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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하객 쉰 명

Autor: Jino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10-18 12:02:52

[채이]

큰어머니는 대학병원 육 인실 창가 침대에 있었다. 링거. 감은 눈. 과로에 저혈압, 이틀 쉬면 된다고 간호사가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숨을 쉬었다.

언니가 보호자 의자에 앉아 있었다. 제주 첫 비행기로 올라왔다고. 회색 티셔츠 그대로.

큰어머니가 눈을 떴다. 나를 알아보는 데 이 초. 알아보자마자 얼굴이 굳었다.

"네가 여길 왜 와. 나가. 네 얼굴 보면 혈압 올라."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더 아팠다. 소리 지르는 큰어머니가 차라리 나았다.

탁자에 죽 봉지를 내려놓았다. 엄마가 새벽에 쑨 호박죽. 한복집 둘째네가 보냈다고 하면 안 먹을까 봐 봉지엔 아무것도 안 썼다. 익명 기부다.

"이것만 두고 갈게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언니가 소매를 잡았다.

"엄마가 어젯밤에 누구랑 오래 통화했어. 네, 네, 감사합니다. 세라가 말만 잘하면. 그 사람이 돈 빌려준대. 아빠 회사 은행 빚 전부. 대신 내가 기자들 앞에서 말하는 거야. 그날 떠밀렸다고. 원래 신부는 나였다고."

"……그건 반은 맞는 말이잖아."

"응. 그래서 무서워. 반만 맞는 말은 다 거짓말보다 잘 먹혀."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타지 않았다.

"할 거야?"

언니는 병실 쪽을 돌아봤다. 커튼 사이로 링거 줄.

"모르겠어. 엄마가 저렇게 누워 있는데."

계단으로 내려갔다. 한 층마다 안전핀을 열었다 닫았다. 일 층에서 엄지 끝이 벌겋게 부어 있었다. 열두 층. 열두 번. 기록 경신이다. 자랑할 기록은 아니다.

[재헌]

그날 밤 그녀가 다 말했다. 숨기지 않기로 했으니까.

끝까지 들었다. 휴대폰을 들었다.

"정석푸드 빚. 얼마인지 백 실장이 알아낼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안 돼요."

그녀가 휴대폰을 덮었다. 손바닥으로.

"재헌 씨가 돈으로 막으면요, 전무님이랑 똑같아져요. 돈 주고 언니 입 막는 거잖아요. 방향만 반대지."

"……"

"큰어머니는 평생 그걸 들고 살 거예요. 채이 남편이 우리 빚 갚아 줬다. 그럼 우리 집이랑 큰집은 영영 끝이에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녀 엄지를 봤다. 핀 자국이 벌겋게 부어 있었다. 몇 번을 여닫았는지 짐작도 안 갔다.

"……손목."

"괜찮아요."

"괜찮지 않은 거 압니다."

냉동실에서 얼음팩을 꺼냈다. 한 달 전 이 냉장고엔 레몬 두 개뿐이었다. 지금은 누룽지 세 봉지, 탁 실장 반찬통 두 개, 얼음팩, 그리고 조청 두 병. 냉장고가 먼저 이사를 왔다.

수건에 싼 얼음팩을 그녀 손목에 올리고 그 위를 손바닥으로 덮었다. 차가운 것 위에 따뜻한 것. 그녀가 가만히 있었다.

"그럼 뭐가 남아 있는지부터 봅시다. 당신 규칙대로."

"……네."

"그리고 금요일은 금요일대로. 반장님 따님 식."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예식장 사람에게 식 날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는 날이다. 그 말을 한 건 그녀였다. 나는 배운 걸 돌려줬을 뿐이다.

[채이]

그 주 내내 언니는 전화를 안 받았다. 문자는 읽었다. 답은 없었다.

나는 금요일을 준비했다. 화요일엔 연경 주방에서 시식. 신부 김유나와 신랑 오세준, 반장님, 윤 팀장. 그리고 재헌 씨. 부사장이 시식에 온다는 말에 주방장이 앞치마를 두 번 갈아입었다고 지호가 전했다.

갈비찜, 전복 냉채, 잡채. 그리고 빈 의자 위에 보자기 하나. 아빠한테 부탁한 혼주 한복. 연분홍.

유나 씨가 갈비찜을 먹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엄마, 이거 호텔 맛이야."

"호텔이니까 호텔 맛이지."

재헌 씨는 조용히 먹다가 보자기 매듭을 풀었다. 저고리 안쪽 솔기를 한참 봤다. 바늘땀이 겉에서 하나도 안 보였다.

"하가네 옷입니까."

"네. 아빠가 사흘 밤에 지었어요. 반장님 치수는 엄마가 눈으로 쟀고요."

"식 당일엔 이걸 입으시죠. 비용은 호텔이."

반장님이 손사래를 쳤다. 그가 반장님을 보고 짧게 말했다.

"반장님이 저한테 몰래 퍼다 준 밥이 몇 공기인지 저는 기억합니다. 이걸로 퉁 치는 겁니다. 한참 모자라지만."

반장님이 목에 두른 스카프로 눈가를 찍었다. 유나 씨가 영문을 모르는 얼굴로 엄마를 보고, 그를 보고, 나를 봤다. 나중에 말해 주겠다고 입 모양으로만 말했다.

복도에서 그가 물었다.

"세라 씨는."

"여전히요. 읽기만 해요."

"……기다려 봅시다."

단추가 세 바퀴를 돌았다. 기다리자는 사람의 소매가 제일 바빴다.

목요일 밤 아홉 시. 식 전날. 칸막이 위치를 확인하러 로즈룸에 갔다. 불이 켜져 있었다. 안에서 노랫소리가 났다.

문틈으로 봤다. 하우스키핑 유니폼 여섯 명이 버진로드 끝에 나란히 서 있었다. 반장님은 없었다. 맨 왼쪽 사람이 손을 들어 박자를 셌다. 하나, 둘.

사랑하는 유나, 결혼 축하합니다.

세 번째 줄에서 누군가 음을 놓쳤다. 다 같이 웃었다. 다시 처음부터.

문을 열자 여섯 명이 동시에 얼어붙었다. 학교 복도에서 걸린 학생들 같았다.

"아이고, 자문님."

"반장님한테는 비밀이에요. 딸 결혼식에 우리가 축가 한다는 거."

"유나가 부탁했어요. 엄마 동료분들이 불러 주면 좋겠다고. 근데 우리가 노래를 아는 게 이거 하나뿐이라."

맨 왼쪽 사람이 쑥스럽게 웃었다. 이름표에 이순옥. 하우스키핑 이십이 년 차.

"옛날에 도련님 생일 때도 이거 불렀어요. 우리 여섯이. 반장님이 맨 왼쪽이었고, 내가 그 옆이었고. 그때 여섯 명 중에 지금 남은 건 반장님이랑 나뿐이에요. 나머지 넷은 새로 온 사람들."

"……그럼 이 노래, 이십 년 넘게 부르신 거네요."

"생일 때마다요. 직원 생일, 누구 손주 돌. 우리 층은 그게 전통이에요. 가사만 바꿔서."

여섯 명이 나를 봤다. 연습을 계속해도 되냐는 얼굴.

"반장님한테는 비밀로 할게요. 대신 한 가지만요."

"네."

"세 번째 줄, 조금만 천천히 가세요. 신부님이 들으면서 울 시간 있게."

여섯 명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처음부터. 이번엔 세 번째 줄에서 아무도 음을 놓치지 않았다. 나는 문을 닫고 복도로 나왔다. 부사장님께도 말하지 않기로 했다. 비밀은 원래 들어온 순서대로 지키는 거다.

금요일 저녁 여섯 시. 로즈룸.

칸막이가 방을 둘로 나눴다. 앞쪽엔 의자 쉰 개와 열두 걸음짜리 버진로드. 뒤쪽엔 원형 테이블 다섯 개.

신부는 로즈룸 옆 작은 회의실에서 준비했다. 드레스는 인터넷에서 샀다. 소매가 조금 짧았다. 가봉 날 봤다.

"매니저님, 저 이상하지 않아요?"

"예뻐요. 소매는 부케 들면 안 보여요."

반장님은 구석 의자에서 손수건으로 눈가를 누르고 있었다. 연분홍 한복. 아빠가 지은 그 옷. 유니폼 아닌 반장님은 처음이었다.

"반장님, 식 시작하면 우셔야 돼요. 지금 다 쓰시면 안 돼요."

"알아, 아는데."

반장님이 일어서다 멈췄다. 한쪽 고름이 저고리에서 반쯤 뜯어져 대롱거렸다.

"어머, 차에서 걸렸나 봐."

아빠가 달아 둔 고름이었다. 차 문이 아빠 바느질보다 셌다.

파우치는 이미 열려 있었다. 흰 실. 연분홍 저고리에 흰 실은 튄다. 그래서 안쪽으로만. 고름 뿌리를 여섯 땀.

"매 보세요."

단단했다.

"채이 씨는 이런 걸 어떻게 다 해."

"한복집 딸이라서요. 할머니가 가르쳐 주셨어요. 결혼식 가면 누구 옷은 꼭 터진다고."

반장님이 내 손을 꽉 잡았다. 이십 년 동안 호텔 시트를 갈아 온 손. 거칠었다. 따뜻했다.

일곱 시. 로즈룸 불이 한 단계 어두워졌다.

하객 쉰 명이 조금 안 됐다. 뒤쪽 두 줄은 호텔 유니폼. 하우스키핑, 연회팀, 벨 데스크. 퇴근하고 옷도 안 갈아입고 왔다. 지호는 벨보이 모자를 쓴 채였다.

문 옆에 섰다. 무전기 대신 휴대폰. 음악은 윤 팀장.

삼, 이, 일.

유나 씨가 아버지 팔을 잡고 들어왔다. 열두 걸음. 짧아서 신부는 울 틈이 없었다. 대신 첫 줄의 반장님이 울었다. 어깨만 들썩이며.

서약이 끝나고 축가.

"축가는 신부 어머님 직장 동료분들이 해 주시겠습니다."

뒤쪽에서 하우스키핑 유니폼 여섯 명이 일어났다. 앞으로 나와 나란히 섰다. 반주 없음. 맨 왼쪽 사람이 음을 잡았다.

오래된 동요. 생일에 부르는 노래. 가사만 바꿔서.

사랑하는 유나, 결혼 축하합니다.

하객들이 웃었다가 조용해졌다. 서툴고 느렸는데 아무도 박자를 놓치지 않았다.

뒤를 돌아봤다. 그가 맨 뒤 벽에 기대 서 있었다. 언제 들어왔는지 몰랐다.

[재헌]

여섯 명.

하우스키핑 여섯 명이 그 노래를 불렀다. 여덟 살 생일에도 여섯 명이었다. 1207호 문 앞. 제과팀이 구운 케이크. 초는 여덟 개. 그날은 반장님이 맨 왼쪽에서 음을 잡았다. 오늘은 그날 반장님 옆에 섰던 사람이 잡았다. 이십 년 사이에 자리가 한 칸씩 옮겨졌다.

그날 나는 촛불을 불었다. 고맙습니다, 하고 고개를 숙였다. 방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문에 등을 대고 앉아 있었다. 노랫소리가 복도에서 멀어질 때까지.

오늘은 문이 없었다. 로즈룸 뒤 벽뿐이었다.

단추를 돌리지 않았다. 손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서 있었다. 돌리면 뭔가 넘칠 것 같았다.

노래가 끝났다. 박수. 나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여섯 명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깊이. 여덟 살 때처럼. 이번엔 방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채이]

아홉 시. 손님들이 다 빠진 로즈룸. 칸막이 옆 꽃잎을 줍고 있었다. 봄빛에서도 마지막 정리는 늘 내가 한다.

그가 옆에 와서 쪼그려 앉았다. 양복 바지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꽃잎 하나를 주워 내 손바닥에 올렸다.

"그 노래. 그때도 여섯 명이 불렀습니다."

"……알아요. 반장님이 말해 줬어요."

"그때는 고맙다고 말하고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습니다. 왜 그랬는지 몰랐는데, 오늘 알았습니다. 울 것 같아서요. 여덟 살이 호텔 직원들 앞에서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손바닥의 꽃잎은 두 장이었다.

"오늘은요. 울 것 같았어요?"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를 보지도 않았다. 꽃잎 하나를 더 주워 내 손바닥에 올렸다. 세 장.

그걸로 대답이 됐다.

그때 내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 이어서 그의 휴대폰. 백 실장. 거의 동시에 입구에서 윤 팀장이 휴대폰을 들고 뛰어 들어왔다.

화면을 봤다. 뉴스 속보.

[속보] 도원가 '원래 신부' 하세라, 내일 오전 기자회견… "진짜 신부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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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헌]목요일 밤 열한 시 오 분. 식탁. 그녀가 안전핀을 한 번 여닫은 뒤로 오 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치도만 봤다.나는 백 실장 흉내를 냈다. 수첩 대신 냅킨. 볼펜으로 적었다."뭐가 남아 있는지부터."그녀가 고개를 들었다."실내 공간. 그랜드볼룸. 밤 갈라 세팅이 금요일부터 들어갑니다. 형 쪽. 로즈룸, 백 명. 스카이라운지, 팔십 명. 로비, 서서 이백 명.""낮 잔치 하객이 몇이에요.""삼백 이십.""그럼 볼룸밖에 없어요.""볼룸은 형 겁니다. 밤 갈라. 샹들리에, 샴페인 타워, 외국 연주단. 금요일 오후부터 세팅."그녀가 배치도를 뒤집었다. 뒷면에 볼펜으로 선을 그었다. 시간표였다. 열두 시부터 세 시, 낮 잔치. 세 시부터 여섯 시, 전환. 일곱 시, 갈라."같은 방을 두 번 써요. 봄빛은 토요일마다 그랜드홀 하나로 식을 세 번 해요. 식 끝나면 사십 분 만에 꽃이랑 의자 다 바꿔요. 호텔은 세 시간이면 돼요.""형이 허락할까요.""물어봐야죠."그녀가 휴대폰을 들었다. 건물주, 라고 저장된 번호. 밤 열한 시 십 분.[채이]신호가 한 번 가고 받았다."매니저님.""전무님. 태풍이요.""봤어요. 지금 볼룸 배치도 보고 있었어요."이 사람도 안 자고 있었다. 형제가 같은 시간에 같은 배치도를 보고 있었다."낮 잔치를 볼룸으로 옮기고 싶어요. 열두 시부터 세 시까지. 세 시부터 여섯 시까지 전환하고, 일곱 시에 갈라. 갈라 세팅이 세 시간 늦어져요."전화 너머가 조용했다. 삼 초."……그래요.""그래요요?""샹들리에는 원래 늦게 켜는 거예요. 해 지고 나서. 낮에 켜면 촌스러워요."웃음이 났다. 그도 웃었다. 전화 너머로."갈라 세팅팀 금요일 출근 취소할게요. 토요일 세 시에 들어가라고 하고. 그리고 매니저님.""네.""전환 세 시간. 우리 팀 인력 다 쓰세요. 내 갈라 인력이지만 낮에도 쓰세요. 복주머니 나르게."전화를 끊었다. 그가 나를 보고 있었다. 냅킨을 든 채."……형이 뭐라

  • 대타 신부   35화. 예비일 지정

    [채이]"조건이요?"민혁이 원장님 찻잔을 내려놓았다. 두 손으로. 이 사람은 오늘 모든 걸 두 손으로 했다."토요일 연회. 식순에 제 순서 하나 넣어 주세요.""……무슨 순서요.""삼 분이요. 할머니 앞에서. 직접 말할 기회. 기자 없이, 이사 없이. 매니저님이 식순 짜시잖아요."매니저님. 제수씨가 아니었다.수첩을 폈다. 연회 식순. 낮 열두 시 개회, 할머니 인사말, 개관 연회 메뉴 소개, 봄빛 사진전, 직원 가족 소개, 복주머니 나눔. 빈칸이 없었다."식순은요, 원래 양가 합의가 필요해요. 신랑 측, 신부 측.""……농담이죠.""반은요. 반은 진짜예요. 할머니 인사말 앞에 넣을게요. 할머니가 말씀하시기 전에. 할머니가 대답하실 수 있게."민혁이 나를 봤다. 그리고 원장님을 봤다. 원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식순은 매니저 권한이다. 원장님이 오 년 전에 그렇게 정했다."삼 분이면 되겠어요?""……모르겠어요. 삼십 년 치 말이라.""그럼 사 분 드릴게요. 예비로 일 분."예식장에서는 늘 예비를 둔다. 예비일, 예비 부케, 예비 안전핀. 사람 말에도 예비 일 분이 필요하다.[재헌]수요일 오후 세 시. 할머니 전화. 이번엔 본론이 늦게 나왔다."재헌아.""네."오 초. 할머니가 오 초 넘게 말을 안 하는 건 드물다. 결혼식 날 이후 두 번째."네 작은아비가 왔다 갔다. 아침 일곱 시에. 혼자 운전해서.""……네. 형한테 들었습니다.""쉰다섯 해 만에 물었다. 어머니, 제 돌잔치를 하셨습니까."할머니 목소리가 흔들렸다. 두 번째로 듣는 흔들림."그래서 말해 줬다. 했다고. 영감 몰래 봄빛 작은 방에서. 내 혼례 치마를 뜯어 입혔다고. 한복집 새댁이 돌복 삯을 안 받았다고. 지갑에서 사진을 꺼내 줬다. 쉰다섯 해 만에 주인한테 갔다.""……작은아버지는요.""울더구나. 쉰여섯 살짜리가. 내 앞에서. 그리고 버선을 한 켤레 얻어 신고 갔다. 네 처가 두고 간 무명 버선. 발에 꼭 맞는다더라."전화 너머에서 찻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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