แชร์

제83화

ผู้เขียน: 금추
하리는 울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설아더러 구택 앞에서 사정 좀 해서 시원더러 시연을 풀어달라고 애원했다.

"그랬군요!"

설아는 목소리가 담담했다.

"알았어요, 임 대표님이 시간이 있을 때 한번 말해볼게요."

"그럼 부탁한다, 설아야. 시연은 아직 경찰서에 갇혀 있어. 그녀는 지금까지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없으니 틀림없이 많이 놀랐을 거야. 좀 서둘러줘."

설아는 살짝 짜증이 났다.

"알았어요, 저 지금 회의하러 가야 돼서요. 먼저 끊을게요."

순희는 아직 할 말이 있었지만 전화가 끊긴 것을 보고 감히 다시 전화하지 못했다.

"설아가 뭐래?"

정민이 인차 물었다.

순희는 대답했다.

"설아가 임구택한테 얘기해 보겠데요."

"그럼 됐어!"

정민은 안심했다.

순희는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설아는 회의실로 돌아가서 회의를 계속했다. 한 시간 후 회의가 끝나자 그녀는 구택의 뒤를 따라 사무실로 돌아갔다.

설아는 순희의 말을 떠올리며 구택에게 어떻게 입을 열지 고민했다.

순희 모녀가 한 남자한테 이렇게 속았으니 그녀는 입을 열기조차 부끄러웠다. 구택이 그녀를 비웃을까 봐.

......

구택은 커다란 테이블 뒤에 앉아 있었다. 그의 뒤에는 엄청 크고 긴 창문이 있었는데 창가에 서면 반의 강성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남자는 몸에 맞는 수제 양복을 입고 있었고 잘생긴 얼굴은 도도했다. 그는 손에 만년필을 들고 몇 부의 서류에 서명했다. 설아가 무슨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고 그는 고개를 들어 담담하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설아는 다소 망설였다. 그녀는 임 씨 그룹에 면접 보러 올 때 자신은 공과 사를 분명하게 하는 사람이라 단호하게 말한 적이 있었다. 지금 그녀는 사적인 일로 그를 귀찮게 하면 구택 마음속의 자신의 이미지를 망칠 가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을 창피하게 할 일이었다.

구택의 핸드폰이 울리자 남자는 전화를 받으며 창가에 가서 받았다.

햇빛이 들어오자 남자의 우뚝 솟은 키는 밝은 빛에
อ่านหนังสือเล่มนี้ต่อได้ฟรี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ดาวน์โหลดแอป
บทที่ถูกล็อก

บทที่เกี่ยวข้อง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4화

    구택은 전처럼 차갑고 담담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장시원 보면 말해볼게요."설아는 감히 그에게 즉시 전화를 하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녀를 도와주겠다고 대답한 것에 그녀는 이미 매우 만족했다. 그녀는 즉시 웃음을 머금고 부드럽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임 대표님. 저 먼저 나가볼게요."구택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손에 든 서류를 처리했다.설아는 대표 사무실에서 나오자 즉시 순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이미 구택한테 말해줬고 구택도 도와주겠다고 대답한 것을 말해줬다.순희는 감격에 겨워 연신 감사를 표했다."설아야, 역시 너밖에 없어. 정말 너무 고맙다. 시연이 무사히 나올 수만 있다면 나와 네 셋째 삼촌은 평생 너의 은혜를 기억할 거야.""한 가족인걸요, 이런 말 하면 너무 서럽죠. 저 아직 처리할 일이 있어서 먼저 끊을게요!"설아는 전화를 끊고 입가에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그들을 비웃으며 하이힐을 밟고 자신의 사무실로 걸어갔다.순희는 설아가 나서면 이 일이 곧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루, 이틀, 사흘을 기다려도 시연은 여전히 경찰서에 갇혀 있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일주일이 지났다. 그녀가 시연을 보러 갔을 때 시연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 눈이 움푹 들어갔고 안색이 창백했으며 눈빛에는 두려움으로 가득했다. 더 이상 전처럼 오만한 표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엄마, 나 나가고 싶어요. 이 안에 있고 싶지 않아요!""엄마, 나 좀 살려줘요!"순희는 마음이 아팠다. 그녀는 또 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설아는 전혀 받지 않았다.집에 돌아오자 순희는 설아를 한바탕 욕했다.오늘은 토요일이었다. 점심때 소희는 임가네 집에 남아 점심을 먹었다.마침 오늘 주방에서 또 오리탕을 만들었는데 무척 달콤했기에 소희는 단숨에 한 그릇을 뚝딱했다.구택은 국물에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입술을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맛있으면 좀 싸가요."그는 그녀가 저녁에 돌아가서 또 그런 덜 익은, 탄 맛나는 국물을 먹을까 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5화

    소희는 확실히 찬호를 불쌍하게 여겼다. 그래서 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도와주실 수 있어요?"구택은 눈을 들어 그녀를 보았다."별일 아니라서요. 내가 도와주길 원한다면 이따 시원한테 전화해 볼게요."소희는 그의 깊고 까만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며 무의식적으로 눈을 피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대답했다."그럼 부탁할게요, 고마워요."구택은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보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계속 밥을 먹었다.식사 후 소희가 떠날 때 주방의 하인은 오리탕이 담긴 보온병을 건네주며 당부했다."면을 먹고 싶으면 오리탕을 끓인 뒤 면을 넣고 3~5분 정도 끓이면 돼요."소희는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자신이 국수를 끓일 줄 모르는 일은 임 씨네 집안 전체가 다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감사를 시한 뒤 보온병을 안고 떠났다.위층에서 구택은 시원에게 전화를 걸어 시연을 풀라고 말하고 있었다.시원은 매우 궁금해했다."누가 너한테 사정했니?"구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네가 알 바 아니고 빨리 사람 풀어."시원은 웃으며 말했다."내 여자친구가 얻어맞았고 지금까지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나보고 쉽게 소 씨 집안사람을 풀어주라고?"구택은 담배 한 대 피우며 코웃음쳤다."허연이 맞았는데, 넌 아직도 밖에서 딴 여자랑 놀고 있잖아. 그런데도 그녀가 네 여자 친구라고?"시원은 히죽거리며 웃었다."적어도 지금은."구택은 정원을 힐끗 쳐다보았며 마침 소희가 떠난 것을 보았다. 그녀는 오늘 허리를 수정한 치마를 입었는데 그녀의 허리를 아주 가늘게, 그리고 다리를 하얗고 길게 만들었다.그는 건성 하게 나지막이 말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나 지금 일이 좀 있어서. 넌 변호사한테 전화해서 고소를 취하하라고 하고."전화를 끊고 그는 고개를 돌려 소희가 차에 올라타며 정원을 떠난 것을 보았다.......그날 저녁 무렵, 시연은 집으로 돌아왔다.정민은 한 가족을 데리고 귀중한 물건들을 사서 첫째네 집안에 가서 설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6화

    "그럼." 소희는 맑은 눈빛으로 진지하게 말했다."내가 면 끓여줄게요. 어때요? 마침 오리탕도 반이나 남았거든요."남자는 이마를 그녀의 뒷머리에 대고 가볍게 웃었다. "소희 씨, 일부러 이러는 거죠?"일부러 이렇게 귀엽게 행동하다니!소희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중얼거렸다."나도 이제 면을 끓일 줄 안다고요. 믿지 않으면 내가 지금……"그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남자는 그녀를 침대로 넘어뜨리며 짙은 키스를 했다.......이튿날 오전, 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함께 임가에 돌아갔다.유민의 방에 들어가자 소희는 그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소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테이블 앞으로 걸어갔다."우리 둘째 삼촌과 함께 오는 거 봤는데, 두 사람같이 있었어?"유민은 무심결에 물었다.소희는 고개를 숙이고 책을 정리하며 태연하게 말했다."구택 씨 마침 강성대를 지나는 길이었거든.""응!" 유민은 의심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어젯밤 우리 둘째 삼촌은 또 집에 안 돌아왔어. 맨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니는지."소희는 얼굴이 살짝 빨개지며 웃었다."너 이제 간도 커. 네 둘째 삼촌 뒷담 하는 거야!"유민은 콧방귀를 뀌었다."설마 샘 고자질할 거야?"소희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그럴 리가, 내가 네 덕에 돈 버는데 어찌 감히 너의 미움을 사겠니!"유민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소희는 답안지 하나를 꺼냈다."오늘 우리 작은 테스트를 해볼까.""어?" 유민의 작은 얼굴은 갑자기 어두워졌다."어는 무슨 어야. 내가 너보다 더 떨려. 이 답안지를 네 둘째 삼촌한테 보여줘야 하거든. 네가 시험 잘 못 보면 내가 잘 못 가르쳤다는 뜻이야." 소희가 말했다."누가 시험을 보고 싶겠어?" 유민은 가볍게 흥얼거리며 머리를 굴렸다."만약 내가 시험 잘 봐서 둘째 삼촌 앞에서 샘 체면 세워줬으면 나한테 뭐 해줄 건데?""뭘 원하는데?" 소희가 물었다."만약 내가 95점 이상 맞았다면 한 가지 일 좀 도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7화

    소희는 문을 밀고 들어갔다. 서재는 아주 컸다. 들어오자마자 넓고 긴 창문이 있었고 정원의 잔디밭을 볼 수 있었다. 구택의 테이블은 창문의 옆에 있었고 맞은편에는 천장높이의 마호가니 책꽂이가 줄줄이 세워져 있었다.이때 구택은 책상 뒤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소희인 것을 보고 그는 살짝 의아해했다. 아마도 소희가 그를 찾으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 같았다.그는 아침에 그녀와 함께 외출할 때 입은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고 옷깃에 단추 두 개를 풀었다. 도도한 분위기 가운데 약간의 나른함을 띠고 있었다."구택 씨." 소희는 문을 닫고 앞으로 나아가 답안지를 책상 위에 놓았다. "이건 이번 달 유민이의 지식점 측험 답안지에요. 한번 보시죠."구택은 답안지를 들고 앞뒷면 모두 체크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요. 유민이는 잘 배웠고 소희 씨도 잘 가르쳐 줬네요.""칭찬해 주셔서 고마워요." 소희는 살짝 웃으며 시계함을 건네주었다. "이건 유민이가 구택 씨 드리라고 부탁했어요.""뭐죠?" 구택은 받자마자 시계함을 열었다.나무함이 열리는 순간 소희는 검은색의 무언가가 튀어나오며 구택의 얼굴을 향해 덮치는 것을 보았다. 피로 가득한 입에 튀어나온 이빨, 그리고 수상한 소리를 내는 인형이었다. 어젯밤 그녀가 본 공포영화 속의 도깨비보다 더 무서웠다.그녀는 놀라며 생각지도 않고 달려가서 그것을 빼앗으려 했다.구택도 깜짝 놀라며 손을 들어 나무상자를 던지려고 했지만 그 검은 얼굴의 괴물의 입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보고 표정이 약간 변하며 나무상자를 던지고 손을 뻗어 소희를 품에 안았다.소희는 남자의 가슴에 엎드려 가슴이 두근거리며 고개를 돌려 나무상자를 바라보았다. 그 검은 얼굴의 괴물은 아직 웃고 있었지만 검은 연기는 이미 흩어졌다.방안에는 3초 동안 침묵이 흘렀고 검은 얼굴 인형의 이상한 웃음소리만 울렸다.이때 인형의 소리는 무섭지 않고 도리어 좀 웃겼다.소희는 아직도 남자의 품 안에 있었다. 두 사람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8화

    소희는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모습을 보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녀는 유민이를 피해야 하는 것까지 잊으며 그가 던진 쿠션에 곧바로 머리를 맞았다."까불지 마!" 구택은 눈빛이 변하더니 낮은 소리로 유민을 꾸짖었다.유민은 쿠션이 정말 소희를 칠 줄은 몰랐다. 그는 즉시 소파에서 달려왔다."너 바보야? 피할 줄 몰라?"소희는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괜찮아, 안 아파."유민은 구택을 바라보았다."둘째 삼촌, 샘이 삼촌을 좋아한다고 말했어요!"소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 정말 관둘 가봐.구택은 소희를 보고 웃는 듯 마는 듯 입을 열었다."그래요?"소희는 상냥하게 웃으며 침착하게 말했다."네, 그리고 유민이와 유림이도 좋아해요. 여기서 알바하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모두 맘씨가 착한 사람들이네요."유민은 싫은 기색이 역력하며 어깨를 떨었다."소름이 돋을 것 같아!"소희는 부드럽게 웃었다."이번 시험의 답안지는 좀 편면적이라 다음 주에 유민에게 전면적인 답안지를 내주고 싶네요."유민은 순간 눈을 크게 떴다.구택은 가볍게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나도 이 일을 위해서 이렇게 찾아왔네요. 이번 문제는 너무 간단한 거 같아요. 다음에 소희 샘은 문제를 좀 어렵게 내셔도 돼요. 그래야 유민의 진실한 수준을 알 수 있죠."그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다음 시험 성적을 유민이 아버지께 보여줄 거예요."유민은 침묵에 빠졌다."......"그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작은 돛배가 동시에 두 척의 큰 배에 부딪힌 듯 막막했다.......2교시를 마치고 내려갔을 때 소희는 소율이 뜻밖에도 거실에 혼자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일부러 소희를 무시하고 유민만 바라보며 부드럽고 열정적이게 웃었다."유민아, 내가 오늘 백화점에 갔는데 레고 스타워즈가 새롭게 나온 것을 보고 특별히 널 위해 샀어. 얼른 봐봐."유민은 탁자 위에 놓인 레고를 담담하게 보며 입을 뗐다."필요 없어요, 며칠 전에 둘째 삼촌이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89화

    하지만 소율은 줄곧 짝사랑이었다.소율은 냉랭하게 말했다."과외 샘으로서의 본분을 주의해요. 주인과 거리를 두라고요. 당신이 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생각하지 마요. 구택 씨는 절대로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니까요."소희가 물었다. "그럼 당신을 좋아하는 건가요?"소율의 눈빛에는 슬픔이 스쳤다. 그녀는 냉정하게 말했다."아니요, 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소희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소율도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소율은 계속 말했다."그는 나를 좋아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좋아하는 사람은……""소희 선생님."하인은 갑자기 소율의 말을 끊으며 공손하게 말했다."둘째 도련님이 소희 선생님이 단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셨어요. 주방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소희 선생님은 어떤 케이크가 드시고 싶으세요?"소율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초콜릿 무스면 돼요. 고마워요.""네." 하인이 공손하게 대답했다.소희는 소율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와 어깨를 스치며 화장실을 떠났다.소율은 소희의 뒷모습을 차갑게 쳐다보며 마음속의 증오가 더욱 짙어졌다.전에 그녀가 진 이유는 그 여자보다 못하기 때문이었지만, 지금 그녀는 절대로 과외나 하는 가난한 학생에게 질 수 없을 것이다!식사할 때 하인은 소희에게 5인분 정도 하는 케이크를 가져왔다.소희는 유민이 케이크를 쳐다보길래 그에게 물었다."절반 줄까?"유민은 즉시 고개를 저었다."여자들만 이런 거 좋아할걸요."소율은 우아하게 나이프와 포크로 치즈 연어를 먹고 있었다. 유민의 말을 듣자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유민아, 모든 여자들이 다 케이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들만이 그런 거 좋아하는 거라고. 왜냐하면 그들은 진정하게 맛 좋은 것을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케이크만 먹으면 행복해하거든."말을 마치자 그녀는 소희를 향해 웃었다."사실을 말하는 거지 소희 씨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신경 쓰지 마요."소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90화

    소희는 이미 현관에 가서 신발을 갈아 신으며 몸을 돌려 인사를 했다."구택 씨, 먼저 갈게요. 유민아, 다음에 보자."유민은 소희가 문을 나서는 것을 지켜보고는 고개를 돌려 입을 뗐다."둘째 삼촌, 우리 아빠 생일이라서 선물 좀 골라 봤어요. 삼촌한테 먼저 보여주고 싶어요."구택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너 먼저 올라가. 이따가 내가 찾으러 갈게.""빨리 와요!" 유민은 소율을 한번 흘기더니 위층으로 올라갔다.구택은 거실로 가서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소율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구택 씨, 넌 소희 씨가 유민이랑 너무 가깝게 지낸다고 생각하지 않아?"구택은 소파에 앉아 표정이 싸늘했다."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물론이지!" 소율은 그의 맞은편에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우리 셋째 삼촌이 전에 청한 과외 샘이 일부러 한예를 끌어들여서 가족들과 다투며 그녀의 월급을 올려주라고 그렇게 떼를 썼잖아. 결국 우리 셋째 삼촌한테 해고당했어. 그리고 일반 정규 과외 회사에도 규정이 있어. 주인집 아이와 너무 가까이하지 못하게 말이야. 모두 이유가 있는 거라고!"구택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소희 씨는 분수를 아는 사람이에요."소율은 코웃음쳤다."유민이가 그녀 편을 되게 들더라. 두 사람도 그녀의 단순한 외모에 속지 마. 내가 보기에 그녀는 그렇게 간단한 사람이 아니야!"구택은 눈빛이 어두워졌다."너랑 무슨 상관인데?"소율은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스스로 비웃었다."그래, 나랑 상관없지. 나도 그냥 일방적으로 이러는 것뿐이고! 너 설마 그 여학생을 좋아하니? 그럼 구은서는 어떡하고?"구택의 안색은 점점 차가워졌고 눈빛은 빙설로 뒤덮인 듯 싸늘하며 의미심장했다. 그는 일어나서 소율을 차갑게 쳐다보았다."너무 한가하면 길거리에 가서 쓰레기라도 주워. 네가 걱정하지 말아야 할 것을 걱정하지 말고! 그리고, 앞으로 내 허락 없인 내 집에 오지 마!"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91화

    "응, 생긴 것도 예쁘고 성격도 좋아서 네가 쟤 남자친구 뺏으려면 난도가 좀 있을 거야."하나가 갑자기 분석했다.소희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너 대체 머릿속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하나는 헤헤 웃었다."네 생각!"소희는 담담하게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난 너한테 관심 없는데.""누구한테 관심 있는데? 주민?" 하나는 농담하며 쫓아왔다."네가 정말 좋아한다면 내가 대신 알아봐 줄게. 주민이라는 사람이 어떤지."소희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문득 좋은 생각이라 느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래."하나는 놀라며 말했다."너 정말 걔 좋아하는 거야?"소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똑똑히 알아봐 주면 그때 내가 알려줄게."하나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소희가 일부러 그녀를 애태우는 것에 대해 화가 났다.밤.구택이 어정에 돌아왔을 때 이미 밤 11시였다. 그는 소희가 이미 잠든 줄 알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 텔레비전이 켜져 있는 것을 보았다.그가 다가갔을 때 마침 머리가 절반인 사람이 여주인공의 침대 밑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고 남은 한쪽 눈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시원이 오늘 저녁 국내로 돌아왔기에 두 사람은 술을 좀 마셨다. 그는 방금까지만 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은 술기운이 이따금 솟구쳤다.그는 소희의 뒤로 가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무슨 영화 보는 거죠?"소희는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입가에 딸기잼이 조금 묻은 채 그를 멍하니 쳐다보며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언제 돌아왔어요?"구택은 할 말을 잃었다."......"그는 손을 들어 눈썹을 살짝 만지며 담담하게 말했다."나 먼저 샤워하러 갈게요.""그래요!" 소희는 대답을 하고는 계속 영화를 보았다.영화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구택은 안방에서 나와 천천히 소희의 곁으로 가서 앉고 소파에 기대어 소희와 함께 영화를 보았다.소희는 남자를 한 번 보았다. 그는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어 있는 것을 보았다. 몇 가닥의 약간 젖은 검

บทล่าสุ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50화

    “역시 이런 식으로 문제가 될 줄 알았어요.”은서는 싸늘한 눈빛으로 말하자, 손기수가 물었다.[이제 어떻게 하죠?]구은서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장말숙한테 손자가 있잖아요. 그 애를 데려가요. 안전한 곳에 숨겨두고 지켜여.”이에 손기수는 비죽 웃으며 말했다.[그건 납치 아닌가요?]“이건 우리 엄마 뜻이에요.”은서는 그 말을 강조하듯 단호하게 말했다.“일만 제대로 끝내면, 보수는 두 배로 줄 거예요.”그제야 손기수는 만족스레 웃으며 대답했다.[좋아요. 저한테 맡기세요.]은서는 다시 신신당부했다. “숨겨두기만 해야 해요. 절대 다치게 하면 안 돼요.”이에 손기수는 급히 말했다.[우리가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하겠어요!]은서는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우리 엄마 말씀만 잘 따르면,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예요.”모든 게 은정을 내쫓는 날까지만 버티면 그만이었다. 장말숙의 아들이 위협되지 않게 만들어야 했고, 지금 중요한 건 은정을 최대한 빨리 강제로 떠나게 만드는 일이었다.두 시간 후.오현빈이 급히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형님, 큰일이에요. 장말숙 아주머니 손자가 납치당했어요!”은정의 눈빛이 차갑게 되었다. 그와 유진의 계획은 장말숙의 아들이 철없는 무뢰한이라는 걸 이용해, 서선영 쪽 사람들과 충돌이 일어나게 만들고 그 사이에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서선영은 한 수 더 앞질렀다. 직접 손자를 납치해 버린 것이다. 은정은 느긋한 듯 말했지만, 말투엔 서늘한 살기가 묻어났다.“왜 못 막았어?”현빈이 대답했다.[도착했을 땐 이미 데려가고 난 뒤였어요. 아이는 집에 혼자 있었고요.]장말숙은 요즘 일을 그만두고 손자를 돌보고 있었다. 자기 아들은 놀기 좋아하고 도박을 일삼으며 최근 큰 빚까지 졌고, 며느리는 친정으로 들어가 버렸다.장말숙이 서선영의 돈을 받은 것도 빚을 갚고 며느리를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그날 점심을 먹고 잠시 슈퍼에 다녀온 사이, 손자가 납치된 것이다.은정은 알고 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9화

    “아주머니는 분명 그날 일에 대해 알고 있어요. 그 사람한테 직접 확인하러 갈 거예요!”임유진은 말을 끝내자마자 그대로 뛰쳐나갔다.“유진아!”구은서는 몇 걸음 뒤쫓았지만, 유진은 이미 계단 아래로 사라지고 있었다. 은서는 굳게 이를 악물며 눈살을 찌푸렸다.서선영이 집에 없다는 걸 알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었다.“장말숙 아주머니 잘 지켜봐요. 유진이 그날 일 알아보려고, 지금 그 사람 찾으러 갔으니까.”그러나 서선영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걔가 뭘 안다고 찾아?]은서는 차분히 말했다.“유진은 임씨 집안 사람이야. 찾으려면 못 찾을 사람이 없죠.”이에 서선영의 말투도 조금 무거워졌다.[알았어. 내가 금방 사람 붙여서 장말숙 감시하라고 할게.]은서는 이어서 냉랭하게 따져 물었다.“절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는다면서요? 근데 걔는 어떻게 안 거예요?”유진이 알았다는 건, 임씨 가족들까지도 이미 감지했다는 뜻이었다. 이에 은서는 불안감에 입술을 꾹 눌렀다.서선영은 얼버무리며 말했다.[아마 도우미 중 누가 말실수했을 거야. 다시 철저히 단속해 둘게. 걱정하지 마. 소문 좀 난다 해도 너한테까지 영향은 안 가. 넌 그냥 조용히 대본 연습이나 해.][이번 영화, 내가 네 외삼촌 꼬드겨서 겨우 투자받은 거 알지? 이번 기회 잘 잡아야 해. 딴 건 신경 쓰지 마. 연기만 잘하면 돼.]은서는 그 말에 더욱 날카로워졌다. 이번 영화는 유명 감독의 대작이었고, 은서에게는 이미지 회복의 유일한 기회였다. 그렇기에 서선영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나 곧 촬영 들어가요. 그러니까 이번 일 절대 망치지 마요.”[알았어!]서선영은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유진은 급히 차로 돌아와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곧장 은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서선영 쪽에서 곧 움직일 거예요.”[알고 있어. 이미 준비해 뒀어.]은정의 목소리는 침착했고, 유진은 안심하며 숨을 내쉬었다.이윽고,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고생 많았어.]이에 유진은 입꼬리를 살짝 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8화

    “아파요!”유진은 짧은 비명을 내뱉으며 순식간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구은정의 목에 매달리듯 안으며, 자기 얼굴을 숨기려 했다.이에 은정은 그녀의 어깨를 쓸어내리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낮게 웃었다.“왜 예전 같지 않아? 예전엔 몰래라도 키스하려고 했으면서, 이젠 실컷 하라고 해도 도망치기 바쁘네.”유진은 은정을 꼭 안으며 눈가가 붉게 물들었지만 속은 터질 듯 행복했다. 이제는 몰래 키스할 필요가 없다. 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할 수 있었다.은정은 유진의 발그레한 귀에 입을 맞추며 낮게 속삭였다.“전에 난 늘 걱정했어. 네가 그냥 어린 마음에 나한테 끌리는 거라고. 그저 신기하고 새로워서, 가질 수 없으니까 더 마음이 가는 거라고.”“우리가 진짜로 사귀게 되면 금세 질릴 거라고. 나는 사실 정말 재미없는 사람이야. 총 쏘고 싸우는 것 빼곤 할 줄 아는 게 없어.”“요즘 애들이 좋아하는 것도 몰라. 마음도 더 이상 젊지 않아.”“그래서 넌 언젠가 내가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는 걸 깨닫고, 그 마음이 식을까 봐 두려웠어.”유진은 목이 메어,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그럼 내가 기억 잃었을 때, 왜 다시 나한테 다가왔어요?”은정은 예전엔 그렇게 차갑게 거절했던 사람인데, 교통사고 한 번 났다고 갑자기 사랑하게 된 걸까? 혹시 죄책감 때문은 아니었을까?그런 생각이 유진을 계속 불안하게 했다. 잠시 침묵하던 은정이 조용히 말했다.“아마 너 없는 세상이, 정말로 견딜 수 없을 만큼 어둡고 차가웠기 때문일 거야.”그 말에 유진의 가슴은 요동쳤다. 그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마음 깊은 곳까지 꿰뚫어 보려는 듯, 어둠을 걷어내고 자신의 빛으로 은정의 세상을 덮어주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유진은 다시 한번, 은정에게 입을 맞췄는데, 이번엔 더욱 깊고 부드러운 입맞춤이었다.은정은 곧 유진을 세게 안았고, 불같이 뜨거운 열기가 유진을 감쌌다. 죽음 같은 어둠 속에서 되살아난 사람처럼, 은정의 키스는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7화

    “그 사람들이 설마...”유진은 커다란 눈을 뜨고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구은정은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가 생각한 그대로야.”유진은 믿기지 않는 듯 놀람과 동시에 깊은 자책의 기색을 띄웠다.“결국 내가 이렇게 만든 거잖아요.”“자꾸 그런 식으로 네 탓 하지 마.”은정은 그녀의 뺨을 다정하게 쓸어내리며 말했다.“너는 둘 사이의 더러운 사정도 몰랐잖아.”유진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서선영은 그래도 이해가 가. 근데 구은서는 왜 그렇게까지 자기 엄마한테 협조한 거예요?”“자기 명예가 달린 문제인데, 게다가 지금은 연예인이잖아요. 설령 피해자라 해도, 그런 얘기 퍼지는 게 좋을 리 없잖아요.”은정은 깊은 생각에 잠긴 표정으로 대답했다.“십몇 년 전 그 일 땐, 은서는 진짜로 몰랐던 것 같아. 내가 샤워 끝내고 나왔을 땐 자고 있었고, 서선영이 소리 지르고 난리 쳐도 안 일어났거든.”“그땐 그냥 서선영한테 이용당한 거지. 근데 이번엔 서선영이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나도 몰라.”유진은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서선영은 정말 너무 악랄했다. 자기 딸까지도 그런 식으로 이용한다면, 못 할 짓이 뭐가 있을까?더구나 서선영은 알고 있었다. 이런 식의 루머가 은정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게 바로 구은태에게도 가장 아픈 약점이라는 것을. 그래서 서선영은 또다시 그 수를 썼다.유진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중얼거렸다.“그때 전화받은 아주머니, 그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찾을 수는 있어. 하지만 서선영한테서 돈을 받았고, 아마 협박도 받았을 거야.솔직히 말해줄 가능성은 작아.”은정은 냉정하게 말하자, 유진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그래도 찾아봐야죠. 당장 데리고 가서 집에 가서 진실을 말하게 해야 해요!”은정은 유진의 손목을 붙잡았는데,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웠다.“서두르지 마.”“어떻게 안 서둘러요! 지금 이미 밖에선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고요!”유진이 답답해하며 소리치자,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6화

    “그날 밤 전화했을 때 말이야.”유진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게 바로 그날이었어요?”“그래.”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그는 서선영이 무슨 짓을 꾸미는지 몰랐다. 혹시 다시는 유진을 볼 수 없게 될까 두려워, 마지막으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사실은 유진에게 자기 집으로 와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끝내 그 말이 목구멍에서 나오지 않았다.유진은 자책하듯 말했다.“나도 그때 뭔가 이상하단 걸 느꼈어. 근데 안 찾아갔어요.”은정은 유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그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고, 유진은 단지 모호한 한 통의 전화로 구씨 저택까지 달려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유진의 마음속은 여전히 무겁고 미안했다.“내가 갔더라면, 그 여자의 계략이 통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요.”“유진아, 우리 이제 과거에 대해 그만 후회하자. 응?”은정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며 말하자,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중요한 건, 서선영 모녀의 거짓말을 어떻게 밝혀낼지였다.“그 여자가 떠나라고 하니까, 진짜 떠나려던 거예요?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됐어?”유진이 화가 난 듯 말하자, 은정은 그녀를 바라보며, 차가운 듯 부드러운 눈빛으로 대답했다.“내 명예 같은 건 중요하지 않았어. 네가 그 일 알고 나서 날 더 미워할까 봐, 그게 무서웠지.”호텔에서 유진이 여씨 집안 가족 모임에 참석한 걸 봤을 때, 그는 마음이 무너졌다.자신은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앞으로도 더러운 과거 때문에 손가락질받을 인생인데, 그런 자신의 곁에 유진을 두는 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유진은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픈 눈빛으로 은정을 바라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유진은 두 손으로 은정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안개 낀 듯한 눈동자가 그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은정의 어두운 그림자를 밀어내고 그 마음속까지 빛으로 채우려는 듯한 눈빛이었다.이번에는 유진이 먼저 입을 맞췄는데, 그 키스는 애틋하고 따스했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5화

    “정말 못됐어요. 그런데도 난, 이렇게 좋아하니까.”유진은 코끝을 훌쩍이며 속삭이듯 말하자, 은정의 눈빛이 짙게 가라앉았고, 유진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유진은 흐느낌 속에 물었다.“그래도 또 떠날 거예요?”“안 떠나.”은정은 마치 유진의 몸이 자기의 일부라도 된 것처럼 꼭 끌어안았다.유진은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도 입가엔 참을 수 없이 번지는 미소가 피어올랐다.멀찍이서 둘을 바라보던 소희는 마침내 안도한 듯 미소를 지었고, 잠시 바라보다 조용히 돌아섰다.은정은 티켓 환불을 마치고, 유진의 손을 꼭 잡고 공항 로비를 빠져나왔다.그때 소희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유진이는 맡길게. 잘 달래줘. 난 먼저 갈게.]은정은 묵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소희, 정말 고마워.”[혹시 집안 문제,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은정은 원래의 냉정한 눈빛을 되찾으며, 대답했다.“아니, 내 일은 내가 해결할게.”[그래.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해. 임씨 집안 쪽 설득도 내가 도와줄 수 있어.]은정은 낮게 웃었다.“혼자 힘으로 안 되면 그때 부탁할게.”전화를 끊은 뒤, 유진이 옆에서 물었다.“소희, 갔어요?”“응. 우리 집에 가자.”은정은 다시 유진의 손을 꼭 잡았다.유진은 그날 회사에 가지 않고, 전화를 걸어 휴가를 냈다. 이경 아파트로 돌아오자마자, 문을 열고 들어선 은정은 유진을 번쩍 안아 들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유진은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고,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세게 은정을 끌어안고 입맞춤에 응했다.유진의 반응은 은정을 더욱 자극했고, 입술은 불꽃처럼 뜨거웠다. 은정은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며 끊임없이 유진의 반응을 확인했고, 만족할 만한 대답을 얻었을 때에야 숨을 고르며 입술을 떼었다.유진은 숨을 헐떡이며 눈을 반쯤 감고 있었다.“언제 기억난 거야?”은정은 유진의 입술 위에서 낮게 물었다.유진의 커다란 눈동자엔 얇은 안개 같은 물기가 맺혀 있었고, 눈가엔 눈물 자국이 남아 붉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4화

    “나쁜 놈!”유진은 이를 악물고 욕설을 내뱉으며, 손등으로 눈물을 거칠게 닦고는 그대로 뛰쳐나갔다.허둥지둥 엘리베이터를 내려가던 중, 예상치 못하게 1층 현관 앞에서 막 차에서 내리는 소희와 마주쳤다.유진은 달려가 소희를 끌어안으며, 눈물로 목소리가 떨렸다.“소희야. 그 사람, 갔어.”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유진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손을 들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침착하게 말했다.“지금쯤 공항 도착했을 거야. 얼른 차 타. 우리가 가서 막자.”유진은 울먹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응.”차에 올라탄 후, 소희는 아침 출근길 교통체증을 피해 가능한 한 빠른 길로 달렸다. 조수석에 앉은 유진은 여전히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소희는 유진을 스치듯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두려워하지 마. 이번엔, 걔가 지구 반대편까지 도망친다 해도 내가 꼭 데려올게.”유진은 이를 악물며 눈물 맺힌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응.”공항에 도착하자, 소희는 시계를 확인했다.“지금쯤이면 막 보안 검색대 들어갔을 거야. 넌 안으로 들어가. 난 밖에서 기다릴게.”유진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항 안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탑승 게이트 앞, 마침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그토록 익숙하고, 아프도록 그리운 구은정의 뒷모습을 발견했다.너무 긴장한 탓일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은정이 거의 들어가려던 순간, 유진은 겨우 목을 눌러 뜨거운 한마디를 토해냈다.“서인!”이에 은정의 발걸음이 멈췄고, 순간 고개를 홱 돌렸다. 사람들 사이 너머로, 유진이 서 있었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친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했다. 지나가는 사람들, 소음, 움직임. 모든 게 멀어지고, 과거와 현재가 한꺼번에 겹쳤다.처음 만났던 순간. 잃어버린 가방을 찾아 건네주던 은정의 등.“정말 대단해.”감탄하던 유진의 눈빛. 차가웠던 은정의 반응.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은정이 궁금했고, 따랐고, 그렇게 샤브샤브집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유진은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3화

    방연하는 어이없다는 듯 여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지금 진심이에요? 머리 괜찮아?”여진구는 연하를 째려보았다. 연하는 주변의 예쁘게 꾸며진 꽃길과 풍선을 둘러보며 부러움 섞인 말투로 말했다.“이거 진짜 예쁘네요. 나도 나중에 이런 대접 한번 받아볼 수 있을까요?”“너한테 고백할 남자가 이런 것도 못 하면, 내가 대신 해줄게.”진구는 시원하게 말하자, 연하는 헛웃음을 지으며 받아쳤다.“미리 감사 인사드릴게요, 여진구 사장님.”그 시각, 유진은 집에 돌아왔지만 마음은 여전히 뒤숭숭했고, 계속 뭔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그날 밤은 뒤척이기만 하다가, 새벽이 되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아침 7시가 되자, 임유민이 방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문에 기대선 그는 느슨하게 말했다.“누나, 이번 주 금요일 우리 학교 축구 경기 있어. 내가 수비수로 나가는데, 학교에서 가족 참관 받는대. 올래?”유진은 고개를 들어 한 박자 늦게 대답했다.“좋지. 꼭 응원하러 갈게.”유민은 그녀가 짐을 싸는 걸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근데 누나, 짐은 왜 싸?”유진은 노트북을 가방에 넣으며 말했다.“이젠 다시 이경 아파트로 돌아가려고.”유민은 조금 놀랐다.“안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았어?”유진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하게 대답했다.“가고 싶어졌어.”유민은 문에 기댄 채 웃으며 중얼거렸다.“역시 내 예상이 맞았네.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바보처럼 굴지 마.”유진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뭐라고?”이에 유민은 씩 웃었다.“엄마는 아침 일찍 나갔고, 할머니한테는 꼭 인사하고 가. 안 그러면 또 가출했다고 난리 나실걸.”유진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집에 없을 땐, 네가 좀 더 착하게 굴어. 할머니 기분 잘 맞춰 드리고.”유민은 양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말했다.“그건 숙모한테나 하라고.”유진은 참지 못하고 푸흐 웃음을 터뜨렸다. 짐을 정리한 후, 운전기사에게 짐을 차에 실어달라 부탁하고 자신은 할머니에게 인사드리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제3342화

    유진은 은정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나서야 다시 호텔 위층으로 돌아갔다. 혹시나 여씨 집안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할까 봐 대비해야 했다.라운지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흩어졌고, 유진이 그 안으로 들어섰을 때, 여씨 집안의 두 명의 며느리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셋째네는 평소에 그렇게 거칠게 굴더니, 오늘 자기 아들이 그렇게 당했는데도 조용하네?”다른 여성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들었는데 인후가 아가씨를 모욕해서 그렇게 된 거라더라고요. 이 일, 임씨 쪽이 알게 되면 여인후 가만두지 않을걸요?”“그래서였구나! 근데 때린 사람이 누군데?”“그건 잘 모르겠어요.”유진은 고개를 돌려 벽에 기대었다. 그 순간, 조금 전 은정의 어두운 눈빛과 먹먹한 표정이 머릿속을 스쳤고, 가슴이 다시 시리게 아파왔다.그때 여진구가 메시지를 보내오자, 유진은 핸드백을 챙겨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유진아!”호텔 정원에서 진구가 유진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다가왔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꽃다발을 꺼내려 했지만 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선배!”이에 진구는 웃으며 말했다.“먼저 말해봐.”유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진구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전 늘 당신을 선배로, 좋은 친구로 생각했어요. 그 이상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오늘 가족 모임에 참석하면서 다들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부디 오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할아버지랑 어른들께는 확실히 말씀드려 주세요.”진구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아직 아무 말도 꺼내지도 않았는데, 유진은 이미 자신의 마음을 간파하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어버린 것이다.유진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 표정엔 피곤함이 묻어났다.“조금 피곤해서 먼저 갈게요. 할아버지께는 대신 인사 부탁드려요.”유진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몇 걸음만 걸었을까? 그 순간, 뒤쪽 정원에 불이 환하게 밝혀졌다. 형형색색의 하트 모양 꽃장식이 환하게 빛났고, 수많은 풍선과 조명이 하늘로 떠올랐다.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풍

สำรวจและอ่านนวนิยายดีๆ ได้ฟรี
เข้าถึงนวนิยายดีๆ จำนวนมากได้ฟรีบนแอป GoodNovel ดาวน์โหลดหนังสือที่คุณชอบและอ่านได้ทุกที่ทุกเวลา
อ่านหนังสือฟรีบนแอป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