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2화

Auteur: 주 한잔
“그게 어쨌단 말이죠?”

아령은 여전히 태연한 목소리로 대꾸했다.

소범준은 말문이 턱 막혔다.

‘간도 배포도 하늘을 찌르는구나.’

‘그게 어쨌다니?’

‘이 일이 평서왕의 귀에 들어가면, 네 목이 꺾일 수도 있단 말이다.’

‘그걸 모르고 이러는 거야?’

“이 일에 대해선 단 한 글자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소. 그러니 제발… 아내와 자식들만은… 돌려주시오.”

아령은 더는 미소조차 허락하지 않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꿈 깨세요. 우린 이미 같은 배에 탔어요. 다시 돌아갈 길은 없죠. 정녕 가족의 안위를 원한다면, 내 명을 따라야 해요. 아셨습니까?”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칼날처럼 내리꽂혔다.

소범준은 마치 깊은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는 기분이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게 덫이었다.

“만약 왕야나 세자 저하께서 이 일에 대해 추궁하신다면, 그땐 어찌할 생각이오?”

아령은 조용히 웃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요, 세상 사람들의 문제는 제게 아무 상관없어요. 누구도 제 인생의 짐이 되
Continuez à lire ce livre gratuitement
Scanner le code pour télécharger l'application
Chapitre verrouillé

Latest chapter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8화

    문득 싸늘한 냉기가 몰아쳤다.소우연이 가슴을 쓸어내린 찰나, 하얀 그림자가 눈앞을 스치더니 어느새 용강한이 그들의 침상 머리맡에 서 있었다. 깜짝 놀란 소우연은 벌떡 일어나 이육진을 밀쳐내고 자리를 잡았다.“어찌 오셨어요?”두 사람이 다정하게 맞붙어 있는 모습에도 용강한의 표정에는 별다른 기색이 없었다. 그는 그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방금 소항과 소 대장이 객줏집을 떠났다.”품 안이 허전해진 이육진은 용강한의 예의 없는 태도를 탓할 겨를도 없이 몸을 일으켰다.“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입니까?”“아니, 그런 건 아닙니다. 다만 오늘 제가 연이와 나누었던 대화에 대해 다른 이견이 있으십니까?”이육진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그에게 이견이 있을 리 있겠는가? 용강한이 낸 그 고약한 꾀를 소우연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 하는데 말이다. 사실 냉정하게 따져보아도, 소우연이 의술을 펼치며 소항의 의원영에 잠입할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아주 영리한 수였다. 그저 꽃처럼 머물며 두 사람 사이에서 보호만 받는 것보다, 제 몫의 힘을 보태는 것이 소우연에게는 훨씬 행복한 일임을 알기 때문이었다.이육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연히 이견은 없습니다.”“좋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방책을 함께 맞춰보면 좋겠습니다.”“그리하시지요.”세 사람은 방 한가운데 있는 원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소우연은 두 사람을 위해 차를 따랐다.“제가 진법을 펼쳐 두었으니, 감시하는 자들이 이상을 눈치채지는 못할 것입니다. 누군가 다가오면 즉시 알아챌 수 있으니 마음 놓고 말해도 좋습니다.”목소리를 죽여가며 소곤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용강한의 배려였다.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그렇다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아까 연이에게도 말했지만, 남강의 일을 굳이 영이나 천이에게 알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소항의 세력을 고립시켜 와해시킨 뒤 그 자리를 대신하고, 연이를 남강왕으로 세워 상운국에 항복하는 형식을 취하면 될 일이지요.”“또한, 이곳 백성들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7화

    “맞아요, 폐하 말씀이 옳아요.”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따지고 보면 소항과 그 무리는 오합지졸에 불과했다.소우연이 이육진을 빤히 바라보며 입을 뗐다. “설령 오합지졸이라 해도, 그들이 난을 일으킨다면 결국 백성들과 전장에 나선 군사들이 피를 흘리게 될 수도 있어요.”“그렇기에 나와 용 대인이 하려는 것은 소항을 고립시켜 힘을 빼앗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 백성들은…” 거기까지 말한 이육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물렸다. 소우연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이곳 백성들은 대개 과거 이곳으로 유배된 죄인들이지 않습니까. 죄를 지어 이곳까지 흘러와 벌을 받은 사람들이지요.”“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 그는 아주 인내심 깊은 태도로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려 주었다.소우연은 확신이 서지 않는 듯 미간을 좁히며 망설였다. “제 생각에, 이 죄인들이 이곳으로 유배된 것 자체가 이미 죗값을 치른 것이라면… 그들의 후손은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한번 평범하게 살아갈 권리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연이 네 말이 일리가 있구나.”“폐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이육진이 깊게 숨을 들이켰다. “보통 중죄를 지어 구족이 멸하는 화를 당하면 대부분 이곳으로 유배되곤 하지. 그들 중에는 분명 억울한 이들도 섞여 있을 것이다.”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육진이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곳을 잘 다스려 놓았다가, 나중에 영이에게 바쳐 천하를 통일하게 하는 것은 어떠하느냐?”“예?”“그때 네가 이곳의 남강왕이라도 된다면 참으로 즐겁지 않겠느냐?”소우연은 할 말을 잃고 그를 바라보았다. “폐하… 폐하와 오라버니, 두 사람 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내가 용 대인의 뜻을 오해한 게 아니라면, 아마 그런 생각일 것이다.”소우연은 다시금 멍해졌다. 이육진과 용강한은 이영과 이천에게 이곳 일을 알리지도 않은 채,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남강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었다.“정말 그렇게 생각하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6화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그분의 생각도 우리와 같더군요.”소우연이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육진도 딱히 의외라는 기색은 아니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그들 세 사람의 사고방식은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이다.“하지만…”“왜 그러느냐?”소우연이 이육진을 바라보며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오늘 오라버니께서 다른 제안을 하나 하셨어요.”“호오?”소우연은 이육진의 귓가로 바짝 다가앉아 조용히 속삭이기 시작했다. 이 객줏집 안 어디에 소항의 이목이 숨어있을지 모를 일이었으니 말이다.이육진은 그녀의 말을 아주 주의 깊게 경청했다. 그러나 듣고 있는 내내 그의 미간은 점점 더 깊게 패여만 갔다. “그렇게까지 해서 얻는 실익이 무엇이냐?”소우연이 웃음을 머금은 채 그를 쳐다보았다. “소항의 얼굴에 난 흉터는 부차적인 문제예요. 중요한 건 그가 가장 아끼는 부인, 바로 그 여인의 얼굴이지요.”“용강한의 생각은 그 부인을 치료해주자는 것이냐?”“맞아요.”소우연은 잠시 뜸을 들이다 덧붙였다. “제 의술로 소항을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다면, 영남에 제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진이와 익선이를 데리고 군의관 대열에 잠입할 계획이에요.”그 말에 이육진이 멍하니 입을 벌렸다.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폐하 곁에 있는 건 더 위험하지 않나요?”“나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너를 지킬 것이다.”“오라버니 곁은 위험하지 않고요? 아니면 저랑 진이, 익선이, 그리고 우정이까지만 있는 건 어떨까요? 애초에 영남에 와서 이 일에 뛰어들겠다고 한 건 저예요. 설마 폐하는 제가 뒤에 숨어 구경이나 하는 손님으로 남길 바라는 건 아니시죠?”“연아…”“전 절대 용납 못 해요.”소우연이 단호하게 못 박았다. “여기까지 온 이상, 저 역시 제 몫의 힘을 보탤 거예요. 게다가 지금의 나는 예전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던 연약한 여인이 아니잖아요. 그동안 폐하에게 배운 무술이 얼만데, 제 몸 하나 지키는 건 문제없어요!”확신에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5화

    소 대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정실부인을 다른 사내에게 떠밀어야 했던 처지라니. 비록 지금은 겉으로 보기에 다정한 부부라 해도, 그들 사이에 끼어든 생판 남 같은 사내의 존재는 그 누구라도 견디기 힘들 터였다. 하물며 과거의 이 대인이라면 오죽했겠는가.“그래도 두 분의 정이 깊으시고, 모두 무사히 살아남았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소 대장이 위로하듯 말했다. 용강한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습니다.”말을 마친 용강한이 발걸음을 옮기려 하자, 소 대장은 무언가 더 묻고 싶은 표정으로 입술을 달싹이다가 이내 길을 비켜주었다. 용강한이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소 대장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소항을 찾아갔다.객실 안.소항은 한창 글을 읽던 중이었다. 소 대장이 다시 돌아온 것을 본 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물었다. “가서 물어보았느냐?”“예.”소 대장은 잠시 뜸을 들이다 보고를 이어갔다. “이 대인이 거머리 둑을 지날 때 벌레에게 물린 모양입니다. 거머리인 듯싶은데, 그 자국이 흉터로 남았다고 하더군요. 왕 부인이 그 흉터를 지워주겠다고 했답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항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그는 짙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되물었다. “흉터를 지운다고?”“그렇습니다. 이 대인 말로는 왕 부인의 친가가 대대로 의술을 펼치던 가문이라 가능할지도 모른다더군요. 본래 이 대인은 사내놈이 흉터 좀 있는 게 무슨 상관이냐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왕 부인이 도중에 소 장군을 따라가게 된 것에 죄책감을 느껴 어떻게든 흉터라도 지워주겠다고 고집을 피웠답니다. 부부 금슬이 어찌나 좋은지, 옆에서 보기엔 그 소 장군이라는 자가 참으로 군더더기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소항이 고개를 들어 소 대장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서슬 퍼런 시선에 소 대장은 얼른 허리를 숙이며 제 입을 탓했다. “소인이 말이 많았습니다.”한동안 주종 사이에는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소항의 눈동자는 심연처럼 깊어 그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4화

    “아마 약재인 듯싶습니다.”소 대장은 한참을 더 살펴본 뒤에야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소항의 미간이 깊게 패였다. “약재를 찾아와서 무엇에 쓰려는 걸까?”소 대장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저들 중에 딱히 다친 사람은 없지 않았습니다.”“뇌경을 지날 때 호랑이를 잡지 않았느냐. 그때 상처라도 입은 것일까?”“그건 소인도 알 길이 없습니다. 소인이 갔을 때는 이미 그들이 뇌경의 죽음의 구역을 벗어난 뒤였으니까요.”소항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소 대장을 바라보며 약간의 의구심이 섞인 눈초리로 덧붙였다. “계속해서 예의주시하도록 해라.”“예, 대인. 명심하고 지켜보겠습니다.”“물러가거라.”“예.”소 대장이 물러간 뒤 소항이 다시 창밖을 내다보았을 때, 두 남녀는 아까의 애틋함은 조금 지운 채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객주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소항은 그 모습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아마도 소 장군의 눈을 피하려는 속셈이리라.'과연 정이 깊은 연인들이로군.'한편, 소우연과 용강한이 이층으로 올라올 때 소 대장이 마치 우연히 마주친 것처럼 그들 앞을 막아섰다. 그는 두 사람에게 정중히 읍하며 용강한의 손에 들린 약초를 보고는 짐짓 놀란 척 물었다.“어이쿠, 이것은 무엇입니까?”“약초니라.”용강한이 짧게 답했다.“이 대인께서 약초를 다 아십니까?”용강한은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소우연을 바라보았다. “내가 아니라… 수미가 의술을 조금 안다.”소 대장은 무척 놀란 표정으로 소우연을 쳐다보았다. “부인께서 의술을 하실 줄 아십니까! 이 약재들은 대체 어디에 쓰는 것입니까?”“흉터를 없애는 데 쓰는 것이네.”“흉터요?”소 대장은 허허 웃으며 되물었다. “혹시 일행 중에 다친 분이라도 계신 것입니까? 계주부에 도착하면 관저의 의원에게 보이도록 조처하겠습니다.”“그리 큰 상처는 아니니 의원까지 부를 필요는 없다. 우리끼리 약초를 좀 쓰면 될 일이야.”소우연이 고마움을 담아 한마디 거들었다. 소 대장은 고개를 끄덕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403화

    “아마 소 대장이 돌아가 보고를 마쳤을 터이니, 우리도 이제 약초를 좀 챙겨서 돌아가야겠구나.”용강한의 말에 소우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약초라니요? 무슨 약초를 찾는단 말인가요?”“흉터를 없애는 약이다. 특히 거머리에게 피를 빨린 뒤에 남는 자국에 듣는 것들 위주로 말이다.”말을 마친 용강한이 소매를 걷어 올리자, 그의 백옥같이 하얀 팔이 드러났다. 그 팔에 남은 선명한 흉터를 본 소우연은 깜짝 놀라 눈을 커다랗게 떴다. “대체 언제 생긴 상처예요? 겨울에는 거머리가 활동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요?”“작정하고 찾으면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는 법이지.”소우연은 할 말을 잃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설마… 그때 일부러 상처를 낸 건가요?”“음.”“대체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한 거예요?”용강한은 아스라이 저무는 하늘가로 시선을 던지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내 마음속에 다 계산이 있으니, 지금은 다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해해 주면 안되겠느냐.”소우연은 못 말리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앞날을 내다보는 사부님의 식견이야 익히 알지만, 제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일을 꾸미다니.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물었다. “그럼 약초를 찾아서 상처를 치료하겠다는 뜻인가요?”“그렇지.”“누가 치료하는데요? 오라버니 스스로 할 건가요, 아니면 제가?”용강한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대답했다. “듣기로 소항은 기개가 남다른 사내라더구나. 그의 부인이 용모를 잃었음에도 변치 않는 애정을 쏟는 사랑꾼이라 하니, 부인의 상처를 돌볼 사람은 아무래도 여인인 네가 적임자일 듯싶구나.”소우연이 제 코끝을 가리키며 되물었다. “그럼 제가 하면 되겠네요.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움직이면 의심을 사지 않을까요?”“그럴 리 있겠느냐. 네 친가는 전조의 어의를 지낸 집안이고 대대로 의술을 이어온 가문인데, 네가 의술을 펼치는 것이 무엇이 이상하겠느냐?”소우연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하긴, 틀린 말은 아니네요. 그럼 제가 서방님의 상처를 정성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648화

    아달은 떨리는 손으로 품속을 더듬어 무언가를 꺼냈다.“도련님… 이 부적은 연희 아씨께서 늘 꽂고 다니시던 백옥 도화 비녀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 부적은… 반드시 천왕전하의 것이 틀림없습니다!”경장명은 순간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다.그는 아달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달빛만이 마당을 비추고 있었고, 피투성이로 얻어맞은 아달의 얼굴과 그의 손에 덜덜 떨리며 들린 부적, 그리고 감겨 있는 머리카락이 어렴풋이 드러났다.“무슨… 소리냐?”아달은 그제야 오늘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토해냈다.“이 부적에 감긴 머리카락은 아씨 비녀에서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609화

    황제가 남녀평등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방의 관학에서는 여전히 여학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심지어 일부 지방에서는 여학사를 들이는 조건으로 얻은 자원을 몰래 남학사들에게 사용하기도 했다.상주서를 읽던 이천은 미간을 확 찌푸렸다. 아무래도 올해 가을에 열릴 향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았다.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과거 시험을 목표로 학문을 갈고 닦았는데 이와 반대로 여인들은 대부분 이제 막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사람이 많았다.때문에 남자들의 승산이 클 수밖에 없다.이 중에서 유일하게 승산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625화

    이영이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오라버니, 누군가를 희생양 삼으려 하시는 거군요.”“네.”“심국공부에서 올린 상소문은 보셨습니까?” 이천이 다시 물었다.이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예상한 대로였습니다. 그 자들이 여인을 마음껏 뛰어놀게 놔둘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들 눈에는 여인은 그저 종족을 이어가는 도구일 뿐이지요.”“백 년, 천 년이 흘러도, 누가 조상 운운하며 따질 리 있겠습니까.”이천은 옅은 미소를 머금고 찻잔을 들어 한 모금 삼킨 뒤, 수레 옆 발을 젖혀 번화한 장터를 바라보았다. 그 역시 이 이치를 끝내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616화

    심연희도 마다하지 않고 발그레한 얼굴로 다과를 하나 들고는 입에 넣자마자 감탄했다.“저하 오라버니께서 드시는 간식은 참 맛있습니다.”이천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조금 전에 보고 있던 책을 다시 손에 들었다.이에 심연희가 다시 말을 걸었다.“혹시 궐에서 보내온 간식입니까?”“그렇소.”“역시, 그래서 맛이 다른 거였습니다. 맛이 아주 특별합니다.”심연희는 이천이 책을 읽든 말든, 책이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든 말든, 헤헤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저하 오라버니, 앞으로 간식 먹으러 가주 찾아와도 되겠습니까?”“유언비

Plus de chapitres
Découvrez et lisez de bons romans gratuitement
Accédez gratuitement à un grand nombre de bons romans sur GoodNovel. Téléchargez les livres que vous aimez et lisez où et quand vous voulez.
Lisez des livres gratuitement sur l'APP
Scanner le code pour lire sur l'application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