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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실내 연회 전환

Author: Jino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8 12:06:13

[재헌]

목요일 밤 열한 시 오 분. 식탁. 그녀가 안전핀을 한 번 여닫은 뒤로 오 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치도만 봤다.

나는 백 실장 흉내를 냈다. 수첩 대신 냅킨. 볼펜으로 적었다.

"뭐가 남아 있는지부터."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실내 공간. 그랜드볼룸. 밤 갈라 세팅이 금요일부터 들어갑니다. 형 쪽. 로즈룸, 백 명. 스카이라운지, 팔십 명. 로비, 서서 이백 명."

"낮 잔치 하객이 몇이에요."

"삼백 이십."

"그럼 볼룸밖에 없어요."

"볼룸은 형 겁니다. 밤 갈라. 샹들리에, 샴페인 타워, 외국 연주단. 금요일 오후부터 세팅."

그녀가 배치도를 뒤집었다. 뒷면에 볼펜으로 선을 그었다. 시간표였다. 열두 시부터 세 시, 낮 잔치. 세 시부터 여섯 시, 전환. 일곱 시, 갈라.

"같은 방을 두 번 써요. 봄빛은 토요일마다 그랜드홀 하나로 식을 세 번 해요. 식 끝나면 사십 분 만에 꽃이랑 의자 다 바꿔요. 호텔은 세 시간이면 돼요."

"형이 허락할까요."

"물어봐야죠."

그녀가 휴대폰을 들었다. 건물주, 라고 저장된 번호. 밤 열한 시 십 분.

[채이]

신호가 한 번 가고 받았다.

"매니저님."

"전무님. 태풍이요."

"봤어요. 지금 볼룸 배치도 보고 있었어요."

이 사람도 안 자고 있었다. 형제가 같은 시간에 같은 배치도를 보고 있었다.

"낮 잔치를 볼룸으로 옮기고 싶어요. 열두 시부터 세 시까지. 세 시부터 여섯 시까지 전환하고, 일곱 시에 갈라. 갈라 세팅이 세 시간 늦어져요."

전화 너머가 조용했다. 삼 초.

"……그래요."

"그래요요?"

"샹들리에는 원래 늦게 켜는 거예요. 해 지고 나서. 낮에 켜면 촌스러워요."

웃음이 났다. 그도 웃었다. 전화 너머로.

"갈라 세팅팀 금요일 출근 취소할게요. 토요일 세 시에 들어가라고 하고. 그리고 매니저님."

"네."

"전환 세 시간. 우리 팀 인력 다 쓰세요. 내 갈라 인력이지만 낮에도 쓰세요. 복주머니 나르게."

전화를 끊었다. 그가 나를 보고 있었다. 냅킨을 든 채.

"……형이 뭐라고 했습니까."

"샹들리에는 늦게 켜는 거래요."

그가 웃었다. 입까지. 그리고 냅킨에 한 줄을 더 적었다. 형 협조. 그 옆에 동그라미를 쳤다. 빨간 볼펜이 없어서 파란색으로.

[채이]

금요일 아침 일곱 시. 호텔 연회팀 사무실. 비상 회의.

윤 팀장, 엄 셰프, 오경민 총지배인, 반장님, 지호. 방 과장. 민혁. 그리고 원장님이 봄빛에서 전화로.

배치도를 화이트보드에 붙였다. 정원 대신 볼룸.

"원형 테이블 서른 개 그대로 볼룸으로. 봄빛 사진 벽은 볼룸 입구 로비. 복주머니 나눔은 볼룸 뒤편 창가. 하우스키핑 서빙 동선은 주방에서 볼룸까지 이십 미터. 정원보다 이십 미터 줄었어요."

엄 셰프가 한 줄.

"갈비찜 안 식겠네요."

반장님이 손을 들었다.

"그럼 우리가 빨라진 만큼 테이블 한 바퀴 더 돌릴게."

원장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왔다.

"토요일 봄빛 예식 두 건은 은비랑 내가 한다. 탁 실장, 준수, 이모님은 호텔로 보낸다. 우리 채이 혼자 볼룸 서른 테이블 못 돌려."

민혁이 화이트보드 앞에 섰다. 갈라 동선을 볼펜으로 고쳤다. 세 시부터 여섯 시. 전환.

"우리 갈라팀 스무 명, 세 시부터 투입. 테이블 서른 개 뺄 필요 없어요. 테이블보만 바꾸면 돼요. 흰색에서 검은색으로."

방 과장이 한 줄 적었다. 수첩에. 이제 이 사람도 수첩을 쓴다. 휴대폰을 가로로 드는 대신.

회의가 끝나고 방 과장이 내 옆에 섰다. 화이트보드를 보며.

"사모님. 태풍 경로 한 시간마다 확인하겠습니다. 바람이 세 시 전에 오면 손님들 도착 시간이랑 겹칩니다. 로비 회전문 막고 옆문으로 받아야 합니다."

"……그걸 어떻게 아세요."

"칠 년 동안 전무님 일정 따라다니면서 날씨를 봤습니다. 휴대폰 가로로 들기 전에 늘 하늘부터 봤습니다."

흰 이어폰 대신 우산을 든 방 과장. 이 사람은 원래 이런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칠 년 동안 다른 데 쓰였을 뿐.

[재헌]

금요일 오후 두 시. 그랜드볼룸.

정원에서 테이블을 옮겨 왔다. 원형 테이블 서른 개. 호텔 직원이 모자랐다. 주방 넷이 나간 뒤로.

아버지가 셔츠 소매를 걷었다. 해외 리조트에서 그을린 팔. 테이블 한쪽을 들었다. 반대쪽을 형이 들었다. 큰아버지와 조카가 테이블 하나를 들고 볼룸을 가로질렀다.

세 번째 테이블에서 작은아버지가 왔다. 양복 차림으로. 볼룸 입구에서 멈춰 우리를 봤다. 형, 나, 형님.

작은아버지가 재킷을 벗었다. 의자에 걸었다. 소매를 걷었다. 네 번째 테이블 한쪽을 들었다. 반대쪽을 내가 들었다.

"……무겁구나."

"사십 년 된 테이블입니다. 개관 때 산 거라고 들었습니다."

작은아버지가 테이블 모서리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그때 이런 테이블이 있었으면 내 돌 사진도 한 장은 더 남았을 텐데."

농담이었다. 작은아버지가 농담하는 걸 처음 들었다. 아버지가 웃었다. 형이 웃었다. 나도 웃었다. 강씨 네 남자가 볼룸 한가운데서 테이블을 들고 웃었다. 누가 찍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준수 씨가 찍었다. 볼룸 뒤에서. 원본 보관.

[채이]

금요일 오후 다섯 시. 볼룸 입구 로비.

진우 씨가 트럭에서 나무 틀을 내렸다. 봄빛 사진 벽 액자 틀. 코르크판 다섯 개. 볼룸 입구에 세웠다. 언니가 사진을 옮겨 꽂았다. 백육십 장. 한가운데 할머니 결혼사진. 가장자리의 앞치마 새댁. 원장님 볼펜 카드.

소율이 사진마다 이름표를 붙였다. 은비가 보낸 목록대로. 소율 글씨가 동글동글했다. 나랑 비슷했다. 새언니 흉내라고 했다.

여섯 시. 아빠 트럭이 직원 출입구에 섰다. 복주머니 삼백 개. 가게에 쌓여 있던 자투리 비단으로 엄마 아빠가 나흘 밤을 새워 지은 것. 주머니마다 엄마가 사탕을 한 알씩 넣었다. 그리고 부회장님이 주문한 가족석 복주머니 백 개. 채훈이 상자를 날랐다. 지호가 받았다. 둘이 나이가 비슷했다. 금방 친해졌다. 복주머니 상자를 사이에 두고.

아빠가 트럭에서 내리다 볼룸 입구 사진 벽을 봤다. 한가운데 흑백 사진. 앞치마 새댁.

아빠가 한참 서 있었다. 모자를 벗었다.

"……우리 어머니다."

"응."

"호텔 한가운데 걸려 있네."

"응. 할머니가 한가운데 걸라고 하셨대."

아빠가 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실밥 붙은 점퍼 차림으로. 사진 속 어머니한테.

[재헌]

금요일 저녁 일곱 시. 어머니가 왔다. 갤러리 트럭 한 대와 함께.

트럭에서 화병 서른 개가 내렸다. 테이블 하나에 하나씩. 흰 도자기. 어머니 갤러리 전시에서 쓰던 것. 꽃은 아직 없었다.

"꽃은 내일 아침에 꽂는다. 오늘 꽂으면 시든다."

어머니가 테이블 사이를 걸으며 화병 위치를 하나씩 고쳤다. 오 센티, 삼 센티. 옷 치수를 눈으로 재듯이.

"무슨 꽃입니까."

"들꽃. 샹들리에 밑에 장미 꽂는 건 네 형이 밤에 할 거고. 낮엔 들꽃이다. 사십 년 전 공터 천막에도 들꽃이었다고 네 할머니가 그러더라."

어머니가 한 테이블 앞에서 멈췄다. 할머니 자리. 그 옆 작은아버지 자리. 그 옆 아버지 자리. 그 옆 빈자리.

"이 자리는 누구냐."

"어머니 자리입니다. 채이 씨가 짰습니다."

어머니가 한참 그 의자를 봤다. 아버지 옆. 나란히. 창을 향해.

"……그 애는 좌석 배치밖에 모르는구나."

어머니가 의자를 오 센티 당겼다. 아버지 의자 쪽으로.

[채이]

금요일 밤 열 시. 연경 주방.

엄 셰프와 탁 실장님이 내일 갈비를 핏물 빼고 있었다. 허 영감님 방식. 사흘은 못 뺐다. 하루 반. 그래도 두 사람은 물을 세 번 갈았다.

배가 고팠다. 점심 이후로 복주머니에 넣고 남은 사탕 두 알이 전부였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탁 실장님이 선반에서 비닐봉지 하나를 꺼냈다. 누룽지. 엄마가 복주머니 상자 틈에 끼워 보낸 것.

"팬 좀 써도 되지, 엄 셰프?"

엄 셰프가 고개를 끄덕였다. 호텔 주방 팬에 누룽지 네 조각이 올라갔다. 약불. 엄 셰프가 불 조절을 했다. 한 번에.

조청은 없었다. 엄 셰프가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냈다. 작은 유리병. 꿀이었다. 연회 디저트용.

"조청 대신요."

네 사람이 조리대에 둘러서서 누룽지를 먹었다. 꿀에 찍어서. 탁 실장님, 엄 셰프, 그, 나. 한 줄짜리 두 명과 새벽마다 누룽지 굽던 두 명.

"조청이 낫네요."

그가 말했다. 엄 셰프가 처음으로 웃었다. 소리 내서.

"다음엔 조청 준비해 두겠습니다. 연경 냉장고에."

호텔 주방 냉장고에 조청이 들어간다. 도원호텔 사십 년 역사상 처음일 것이다. 허 영감님이 알면 뭐라고 할까.

[재헌]

금요일 밤 열한 시. 창밖에 비가 시작됐다. 볼룸 통창에 빗줄기가 사선으로 그어졌다. 바람 소리.

볼룸은 완성돼 있었다. 테이블 서른 개, 흰 테이블보, 봄빛 사진 벽, 복주머니 나눔 창가. 그리고 할머니 자리. 옆에 작은아버지 자리. 그녀가 새로 짠 좌석 배치.

그녀는 볼룸 구석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다. 수첩을 무릎에 올린 채. 파우치를 허리에 찬 채. 반쯤 열린 지퍼.

재킷을 벗어 덮었다. 그녀가 뒤척였다. 깨지 않았다.

옆에 앉았다. 볼룸을 봤다. 사십 년 된 테이블. 내일 이 방에서 두 번 잔치가 열린다. 할머니가 사십 년 전 공터에 천막 치고 한 잔치. 그리고 형의 샹들리에.

그녀 머리가 내 어깨로 기울었다. 제주 비행기에서 내 어깨가 그녀 어깨에 닿았던 것처럼. 떼지 않았다.

[채이]

토요일 새벽 여섯 시. 눈을 떴다. 그의 어깨였다. 그의 재킷이 덮여 있었다. 창밖은 아직 어두웠다. 비가 세차게 창을 때렸다.

볼룸 문이 열렸다.

할머니였다. 지팡이를 짚고. 소율이 옆에서 우산을 접고 있었다. 새벽 여섯 시에.

할머니가 볼룸 입구에서 멈췄다. 사진 벽을 봤다. 한가운데 자기 결혼사진. 테이블 서른 개를 봤다. 좌석 배치를 봤다. 자기 자리. 그 옆 작은아버지 자리.

오래.

그리고 나를 봤다. 그의 어깨에서 막 고개를 든 나를.

"채이야."

"……네, 할머니."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왔다. 우리 앞에 섰다. 찻잔은 없었다. 할머니 손이 비어 있었다.

"나 오늘 너한테 부탁 하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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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헌]목요일 밤 열한 시 오 분. 식탁. 그녀가 안전핀을 한 번 여닫은 뒤로 오 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치도만 봤다.나는 백 실장 흉내를 냈다. 수첩 대신 냅킨. 볼펜으로 적었다."뭐가 남아 있는지부터."그녀가 고개를 들었다."실내 공간. 그랜드볼룸. 밤 갈라 세팅이 금요일부터 들어갑니다. 형 쪽. 로즈룸, 백 명. 스카이라운지, 팔십 명. 로비, 서서 이백 명.""낮 잔치 하객이 몇이에요.""삼백 이십.""그럼 볼룸밖에 없어요.""볼룸은 형 겁니다. 밤 갈라. 샹들리에, 샴페인 타워, 외국 연주단. 금요일 오후부터 세팅."그녀가 배치도를 뒤집었다. 뒷면에 볼펜으로 선을 그었다. 시간표였다. 열두 시부터 세 시, 낮 잔치. 세 시부터 여섯 시, 전환. 일곱 시, 갈라."같은 방을 두 번 써요. 봄빛은 토요일마다 그랜드홀 하나로 식을 세 번 해요. 식 끝나면 사십 분 만에 꽃이랑 의자 다 바꿔요. 호텔은 세 시간이면 돼요.""형이 허락할까요.""물어봐야죠."그녀가 휴대폰을 들었다. 건물주, 라고 저장된 번호. 밤 열한 시 십 분.[채이]신호가 한 번 가고 받았다."매니저님.""전무님. 태풍이요.""봤어요. 지금 볼룸 배치도 보고 있었어요."이 사람도 안 자고 있었다. 형제가 같은 시간에 같은 배치도를 보고 있었다."낮 잔치를 볼룸으로 옮기고 싶어요. 열두 시부터 세 시까지. 세 시부터 여섯 시까지 전환하고, 일곱 시에 갈라. 갈라 세팅이 세 시간 늦어져요."전화 너머가 조용했다. 삼 초."……그래요.""그래요요?""샹들리에는 원래 늦게 켜는 거예요. 해 지고 나서. 낮에 켜면 촌스러워요."웃음이 났다. 그도 웃었다. 전화 너머로."갈라 세팅팀 금요일 출근 취소할게요. 토요일 세 시에 들어가라고 하고. 그리고 매니저님.""네.""전환 세 시간. 우리 팀 인력 다 쓰세요. 내 갈라 인력이지만 낮에도 쓰세요. 복주머니 나르게."전화를 끊었다. 그가 나를 보고 있었다. 냅킨을 든 채."……형이 뭐라

  • 대타 신부   35화. 예비일 지정

    [채이]"조건이요?"민혁이 원장님 찻잔을 내려놓았다. 두 손으로. 이 사람은 오늘 모든 걸 두 손으로 했다."토요일 연회. 식순에 제 순서 하나 넣어 주세요.""……무슨 순서요.""삼 분이요. 할머니 앞에서. 직접 말할 기회. 기자 없이, 이사 없이. 매니저님이 식순 짜시잖아요."매니저님. 제수씨가 아니었다.수첩을 폈다. 연회 식순. 낮 열두 시 개회, 할머니 인사말, 개관 연회 메뉴 소개, 봄빛 사진전, 직원 가족 소개, 복주머니 나눔. 빈칸이 없었다."식순은요, 원래 양가 합의가 필요해요. 신랑 측, 신부 측.""……농담이죠.""반은요. 반은 진짜예요. 할머니 인사말 앞에 넣을게요. 할머니가 말씀하시기 전에. 할머니가 대답하실 수 있게."민혁이 나를 봤다. 그리고 원장님을 봤다. 원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식순은 매니저 권한이다. 원장님이 오 년 전에 그렇게 정했다."삼 분이면 되겠어요?""……모르겠어요. 삼십 년 치 말이라.""그럼 사 분 드릴게요. 예비로 일 분."예식장에서는 늘 예비를 둔다. 예비일, 예비 부케, 예비 안전핀. 사람 말에도 예비 일 분이 필요하다.[재헌]수요일 오후 세 시. 할머니 전화. 이번엔 본론이 늦게 나왔다."재헌아.""네."오 초. 할머니가 오 초 넘게 말을 안 하는 건 드물다. 결혼식 날 이후 두 번째."네 작은아비가 왔다 갔다. 아침 일곱 시에. 혼자 운전해서.""……네. 형한테 들었습니다.""쉰다섯 해 만에 물었다. 어머니, 제 돌잔치를 하셨습니까."할머니 목소리가 흔들렸다. 두 번째로 듣는 흔들림."그래서 말해 줬다. 했다고. 영감 몰래 봄빛 작은 방에서. 내 혼례 치마를 뜯어 입혔다고. 한복집 새댁이 돌복 삯을 안 받았다고. 지갑에서 사진을 꺼내 줬다. 쉰다섯 해 만에 주인한테 갔다.""……작은아버지는요.""울더구나. 쉰여섯 살짜리가. 내 앞에서. 그리고 버선을 한 켤레 얻어 신고 갔다. 네 처가 두고 간 무명 버선. 발에 꼭 맞는다더라."전화 너머에서 찻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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