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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아이들과의 약속

Author: 안나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21 00:04:18

해가 서쪽으로 기울 무렵.

주연은 행복나무 보육원 정문 앞에 잠시 멈춰 섰다.

낡은 철문 너머로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전까지 자신을 붙잡고 손을 흔들던 아이들이었다.

"주연 이모! 또 와야 돼요!"

"약속이에요!"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를 맴돌았다.

주연은 조용히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약속할게."

그 한마디를 남긴 채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골목을 빠져나가는 그녀의 표정은 무거웠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행복나무 보육원의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갈라진 외벽.

비가 새는 지붕.

찬바람이 스며드는 창문.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의 방.

'이대로 겨울을 보내게 둘 수는 없어.'

주연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육원에서 찍어 온 사진을 다시 확인했다.

사진을 넘길 때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건축 도면이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창호를 교체하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외벽 단열을 보강하면 난방비도 절약된다.

지붕 방수 공사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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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의 계약, 당신을 모른채 사랑에 빠지다.   74화. 목걸이 속의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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