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32 화

Author: 동그라미
“다가오지 마. 배정우가 그런 말을 했을 리 없어!”

“내 말을 믿는 게 좋을걸?”

“아니, 그럴 리 없어.”

“저항하지 마. 금방 끝낼 거니까. 최대한 부드럽게 할게.”

임슬기는 뒤로 물러섰지만 뒤벽이라 피할 길이 없었다. 그녀는 눈물에 젖은 채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흔들었다.

“가까이 오지 마...”

“그렇게 울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잖아. 내가 잘 다뤄줄게.”

말을 마친 그는 옷 단추를 풀어 헤치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가 입을 맞추려 하자 임슬기는 고개를 돌려 피했다. 손발이 묶여 있는 바람에 불편하다고 생각한 남자는 밧줄을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Kaugnay na kabanata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3 화

    진승윤은 임슬기의 상황이 너무 걱정되었다. 그런 뉴스가 터진 데다가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으니 말이다. 혹시나 배정우가 이성을 잃을까 봐 불안했다.명인시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는 산길을 질주하기 시작했다.그는 오늘 마침 옆 도시로 출장을 갔었는데 그러다가 김현정의 전화를 받았다. 그제야 진승윤은 일이 터졌다는 걸 알게 되었다.도로를 질주하던 그는 갑자기 누군가가 차 앞을 막고 서 있는 걸 발견했다. 누구인지 잘 보지는 못했지만 진승윤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어보니 차를 막고 서 있는 사람은 임슬기였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4 화

    “환자분도 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임신 중이라서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더 생기면 우산 가능성이 큽니다.”말을 마친 의사는 약병을 꺼내 진승윤에게 건넸다.“태아 안정제입니다. 제시간에 먹여 주세요.”“알겠습니다.”의사가 문을 나서려다 잠시 멈추고 돌아서서 물었다.“도련님, 그럼 아이는...”“그런 거 아니니까 이상한 상상 하지 마시고 그만 돌아가세요.”“알겠습니다.”의사가 나가자 진승윤은 방 안으로 들어가 김현정에게 약병을 건넸다. 그는 임슬기를 바라보며 살짝 미안한 지었다.“슬기 씨는 현정 씨한테 맡길게요. 태아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5 화

    배정우는 옆에 걸어뒀던 옷을 입으면서 말했다.“금원 아파트로 가자.”권민은 차가운 숨을 들이쉬며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를 준비했다.가는 동안 권민은 계속해서 백미러를 쳐다보며 뭐라 말하려 했다. 하지만 화난 배정우의 모습에 겁을 먹고 말을 삼켰다.“무슨 말 하고 싶은 거라도 있어?”권민은 소름이 돋아 몸을 떨며 조심스럽게 백미러를 통해 보았다.“대표님, 아무래도 사모님을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오해?”배정우는 좁은 눈으로 경계를 하고, 긴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며 물었다. “권민, 나랑 몇 년 함께 일했지?”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6 화

    배정우는 살짝 멈칫하더니 그녀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살짝 풀었다.“그게 무슨 소리야?”“네가 한 짓이잖아! 재현이한테 연락해서 내 기회를 빼앗고 또 사람을 시켜서 날 납치하고...”그 어두컴컴한 방에서 일어난 일들을 떠올리며 임슬기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녀는 계속해서 말하려 했지만 차마 어제 일들을 떠오르고 싶지 않았다.배정우는 왠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그는 임슬기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내가 언제 납치했다고 그래? 네가 경호원들한테서 도망친 거잖아!’“경호원을 보냈는데 도망쳐버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7 화

    배정우가 앞으로 나서서 김현정을 도와 임슬기를 부축했다.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나서야 그는 손을 내렸다.“슬기야, 내가 한 거 아니야.”‘내가 어떻게 그런 추잡한 일을 하겠어? 진승윤이 손을 대는 것도 싫은데 다른 사람은 더 싫을 게 뻔하잖아.’임슬기는 힘없이 김현정의 어깨에 기대어 입가의 피를 닦으며 말했다.“난 더 이상 널 못 믿겠어.”그 말에 배정우는 괜히 짜증이 나서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그의 반응을 본 임슬기는 비웃으며 말했다.“배정우, 인내심이 이렇게 없어서 되겠어? 두 번 물어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8 화

    “슬기 언니,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김현정은 임슬기의 발에 난 상처를 붕대로 감으면서 입술을 깨물었다.“정말 배 대표님이 한 게 아닐 수도 있어요.”임슬기는 그녀를 바라보며 비웃음 섞인 눈빛을 보냈다.“하지만 전 정우를 믿지 못하겠어요. 지난번엔 저를 작고 캄캄한 방에 가두기까지 했는데 사람을 시켜서 납치하는 것도 못 할 건 없잖아요.”배정우는 그녀의 모든 꿈을 부수었고 두 사람의 추억들을 짓밟아버렸다.임슬기의 눈에 그는 이미 악마 같은 존재였기에 무엇을 하든 안 좋게 보일 뿐이었다.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건 어리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39 화

    “네가 아직 안 죽었는데 내가 먼저 죽으면 안 되지.”“임슬기, 네가 살아 있다고 해도 아무 소용 없어. 정우가 널 믿겠어? 너도 알잖아. 정우는 배신당하는 걸 가장 싫어해.”연다인의 얼굴이 일그러지자 임슬기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연다인, 너 3년 전부터 임신할 수 없는 몸이었잖아. 임신한 척하고는 유산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걸 정우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연다인은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것도 배신에 속하는 거 아닌가?”“너...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증거도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140 화

    임슬기는 연다인이 배정우 앞에서는 늘 연기하지만 그가 없을 때는 어김없이 본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오늘 그 녹음 파일만으로도 그녀가 점점 미쳐가고 있음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었다.금원 아파트 아래에 도착하자 익숙한 마이바흐가 눈에 들어왔다.임슬기는 차를 힐끗 보기만 했을 뿐 외면했지만 두 걸음도 채 가지 못해 누군가 갑자기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어디 가려고 했어?”그의 어조는 질책이 섞여 있었다.“네가 숨겨둔 여자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녹음 파일 하나를 얻었어. 너라면 아주 흥미로워할 거야.”배정우

Pinakabagong kabanata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7 화

    ‘진성한?’임슬기는 얼떨떨했다.“그게 어떻게 너희 아버지랑 관련 있어?”진승윤은 미간을 찌푸렸다.“전에 파티장에서 우리 아버지 널 따로 불러냈었지?”“응.”“그 사람, 절대 신사 같은 인물 아니야. 자기 계획에 방해가 되는 사람은 전부 제거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야. 넌 그 사람 눈에 발목 잡는 존재였을 뿐이야.”진승윤의 눈빛 속에 이전과는 다른 차가움이 스쳤다.“방해가 된다 싶으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없애버려.”이미 직접 전화로 확인하긴 했지만 그 위선적인 인간을 진승윤은 끝내 믿을 수 없었다.임슬기도 진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6 화

    육문주의 발걸음이 멈췄다.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날 밤, 연다인이 김현정이 마시던 술에 약을 탔어요.”말을 끝낸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배정우를 바라봤다. 그리고 또박또박 말했다.“그건 그 여자가 직접 인정한 말이에요.”그렇게 말한 육문주는 곧바로 문을 열고 나갔다.여러 해를 함께한 사이였기에, 그는 이 일에 배정우가 직접 관련되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임슬기가 그렇게까지 의심하고 원망한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터.그래서 그 역시 배정우를 위해 변명해 줄 생각은 없었다.배정우의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5 화

    배정우는 권민에게 임종현을 병원에 데려다주라고 지시한 뒤 자리에 남았다.바닥에 쓰러져 기절해 있는 남자를 바라보던 그는 곁에 놓인 양동이를 들었다.차가운 물 한 통을 그대로 퍼부었다.남자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고개를 들자마자 배정우의 핏기 어린 눈빛과 마주쳤다. 그 순간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허둥지둥 손을 내저었다. 뭔가 말하려 입을 벌렸지만, 끝내 단 한 마디도 내뱉지 못했다.배정우는 이 남자와 쓸데없는 신경전을 벌일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조용히 칼을 꺼내 남자의 목에 갖다 댔다.“말해. 누가 시킨 거야? 목적이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4 화

    임종현은 그 남자가 당장이라도 끔찍한 짓을 저지를 것만 같아 목이 터질 듯한 절규가 가슴 깊은 데서부터 쏟아져 나왔다.“누나! 임슬기, 정신 차려. 제발 눈 좀 뜨라고!”도저히 버틸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임슬기는 마지막 남은 기운을 다해 오른손을 겨우 들어 임종현에게 신호를 보냈다.무언의 손짓이었다. 마치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그리고 임슬기는 힘겹게 웃음을 지어 보이더니 입 모양으로 말했다.‘기회 봐서 너라도 도망쳐’임종현은 그 자리에서 완전히 굳어버렸다.연다인이 했던 말. 임슬기는 임씨 가문의 죄인이라는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3 화

    연다인은 임슬기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걸 보곤 그녀가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는 걸 단숨에 눈치챘다.“임슬기, 너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 배정우도 꼭 봤어야 하는데.”임슬기는 고개를 돌려 연다인을 외면했지만 눈물은 마치 연다인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듯 흘러내렸다.다리가 부러졌을 때도 임슬기는 울지 않았다.하지만 배정우가 자신의 죽음을 원했다는 걸 들은 순간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애써 괜찮은 척해봤지만 17년을 사랑한 그 남자가 자신의 원수에게 자길 죽여달라고 했다는 걸 들었을 땐 결국 무너져버리고 말았다.임슬기는 자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2 화

    “혼자 와. 한 시간 줄게. 안 오면 지금 당장 임종현 한쪽 팔부터 박살 낸다.”속으론 수상하다고 느꼈지만 종현이를 걸고 도박을 할 순 없었다.임슬기는 전화를 끊자마자 곧바로 임종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임슬기는 열 번도 넘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 너머에서는 계속 전원이 꺼져 있다는 안내음뿐이었다.이쯤 되자 임슬기는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결국 임슬기는 어쩔 수 없이 강재호를 불러 김현정 곁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강재호는 도착하자마자 급히 나가려는 임슬기를 덥석 붙잡았다.“임슬기 씨, 어디 가세요?”강재호가 보기에도 어딘가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1 화

    “슬기 언니, 매일 내 곁에 있지 않아도 돼요. 주말엔 종현이 데리고 잠깐 놀러 다녀와요.”임슬기는 김현정을 흘낏 쳐다보며 말했다.“네가 자꾸 나 보내려고 하니까 더 마음이 쓰여. 종현이도 이제 중3이라 주말에도 공부하느라 바쁠 거야.”김현정은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정말이예요. 슬기 언니, 나 다시는 그런 바보 같은 짓 안 해요.”“밥 먹자, 반찬 다 식겠다.”그 말에 김현정은 고개를 숙이고 마지못해 자리에 앉았다.임슬기는 몰래 그녀를 흘낏 바라보곤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최근 들어 밤마다 피투성이가 된 김현정이 욕조에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90 화

    아파트.연다인이 막 집에 들어서자마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그녀는 콧노래를 흥얼대며 들뜬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그런데 문 앞에 선 얼굴을 본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어버렸다.“배정우, 너 여기 왜 왔어?”“내 집인데, 내가 오면 안 돼?”연다인은 애써 웃으며 말했다.“그런 뜻이 아니라 나는 네가...”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정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쏘아보며 말했다.“네가 김현정한테 그런 짓을 한 거야?”“무슨 짓?”연다인은 잽싸게 그의 팔을 감싸며 새침하게 말했다.“배정우, 설마 너도 날 의심해? 날 믿는다고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389 화

    배정우는 날카로운 눈을 가늘게 뜨며 흥미롭다는 듯 그녀를 바라봤다.“지금 질투하는 거야?”...질투?임슬기는 한동안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예전 같았으면 분명 질투하고 속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마음은 한없이 차분했다.굳이 말하자면 남은 감정이라곤 혐오뿐이었다.“배정우 씨, 참 재밌네요. 다른 건 몰라도 세상에 두 다리 달린 남자는 널렸어요. 내가 연다인이 남자를 가졌다고 부러워할 이유라도 있어요?”배정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손을 뻗어 임슬기의 손목을 움켜쥐고 그대로 끌어당겨 품에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