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log in“그럴 거야.”“당연하지. 어쩌면 언니랑 오라버니가 여기까지 쫓아오고 싶어 할지도 몰라.”이진이 웃으며 말했다.주익선은 눈웃음을 치는 이진을 바라보았다. 보면 볼수록 예뻐 보여 그도 모르게 따라 웃음이 났다.이진이 계속해서 말했다. “매일 그 대왕인지 뭔지 하는 자가 왕후 뒤에 붙어 으스대는 꼴을 보면, 어찌나 우스운지 몰라.”“걱정 마. 영남도 곧 평정될 거야.”“그럼 우리 주 장군도 분발해야겠네. 영남에서도 큰 공을 세운 대장군이 되어야지.”주익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진이도 군공을 세워 볼 생각이야?”이진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니. 난 어마마마를 도와 의관영 전체를 관리해야 하거든.”“그것도 좋지. 어마마마와 함께 계시면 서로 의지하고 챙겨주실 수도 있을 테니까.”그는 이진의 손을 맞잡은 채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그의 눈빛을 본 이진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그녀는 웃으며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더니, 품에 안긴 채 주익선의 고개를 살짝 끌어내려 자연스럽게 입을 맞췄다.한참 입술을 맞댄 뒤, 이진이 나직이 입을 열었다.“오늘 밤엔 객잔으로 갈까?”“응?”“지금 바로 가자. 어차피 여긴 이것저것 불편하기도 하고, 게다가 어마마마랑 외삼촌이 함께 지내시긴 해도, 내 보기엔 두 분 다 너무 점잖으시단 말이야.”주익선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무슨 뜻이야?”“내가 여기 지내면서 봤는데, 한밤중에 씻을 물을 들이라고 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시거든.”“……”“어마마마도 계시는데, 우리가 한밤중에 씻을 물을 달라고 하긴 좀 민망하잖아, 그렇지?”“응, 그건 좀 그렇지…”“그러니까 우리 나가자.”어른들의 일에 아랫사람이 지나치게 참견하거나 이러쿵저러쿵 추측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었다.두 사람은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간단히 짐을 챙긴 뒤 곁채를 나섰다.나가기 전, 주익선은 화랑에게 저녁 식사 때 어머니께 자신들은 객잔으로 갔다고 전해 달라고 일러두었다.화랑이 알겠다고 대
“같이 가자.”“좋아요.”용강한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자, 소우연은 그 손을 다정하게 맞잡았다. 두 사람은 나란히 부엌으로 향했다.부엌에서는 령이가 화로 곁을 지키고 있었다. 마침내 물이 끓어올라 대인에게 가져다주려던 참이었는데, 대인과 마님이 손을 꼭 잡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령이가 황급히 예를 올렸다. “대인, 마님.”용강한은 손을 들어 굳이 예를 갖출 필요 없다는 뜻을 표했다.령이가 서둘러 말했다. “대인, 화로에 올려둔 물이 끓었습니다.”용강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수고가 많구나. 가서 좀 쉬거라.”“예.”령이는 몸을 굽혀 인사하고는 물러났다.용강한은 두꺼운 천을 가져와 화로 위에 있던 질그릇을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집게로 화로 안의 숯불을 집어내어 아궁이의 식은 재 속에 꼼꼼히 묻어두었다.소우연은 한편에 서서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용강한이 매사를 여유롭고 차분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그녀에게 이미 익숙한 일이었고, 그 자체로 무척이나 즐겁고 평온한 일이기도 했다.끓인 물을 본채로 가져온 뒤, 용강한은 능숙하게 다구들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맑은 향이 감도는 꽃차 한 잔이 소우연의 앞으로 건네졌다.소우연은 찻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머금었다. 그녀는 용강한이 언제 자리를 비웠는지도 몰랐는데, 돌아온 그의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 있었고 그가 그것을 그녀에게 넌지시 건네주었다.“이게 뭐예요?”“임명장이다.”“임명장이라뇨?”소우연은 찻잔을 내려놓고 용강한의 손에서 임명장을 받아 들었다. 속으로 대충 어찌 된 영문인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펼쳐보니 과연 그녀를 의관장으로 명하는 문서였다.“용음촌에 있을 때는, 그 자가 소 대장을 보낼 줄 알았습니다.”그때 이육진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상대가 어떻게 소환을 명하든, 주익선이 당도하고 나서야 계주부로 돌아갈 작정이었다.“사람을 보내긴 했지. 하지만 내가 막아 세웠다.”“무슨 수를 쓰신 거예요? 그 자가 그렇
두 사람이 자리를 뜬 뒤, 소우연은 깊게 심호흡을 했다.“왜 그러느냐?”용강한이 서둘러 물었다. 다음 순간, 그는 이미 손을 뻗어 탁자 위에 놓인 소우연의 손을 포개어 쥐고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두 사람이 저토록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진이가 대견해서요.”“그럼 오늘 내가 이리 기뻐하는 것도 보았느냐?”그가 소우연을 응시하며 물었다.소우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소리 없이 빙긋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익선이 그녀를 이곳으로 바래다주었을 때, 용강한은 이미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소우연이 오늘 자신이 돌아올 줄 미리 점을 쳐서 안 것이냐고 묻자, 용강한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옅은 미소가 곧 긍정의 답이었다.“저도 기뻐요.”소우연이 그렇게 말하며 용강한의 손을 마주 잡았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그는 예전과 조금도 다름없어 보였다.“강한 오라버니.”“응?”소우연이 갑작스레 제 이름을 부르자, 용강한은 순간 멈칫하며 되물었다. “왜 그러느냐?”하지만 바로 그 찰나의 순간, 그의 심장 박동은 눈에 띄게 빨라져 있었다.“오라버니는 전혀 늙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어?”그는 곧바로 반응하지 못하다가 이내 실소를 터뜨렸다. “그럴 리가 있느냐. 내가 보기엔 연이 너야말로 이십여 년 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젊고 눈이 부시구나.”소우연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정말이에요.”그녀는 손을 들어 올려 손가락 끝으로 용강한의 눈가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그를 올곧게 바라보았다.용강한은 그 다정한 눈빛에 홀린 듯, 커다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 쥐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늙기 마련이다.”소우연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제 생각엔 안 그러신걸요.”“내 머리카락이 이리 다 하얗게 세어버려서, 가끔은 이런 생각도 한단다. 네가 혹여나…”'흉측해할까 봐'라는 말은 너무 무겁게 느껴져, 그는 슬쩍 말을 돌렸다. “네가 싫어하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아
임설은 입을 살짝 벌렸다가, 이내 실소를 터뜨렸다. “보아하니, 세상일이 다 내 뜻대로 풀리는 건 아닌 모양이구나.”송 나인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거야 전하께서 억지로 취하려 들지 않으셨기 때문이지. 마음만 먹으셨다면 이 영남 땅에 전하께서 얻지 못할 여인은 없었을 거야.'서재 안.주익선은 소항에게 작년에 상운국으로 돌아갔다가 가져온 물자들과 친지들에 관한 몇 가지 일들을 보고했다.소항이 말했다. “그대들이 이토록 나를 믿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훗날 군영으로 돌아가 형제들에게 전하거라. 나는 공이 있는 자라면 누구도 차별하지 않을 것이니, 모두 마음껏 공을 세우라 하여라.”“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주익선은 두 손을 모아 깊이 읍하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아뢰었다.소항은 그 모습을 보며 퍽 만족스러워했다. 일개 말단 호송 관원에 불과한 자가 제 양아버지보다 훨씬 눈치가 빨랐기 때문이다.주익선은 서재를 나서자마자 몇 걸음 가지 않아 이진을 발견하고는, 황급히 큰 걸음으로 다가갔다. “진아.”“부군.”이진이 짐짓 장난스레 부르자, 주익선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그는 이진을 찬찬히 눈에 담았다. 피부는 예전보다 훨씬 희어졌고, 살은 조금 내린 듯했다.두 사람은 깍지 낀 손을 맞잡고 수화문을 빠져나갔다.임설과 송 나인은 본채를 나와, 두 사람이 사라진 수화문 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저 둘을 보고 있으면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라고 해도 믿겠구나. 이 낭자의 진짜 부군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저 주 단주란 자도 길에서 우연히 인연을 맺은 사이라는데, 누가 그런 사정을 짐작이나 하겠느냐.”송 나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영락없이 어릴 적부터 정을 쌓아 온 소꿉친구인 줄 알 것입니다. 마치 전하와 왕후 마마를 보는 듯하지 않습니까.”임설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나와 부군도… 남들 눈에는 저렇게 보일까?'아니, 지금의 자신과 소항은 예전 같지 않았다. 특히 요즈음 들어 소항은 그녀
이육진은 그녀의 손을 꼭 쥐며 말했다. “적어도 우리의 노력으로 이미 많은 사람을 해방시키지 않았느냐.”“예.”이육진은 그녀의 손에 약을 꼼꼼히 발라주며 부드럽게 타일렀다. “밭에 나가는 것은 좋으나, 적어도 상처가 다 나은 뒤에 가거라.”그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한 말이었다.소우연은 고개를 숙인 채 여전히 생각에 잠겨 있었다.“농사일을 알아야 한다 해도, 매일같이 나가서 그런 고된 일들을 직접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응?”소우연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다가, 이토록 걱정하는 그의 모습에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럼 제게 부탁해보세요.”부탁을 하라고?이육진은 곧장 실소를 터뜨리더니,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부탁하마.”“알겠습니다.”그녀가 단박에 승낙하자,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웃음 지을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후로 며칠 동안, 소우연은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어김없이 밭으로 나갔다.그리고 이육진은 군영으로 향했다.삼일이 지나고서야 주익선과 진우정 일행이 소룡진에 도착하여 용음촌으로 돌아왔다.이번에 주익선과 진우정은 표국 사람들을 더 데리고 왔다. 물자를 호송하는 것 외에도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표국 사람들 중 몇몇 젊은 표사들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과거 이육진이 이끌던 진자영의 옛 부하들이라는 것이었다. 나이는 비록 사오십 대였으나 하나같이 내로라하는 고수들이었다.점심을 먹은 후부터 주익선은 왠지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했다.소우연이 이육진에게 작별을 고했다. “저와 익선이는 먼저 계주부로 돌아가겠습니다.”이육진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익선이 이진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진 역시 주익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그저 소우연을 위해 모든 채비를 마쳐주고 일행을 마차에 태워 보낼 수밖에 없었다.화랑과 령이 부부 역시 가족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이번 길에 이육진은 주익선에게 몇 명의 표사를 데리
소우연은 말을 맺고도 이육진의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그제야 그가 멍하니 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체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 걸까?“음?”그녀가 이육진을 살짝 밀어보았고, 그가 고개를 숙여 자신을 바라보자 그제야 물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넋을 잃고 하십니까?”“네가 방금 한 말들을 생각하고 있었지.”“제가 한 말들 말입니까? 방금 약재를 심는다고, 훗날 영남이 바깥세상과 교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그래.”그가 눈앞의 여인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끌어올렸다. “나와 용강한은 네가 훗날 이런 일들에 싫증을 느끼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었지.”“그럴 리가 있겠습니까?”이육진이 웃으며 그녀를 품에 깊이 끌어안았다. “백성의 삶을 돌보는 대사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속세에 내려와 부부로서 한 번 겪어보는 것인데 나를 너무 뒷전으로 내팽개쳐서는 아니 된다.”소우연은 입술을 꾹 다물면서도 자꾸만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육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부군께선 예전에도 정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셨지만, 저를 소홀히 하신 적은 없으셨습니다.”그는 그저 말없이 미소 띤 얼굴로 그녀를 마주 보았다.소우연이 장난스레 말을 이었다. “어찌, 이리도 광활한 영남을 부군과 오라버니께서 두 손 놓고 모른 척하실 작정이십니까?”“그럴 리야 있겠느냐.”“하아…”그녀의 깊은 한숨 소리를 들은 이육진이 황급히 물었다. “어찌 갑자기 한숨을 쉬는 게냐?”소우연은 제 두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어제오늘, 이 두 손으로 직접 흙을 만져보니 농사일의 고됨이 뼈저리게 느껴졌습니다. 그 옛날 소씨 가문에 있을 때조차 이리 고단하다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그러다 문득 화제를 돌렸다. “이 천하에 농사를 지어 먹고사는 백성들의 삶이 참으로 너무나 팍팍합니다.”이육진은 말없이 소우연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소씨 가문에 몸담고 있던 지난 세월 동안, 가족이라는 자들에게서 단 한 줌의 따뜻한 보살핌도 받지 못했음을 그는 누구보다 잘 알
이육진이 고개를 들고 관람대를 바라보자 자리에서 일어선 평서왕이 웃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오늘 수확이 꽤 괜찮아 보입니다, 태자.”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민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버지, 저도 오늘 잘했어요.”평서왕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고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태자보다 더 많이 잡은 것 같구나. 잘했어.”아까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 비슷비슷해 보였지만 지금 보니 이민수의 수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이육진은 웃으며 말했다.“하긴, 폭풍우 속에서 한 시진 동안 사냥했는데도 세자는 꽤 많은 걸 잡았더군
그런 생각이 떠오르자 소우연은 죄책감이 들었다.이육진이 화를 낸 게 이해가 됐다.‘내가 과연 그렇게 이해심 넓은 사람일까?’갓 피어난 꽃처럼 아름다운 상연, 상란이 언젠가 이육진의 마음을 앗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갑갑하고 아파왔다.“네 말대로 하자꾸나.”결국 소우연은 정연을 봐서 명심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내보내면 다시 안 볼 사람이었다.“명심을 대신해서 마마께 감사드립니다.”정연은 소우연에게 큰절을 올렸다.그날 밤.소우연은 정연에게서 태자가 배나무 별채로 가서 용 대인과 저녁식사를 하고
소우연이 대답을 하려던 그때, 이육진이 다시 한번 경고했다.“잘 생각해보고 대답하는 게 좋을 것이오. 날 속일 생각은 하지도 말고!”“제가 어찌 감히 왕야께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전 소우희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곧 원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다.“그래, 알겠소.”전에 이육진은 언젠가 기회를 찾아 소우연을 포함한 소씨 가문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지금 이 순간부터 소우연이 3년 전 이육진을 구해준 사람이 맞든 아니든 소우연의 목숨은 살려둘 것이다.이육진이 휠체어를 끌고 밖으
“결코 잊지 않겠다. 나 이영은 초운이 네 일편단심을 절대 저버리지 않으마.”그녀는 마치 마음이 떠난 사내라도 된 듯 비장하게 맹세했다. 심초운은 진지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제 나갑시다.”“그래.”두 사람은 손을 꼭 맞잡고 밖으로 나섰다. 대전의 문은 진작 닫혀 있었고, 그 앞에는 소열이 이육진과 용강한, 그리고 소우연 앞에 무릎을 꿇은 채 한없이 낮은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밖으로 나온 심초운과 이영은 소열을 보자마자 끓어오르는 증오를 억누르기 힘들었다. 소열과 진 도사가 대체 어떤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