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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ผู้เขียน: 설다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4-16 08:48:11

며칠 후 아이아스의 계획이 실행되기 직전, 황제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극에 달했다.

레위는 황실의 공식 행사 도중 죽은 황후의 환영을 보았다.

연회장은 화려하게 빛났지만, 레위의 눈에는 유리디체가 연회장 중앙에 홀로 서서 그를 향해 싸늘한 미소를 짓는 모습만이 보였다.

그녀의 흑발은 어둠 속에서 피에 젖었고 회색 눈동자는 그를 멸시했다.

죽은 그녀는 여전히 고귀하고 아름다웠지만, 그의 머릿속에서 그녀는 이제 '악몽' 그 자체였다.

“당신은 아델에게도 똑같이 할 거야. 당신의 더러운 손길이 결국 아델을 짓밟을 거라고.” 

환청이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레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는 술과 진정제의 기운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성의 끈을 놓기 직전이었다.

“아니다! 짐은 아델을 사랑한다! 널 파괴한 것처럼 아델을 파괴하지 않아! 넌 거짓말쟁이다!”

레위의 고함은 연회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귀족들은 경악하며 황제를 바라보았고 아이아스는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했다.

아이아스는 냉정하지만 조금 짜증이 서린 얼굴로 레위에게 다가섰다.

그는 아버지의 팔을 단단하게 잡았다.

“폐하, 진정하십시오. 지금 폐하의 눈앞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레위는 아이아스의 팔을 뿌리쳤다.

그는 아들의 얼굴을 보았다.

아이아스의 밝은 하늘색 눈.

그 눈은 자신의 눈과 똑같았지만, 그에게서는 냉철한 통제와 계산만이 느껴졌다.

“너는... 너는 날 닮았다. 네 눈이 날 닮았어. 네가 짐을 멸시하는구나!” 

레위는 아이아스를 유리디체의 또 다른 환영처럼 여기며 미친 듯이 소리쳤다.

레위는 결국 시종들의 부축을 받아 연회장을 떠났다. 그의 정신병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아이아스는 이 혼란 속에서 자신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짐을 느꼈다.

병든 황제는 더 이상 제국의 통치자가 될 자격이 없었다. 그는 아델에게조차 위험한 존재가 되어갔다.

아이아스는 레위가 연회장에서 사라진 후, 다시금 침착하게 귀족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폐하께서는 최근 과로로 인해 일시적인 신경 쇠약을 겪고 계십니다. 모두 동요하지 마십시오. 연회는 계속될 것입니다.”

황태자의 목소리는 권위적이었고 그의 태도는 단호했다.

아이아스는 이 연회의 밤을 자신이 이 제국의 실질적인 통치자임을 모두에게 각인시키는 기회로 사용했다.

그의 냉철한 행동은 레위의 폭주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그날 밤, 아이아스는 레위의 몰락이 임박했음을 확신했다.

그리고 미하엘의 청혼은 이제 단순히 아델을 향한 독점욕의 문제가 아닌, 제국의 질서와 황태자로서의 권위를 확립하는 문제가 되었다.

그는 아델을 지키기 위해 레위를 무너뜨리고 미하엘을 제거할 준비를 마쳤다.

그의 병든 사랑은 이제 제국의 운명과 엮이며 피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한편, 황제의 폭주 사건은 황궁 전체에 충격을 던졌다.

아이아스 드 에스테반 황태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제국의 실질적인 통치권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했다.

그의 냉철한 대처와 흔들림 없는 태도는 귀족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나, 그 이면에는 아델을 향한 지독한 소유욕을 완수하려는 철저한 계획이 진행되었다.

아이아스는 서재에 앉았다.

방 안은 서늘했고 촛불이 희미하게 타올랐다.

그의 앞에는 밀라이터 백작 가문의 부채 및 국경 지역 밀무역 연루 증거 문서가 쌓였다.

서류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 완벽하게 조작되었으며, 최종적으로 황제에게 제출될 준비를 마쳤다.

아이아스는 법과 질서를 통치하는 황태자였지만, 그의 행동은 이제 오직 자신의 욕망을 위한 수단이었다.

“미하엘 폰 밀라이터.” 

그는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낮게 읊조렸다. 

“너 따위가 황녀에게 청혼한 죄는 이걸로 충분히 갚아야 할 것이다.”

아이아스는 펜을 들어 마지막 서류에 서명했다.

그의 서명은 우아했지만, 그 내용물은 한 귀족을 파멸로 몰아넣는 사형 선고와 다름없었다.

그는 미하엘의 추방이나 단순한 좌절에 만족하지 않았다.

아델의 곁에 다가서려 한 대가는 영원한 추방, 그리고 명예의 추락이어야 했다.

그래야만 다른 이들이 감히 아델을 탐낼 생각을 하지 못할 터였다.

그는 창백한 손으로 머리칼을 쓸어 올렸다.

그의 하늘색 눈동자에는 피로가 깃들었지만, 동시에 이루고자 하는 바를 앞둔 냉혹한 만족감이 서렸다.

아델을 위한 일이었다. 그에게는 그 대의명분 하나만이 전부였다.

레위는 연회장에서의 사건 이후 자신의 처소에 유폐되다시피 지냈다.

그는 술과 진정제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고 낮과 밤의 경계가 무너진 채 지냈다.

그의 머릿속은 유리디체의 환영으로 가득 찼다.

오늘은 특히 환영이 생생했다.

흑발의 여인, 유리디체는 그의 침대 곁에 섰다.

그녀의 회색 눈동자는 아델과 똑같은 색이었으나, 그 차가운 시선은 레위의 심장을 얼렸다.

“당신은 아델을 지킬 수 없어. 레위. 당신의 손길은 이미 피로 더럽혀졌고 당신의 정신은 썩어 문드러졌어.”

“닥쳐! 닥쳐라! 짐은... 짐은 아델을 사랑한다!” 

레위는 침대에서 몸부림쳤다.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황제의 위엄이 아닌, 고통받는 짐승의 울부짖음이었다.

“당신은 그녀를 볼 때마다 나를 떠올리지. 당신의 죄책감을 그녀에게 투영하고 그녀를 소유함으로써 나를 지배하려 했듯이 그녀의 삶까지 망가뜨릴 거야.” 

유리디체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레위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독한 술을 입에 털어 넣었다.

알코올이 그의 뇌를 마비시키는 순간, 그는 아이아스가 자신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신병은 아이아스에게 완벽한 구실이 되었다.

“안 돼. 짐은... 아델의 삶을 네놈과 같은 비극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레위는 무너진 정신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아델을 지켜야 한다는 본능만은 잃지 않았다.

그에게 아델은 유일한 구원이자 유리디체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는 아이아스에게서 아델을 떼어놓아야 했다.

미하엘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델을 아이아스의 병든 집착에서 보호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다.

레위는 비틀거리며 펜을 들었다. 미하엘의 청혼에 대한 공식 답변을 준비해야 했다.

그는 아이아스가 이를 막으려 할 것을 알았기에 은밀하고 빠르게 일을 처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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