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생신 파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시끌벅적하고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민씨 집안의 저력을 드러냈고, 민씨 집안과 친분이 있는 집안들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했으니 여러모로 이득이었다.파티가 끝난 뒤, 우영은 민용훈의 눈짓을 받고 직접 명경을 배웅하러 나갔다.우영은 분홍빛이 감도는 흰색 긴 원피스로 갈아입어 한층 더 순수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눈웃음을 지으며 명경을 바라봤다.“작은아버지 가족이 일이 있어서 귀국하지 못했어요. 모레야 도착하는데, 그때 집에서 가족끼리 다시 식사하기로 했고요.”“아빠가 사장님도 초대하라고 하셨는데 시간 괜찮으실까요?”가족끼리 모이는 자리에 명경을 초대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했다.명경은 먹빛처럼 검은 눈으로 우영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좋아요.”명경이 승낙하자 우영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기다릴게요.”명경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우영은 검은색 차가 멀리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한 시간 뒤, 차는 천천히 별장으로 들어섰고, 무진은 이미 별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명경이 도착하자 공손하게 앞으로 다가갔다.“사장님.”명경은 긴 다리를 내디뎌 별장 안으로 걸어가며 물었다.“조사는 어떻게 됐어요?”희현은 강성에서의 작전에 실패해 신분까지 드러났고, 원래대로라면 이미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하지만 희현의 배후 조직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거액의 보수를 주고 메이렌을 고용해 희현을 구하려 했다.이는 희현에게 배후 조직이 원하는 무언가가 아직 남아 있다는 뜻이었다.그래서 명경은 무진에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이윽고 무진이 보고했다.“알아냈어요.”두 사람은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명경이 자리에 앉은 뒤에야 무진이 자세히 보고했다.“임순청 씨는 임희현 씨의 작전이 실패하기 전부터 자신의 결말을 예상했던 것 같아요.”“국내외에 있던 재산을 처분해 1조가 넘는 현금
이쪽은 민씨 저택의 고풍스러운 정원이었다.기암괴석과 정자가 곳곳에 자리하고 작은 다리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양옆에는 온갖 진귀한 꽃과 풀이 무리 지어 자라 눈길 닿는 곳마다 화려하게 펼쳐져 있었다.멀리 푸른 대나무와 늘어진 버드나무 너머로 명경은 한 여자가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여자는 칠부 소매의 긴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눈썹은 먼 산처럼 은은했고 눈은 가을 호수처럼 맑았다.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모습은 마치 완벽하게 조각된 조각상 같았지만, 영혼이 없는 듯했다.명경은 걸음을 멈췄다.여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유청 씨? 맞으시죠?”나뭇잎 사이로 얼룩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햇살은 잘게 부서져 내려앉았다.유청의 피부는 거의 투명하게 느껴질 만큼 희었다. 그 때문에 별처럼 빛나는 검은 눈동자와 입체적이고 정교한 이목구비가 더욱 선명하게 돋보였다.유청은 걸음을 멈추고 눈을 내리깐 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청아한 분위기에는 다소 거리감이 묻어 있었다.두 사람이 서로를 스쳐 지나가던 순간, 명경이 갑자기 손을 뻗어 유청의 팔을 잡으려 했다.“유청 씨, 조심해요.”옆에는 감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아직 푸른 감 하나가 어쩐 일인지 갑자기 떨어져 유청을 향해 곧장 날아왔다.유청은 순간 놀라 굳었는데, 낯선 남자의 손길이 닿는 것이 싫었던 듯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마침 뒤꿈치가 길 가장자리에 걸렸고, 그대로 볼썽사납게 잔디밭에 넘어졌다.조금 전까지 유청을 도우려던 것처럼 보였던 명경은 정작 여자가 바닥에 넘어지자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기만 했다.유청은 어려서부터 단정하고 예의 바르게 교육받아 이런 망신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희고 고운 얼굴이 순식간에 부끄러움으로 새빨개졌다. 곧 유청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유청아.”멀지 않은 곳에서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빠르게 다가와 유청을 부축하려 손을 내밀었다
송이란이 가볍게 나무랐다.“어른들 이렇게 많이 계시는데, 좀 얌전하게 굴어.”우영은 장난스럽게 혀를 살짝 내밀자 민용훈이 농담하듯 웃으며 말했다.“할머니께 장수 복숭아를 가져다드리러 온 거야? 아무래도 명경 사장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지 못하고 달려온 것 같은데...”사람들 사이에서 의미심장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아빠!”우영은 부끄러워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리고 눈꼬리로 명경을 흘끗 바라본 뒤 민용훈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며 투정하듯 말했다.“또 나 놀리는 거예요?”손경애는 준수한 외모에 비범한 기품을 지니고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명경을 바라봤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 명경이야말로 미래의 손녀 사윗감이라는 생각을 굳혔다.그때 도우미 한 명이 뒤쪽에서 다가오더니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틈을 타 손경애의 귓가에 몇 마디 속삭였다.곧 손경애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으나 그 자리에서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저 알았다는 뜻으로 살짝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명경은 손경애의 표정이 변한 것을 알아차리고 곧 앞으로 나서서 작별을 고했다.“그래. 우선 사람 시켜 쉬는 곳으로 안내해 줄게. 이따가 나랑 술도 몇 잔 더 마셔야 해.”손경애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명경은 알았다는 듯 대답한 뒤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우영의 시선은 거실을 떠나는 명경의 뒷모습을 줄곧 따라갔다.그러다 곁눈질로 민용훈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야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명경이 떠난 뒤 한 부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어르신이 한참 말씀하셔서 이제 피곤하시겠어요. 먼저 좀 쉬세요. 이따 생신 파티에서 다시 이야기 나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송이란은 손님들을 모시고 다른 룸으로 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손경애도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으로 향하고는 다도실에 도착하고 나서야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유씨 집안 사람들이 갈수록 예의가 없어지는구나.”민용훈이 서둘러 물었다.“무
명경의 차갑고 준수한 얼굴에는 약간의 예의와 짙은 거리감이 묻어 있었다.“어르신이 기억해 주시니 저야 영광이죠.”“명 사장님이 와주시는 덕분에 저희 민씨 집안이 빛나는 거죠. 어서 들어오세요.”명경이 거느린 사업체와 민씨 집안은 사업상 거래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몇 마디 인사를 주고받았고, 민용훈은 직접 명경을 이끌고 후원으로 가서 손경애에게 인사를 올리게 했다.손경애는 별도의 안채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앞쪽에서 나와 정원을 하나 가로지르면 손경애가 묵는 곳이 나왔다.오늘 손님은 많았지만 후원까지 들어가 손경애에게 직접 축사를 올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더군다나 민용훈이 직접 길을 안내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었다.손경애의 안채는 예전의 구조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정면에는 다섯 칸짜리 본채가 있었고 양옆에는 별채가 딸려 있었다. 거실에는 온통 자단목 가구가 놓여 있었는데, 거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자단목 탁자가 눈에 들어왔고, 그 위에는 동쪽에 화병, 서쪽에 거울이 놓여 있었다.앞쪽에는 팔선탁 하나가 놓여 있었고 좌우로 둥근 등받이 의자가 하나씩 자리했다.그리고 한가운데에는 눈에 띄는 ‘수’ 자가 걸려 있었다.이 ‘수’ 자에도 특별한 내력이 있었는데 과거 유명한 서예가 채상의 친필이었다.오늘은 손경애의 생일인 만큼 거실 안은 온통 축하하는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양쪽 병풍도 복, 기쁨과 장수를 상징하는 길상 문양으로 바뀌어 있었다.이때 손경애는 상석에 앉아 있었고, 곁에는 귀부인들이 서 있거나 앉아 있었다. 모두 저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 손경애의 기분을 맞춰주고 있었다.민용훈이 문 안으로 들어서며 큰 목소리로 말했다.“어머니, 명경 사장님 오셨어요.”거실 안이 순간 조용해졌다.손경애는 고개를 돌려 바라보다가 명경을 발견하자 얼굴에 더욱 인자한 미소를 띠었다. 그리고 에메랄드 팔찌를 찬 손을 내밀며 인사했다.“어서 와. 정말 오랫동안 못 봤네. 이리 와서 얼굴 좀 보자.”명경과 손경애 사이에는 인연이
메이렌은 지난 몇 년 동안 세계 각국을 떠돌며 활동해 온 도둑이었다.3년 전, 메이렌은 대낮에 F국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15세기 어느 국왕의 왕관을 훔쳐 단번에 이름을 떨쳤다.그 이후에도 사람들을 경탄하게 만든 일은 많았다. 그중에는 1년 전 Y국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C국의 국보를 훔쳐낸 일도 있었다. 한 달 뒤, 그 국보는 경성에 나타났고, 지난 3년 동안 국보를 도난당한 나라들은 메이렌을 뼛속 깊이 증오했다. 하지만 메이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가 많은지 적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귀신인지 뭔지 그림자를 본 사람도 형체도 없는 것같이 느껴졌다. 메이렌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심지어 하나의 세력을 이룰 정도로 늘어났고, 메이렌이라는 이름도 사람들이 제멋대로 불렀다.“메이렌은 항상 혼자 움직인다고 들었는데, 왜 임희현 씨를 구하러 온 걸까요?”무진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묻자 명경이 대답했다.“지난 3년 동안 메이렌이 그렇게 많은 큰 사건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았다는 건, 뒤에서 보호해 주는 강력한 조직이 있다는 뜻이에요.”“임희현 씨를 구하러 온 것도 아마 윗선에서 내려온 임무겠죠.”그러자 무진은 곧 이해했다.“사장님 말씀은 임희현 씨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메이렌의 배후 조직을 찾아가 거액을 주고 임희현 씨를 구해달라고 했다는 뜻인가요?”명경이 고개를 끄덕였다.“메이렌의 배후 조직은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아요.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국제적으로 처리하기 쉽죠.”이런 조직은 국적의 제약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국가에서는 떳떳하게 나서서 할 수 없는 일을 돈을 주고 그 사람들에게 맡기기도 했는데, 국제 용병과 비슷했다.무진은 눈을 내리깔았고, 표정에는 엄숙함과 죄책감이 서려 있었다.“메이렌이 이곳에 잠입해 임희현 씨를 거의 빼돌릴 뻔했어요. 제 불찰이니 사장님께서 벌을 내려주세요.”명경은 무진을 한번 바라봤다.“메이렌에게 당한 건 불찰이라고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메이렌까지 왔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고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빠르게 가까워졌다.명경은 반사적으로 몸을 날렸고, 벽을 힘껏 걷어찬 반동으로 단숨에 앞으로 치고 나가, 앞에서 달리던 사람의 얼굴을 걷어찼다.결정적인 순간, 그 사람은 누구보다 제 몸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몸놀림이 민첩해 등에 업고 있던 희현을 방패 삼아 막아낸 뒤, 어느새 3미터 밖으로 몸을 빼냈다.어두운 밤, 그 사람은 온몸을 검은 옷으로 감싸고 있었고, 전신에서 드러난 것은 두 눈뿐이었다.짙은 어둠 너머로 남자는 침착하게 명경과 시선을 마주했다.그리고 내던져진 희현은 쿵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원래 정신을 잃고 있던 희현은 명경의 발길질을 맞고 바닥에 떨어진 충격에 오히려 정신을 차렸다. 입에서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고, 몸을 움직여 바닥에서 일어나려 했다.그때 이쪽에서 벌어진 소란에 별장 안의 경호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오늘의 작전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는 싸움을 이어가지 않고 몸을 훌쩍 날려 가볍게 높은 담벼락을 타고 오른 뒤 그대로 유유히 사라졌다.명경의 뒤에서 몇 발의 총성이 울렸다.총알은 검은 옷자락을 스치며 담벼락이나 마당 밖의 나무에 박혔지만 그 사람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무진 일행이 다가와 희현의 상태를 확인하고 즉시 사람을 보내 계속 뒤쫓게 했다.“쫓지 마세요. 따라잡지 못해요.”명경은 한마디를 남기고 사람들에게 희현을 다시 데려가라고 했다.희현을 가뒀던 곳으로 돌아온 명경은 문 뒤를 한번 살펴봤다.과연 그곳에는 임시로 설치한 고리가 하나 있었다.그러니 처음 방에 들어와 희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을 때, 희현은 사실 이곳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감시 카메라를 확인하러 갔던 사람이 돌아와 몇 분간 영상이 비어 있어 그 사람의 모습이 찍히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그러자 무진은 싸늘한 표정으로 물었다.“복구할 수 있어요?”그러나 명경은 복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이미 그 사람의 이동 경로를 거의 짐작했기 때문이다.
조백림은 몸에 꼭 맞는 정장을 입고 주윤숙 옆에 앉아 있었다. 유신희 자리에서 딱 보이는 그 남자의 옆얼굴은 단정하고 냉철해 보였고, 그녀의 마음속 질투심은 마치 끓는 물처럼 들끓었다.유정이 당했던 온라인 악플 사건도 결국 조백림이 손을 써서 정리한 걸까?어떻게 저런 난봉꾼으로 알려진 남자가 유정 앞에서는 이렇게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단 말인가?조엄화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는지, 신화선 옆에 몸을 기울이며 낮게 속삭였다.“봐요, 조씨 집안 사람들은 이미 유정이가 칠성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정작 자기 식구들한
아파트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익숙한 공기가 그대로 유정을 감싸자, 그녀는 현관에 서서 멍하니 섰다. 고작 한 달 남짓 머물렀던 곳인데, 이토록 마음이 놓이다니. 그렇게 넋이 나간 순간, 조백림이 뒤에서 안아왔다.백림의 턱이 유정의 어깨에 얹혔고, 부드러운 니트 너머로 전해지는 체온과 유정의 향이 남자에게는 무척 편안하게 느껴졌다.백림은 고개를 돌려 유정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낮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속삭였다.“유정아, 정말 보고 싶었어. 네가 떠난 뒤에도 몇 번이나 여기 들렀어. 혹시나 네가 다시 돌아와 있을까 해
강솔은 고개를 기울여 진석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그의 셔츠에 문지르며 훌쩍거렸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나를 무시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정말로 많이 걱정했어, 진짜 알기나 해?” 강솔은 진석의 어깨에 엎드려 울면서 몸이 떨렸다. 진석의 마음은 마치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진석은 고개를 돌려 강솔의 얼굴에 키스했다. 진석은 그 사진을 보고 단순히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혼란스러웠고, 강솔이 주예형을 만나 그
“그만 싸워요!”“전부 손 떼라고요!”...강아심이 방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이 서로 말리느라 흩어져 있었다. 지승현은 벽에 기대고 있었고, 입술 끝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상태도 매우 초라해 보였다.같이 달려온 전기훈과 몇몇 손님들도 현장에 있었다. 전기훈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무슨 일이야?”강아심은 승현 쪽으로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참으라고 하지 않았어? 왜 또 싸운 거야?”승현은 고개를 들고 웃으려 했지만, 아직 웃음이 나오기도 전에 아파서 신음을 냈다.“으읏! 괜찮아. 모범생 하는 게 이제 지겨워서, 한 번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