형제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가 미웠긴 하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그 사람이 명실상부한 연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건 바뀌지 않았다.

연태훈은 연재영의 태도를 보면서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어르신, 사실 지율이는 사생아가 아니라 제 친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의아해하면서 눈썹을 치켜세웠다.

“연씨 가문 안주인은 막내딸인 연정미를 낳고 돌아갔다고 하지 않았나?”

연태훈은 연정미를 쳐다보았다.

곧 사생아라는 사실이 들통날 것이었지만 연정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연정미는 어릴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연태훈은 그런 연정미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컸다.

연정미도 총명한 아이였기에 연씨 가문의 투자를 헛되게 하지 않았다.

연태훈이 주먹을 꽉 쥐었다.

‘연정미를 포기할 수는 없어.’

한숨을 내쉰 연태훈이 얘기했다.

“사실 사망한 것이 아니라 연씨 가문에서 도망친 겁니다. 소영이는...”

멈칫한 연태훈이 호칭을 바꿨다.

“지율이는 제 아내가 연씨 가문에서 도망치고 낳은 아이죠.”

제대로 터놓지 않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얘기한 건 모두 사실이었다.

하지율은 연태훈이 연정미가 사생아라는 것을 감추려고 하는 걸 눈치챘다.

단종건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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