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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화

Author: 유리눈꽃
엄수아는 양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말했다.

“이러지 마, 백시후...”

백시후는 그녀의 뺨에, 그리고 긴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수아야, 오늘 정말 예쁘다.”

그의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라 깊고 절박한 감정이 섞인 고백처럼 들렸다.

엄수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진나래와 함께 한참 동안 옷을 고르고 화장을 다듬으며 오늘 이 만남을 준비했었다.

“아니, 백 대표님...”

“내 이름 불러.”

“백시후!”

그는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

치열을 비집고 들어온 그의 숨결에서 짙은 술 향이 퍼졌다. 바싹 마른 듯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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