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말은 고맙네. 근데 죽다 살아난 애가.
그리고… 정신을 못 차리고,
엄마도 몰라보는 애가 어떻게 나가서 노래를 불러?”
“아직 시간이 있으니, 일단 좀 지켜보죠.”
이명우도 뭐라고 결정할 수가 없었다.
김별은 누운 채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정호걸도 가수구나. 신들의 전쟁?
가수라…. 이것도 인연인가.
김별의 머리에 떠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뭐라고 말도 못 하고~
참고 또 참았다가~
그대로 그냥 자기 뭣해서~
소주 한잔하고 누웠는데~
네가 왜 울고 그래~
눈물 나게~~.”
남자의 구슬픈 목소리가 기타 소리와 함께 방안을 울리고 있었다.
노래를 듣고 있던 다섯 사람들.
여자 둘은 벌써 눈시울이 붉게 번지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 김별이었다.
노래가 끝나자, 잠시 침묵이 흘렀다.
뒤이어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아주 좋아. 그래 이 곡도 자네가 만든 건가?”
중앙에 앉은 남자가 물었다.“네.”
“제목은?”
“비입니다.”
“아, 주룩주룩 그 비. 뭔가 느낌이 딱 오네.”
다른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잠시 시간을 주게.”
김별은 벌떡 일어나 90도로 인사를 하고 방을 나왔다.
복도에는 ‘해피뮤직’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있었다.
김별은 앉지도 못하고 기타를 든 채 복도를 왔다 갔다 했다.
잠시 후 방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고개를 내밀었다.
“김별 씨 들어오세요.”
김별은 얼른 들어갔다.
이야기를 끝낸 듯 모두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중앙에 앉은 남자가 말을 시작했다.
“나는 해피뮤직 음악 총괄 김수한 작곡가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아, 네 잘 알고 있습니다. 영광입니다.”
김별이 벌떡 일어나 다시 90도 인사를 했다.
김수한 작곡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앉으라고 손짓했다.
“그래, 자작곡은 몇 곡 정도 되나?”
그 말에 김별이 잠시 망설였다.
“아, 네. 뭐 이것저것 손댄 건 많은데,
완성한 건 30, 40곡 정도….”
그 말에 다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늘 부른 거와 데모 테이프에 담긴 노래 말고도 많다는 거지?”
“네.” 그러자, 여자가 나섰다.“곡도 곡이지만, 목소리가 타고났네요.”
여자가 웃었다. 김별이 이번에도 고개를 숙였다.
김수한 작곡가가 다시 말을 이었다.
“자세한 건 다음에 협의하고, 일단 우리와 일합시다.
음반 한번 내 보자고.”
그 말에 김별이 토끼 눈을 떴다.
“정말입니까?”
“그러면 정말이지, 속고만 살았나.”
김수한이 호탕하게 웃었다. 김별이 고개를 연신 숙였다.
다섯 명 중에서 가장 어려 보이는 남자가 김별을 따라 나왔다.
“김별 씨. 저는 해피뮤직 신인 가수 담당 매니저 최상호라고 합니다.
앞으로 김별 씨 스케줄을 제가 담당할 겁니다.”
남자가 웃으며 명함을 내밀었다.
김별이 명함을 받아 들고는 고개를 숙였다.
“잘 부탁합니다.”
“제가 잘 부탁해요. 근데 김별 씨 노래 너무 좋았어요.”
최상호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가 밝게 웃었다.
눈 내리는 골목길을 김별이 뛸 듯이 내달렸다.
등에 멘 기타가 심하게 흔들렸지만, 김별은 개의치 않았다.
입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모퉁이를 돌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집 앞이야.”
그렇게 짧게 말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대문 앞에서 숨을 헐떡였다.
잠시 후 대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나왔다.
“야, 김별. 어떻게 됐냐니까 왜 대답을 안 해?”
여자가 소리를 질렀다.
“야? 오빠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김별은 웃고 있었다.
“미주야. 나 합격했어. 음반 내자고 그랬어. 하하하.”
그 말에 미주라고 불린 여자의 입을 벌어졌다.
“정말? 와~~. 오빠 축하해.”
“너 덕분이야.”
그러더니 둘이 손을 마주 잡고 빙빙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하늘에서는 소담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속보입니다.정호걸의 소속사인 사나이 엔터에,호산 그룹이 1조가 넘는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회사명도 피닉스 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되었습니다.더욱 놀라운 것은, 피닉스 엔터가 하루아침에 파산 위기에 몰린HP 엔터를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HP 엔터 비상총회에서는 체포된 총수 일가를 제외한 주주 중,최대 주주인 피닉스 엔터의 인수안을 전격 승인하였습니다.이로써, HP 그룹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피닉스 엔터 박일수 CEO에 따르면,HP 엔터 직원들과 소속 가수들은 전원 신분이 유지될 것이며,불합리한 계약을 맺고 있는 아티스트들과는,파격적인 대우를 조건으로 한 재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한편, 피닉스 엔터와 호걸 시대는 별도의 복지재단을 만들어,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사회 복지와 취약 시설 개선,그리고 불후 청소년 지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뉴스를 보고 있던 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자신이 꿈꾸던 모든 일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날 저녁, 김별의 집에서는 축하 파티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김별, 남 여사, 최원정, 박 여사 등 가족은 물론,이명우와 이명우의 어머니 김 여사,김태웅, 박일수 변호사, 한영수 회장, 최일식 부회장,그리고, 강 형사와 정현까지 참석했다.고급 호텔에서 공급된 화려한 만찬이 펼쳐지고,참석자들은 모두 건배를 들었다.“오늘 이렇게 다들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우리 아들, 호걸이를 비롯해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축복을!”한영수 회장의 힘찬 건배사가 끝나자, 모두 환호하며 잔을 비웠다.모두가 승자였기에, 할 말이 많았다.그동안의 무용담이 펼쳐지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자, 이명우가 김별에게 건배사를 재촉했다.“자, 우리 호걸이가 한마디 한답니다. 자, 박수.”김별이 웃으며 일어났다.사람들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정을 바라보았다.최원정이 해맑게 웃어 보이다
그 시간, 전국의 검찰과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가 김관수 통일시 시 의장을불법 청탁에 의한 살인 미수, 뇌물 수수, 직권 남용으로 체포했다.김관수의 동생인 김관형과 이은수도살인 미수, 납치 및 감금 혐의로 즉시 체포되었다.특히, 이은수는 도주하다가 강원도로 다시 돌아간정현에 의해 극적으로 붙잡혔다.그들은 이번 건 외에도 수없는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한일과 이관희는 집에서 체포되었다.검사와 경찰이 함께했다.“이한일 씨. 당신을 김별 등 13건의 살인 교사 및 살인 방조, 살인 미수,마약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폭행, 감금,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이한일은 미리 손쓸 수도 없었다.그들의 법조계 네트워크가 모두 돌아선 상태였다.그리고, 전담 변호사마저 연락 두절 상황이었다.박형석, 김정관, 박정환 등 남부서 라인들도 체포되었다.박형석과 김정관은 경우회 사무실에서서류들을 급히 소각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그들의 체포를 지휘한 사람은 강민수 형사였다.“박형석 씨, 당신을 김별과 정일영 등에 대한 살인 및 살인 교사,폭행. 감금, 뇌물 수수, 업무 방해, 배임, 직권 남용죄로 체포합니다.”박형석이 강 형사를 노려보았다.“네 놈이 기어코….”강 형사가 박형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너 같은 악마가 경찰이었다니. 넌 지옥도 모자라.”김민배 형사는 정일영을 죽인 ‘칼잡이 죠스’를 추격 끝에 체포했고,광수대 형사들이 HP와 박형석의 손발이 되어준 조직들을 일망타진했다.걔 중에는 빅토리 클럽의 보스 박상욱도 포함되었다.그의 조직원들이 HP의 만행에 앞장선 증거가 무수히 쏟아져나온 것이다.무대 사고를 일으킨 한동규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에서 모든 걸 자백했고,최성희의 차를 조작한 카센터 사장도 체포되었다.김별의 콘서트도 끝났다.매스컴은 콘서트 소식은 물론,HP 엔터와 박형석 일당의 몰락과 체포 상황을 긴급하게 타진했다.특히, 김별의 콘서트 마지막 영상과 노래가 큰 충격을
조명이 꺼지고 장내가 조용해졌다.잠시 후, 갑자기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고, 신나는 리듬이 흘러나왔다.댄스곡 위주로 꾸며질 1부 첫 곡은 ‘꿀 자몽 티’였다.김별은 댄서들과 웃으며 춤추고 노래했다.이어서, 새로 발표한 댄스곡이 이어졌다.신나는 곡들로 휘몰아치던 무대가 이번에는 발라드로 바뀌었다.발라드 위주로 꾸민 2부 ‘환생’이 시작된 것이다.김별은 ‘옥탑방’, ‘환생’ 등 자신이 만든 곡과,예전 김별의 발라드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그렇게 콘서트는 무르익어 갔다.시내는 한적했다.콘서트에 못 간 팬들은 수십 개의 극장에서 상영하는‘콘서트 라이브 정호걸’을 보면서 즐겼다.대부분의 사람은 TV와 OTT를 통해 콘서트를 시청했다.해외에서도 생방송으로 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었다.모두가 열광하는 그때,호걸 시대 통신팀과 경호팀은 쉬지 않았다.그리고, 광수대를 비롯한 서울경찰청 형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 형사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를 비롯한강원도 광수대가 발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콘서트가 절정에 다다랐다.3부 ‘이별’은 ‘I can’t stop this’로 시작되었다.꿈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KPOP 곡으로현재 전 세계를 강타 중이었다.이어서 세계 무대를 겨냥한 신곡들이 쏟아졌다.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었다.4곡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난 후, 마침내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다.김별은 반항아 스타일의 힙한 옷으로 갈아입었다.갑자기 콘서트 현장의 모든 불이 꺼졌다.어둠 속에서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떴다.화면에 초췌한 모습의 김수한이 나타났다.장내가 술렁였다.“나는 HP 엔터의 김수한이라고 합니다.우리는 해피뮤직 시절부터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왔습니다.물론, 모든 일은 이한일 회장이 지휘했습니다.한미주를 비롯한 아이돌 연습생들을 술집 노리개로 만들었습니다.술과 약물을 강제로 먹이고, 권력자들의 침대로 몰아넣었어요.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막지 못했어
대망의 날이 밝았다.김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에 잠겼다.수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냥 꿈 같았다.아니, 지금도 꿈속인지도 모른다.슬픔도, 분노도, 행복도 모두 꿈 같았다.사랑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그들과도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가슴이 아팠지만, 울지는 않았다.의식을 잃고 정호걸을 만난 이후로,매일 밤 생각하고 준비한 일이다.김별은 천천히 방을 나와서 거실로 갔다.예전처럼 남 여사와 이명우, 김태웅이 식탁 앞에서 떠들고 있었다.여기에 최원정과 박 여사까지, 식구가 늘었다.그들을 아련하게 쳐다보던 김별은,얼른 눈을 닦고는 웃음을 짓고 다가갔다.“아, 왜 또 아침부터 모여서 떠드는 거야?”그러자, 이명우가 웃으며 항변했다.“어머님이 아침 먹으러 오라고 해서 온 거야. 그죠, 어머니?”“그래, 내가 불렀다. 내 맘이지.”남 여사가 웃으며 받아쳤다.“우리가 아침에 이렇게 모여야 오늘 일이 잘 풀리는 거야. 형도 알잖아.”김태웅이 해맑게 웃었다.“이번에는, 저와 울 엄마도 아침 준비 도왔어요.공짜로 얻어먹는 게 아니에요.”“우리 딸 말이 정답.”최원정의 말에 박 여사가 맞장구를 치며 쌍둥이처럼 웃었다.그렇게 즐겁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다 같이 길을 나섰다.경호팀 차량이 앞뒤로 따라붙고,길가에는 수많은 팬이 호걸 시대 깃발을 흔들어댔다.김별은 차창을 열고,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콘서트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에 도착했다.수많은 취재진과 인파를 몰려있었고, 수십 대의 취재 차량이 대기중이었다.무대 준비는 끝나있었고, 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수고들 하십니다. 오늘 멋지게 해치우자고요.”김별의 인사에 다들 박수로 화답했다.오늘 콘서트는 총 3시간에 걸쳐,초대 가수 없이 김별 혼자 이끌 예정이었다.1부 ‘축제’, 2부 ‘환생’ 3부 ‘이별’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김별은 비공개로 리허설을 진행했다.마지막 곡이자, 최종 무기인 힙합곡은 ‘나는 죽어서도 너를
개봉 1일 차인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의 신, 정호걸’은상영관 전 좌석 매진에 관람객 1위를 달리고 있었다.강 형사와 광수대는 검찰에 최종 증거를 제출하고체포영장 발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리고, 남부서에는 경찰청 감사팀이 들이닥쳤다.“특별 감사팀입니다.자, 이제부터 컴퓨터와 서류함에 손대지 마세요.”형사과를 비롯한 전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최종일은 담담하게 감사팀을 맞이했다.그리고 감사팀의 질문에 모든 걸 솔직하게 시인했다.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박정환 남부서장은 긴급하게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제가 오늘부로 남부서장을 사임하려고 하는데요.”“아, 그건 안 됩니다. 현재 남부서가 감사 중이고,또 서장님은 대기 발령 상태입니다. 일단 기다리세요.”박정환이 전화를 끊고는 소리를 질렀다.“와, 미치겠네, 정말.”콘서트 연습을 끝낸 김별에게는 마지막 할 일이 남아있었다.한영수 회장과 함께 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레스토랑 VIP 룸 앞에는‘HP 엔터 투자자 간담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김별과 한 회장이 문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문서와 명함을 보여주었다.문서는 두 사람이 HP 엔터 주주라는 증명서였다.당황한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며 안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다시 나온 직원이 속삭였다.“지금 회의 중이시니 잠시 옆방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그러고는 옆방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엄청, 당황했을 거야.”한 회장이 재밌다는 듯 웃었다.잠시 후, 이한일 회장과 이관희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김별이 이한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26년 전 해피뮤직 대표였던 이한일.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비극의 원흉.아직도 가수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늙은 기생충.다시 환생한 후 처음 마주친 그의 얼굴에는 검은 그림자가 가득했다.“오랜만이야. 이한일 회장.”한영수 회장이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다.이한일은 당황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자리에 앉았다.“그래, 오랜만이네. 근데, 무슨 일로 찾아
“이, 이 새끼 뭐야?”박지열이 들고 있던 칼을 쳐들었다.“사격 개시.”이어폰에서 신호가 왔다.김별이 바짝 엎드렸다.동시에 총소리가 터져 나왔다.목조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벽이 뚫렸다.두 놈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박지열도 칼을 든 팔과 어깨에 총을 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다.김별은 박지열이 떨어뜨린 칼을 뒷손으로 잡고 포박을 끊기 시작했다.박지열이 피를 흘리며, 뒷문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김별이 온 힘을 다해 포박을 풀었다.“사격 중지.”김별이 소리치며 뒷문으로 쫓아 나갔다.차에서 대기하던 놈이 총소리에 놀라 도망가고 있었다.“야. 거기 서. 새끼야.”박지열이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렀지만,놈은 벌써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박지열이 비틀거리며 차에 타려 했다.김별이 박지열의 뒷덜미를 낚아챘다.박지열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김별을 돌아보았다.“너 오늘 내 손에 죽는다고 했지?”주먹이 들어 박지열의 얼굴에 내리꽂았다.박지열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김별의 주먹이 계속 날아들었다.박지열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김별이 박지열의 멍들고 피가 터진 얼굴을 잡아 올렸다.“박지열, 내 얼굴 똑바로 봐. 내가 누구야?”퉁퉁 부은 눈을 겨우 뜬 박지열.“내가 누구냐고?”핏줄이 터진 박지열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김…별…?”마지막 한 방이 박지열의 얼굴로 날아왔다.박지열이 그대로 쓰러지자,김별이 무릎을 털썩 꿇고는 숨을 몰아쉬었다.“미주야, 미주야~~~.”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곧이어 강 형사와 이명우가 뛰어왔다.구출 작전은 대성공이었다.남 여사가 목조주택 밖으로 나오니,밖에 있던 두 놈이 남 여사를 잡았다.“어딜 가려고? 그냥 못 가지.”그러자,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그 손 놔라.”두 개의 그림자가 돌진해 왔다. 이명우와 김태웅이었다.순식간에 놈들을 쓰러뜨리고는 남 여사의 상태를 확인했다.“괜찮으세요?”“나는 괜찮아. 근데 호걸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