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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

Author: 화유2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21 14:00:28

출근 시간대의 로비.

유리문이 열릴 때마다 차가운 공기가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구두 굽이 바닥을 치는 소리, 카드키가 찍히는 짧은 전자음, 익숙한 인사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모든 게 규칙적으로 흘러간다.

그 속에서 이다정은 잠깐 걸음을 멈췄다.

엘리베이터 앞.

사람들이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데도 그녀의 주변만 묘하게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았다.

“오늘 일정 끝나면 연락할게요.”

아무렇지 않게 꺼낸 말.

하지만 말을 하고 나서야 스스로도 아주 미세하게 숨을 고른다.

왜 굳이 그 말을 했을까.

굳이. 김다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전무님.”

짧고 단정한 대답.

늘 그렇듯 흔들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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