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마침내 이경도 침대에 누웠다.원래는 그저 넓은 침대 반대편에 누워, 윤세현과 함께 있기만 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눕자마자 윤세현이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아버린 것이었다.뜻밖에도 그의 팔베개를 베고 눕게 된 것이다.윤세현의 코끝에 부드럽고 따뜻한 향기가 스쳤다.그는 곧바로 이경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그리고 등 뒤에서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이 자세라면 이경은 그의 미간에 서린 고통도, 이마에 맺힌 식은땀도 볼 수 없었다.윤세현은 심장이 흔들릴 때마다 함께 밀려오는 고통을 느꼈다.그 고통은 깊고 선명해서, 견디기 어려울 만큼 아팠다.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다시 펴며, 이경이 눈치채지 못하게 애썼다.그러나 이경은 곧 그의 온몸이 잔뜩 긴장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예전에 두 사람이 함께 누웠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결국 그녀는 말을 삼켰다. 다만 얼굴은 몹시 붉어져 있었다.“이렇게 하면 나 못 자.”그녀는 눈을 뜬 채, 벽에 비친 두 사람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 몹시 친밀해 보였다.“지금은 내가 몸이 약해서 당신을 밀칠 힘이 없을 뿐이야. 힘만 돌아오면...”“그럼 계속 약을 먹여서 네가 영원히 힘을 못 쓰게 해야겠네?”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말 한마디도 못 해주는 거야?그녀의 말 한마디에, 방금 부드러운 향기에 이끌려 피어오르던 생각들이 점차 가라앉았다.심장도 더는 아프지 않았다.“이제 제발 내 곁을 떠나지 않으면 안 돼? 나도 널 지킬 수 있어.”“나는 당신 도움 필요 없어.”사실 이경에게 자신을 지킬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다만 자신의 어머니가 이서영 같은 딸을 낳았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마음 아플 뿐이었다.온몸이 뒤숭숭하고, 사지에 힘이 빠지며,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건 대체 뭘 위해서일까? 대체 뭘
윤세현은 자신이 대체 언제부터 여자의 작은 발을 그렇게 좋아하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볼 때마다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고 싶었다.하지만 가슴속 피가 뜨겁게 끓어오르기도 전에, 그는 순간 칼에 세게 찔린 듯 심장 쪽이 아파오기 시작했다.살이 찢기며 으스러지는 듯한 고통이었다.그는 본능적으로 가슴을 움켜쥐었고, 얼굴빛마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관자놀이에는 가느다란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콩알만 한 땀방울로 맺혔다.심상치 않은 그의 모습에 이경은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왜 그래? 어디 아파?"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남경이 혹시 윤세현에게 무슨 짓을 한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설마 내 의술이 아직 부족한 탓에 중독된 것조차 알아보지 못한 건가?"괜...찮아."윤세현은 곧바로 고개를 돌려 더 이상 이경의 발을 보지 않았다. 그러자 심장의 통증도 꽤 누그러졌다.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최대한 괴로움을 감추었다.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이경을 바라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계속 그렇게 멋대로 굴면, 난 더는 나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돼.""..."이경은 얼떨떨했다. 이게 무슨 소리지?뭘 통제하지 못한다는 거야?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그녀는 이내 얼굴이 확 붉어졌다."그런 뜻으로 한 말 아니야! 내일이면 당장 출정인데, 얼른 쉬어야지."이경은 근 며칠 동안 한 침대에만 누워 있더니, 이 침대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을 뿐이었다."이만 돌아가야겠어."이내 이경은 허둥지둥 자리를 옮기려 했다.그러나 갑자기 몸을 움직인 탓에 순간 머리가 핑 돌았고, 하마터면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내심 답답했다. 그녀는 이런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다.바로 그때, 윤세현이 한 걸음 다가와 그녀를 붙들고 살며시 다시 침대에 눕혔다."여기가 바로 네 침실인데, 또 어디로 돌아가겠다는 거야?"그가 물었다."여긴 당신...""너와 난 부부야.""이미 이혼..."하지만 그녀는 끝내 말을 삼
이내 윤세현이 돌아왔을 때, 이경은 한창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사실 그녀가 챙길 물건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약상자와 침봉만 있으면 됐다.윤세현이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이경은 마침 바깥쪽을 등지고 있었다. 그 뒷모습은 몹시 가냘픈 데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초라해 보였다.생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예전의 활기차고 생기발랄하던 모습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너무나 약해진 그녀의 모습에 윤세현은 가슴이 저려와, 곧장 방 안으로 들어섰다.차라리 예전처럼 매일같이 이경과 말다툼하며 화를 내던 때가 나았다. 싸울 힘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저 사람들이 당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이경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물었다.사실 윤세현과 함께 원정을 떠나겠다고 말한 그 순간부터, 그녀는 이미 후회하고 있었다.남경이 쉽게 허락할 리 없지 않은가?그래서 이후 궁에 남아 요양하고 싶다고 다시 말을 바꾼 것이었다.하지만 눈치 빠른 세자가 그녀의 걱정을 모를 리 없었다.방금 윤세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을 때, 이경은 내심 몹시 긴장했다. 그가 분명 남경을 찾아갔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혹시 당신한테 독이라도 먹인 거야?"독을 먹이는 일은 사극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장면이었다.하지만 이경은 이내 지친 듯 침대에 다시 걸터앉아, 윤세현을 올려다보며 말했다."당황하지 마. 난 단지... 콜록!"가볍게 몇 번 기침하고 말 줄 알았건만, 막상 기침은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윤세현은 그녀의 등에 손을 올리자, 이내 깊은 내력 한 줄기가 그의 손바닥을 타고 그녀의 등으로 스며들었다.곧바로 따뜻한 진기가 그녀의 사지와 경락 전체로 퍼져 나갔다.어지럽던 호흡도 마침내 가라앉았다.이경은 가쁘게 숨을 고르며 창백한 얼굴을 했다."내가 이렇게 초라해진 모습이, 당신은 아주 보기 좋지? 이제 당신한테 화낼 힘도 없으니까."그러자 윤세현은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손끝은 역시나 차갑기 그지없었다."추워
윤세현은 마침내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출정은 내일 이른 아침으로 정했다.그날 밤, 그는 홀로 영안전으로 향해 남경의 앞에 섰다.“세자, 자네도 잘 알겠지. 내가 공주를 자네에게 넘길 일은 없다는 것을.”남경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이 일은 더 이상 논의할 여지가 없어 보였다.하지만 윤세현의 표정은 그녀보다도 차갑고 단호했다.“폐하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전하러 온 것이지, 폐하와 의논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네 이놈!”분노한 남경은 얼굴을 찌푸리며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어린놈이 감히 이렇게 무례하게 굴다니!몇십 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의 앞에서 이토록 함부로 구는 자는 처음이었다.“폐하, 노여움을 거두시옵소서.”남경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던 한상궁은 곧장 그녀의 등을 두드려 주었다.이내 그녀는 정신을 차린 듯,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폐하, 용체가 중요하옵니다. 부디 성을 거두시옵소서. 사실 제게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사실 이 일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윤세현이 이경을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짐작하고 있었다.지금은 북란관의 상황이 급박해 그들을 설득하거나 협박할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더군다나 윤세현은 어떤 설득이나 협박에도 쉽게 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남경이 기침을 멈추고 나서야, 한상궁은 윤세현을 바라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세자 나리께서 구공주를 두고 떠나지 못하시는 마음은 저희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리께서 구공주를 데려가시면, 저희로서는 더 이상 세자께 구속력을 행사할 방법이 없지 않겠습니까?”“세자께서도 현명하신 분이니, 폐하의 걱정 또한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윤세현은 말없이 그들을 바라볼 뿐이었다.한상궁은 그가 단단히 결심하고 찾아온 것이라 생각했다.모두 현명하고 눈치 빠른 사람들이니, 굳이 빙빙 돌려 말할 필요는 없었다.“저에게 고충이 하나 있습니다...”윤세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한상궁은 여전히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나리,
"엄마, 이서영이 정말 엄마 딸이에요? 그 여자가 정말 제 동생이에요?""엄마, 전 그런 동생은 싫어요. 왜 저한테 그런 동생을 낳아주신 거예요?""엄마, 전 도저히 믿을 수 없어요. 이 일이 사실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요. 그 여자한테서는 엄마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엄마, 저 질투하는 거 아니에요. 동생한테 사랑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요. 그냥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마음이 악독하고 인색한 데다 가식적이고, 위선적이며 음흉한 동생이라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이경은 도무지 이서영을 자신의 동생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야, 절대 아니야! 엄마, 제발 말해줘요. 저 아이는 내 동생이 아니라고!""... 아니야."바로 그때, 이경이 갑자기 눈을 떴다. 밖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와 한상궁의 목소리가 그녀를 깨운 것이었다.깜짝 놀란 청지는 당장 나가 그들을 막으려 했는데, 윤세현이 이내 손을 들어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남백훈은 비틀거리며 침대 옆으로 다가가, 생기를 잃은 이경의 눈을 바라보았다.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그녀의 맥을 짚어볼 용기조차 내지 못했다.그녀가 대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경아."그때 윤세현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그제야 흐릿하던 이경의 눈동자가 서서히 초점을 되찾았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침대 곁에 선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이내 시선을 윤세현에게로 옮겼다."그 여자는?"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서영은 정말 그녀의 배다른 여동생이었다.역겹게 느껴지는 여동생.하지만 기계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인정해야만 했다. 윤세현과 남백훈은 어리둥절했다. 누구를 말하는 거지?얼마 뒤 이경은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다. 손을 들어 이마를 한 번 쓸어내리자, 손등에 식은땀이 배어 나왔다.바로 그때, 밖에서 한상궁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세자 나리, 전쟁이 코앞에 닥쳤습니다. 만약 나리께서 계속 고집을 부리신다면, 이 영
이서영은 자신의 친아버지가 틀림없이 기품이 넘치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었다.황족은 아니더라도, 분명 높은 지위와 막강한 권력을 지닌 인물일 거라고 그녀는 내심 잔뜩 기대했다.그런데 친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남경의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그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 앞으로 다시는 이런 얘기 꺼내지 말거라."남경은 이서영의 손을 놓고 몸을 돌려 내당으로 걸어갔다.정말 지친 듯했다. 멀어지는 그 뒷모습은 몹시 피곤해 보였다.이서영은 크게 실망했다.폐하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이렇게까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이제는 더 이상 입에 올릴 수도 없게 됐다. 한 번씩 얘기를 꺼낼 때마다 자칫하면 자신마저 폐하의 미움을 살 수 있으니.하지만 단 한 가지, 꼭 말해야 할 일이 있었다."할마마마, 궐 안에 초나라 태후의 명을 받아 늘 제 곁에 붙어 다니며 저를 감시하고 괴롭히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누구냐?"남경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돌아보았다.감히 우리 황족을 건드리다니, 죽음이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군.이서영의 얼굴에 기쁨이 스며들었다. 드디어 속에 쌓인 분을 통쾌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았다."바로 욱양전에서 늘 제 곁을 지키던, 영은이라는 궁녀입니다!"...그날 밤, 한상궁은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욱양전에 들이닥쳤다. 하지만 대체 영은은 어디서 소식을 들은 것인지 이미 도망친 뒤였다.그 뒤로 사흘 동안 추적했지만, 그녀가 어디로 달아났는지는 전혀 알아낼 수 없었다.마치 인간 세상에서 증발해 버린 듯, 흔적 하나 없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한편 영화전에서는, 이경이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채 이틀 밤낮을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남경은 갈수록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당초 정해진 출정 날짜로부터 벌써 하루가 지난 상황이었다.윤세현은 고작 한 여자를 위해 폐하의 명까지 어기고 있었다.그러나 남경도 그를 어찌할 수는 없었다.윤세현이 애초에 이서영을 도와 북란관으로 출정해 창랑족을 평정하
윤세현의 어깨에는 오래된 흉터와 최근의 상처가 뒤섞여 있었다.그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세 개의 칼자국이 있었다. 하지만 예전의 상처들과 달리 그 세 자리는 무언가로 촘촘하게 꿰맨 듯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흉터들은 그가 겪었던 모든 상처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아문 상처이기도 했다.이것이 바로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기이한 의술’이었다. 오늘 아침, 그가 진정호의 상처를 직접 확인해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상처 역시, 이경이 꿰맨 자국과 똑같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윤세현은 이경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
오늘 밤. 모성 성안에는 묘한 기운이 감돌았고 마치 공기가 무거워진 듯 온 거리 곳곳에 긴장감이 스며 있었다.밤이 깊어지자 윤세현은 친히 대군을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가 진형을 정비했지만 북진군 쪽에선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저하께서 이처럼 움직이시는 걸 보면 혹시 정면으로 북진군에 맞설 생각이신가?'문정수는 말을 달려 윤세현 곁에 다가오며 조심스레 물었다."저하, 저희가 정말 먼저 공격을 하려는 것입니까?"북진 대군이 성을 포위한 이후, 그동안 모성의 군사들은 줄곧 수세에 몰려 있었다.직접 적진을 치고 나간다는 건, 모
윤세현은 속이 답답해 얼굴에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평소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던 표정이었지만 지금은 한눈에 봐도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이경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다가 장난스럽게 물었다.“저하, 지금 그 표정... 혹시 질투하시는 겁니까?”윤세현은 단호하게 받아쳤다.“그럴 리가...”이경은 속으로 혀를 찼다. 아무리 봐도 질투하는 얼굴이었지만 정말로 자신 때문에 이 사람이 질투를 할까 싶었다.하지만 더 묻지 않기로 했다.“어쨌든, 오늘 밤 일은 제가 이미 정했습니다. 저하께서는 도와주실 생각이신지 아
청지는 연지의 배에 깊게 남은 상처를 바라보았다.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고 있었다. 전장을 수없이 누빈 청지로서는 이 정도 상처는 지금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이후에도 오랫동안 조심스럽게 쉬어야만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무리해서 계속 도망치거나 걸으면 결국 죽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이대로 걷는 것 역시 죽으러 가는 길이었다.청지는 연지를 지그시 바라보았고 연지도 청지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갈라진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고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지만 끝내 모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