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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の嘘に愛を込めて

百の嘘に愛を込めて

By:  蓮霧 燈芙Completed
Language: 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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記憶を失った首都圏の御曹司・神宮寺玲央(じんぐうじれお)は、まるで恋に落ちた少年のように、私を追いかけてきた。 優しくて、まっすぐで、どこまでも誠実に見えた彼に、私は少しずつ心を許していった。 三年。 ただの「演技」のはずだった。けれど、嘘の恋人ごっこを続けるうちに、私は本気になっていた。 妊娠がわかった日、ようやく彼に伝えようと決めた—— だがそのとき、耳に飛び込んできたのは、あまりに残酷な言葉だった。 「玲央、ありがとう。記憶喪失のフリをして、あの子を弄んで、私の気が済むまで遊んでくれてありがとう。 あと一回で、百よ。それが終わったら、付き合ってあげる」 そう微笑んだのは、かつて私を蔑み、弄んだ女——白石志乃(しらいししの)。 玲央の心の中に宿る「女神」。決して手の届かない、叶わぬ初恋。 その瞬間、私の世界は音を立てて崩れ落ちた。 私は、ただ彼女を笑わせるための、哀れで滑稽な道化にすぎなかったのだ。 そして私は、飛行機事故に巻き込まれ、表向きには——命を落とした。 狂ったように残骸をかき分けた玲央が見つけたのは、たったひとつの指輪だけ。 その内側には、小さな文字でこう刻まれていた。 「第100回の弄び。あなたの愛にすべてを賭けた」 玲央はその場に崩れ落ち、嗚咽し、意識を失って病院へ運ばれたという。 目を覚ました彼は、私を弄んでいたすべての人間と袂を分かった。 そのころ私は、フランスの雪の中にいた。 凍てつく風の中で、静かに笑いながら、診断書に火をつけた。 ——彼が偽りの記憶喪失で私の心を欺いたのなら、私は偽りの死で彼にすべてを返した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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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第1話

강루인은 자궁 외 임신 진단서를 든 채 핏기없이 창백한 얼굴로 법적 남편인 주영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음이 몇 초 동안 울린 후에야 전화기 너머로 주영도의 무심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진단서를 꽉 움켜쥔 강루인은 목이 메어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지금 병원에 와줄 수 있어?”

주영도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도 오빠, 이거 혹시 내 생일 선물이야?”

주영도는 더는 묻지 않고 서둘러 전화를 끊으려 했다.

“나 지금 바쁘니까 노 비서한테 연락해.”

전화가 끊기기 직전 강루인은 그의 다정한 목소리를 들었다.

“마음에 들어?”

“영도...”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될 정도로 다시 한번 진단서를 꽉 움켜쥐었다.

강루인은 그 여자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챘다. 바로 주영도의 첫사랑 구아정이었다.

“보호자분 안 오셨어요?”

의사가 혼자 돌아온 강루인을 보며 물었다. 강루인의 안색이 여전히 핏기없이 창백했다.

“제가 사인할게요.”

의사는 이런 일이 익숙한 듯 별로 놀라지 않았다.

강루인은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천장만 멍하니 쳐다봤다. 차가운 기구가 몸 안으로 들어온 순간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리더니 머리카락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녀는 자신을 비웃었다.

‘하긴. 나랑은 액땜하려고 결혼했는데 어찌 진정한 사랑이랑 비교할 수 있겠어.’

사실 강루인과 주영도의 결혼은 미신에서 비롯되었다.

5년 전 주영도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주씨 가문 사람들은 젊은 나이인 그가 홀로 세상을 떠나는 게 안타까워 죽기 전에 완전한 인생을 만들어주려 했다.

단지 강루인의 사주가 주영도와 잘 맞는다는 이유로 그녀는 액땜 신부로 선택되었다. 그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그녀의 신분으로는 절대 주씨 가문에 시집갈 수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결혼 한 달 후 주영도는 기적처럼 회복하기 시작했다.

의학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일을 미신으로 해결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은혜 덕분에 강루인은 사모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그녀에게 이런 ‘복’이 있는 걸 어찌하겠는가?

사실 구아정이 귀국하기 전까지 주영도는 그녀에게 꽤 잘해줬다. 남녀 간의 사랑은 없어도 서로 존중하며 지냈다.

하지만 구아정이 귀국하면서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가 던져진 것처럼 그들의 평온했던 삶에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수술대에서 내려온 강루인은 창백한 얼굴로 병원을 나섰다.

“사모님.”

갑자기 나타난 노윤환을 본 강루인은 흠칫 놀랐다가 이내 희미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저도 모르게 그의 뒤에 있는 검은색 차를 쳐다보았다.

노윤환이 말했다.

“대표님 지금 자리를 비울 수 없어서요.”

그 한마디에 강루인의 눈빛이 다시 어두워졌고 자신을 비웃듯 맥없이 피식 웃었다.

‘지금 무슨 기대를 하는 거야?’

차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강루인은 메시지 하나를 받았다.

구아정의 셀카였는데 이런 메시지를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삭제해야 할 연락처라는 걸 알면서도 강루인은 바보처럼 저장했다.

상대의 의기양양한 미소보다 눈에 더 들어온 건 목에 한 목걸이였다.

[예쁘지? 영도 오빠가 선물해준 거야.]

강루인은 그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단번에 알아봤다. 한 달 전에 주영도와 함께 경매에서 직접 낙찰받은 것이었다.

5주년 결혼기념일 선물로 그녀에게 줄 거라고 기대했지만 착각이었다.

선샤인 빌리지.

집에 들어서자마자 도우미 진경자가 그녀를 맞이했다.

“사모님, 재료는 모두 준비해 놨습니다.”

강루인이 멈칫하다가 말했다.

“다 치워요. 이젠 필요 없어요.”

오늘은 주영도와 결혼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원래는 직접 근사한 저녁을 만들어 그와 함께 축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주영도에게 있어서 첫사랑의 생일보다 중요한 건 없었다.

강루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본 진경자가 무슨 일이 있는지 물으려 했지만 강루인은 이미 2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올라가기 전 강루인이 한마디 했다.

“내 저녁은 준비하지 않아도 돼요.”

달이 휘영청 밝은 밤, 주영도가 집에 들어왔다.

진경자는 다가가 그의 외투를 받아 들었다. 늘 맞이하러 나오던 사람이 보이지 않자 주영도가 물었다.

“집사람은요?”

진경자가 대답했다.

“사모님은 방에서 쉬고 계십니다.”

안방.

강루인이 옆으로 누워 있었다. 잠귀가 밝은 터라 차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깨어났다. 주영도가 오늘 집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방 문이 열리더니 침대가 갑자기 푹 꺼졌다. 익숙한 냄새가 풍겨 왔고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오랫동안 한 이불을 덮고 잔 그녀가 그의 뜻을 모를 리가 있겠는가?

강루인이 그의 손을 잡고 거부 의사를 밝히자 주영도는 크게 당황한 듯했다. 평소에는 참 적극적이었으니까.

“왜 그래?”

강루인이 덤덤하게 답했다.

“생리 중이야.”

“오늘이 배란일이 아니었어?”

그 말에 그녀의 두 눈에 다시 한번 조롱이 스쳐 지나갔다. 전에는 그의 ‘관심’을 그녀에 대한 사랑이라고 착각했지만 이젠 깨달아야 할 때가 됐다.

사실 주영도가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주씨 가문에서 아이를 원했기 때문이었고 주영도 역시 좋은 날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하여 매달 이맘때쯤이면 그는 발정 난 황소처럼 부지런히 노력했다.

하지만 몇 시간 전에 아버지가 될 기회를 잃었다는 걸 주영도는 알지 못했다.

강루인은 몰래 배를 어루만졌다. 그녀와 인연이 없는 아이만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질 것처럼 아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임신 사실을 알고 자궁 외 임신 진단을 받기까지 불과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그녀에게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절망과 고통에 빠져 있을 때 남편은 그녀를 버리고 첫사랑과 사랑을 속삭였다.

순간 목이 메었고 코끝이 찡해졌다.

주영도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물었다.

“병원에는 왜 갔어? 어디 아파?”

뒤늦은 안부에도 강루인의 마음은 한없이 차갑기만 했다.

그녀의 시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5년 짝사랑에 결혼 생활 5년까지 더하면 어언 10년이었다. 인생의 절반을 주영도에게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혼하자, 우리.”

강루인은 더 이상 주영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주영도는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

“지금 열나?”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마음을 굳혔다.

“더 이상 영도 씨 사랑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아. 이혼하면 숨길 필요 없이 구아정 씨랑 당당하게 만날 수 있어.”

그 말에 주영도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지금 질투하는 거야?”

‘질투? 나한테 그럴 자격이나 있을까?’

구아정이 말한 것처럼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야말로 내연녀다. ‘내연녀’인 그녀에게 자격이 있을 리가.

“나랑 아정이는 아무 사이 아니야. 그냥 친구일 뿐이야.”

‘친구? 그럼 잠자리하는 친구야?’

강루인은 가슴속의 아픔을 억누르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내일 변호사를 만나서 이혼 합의서를 작성할 거야. 이혼은 내가 먼저 요구했지만 잘못한 건 영도 씨니까 받아야 할 위자료는 다 받을 생각이야.”

‘난 성모가 아니라서 절대 빈손으로 못 나가.’

사랑은 얻지 못해도 돈마저 놓칠 수는 없었다.

이혼 후의 물질적인 생활이 주씨 가문에 있을 때보다 못할 거라는 걸 알기에 돈을 포기할 이유가 없었다.

늘 무표정하던 주영도의 얼굴이 드디어 흔들렸다. 억지를 부리는 그녀를 보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내가 병원에 같이 안 가서 그래? 노 비서를 보냈잖아. 예전에는 이렇게 속 좁은 사람이 아니었는데.”

순간 강루인은 심장이 멎는 듯했고 두 눈에 조롱이 스쳐 지나갔다. 비서를 보낸 게 아주 큰 은혜라도 베푼 것처럼 말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주영도의 눈에 의아한 빛이 스쳤다. 강루인은 그걸 놓치지 않았고 조롱이 더욱 짙어졌다.

“네 생일?”

강루인이 드물게 날카로운 말투로 말했다.

“주 대표 머릿속에는 그 여자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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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話
記憶を失った首都圏の御曹司・神宮寺玲央(じんぐうじれお)は、まるで恋に落ちた少年のように、私を追いかけてきた。優しくて、まっすぐで、どこまでも誠実に見えた彼に、私は少しずつ心を許していった。三年。ただの「演技」のはずだった。けれど、嘘の恋人ごっこを続けるうちに、私は本気になっていた。妊娠がわかった日、ようやく彼に伝えようと決めた——だがそのとき、耳に飛び込んできたのは、あまりに残酷な言葉だった。「玲央さん、ありがとう。記憶喪失のフリをして、あの子を弄んで、私の気が済むまで遊んでくれてありがとう。あと一回で、百よ。それが終わったら、付き合ってあげる」そう微笑んだのは、かつて私を蔑み、弄んだ女——白石志乃(しらいししの)。玲央の心の中に宿る「女神」。決して手の届かない、叶わぬ初恋。その瞬間、私の世界は音を立てて崩れ落ちた。私は、ただ彼女を笑わせるための、哀れで滑稽な道化にすぎなかったのだ。そして私は、飛行機事故に巻き込まれ、表向きには——命を落とした。狂ったように残骸をかき分けた玲央が見つけたのは、たったひとつの指輪だけ。その内側には、小さな文字でこう刻まれていた。「第100回の弄び。あなたの愛にすべてを賭けた」玲央はその場に崩れ落ち、嗚咽し、意識を失って病院へ運ばれたという。目を覚ました彼は、私を弄んでいたすべての人間と袂を分かった。そのころ私は、フランスの雪の中にいた。凍てつく風の中で、静かに笑いながら、診断書に火をつけた。——彼が偽りの記憶喪失で私の心を欺いたのなら、私は偽りの死で彼にすべてを返したのだ。……壁一枚越しに、明るい声が響く。「玲央さん、第96回の弄びゲーム、クリアしたよ!」白石志乃の声には、無邪気さと甘えが入り混じっていた。玲央は、どこか冷笑を含んだ声で応じる。「それが楽しいと思ってるのか?」「だって、月島澪(つきしまみお)に仕返ししたいんだもん。志乃さんの国際賞も、ゲームデザイン大会の優勝も横取りされたし」友人たちが騒ぎ立てる。「志乃さん、あと4回で玲央が公式発表できるね!」私は、全身の血が凍るような感覚に襲われた。「やっぱ玲央はすごいよ。記憶喪失のふりしてあの子を弄ぶなんて」「最初のやつ、笑えたよな。あいつに雨の中、ネ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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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2話
私は父に電話をかけた。「一緒に、パリで暮らしたい」と伝えた。母が亡くなってから五年——父はずっと、ふたりが愛を誓ったあの場所で、静かに彼女の記憶と生きていた。それなのに私は、玲央のためにすべてを置き去りにした。留学の誘いを断り、ずっと国内にとどまり、父とはほとんど会えない年が続いた。氷のような男を温め続ければ、いつか春が来ると信じていた。けれど忘れていた。氷が溶けたあとは、肌を刺す冷たさしか残らないということを。命を削るような真心は、結局ただの冗談だった。私は彼が憧れの人——白石志乃を手に入れるために使った、滑稽なピエロに過ぎなかった。電話越しの父は、嬉しそうに声を弾ませた。「そうか……やっと分かってくれたんだな、私の大事な娘よ」私は涙を飲み込んで、小さく頷くように返事をした。「お父さん、出発のとき……飛行機事故を、偽装してほしい」理由は語らずとも、父はただ静かに承諾してくれた。飛行機事故——それは、玲央に贈る私からの最後の贈り物。月島澪という名前を、一生、悔いとともに刻みつけるために。スマートフォンの中のふたりの写真を、すべて削除した。荷造りのため帰宅すると、彼の金庫から一冊の革製ノートが滑り出た。深緑のカバーには、ゲーム『山海の残焔』のフェニックスの紋章。それは、私が36回の徹夜を重ねて生み出した初期ロゴだった。そのノートには、これまで私が描いてきたすべてのデザイン原稿が綺麗に収められていた。玲央が一枚ずつ、大切に集めてくれていたのだ。「夢が叶いますように」と願いながら。七ページ目で手が止まる。眼鏡をかけてコードを打つ私の写真。その横に貼られた付箋。【今日はプランナーにキレて、怒った猫みたいになってた。修正後の案は10倍良くなってたけど。こんな可愛い天才、他にいる?】思い出す。徹夜でデザインに打ち込んでいた夜、彼は何も言わずにそばにいて、マッサージをしてくれたり、夜食を作ってくれたりした。「ケーキ食べたい」とつぶやけば、深夜でも買いに走ってくれた。生理の時には、決まってハーブティーとホッカイロを用意してくれた。もしあれが全部演技だったというのなら——それでも彼は、その演技に、本気で沈んでいたように思えてならなかった。最後のページには、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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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3話
誕生日パーティーの夜、玲央の仲間たちが私を囲み、個室の中心に一番大きなケーキを押し出した。「澪さん、玲央さんが言ってたよ。澪さんが甘いものを食べる姿が一番好きだって」玲央は視線を逸らし、まるで何も聞こえなかったかのように振る舞った。ケーキを一口含んだ瞬間、喉奥に苦みが広がり、胃の底から吐き気が込み上げる。だが、白石志乃は私の手を押さえ、残ったケーキを力づくで口に押し込んできた。「澪さん、今日は私の誕生日なのよ?空気読んで。まさか、私に吐き気がするってこと?」次の瞬間、下腹部に鋭い痛みが走り、内臓を鷲掴みにされたような激痛に息が止まった。周囲では、玲央の仲間たちが笑い、囃し立てる。私の苦しむ姿を、まるで見世物のように。ケーキを無理やり食べ終えた私は、耐えきれず洗面所へ駆け込み、胃の中を全て吐き出した。その背後で、満足げな笑い声が個室にこだました。「まだ胃腸炎が治ってなかったのか?」玲央が差し出したぬるま湯にはミントの葉が浮かんでいた。私たちが初めて出会った頃、彼が教えてくれた「吐き気止めの裏技」だ。——その優しさが、今は嘘のように冷たい。返事をしようにも、鋭い痛みに言葉が出ない。腹の奥が無数の針で刺されるように痛む。ふと視線を落とすと、鮮やかな血が脚を伝い、床にぽたぽたと滴っていた。私は玲央の腕を掴み、震える声で訴えた。「……病院に……連れてって……」だが白石志乃がドアの前に立ちはだかり、にこりと微笑みながら言った。「生理不順よ。女の子なら誰でもあること。玲央、そんな大袈裟にならないで」「どけ!」玲央の怒声が、部屋の空気を切り裂いた。彼が白石志乃に声を荒げたのは、これが初めてだった。——診察室の外で、白石志乃の甘えた声が耳に届いた。「ねえ、ちょっと……幻覚剤入れすぎたんじゃない?人前で恥をかかせるだけって言ってたよね?」仲間の男が愉快そうに笑った。「でもさ、ついでにいらないガキも処分できたなら、功績じゃない?玲央も感謝してるって」「そうだよ、三年も経ってるのに、子どもなんかできたら厄介でしょ?月島澪を捨てるに捨てられなくなるじゃん」長い沈黙の後、玲央がようやく低く言った。「弄びはいい。でも、身体には絶対に触れるな」その一言に、白石志乃は目を見開き、憤り混じ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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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4話
目を覚ましたとき、右足は分厚いギプスに覆われていた。「一生、跡が残るかもしれませんね」医師の声が耳に残る。私は声も出さず、ただ静かに涙を流した。玲央はベッドのそばに座っていた。頬はやつれ、目の奥には、悔恨と痛みが滲んでいた。彼はギプスに、小さな月を描いた。「お月ちゃん……君が元気になるまで、ずっとそばにいる」その声はやさしくて、どこか懐かしかった。私は目を閉じた。彼はそっと布団をかけ直し、静かに動いた。病室を何度も出入りし、必要なものを準備し続けた。ひとつひとつ丁寧に。まるで、誠実な恋人のように。でも、忘れられない。この足を壊したのは、ほかならぬ彼なのだ。私は眠ったふりをしながら、激しく波打つ鼓動を押し殺していた。彼は一晩中そばを離れず、ギプスの「月」にキスを繰り返した。手を握りしめたまま、涙をこぼし続けた。「ごめん……お月ちゃん。全部、僕のせいだ。あんなやつらの言葉なんか、聞くんじゃなかった。君を、あんなふうに傷つけて……でも……まだ間に合った。これからは、絶対に君を守る。君は僕の命なんだ、お月ちゃん……もう少しで、君を失うところだった……本当に……ごめん……」その声は震えていて、苦しさに満ちていた。——けれどそれは、「結果」に対する痛みでしかない。あのとき白石志乃たちの前で彼は言っていた——「弄びはいい。でも、身体には絶対に触れるな」と。その言葉を思い返すと、ほんの少し、心が揺れた。けれど、そんな自分がたまらなく惨めに思えた。玲央の「ルール」は、いつだって白石志乃のためのものだ。これで——第99回目の弄び、私はまた、彼女を笑わせるためだけの、哀れなピエロだった。そして玲央は、今回もそれを、何も言わずに見ていた。まるで、それが「当然の役割」であるかのように。第100回目もきっと、彼はまた、私を傷つける側にたつのだろう。翌朝、玲央が朝食を買いに出た隙に、私は父に電話をかけた。護衛を向かわせてもらうよう頼み、「飛行機事故」計画の最終準備に入った。白石志乃が病室に現れたのは、その直後だった。華やかな笑み。勝者の顔だった。「月島澪、足を折らせたのも私の計画——これで99回目の弄びよ」私は言葉を返さなかった。ただ、黙って睨んだ。彼女は私を見下ろし、肩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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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5話
私は最後に一度だけ、スマホの画面を見つめた。気になっていたのは——白石志乃の裏アカウントに浮上した投稿。【玲央は、私たちの結婚式で『ピエロの弄び集』を流すつもりらしい。泣き崩れるあの人の顔が、オープニングにぴったりなんだって】添えられた写真には、山頂マンションの金庫。そこには、整然と99本の録音ペンが並んでいた。玲央からの着信は鳴り止まず、私は小さく笑って、そっとSIMカードを抜き取った。彼はまだ、飛行機事故のことを知らない。ただ、私が「弄びゲーム」の真相を知ったと気づいた頃だろう。疑い、怒り、焦燥?あるいは、不安と混乱?——もう、何一つ重要じゃなかった。父は言った。プライベートジェットをレーダーから消すのは、結婚写真から指紋を拭き取るようなものだと。何も心配はいらないと。私は、玲央の人生から静かに姿を消す。事故の報せが届くや否や、彼は理性を失ったように事故現場へ駆けつけた。焦げ跡を残す残骸に素手を突っ込み、鋼鉄に裂かれた高級スーツなど意にも介さず、彼は瓦礫を掘り返し続けた。消防隊員が制止しようとするが、彼の血走った目に、一歩退いた。「婚約者が、あそこにいるんだ!今日、僕が贈った月のネックレスをつけてるんだ!」そこへ、一人の大柄な男が近づいた。玲央が顔を認識する間もなく、無言のまま拳を振り下ろした。彼は倒れ伏すが、殴り返しもせず、ただ、ひたすらに——心の中の人の姿を求めて残骸を掘り続けた。「月島さんの遺骨は、母親とともにパリで眠ります。あなたが背負った罪は、どんな悔恨でも洗い流せません」そう告げたのは、私の父の秘書だった。玲央はその場に膝をつき、荒れ果てた廃墟に崩れ落ちた。その時、彼の視線が、何かを捉えた。埃まみれの破片の中に埋もれていた、ひとつの指輪。彼がかつて、私と選んだものだった。震える手で拾い上げると、その内側には、こう刻まれていた。【第100回の弄び。あなたの愛にすべてを賭けた】その文字は、私が最後に刻んだものだった。玲央の体は、雷に貫かれたかのように震えた。ようやく彼は悟った——私はすでにすべてを知っていたのだと。それでも彼は、私を何度も傷つけ、そして白石志乃とその仲間たちが私を踏みにじる姿を、ただ黙って見過ごしていたのだった。弄びゲームという仮面をかぶ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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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6話
二年後、私はフランスでゲームスタジオを立ち上げ、かつて一人で描いていた和風ファンタジーゲーム『山海の残焔』を、ついにこの世に送り出した。「月島凛」の名で国際ゲームデザインコンテストに応募した。この作品は、日本神話をモチーフにしたファンタジーという特異な構造が欧米市場にぴたりと合い、見事、国際ゲームデザイン大賞で金賞を受賞。国内でも熱狂的な注目を浴びた。日本人ゲームデザイナーとして初めて、このゲームデザインコンテストで金賞を受賞したのだ。作品の競売価格は瞬く間にトップに躍り出て、数億円単位で高騰。スタジオには連日、提携希望の連絡が鳴り止まなかった。オークション開催は三日後に控えていた。そんな折、父がぽつりと私に聞いた。「こんな派手にやって……神宮寺玲央に見つかったりしないか?」噂では、彼は今や首都圏で「亡き妻に囚われた男」と呼ばれているらしい。「月島澪」の名は、彼の前では決して口にしてはならない——それが、暗黙の掟となっていた。私は気にせず、淡く笑って答えた。「もう二年も経ったのよ。過去に囚われているのは彼であって、私じゃない。今の私は——誰も怖くないわ」父は、歩けるようになった私の脚を見つめ、ゆっくりとうなずいた。「あいつみたいなクズが、またお前を傷つけようとしたら……その時は私が、殺す」『山海の残焔』は、かつて彼の目の前で、私が何度も線を引き、色を塗っていた。設計図の一枚一枚が、彼の記憶に焼きついているはずだった。今回の受賞に、彼が何も感じていないはずがない。ただ、あの「墜落」が偽装だったとは、夢にも思っていないだろう。けれど、勘づけば——真実までの道筋は、そう遠くない。その予感は、的中した。金賞受賞が発表された翌日、玲央はスタジオの前に現れた。あまりにも痩せ細り、スーツは骨ばった肩にだらしなく垂れていた。鎖骨の上には、あのフェニックスのタトゥー。首には、私が事故機内に残した——100回の弄びの指輪。その眼差しは、長い沈黙の年月をくぐり抜けた男のものだった。沈んだまなざしの奥に、凍った執着と壊れかけの希望が同居していた。私を見た瞬間、彼の目がふっと揺れた。そして、あの懐かしい呼び名を口にした。「……お月ちゃん」枯れた声だった。「……国際大会の金賞、おめでと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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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7話
翌日、私は『山海の残焔』のオークション準備に追われていた。そのとき、一本の電話がパリの病院からかかってきた。——玲央が、自らの脛を刃物で切りつけたという。駆けつけた救急隊が見たのは、血の海に倒れながら、満足げに笑う彼の姿だった。「これで……澪が、僕を許してくれる……」彼はそう呟いていたらしい。医療スタッフによれば、彼は「月島澪にしか連絡するな」と言い張り、私が来ない限り治療を拒んでいるという。いまだに出血は止まらず、意識も朦朧としている。だが——私はもう、簡単には「許す」なんてできない。あの100回にも及ぶ「弄びゲーム」の数々、そして嘘で塗り固められた日々。私は丁寧に、しかし冷淡に言い放った。「神宮寺さんとは面識がありません。彼が本当に治療を拒否するなら、葬儀社を手配してさしあげてください」その直後、電話の向こうから、彼の震えた声が聞こえた。「お月ちゃん……脚が……すごく痛いんだ。僕、もうダメかもしれない……お願いだ、少しでいい、顔を見せてくれ……前は、あんなに僕のこと気にしてくれてたのに……」私は何の迷いもなく、通話を切った。かつての私なら、神宮寺玲央の名を聞いただけで、すべてを投げ捨てて彼の元へ駆けつけた。でも、駆けつけた先には、彼の姿はなく、待っていたのは白石志乃たちの嘲笑だった。「月島澪ってさ、あいつの犬か何か?玲央が指一本動かしただけで、ホイホイ来るとか、マジウケるんだけど」「ほんと哀れだよね〜。好きすぎて自分からすり寄る女って、見てて痛々しいし、逆に怖いわ」……私は気持ちを整え、過去の闇を振り切るように立ち上がった。そして再び、『山海の残焔』のオークション準備に取りかかる。——今回は、絶対に勝ち取る。だがその夜明け前、白石志乃が自身のSNSで手書きの資料とプログラムコードを公開した。中には二年前の日付が刻まれたゲーム構成案が含まれており、彼女はそれを証拠として私が彼女のゲームを盗作したと主張しはじめた。かつて99回の弄びゲームを仕掛け、最終的には神宮寺に捨てられ、この二年間、家業も彼に徹底的に潰されてきた彼女。今、生き返ったかのように表舞台に戻った「戦犯」の私に、怒りの矛先を向けたのだろう。だが——その資料はすぐに私が見覚えのあるものだと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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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8話
オークション当日。玲央は車椅子に乗って現れた。誰かに押されながら、静かに入場してくる姿は、まるでかつての私がフランスに来たばかりの頃のようだった。同僚が冗談めかして言った。「まさか神宮寺さん、月島社長の『山海の残焔』を落札する気なんじゃ……?」会場には多くのバイヤーが集まり、入札価格は次々と跳ね上がっていく。だが金額が大きくなるにつれ、参加者は徐々に減っていき、最後には玲央とロシアのバイヤーの一騎打ちとなった。「1010万ドル」「1100万ドル」ヤリスが頬をこすりながら嘆息した。「しかもこのゲーム、買い切り型じゃないんだよね?今後の収益なんて、数えきれないくらい入ってくる……夢みたいだ」そして、ぽつりと付け加えた。「元婚約者にしては、すごい執念だな。愛を取り戻したいのかもね?」私はただ黙って見ていた。感情もなく、ただ遠くの出来事のように。最終的に、『山海の残焔』は1200万ドルで玲央が落札した。その価格は、前の10作品の総額に匹敵するほどだった。取引が成立すると、玲央は私のもとへとゆっくり近づいてきた。足の傷が癒えぬまま、さらに数日無理を重ねたのだろう。顔色は蒼白く、どこか陰のある面差しをしていた。「このゲームを贈り物として君に贈りたい。君の才能を、僕は最初から認めていた。……フランスに拠点を移すつもりなんだ。もし君が望むなら——」彼は唇を結び、一瞬、言葉を選ぶように間を置いた。私はにこやかに、しかし淡々と答えた。「ご厚意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神宮寺さん。でもお仕事以外は、すべてお断りします。ただの大きな利益だったと思ってますので。さようなら」その瞬間、彼のまつげがピクリと震えた。色のない唇から咳が漏れ、抱いていた希望はすべて粉々に砕け散った。私は一切振り返ることなく、背を向けた。そして記者会見の場で、私はマイクの前に立った。ある記者が、好奇心を隠さずにこう尋ねた。「月島さん、神宮寺氏が1200万ドルで『山海の残焔』を落札しました。また、盗作疑惑の際には、あなたの手稿を提出して証明まで行いました。お二人には特別なご関係があるのでしょうか?友人?恋人?」私は一瞬だけ言葉を探し、それから、淡く笑った。「以前、友人と呼べる関係でした。『山海の残焔』の制作について一緒に話したことはあります」ただ——その物語には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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