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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Author: 애월섬
서현주는 갑자기 훌쩍거리는 소리에 놀란 표정으로 김민준을 바라보았다.

김민준은 팔꿈치를 무릎 위에 얹은 채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표정은 보이지 않았지만 떨리는 어깨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눈물이 보였다.

서현주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차에 있던 휴지를 몇 장 뽑아 건넸다.

“닦아요.”

김민준은 그 휴지로 눈물을 대충 닦았다.

서현주는 이 몇 장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휴지 한 통을 통째로 건넸다.

김민준이 거절하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그는 분명 울먹거리고 있었지만 점차 진정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서현주는 뻘쭘한 마음에 마른기침을 했다.

김민준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다잡고 몸을 똑바로 세우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저를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우지윤 씨 할머니 상태를 다시 확인해봐야겠어요.”

서현주는 알겠다고 했다.

김민준의 집은 우지윤 할머니 병원과 차로 반 시간 거리였다.

두 사람은 가는 길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 안은 조용하다 못해 밖에서 나는 자동차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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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태민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카메라 밖에 있는 누군가를 의식하는 듯했다.카메라 뒤편에 연채린이 서서 황태민을 쳐다보고 있었다. 황축복이 꺼낸 얘기는 이미 전화를 걸기 전 연채린에게서 전해 들었다.화면 속에서 황축복이 집요할 정도로 진지한 눈빛으로 황태민을 쳐다봤다.황태민은 아이의 마음속에서 서현주가 이토록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만약 연채린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영영 모를 뻔했다.그는 그와 유이영의 딸 황축복이 서현주와 가까이 지내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다른 누구라도 상관없었다. 심지어 연지훈도 괜찮았다. 하지만 서현주만은 절대 안 되었다.황축복의 눈동자에 아빠가 부정해주길 바라는 작은 희망과 기대가 서려 있었다. 그런데 황태민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맞아. 아빠가 하는 일에 그 사람이 사사건건 훼방을 놓고 있어.”그가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았다.서현주 때문에 일이 꼬인 것은 사실이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서현주가 아니라 황태민 본인이 저지른 행보에 있었다.게다가 단순히 업무상의 문제가 아니라 형법에 저촉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딸 앞에서 자신의 추악한 실체를 드러낼 수 없었던 황태민은 업무라는 핑계를 방패 삼아 서현주를 가해자로 둔갑시켰다.황축복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지자 황태민이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사실 이 일을 너한테 말하고 싶지 않았어. 아직 어린아이라 어른들 사이의 원한까지 감당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데 네가 그 여자랑 이렇게까지 가까워졌을 줄은 몰랐어...”황축복이 멍한 얼굴로 아빠를 쳐다보던 그때 황태민이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하지만 이건 아빠랑 그 여자 사이의 일이지, 어린 너랑은 상관이 없어. 그러니까 이것 때문에 너 자신을 괴롭히지 마. 계속 그 언니랑 잘 지내고 싶다면 그렇게 해. 아빠는 정말 괜찮아.”이건 배려가 아니라 상대의 죄책감을 자극해 스스로 물러나게 만드는 치밀한 방법이었다.누구보다 철이 들고 아빠를 존경해왔던 황축복이 아빠를 괴롭히는 사람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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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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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3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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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95화

    서현주는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단단히 굳어버린 것 같았다. 그녀는 안요한이 던지는 말들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첫 반응은 그저 ‘아, 또 이상한 소리 하네’ 정도였다. 그녀는 안요한이 기대하는 방향으로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아무리 바빠도 시간 내서 정신과에 꼭 가 봐요. 완치되면 다시 와서 일하고요.][너무해... 나 진짜 상처받았어.]서현주는 한참 동안 손가락을 휴대폰 위에 멈춘 채 화면을 바라보면서 고민했다. 안요한을 더 몰아붙이기엔 그녀도 양심이 찔렸는지, 이내 이렇게 답장을 보냈다.[일이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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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589화

    사진을 보는 순간, 우지윤은 동공이 미세하게 수축됐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사진 속의 할머니는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이 너무나도 익숙한 얼굴이었고 그 옆에 있는 젊은 여자 역시 낯설지 않았다.그 여자는 최근 며칠 동안 우지윤의 카페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피아노를 치던 바로 그 손님이었다. 틀림없었다. 이렇게 보기 드문, 인상적인 미모의 여자를 우지윤이 기억 못 할 리가 없으니까.그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그 여자의 이름을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처음 이름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우지윤은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해졌고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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