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623화

Author: 금추
신희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엄마, 그냥 간단한 약혼식이잖아요. 너무 거창하게 꾸미지 않아도 돼요.”

상대만 바뀌었을 뿐이었고, 굳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약혼식은 조씨 집안과 유씨 집안 가족들만 참석하기로 했다.

그 순간 조엄화가 힐끗 유정을 훑어보더니,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어떻게 대충 할 수가 있어? 이건 조씨 집안 후계자와의 약혼식이야. 너는 앞으로 그 집안의 안주인이 될 사람이라고!”

“백림이도 분명히 말했잖아. 흐트러졌던 걸 바로잡는 거라고.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한 거지.”

“그만큼 대우도 최상이어야 마땅하지 않겠어?”

신희는 작게 중얼거렸다.

“엄마, 제발 그만 좀 해요. 언니도 있는데.”

그러곤 상자들을 안고 조용히 아래층 옷방으로 내려갔다.

신화선은 신희의 뒷모습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신희는 정말 마음씨가 곱지. 늘 다른 사람부터 생각해.”

조엄화는 우쭐한 얼굴로 말했다.

“신희가 착하니까 하늘이 복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73화

    석유는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누군가 다가오는 줄 알고 명빈의 품에서 빠져나오려 살짝 몸부림쳤다.“아무도 안 와요. 조금만 더 안고 있게 해줘요.”명빈은 석유의 가느다란 허리를 의지하듯 끌어안은 채, 여자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석유 씨가 분명 나를 믿고 있다는 건 알아요. 그래도 설명은 해야 할 것 같아요. 7일 밤, 나는 술에 취하지 않았어요.”“정신이 아주 또렷했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알고 있었어요. 다른 사람이 나를 이용해서 뭘 할 기회도 절대 주지 않았고요.”그때 명빈은 이미 희현의 정체를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었다.그래서 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내고 싶었다.희현은 운전기사에게 명빈을 부축해 위층으로 데려가게 했다.심지어 운전기사가 명빈의 외투를 벗기려 하자 바로 몸을 돌려 떠났고, 그 뒤로는 단 한 번도 침실에 들어오지 않았다.그것은 희현의 목적이 자신에게 있지 않았다는 뜻이었다.명빈에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조금도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그 사실로 인해 명빈은 희현을 조사해야 할 방향을 확실히 정할 수 있었다.“음.”석유는 짧게 대답한 뒤,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믿어요. 고작 임희현 씨 정도로 명빈 씨가 일부러 자신을 희생하게 만들진 않겠죠. 그만한 상대는 아니니까요.”“푸흡.석유의 대답에 명빈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 웃음은 저항할 수 없이 매혹적이었다.“그 사람들이 정말 잘못 생각한 거예요. 차라리 석유 씨를 설득했어야 했어요. 그랬다면 나는 분명 아무런 저항도 못 했을 거니까요.”“마지막에 모든 걸 잃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걸 알아도, 기꺼이 석유 씨한테 졌을 거예요.”석유는 명빈이 얼마나 능글맞고 말솜씨가 좋은지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마음 깊은 곳의 어느 한구석은 자신도 모르게 흔들렸다.아주 조그마한 떨림이 가슴속에 오래도록 퍼졌다.석유의 몸은 서서히 부드러워졌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명빈을 끌어안았다.곧 명빈은 고개를 돌려 석유의 뺨에 입을 맞췄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72화

    “결혼식에는 꼭 갈게요.”석유가 조용히 말하자 하호훈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묻어났다.그리고 한결 가벼워진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석유야, 나는 정말 기쁘구나.]잠시 후 하호훈이 다시 말을 이었다.[아, 그리고 네 엄마도 계속 챙기고 있어. 지금은 혼자서도 잘 지내고 있어.]하호훈은 백나라의 근황을 몇 가지 들려주었다.석유는 백나라가 어떻게 지내는지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그 말을 굳이 끊지는 않았다.두 사람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그때 아연이 뒤에서 다가오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석유를 불렀다.“석유 씨.”그러자 석유는 돌아서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했다.아연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지금 아무 일 없이 잘 지내시는 걸 보니까 정말 다행이에요. 명빈 씨와도 예전처럼 잘 지내시는 것 같아서 더 기쁘고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게 해서 미안했어요.”아연은 부드럽게 설명했다.“예전에 석유 씨 계좌를 조사할 때 주아를 따로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혹시라도 미리 알려주면 도움이 될까 해서요. 물론 결과적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지만요.”석유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공적인 일을 하신 거니까 이해해요.”아연은 안도한 듯 미소를 지었다.“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어머님께서 디저트 만들어 놓으셨어요. 일 끝나면 들어와서 같이 먹어요.”“네.”석유는 조용히 대답했다.아연은 미소를 남긴 채 다시 거실로 돌아갔다.아연이 떠나자마자 명빈이 뒤뜰로 이어진 옆문을 통해 걸어 들어왔다.긴 다리를 편안하게 뻗은 채 난간에 기대선 명빈은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눈빛으로 석유를 바라봤다.“주아 씨는 석유 씨한테 아무 말도 안 했죠?”묻는 말이었지만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의 확신이 담긴 말투였다.석유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렸을 뿐 대답하지 않았다.이에 명빈은 낮게 비웃었다.“석유가 가장 힘든 상황에 있었을 때 주아 씨는 오히려 임희현이랑 가까워졌네요.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 건 시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71화

    “어머, 오늘 집이 아주 북적거리네요.”현관 쪽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신아는 며느리 주아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오며 환하게 웃었다.“오늘은 다들 모였네요. 희유도 오고 석유도 와 있고. 마당에 들어서기 전부터 국장님 웃음소리가 들리더라니까요.”윤정겸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돌아봤다.“마침 잘 왔네요.”이신아는 웃으며 설명했다.“승일이가 아연이 데리고 집에 왔다가 일이 생겨서 다시 나갔어요. 아연이 혼자 있으면 심심할 것 같아서 데리고 왔죠.”“희유랑 석유랑도 친해지고요. 젊은 사람들은 자주 어울려야 해요. 안 그러면 나중에 만나도 어색하잖아요.”아연은 미소를 띠고 인사했가 석유를 보는 순간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윤정겸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젊은 사람들끼리 이야기해. 나는 마침 위층에 올라가 전화 한 통 해야겠으니까.”명우도 임씨 집안 일 처리를 위해 자리를 뜨려 했고, 명빈 역시 막 일어서려는 순간 이신아가 붙잡았다.“어디 가려고? 해산물 좀 가져왔어. 점심은 내가 해줄 테니까 주방에 와서 도와. 오늘은 다 같이 점심 먹자.”명빈은 웃으며 말했다.“저도 중요한 일이 있어서요.”이신아는 콧방귀를 뀌었다.“명우가 바쁜 건 믿겠는데, 너한테 무슨 중요한 일이 있다고 그래? 괜히 핑계 대면서 빠지려고 하지 말고 얼른 와.”말을 마치자마자 명빈의 팔을 잡아끌고 주방으로 향했는데 친아들 부리듯 자연스러운 손길이었다.이에 희유는 고소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명빈 씨, 사모님 보조 잘해요. 랍스터는 소금 후추구이로 부탁할게요.”명빈은 씩씩거리며 희유를 한 번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리는 순간 표정이 싹 바뀌었다.금세 싱글벙글 웃으며 석유를 바라봤다.“석유 씨는 어떤 맛 먹고 싶어요?”석유는 입가에 옅은 미소만 머금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연이 자리에 앉자 희유는 차를 한 잔 따라 건네며 다정하게 웃었다.“우리 두 집안은 수십 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어요. 여기서는 편하게 자기 집처럼 생각하시면 돼요.”석유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70화

    윤정겸은 차갑게 웃었다.“나는 E국 반란 세력 놈들을 직접 겪어봤어. 불태우고, 죽이고, 약탈하는 건 예사였고 온갖 악행을 다 저질렀지. 그런 놈들의 후손은 태생부터 악한 놈들이야.”명빈도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임희현에게 진짜 아버지의 원수는 명길, 명경 형 부모님이었어요. 모두 그 반란 세력 손에 목숨을 잃으셨으니까요.”윤정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명길이랑 명경 아버지 유해를 누가 직접 모셔왔는지 알고 있어?”명빈이 눈썹을 치켜올렸다.“누군데요?”윤정겸은 찻잔을 내려놓고 네 사람을 천천히 둘러봤고, 엄숙한 얼굴에는 무거운 기색이 어려 있었다.“임구택.”모두 순간 말을 잃었고, 명우도 놀란 얼굴로 물었다.“임구택 사장님도 그 전쟁에 참전하셨던 거예요?”무거운 과거가 다시 떠오르자 윤정겸은 낮게 한숨을 내쉬듯 말했다. “그래. 그때 구택이는 아직 아주 젊었어. 특수부대 소대장이었지. 당시 E국 정규군 내부에 배신자가 나타났고, 반란 세력의 포위 공격받았어.”“명길과 명경 아버지가 속한 부대도 함께 포위됐고 전투는 정말 처참했어.”잠시 말을 멈춘 윤정겸은 다시 입을 열었다.“결국 반란 세력이 승리했고 내강을 점령했어. 그리고 포로로 잡은 C국 군인들을 지하 생물 실험실로 끌고 가 생체 실험을 했지.”“그놈들은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았어. 전부 잔혹하고 비정한 짐승들이었어.”“구택은 용병과 특수부대로 구성된 소규모 부대를 이끌고 그 비밀 지하 실험실을 찾아냈어.”“그리고 포로가 된 장병 수십 명을 구출했지만 구조된 사람들은 부상이 너무 심해서 대부분 끝내 살아남지 못했어.”“그때 구택이도 스무 살 남짓이었을 거야.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낸 거지. 용기와 결단력이 남달랐어.”“그 후에는 전사한 열사들의 유해를 모두 국내로 돌아오게 했다.”명우는 그제야 모든 사정을 이해했다.“그래서 어머니께서 명길이와 명경이 성인이 된 뒤 모두 임씨그룹으로 보내신 거였군요.”윤정겸이 고개를 끄덕였다.“임씨그룹으로 간 건 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69화

    석유는 명빈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일도 거의 다 마무리됐으니 권명숙 할머니와 서문이도 집으로 돌아가게 해줘요.”몇 년 전부터 희현이 속한 조직은 명빈의 주변을 샅샅이 조사하고 있었다.그러면서 계획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박신철의 계좌에 정체불명의 돈을 입금했다.학력이 높지 않았던 박신철은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 들어오자 겁부터 났고, 어쩔 줄 몰라 하며 그 돈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이후 희현이 강성에 나타났고, 조직이 행동을 개시할 시점이 되자 사람들은 그 돈을 빌미로 박신철을 협박해 박서문과 권명숙을 성주로 데려가게 했다.법을 잘 몰랐던 박신철은 그렇게 큰돈이 생긴 것만으로도 혹시 상대가 자신을 고소할까 두려워 결국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서문과 권명숙이 마을을 떠나던 날, 서문은 석유에게 전화했었다.그때만 해도 석유는 아무것도 모른 채, 박신철이 정말 돈을 벌어 뒤늦게나마 양심이 생겨 두 사람을 데려간 줄로만 알았다.하지만 나중에서야 모든 것이 자신과 명빈 사이를 갈라놓기 위한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명빈은 서문과 권명숙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을 성주로 보냈다.두 사람을 찾아낸 뒤에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보호만 붙여두었다.다행히 희현 일행은 목적을 이룬 뒤에는 서문과 권명숙에게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왜냐하면 두 사람은 이미 이용 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명빈은 석유의 말을 듣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두 사람도 진작 돌아가고 싶어 했어요. 이틀 안에 사람을 보내 데려올게요.”“아니면 두 사람을 먼저 강성으로 데려와서 석유 씨와 만나게 해줄까요?”석유는 잠시 생각한 뒤 조용히 말했다.“괜찮아요. 내가 시간이 나면 직접 만날게요.”명빈은 웃음 가득한 눈으로 석유를 바라봤다.“그러면 석유 씨 말대로 할게요.”희유는 두 사람을 보며 몰래 웃음을 삼켰다.‘그래. 바로 이 느낌이야.’그동안은 어딘가 어색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 것 같았다.달라졌던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5368화

    지배인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런데 저 여섯 분의 유해는 어떻게 처리하죠? 정말 사료로 만들 건가요?”명빈은 차갑게 웃었다.“네. 사료로 만들어 돼지 먹이로 쓸 거예요.”...밖에는 검은색 밴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고 네 사람은 함께 차에 올랐다.명빈은 희유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형수님, 화가 나셨으면 저만 혼내세요. 석유 씨는 정말 많은 일을 모르고 있었거든요.”희유는 석유를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렇게 침착했어요? 둘이 호흡 정말 잘 맞던데...”이내 다시 명빈을 바라봤다.“도대체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윤씨 집안을 노린 거예요? 아니면 임씨그룹을 노린 거예요?”그러자 명빈은 능청스럽게 웃었다.“그건 기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어요. 다만 형이 지금 가족에게 조금은 알려드리려는 것 같으니 못 들은 척할게요.”석유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봤고 평온한 옆모습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방금 폭발 소리 때문에 잠시 귀가 먹먹해졌네요. 아무것도 안 들었어요.”명빈은 얼른 몸을 돌려 석유 곁으로 다가갔다.비위를 맞추려는 듯하면서도 다정한 미소를 띤 얼굴, 반짝이는 눈빛에는 애정이 가득했다.“석유씨, 사랑해요. 난 원칙을 어기는 잘못은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일편단심이었고, 석유 씨만 위해 살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석유 씨뿐이었어요.”석유는 명빈을 바라봤는데 명우와 희유가 함께 있는 자리라 괜히 얼굴이 달아올랐다.그리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담담히 말했다.“무슨 말인지 잘 안 들려요.”명빈은 눈을 가늘게 접으며 웃었다.“괜찮아요. 오늘 밤 석유 씨한테만 다시 말해줄게요.”석유는 귓불이 붉게 물들었고, 차갑게 남자를 한 번 흘겨본 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희유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 웃음이 터질 뻔했다.한편으로는 마음이 한결 놓였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아무것도 변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였으니 말이다.곧 명우는 희유를 향해 차분히 설명을 이어갔다.“저 조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508화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익숙한 공기가 그대로 유정을 감싸자, 그녀는 현관에 서서 멍하니 섰다. 고작 한 달 남짓 머물렀던 곳인데, 이토록 마음이 놓이다니. 그렇게 넋이 나간 순간, 조백림이 뒤에서 안아왔다.백림의 턱이 유정의 어깨에 얹혔고, 부드러운 니트 너머로 전해지는 체온과 유정의 향이 남자에게는 무척 편안하게 느껴졌다.백림은 고개를 돌려 유정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였다.“유정아, 정말 보고 싶었어. 네가 떠난 뒤에도 몇 번이나 여기 들렀어. 혹시나 네가 다시 돌아와 있을까 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09화

    “아니에요, 그냥 오해일 수도 있어요.”유진이 말했다.“만약 방연하가 아직 나를 좋아한다면, 내가 다시 한번 만나서 말할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라고 직접 말할 거야.”구은정의 말에, 유진은 순간 멍해졌다. 눈가가 살짝 붉어졌고, 부드러운 얼굴은 더더욱 복숭앗빛으로 물들었다. 그러고는 중얼거리듯 말했다.“누가 말하래요?”그날 서로 솔직하게 얘기한 이후, 며칠 동안 두 사람의 분위기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그런데 은정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니, 오히려 어떻게 받아쳐야 할지 몰랐다.은정은 말했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508화

    강솔은 고개를 기울여 진석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그의 셔츠에 문지르며 훌쩍거렸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나를 무시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정말로 많이 걱정했어, 진짜 알기나 해?” 강솔은 진석의 어깨에 엎드려 울면서 몸이 떨렸다. 진석의 마음은 마치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진석은 고개를 돌려 강솔의 얼굴에 키스했다. 진석은 그 사진을 보고 단순히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혼란스러웠고, 강솔이 주예형을 만나 그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2553화

    “그만 싸워요!”“전부 손 떼라고요!”...강아심이 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서로 말리느라 흩어져 있었다. 지승현은 벽에 기대고 있었고, 입술 끝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상태도 매우 초라해 보였다.같이 달려온 전기훈과 몇몇 손님들도 현장에 있었다. 전기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야?”강아심은 승현 쪽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참으라고 하지 않았어? 왜 또 싸운 거야?”승현은 고개를 들고 웃으려 했지만, 아직 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아파서 신음을 냈다.“으읏! 괜찮아. 모범생 하는 게 이제 지겨워서, 한 번쯤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