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44 화

작가: 동그라미
진승윤은 휴대폰을 꺼내 임슬기에게 건넸다.

“어젯밤에 휴대폰을 사 왔는데 슬기 씨가 이미 잠들었더라고요. 그래서 말하지 못하고 가져갔어요. 원래 쓰던 휴대폰이 고장 난 건 아닌데 예전 같지 않아서 새로 하나 샀어요. 데이터 다 옮겼으니까 그냥 쓰면 돼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지만 속으로는 선을 넘은 건 아닌지 걱정되어 자꾸만 임슬기의 눈치를 보았다.

임슬기의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배정우가 변하고 임현호가 죽은 후로 그녀를 이토록 걱정해준 사람이 없었다. 이렇게 부드럽고 강압적이지 않은 관심에 그녀는 마음이 편했
이 작품을 무료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잠긴 챕터

최신 챕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24 화

    [강하린 씨, 결혼하신다면서요?]임슬기는 메시지를 보고 잠시 멍해졌다. 그러고 보니,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메리카에 가서 마이클과 밥 한 끼 하는 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녀는 곧장 답장을 보냈다.[네, 맞아요. 미안해요. 마이클 씨한테 빚진 그 밥은 당분간 못 갚을 것 같네요.][갑자기 결혼이라니. 전에 그런 얘기 한 번도 안 했잖아요.][그러게요. 그냥 인연이 온 것 같았어요. 다시 만나고 나니까, 이상하게 결혼하고 싶더라고요.]그 말을 보낸 뒤로 마이클은 아무 답장도 없었다.임슬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23 화

    “아가씨?”주인화가 다가와 임슬기를 살짝 잡아당겼다.“바람도 부는데, 집으로 들어가요.”그제야 임슬기는 정신을 차린 듯 눈물을 훔치고는 나직이 입을 열었다.“네, 들어가요.”주인화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아가씨, 사실 진승윤 씨 참 괜찮은 분이에요. 예전 배정우 씨보단 훨씬 나아요. 이제 결혼까지 하신다니, 나도 마음이 놓여요.”“맞아요, 좋은 사람이에요.”“보면 알아요. 진승윤 씨, 아가씨한테 진심이에요. 사람도 다정하고 배려심 많고... 아가씨, 절대 손해 볼 일은 없을 거예요. 나중에 아이 낳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22 화

    진승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향해 손짓했다.“아가씨, 돌아오신 걸 환영해요.”익숙한 얼굴. 순간 수많은 기억이 몰려오며 임슬기의 시야가 흐려졌다.그녀는 주저 없이 달려가 그 사람을 와락 껴안았다.“아주머니... 진짜 보고 싶었어요.”“나도 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요.”주인화는 금세 목이 메인 채 말했다.“4년 전... 난 정말 아가씨가 죽은 줄 알았어요.”“죄송해요. 그땐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어요. 항상 제 감정만 앞섰던 것 같아요...”“아가씨, 왜 그런 말을 해요. 어찌 그게 이기적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21 화

    “여보세요? 다인아? 듣고 있어?”연다인은 양팔을 축 늘어뜨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다. 머릿속에 임슬기의 얼굴이 떠오르는 순간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났다.‘그럴 리 없어! 그년은 이미 죽었어. 살아 돌아올 리가 없잖아.’하지만 김현정의 묘비를 찾아갈 정도로 가깝고 진승윤의 약혼녀 자리까지 단번에 차지한 여자라면... 도저히 다른 사람은 떠오르지 않았다.지난 4년 동안 연다인은 줄곧 배정우와 결혼하고 싶어 했지만 배정우의 태도는 해마다 싸늘해졌고 지금은 아예 자신을 죽일 듯 증오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그가 해외로 나갔다는 소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20 화

    ‘다른 사람?’임슬기는 의아한 눈빛으로 진승윤을 바라보며 물었다.“석지헌 말하는 거야?”“석지헌?”진승윤은 사진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갸웃했다.“그 사람이 석지헌이야?”“응, 해외에 있을 때 알게 됐어.”임슬기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덧붙였다.“그 사람이 날 구해줬거든.”“언제?”“유호준한테 납치당했을 때... 그 사람이랑 같이 납치됐었어. 유호준이 날 죽이려고 했는데, 대신 칼 맞고 병원에 실려 갔어.”진승윤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유호준이 풀려난 일, 아직도 이상한 점이 많아. 경찰이 왜 그렇게 갑자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619 화

    “그쪽이 왜 여기 있어?!”석지헌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배정우를 가리키며 물었다.“하린아, 이 사람이 왜 여기 있어? 네 약혼자도 아니잖아.”“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배정우가 불쾌하다는 듯 쏘아붙였다.“그래, 약혼자 아니야. 난 남편이거든!”“헛소리하지 마! 하린이는 너 같은 놈 인정 안 해!”“그럼 넌 대체 뭔데? 명인까지 쫓아와서 이유 하나 묻겠다고? 그런 순정 나는 못 믿겠는데?”배정우가 비웃듯 말하자 석지헌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석지헌은 길고 예쁜 눈매로 임슬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녀에게 대답을 원하는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39 화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임슬기는 배정우가 다시 돌아온 줄 알고 소리쳤다.“꼴도 보기 싫으니까 꺼져!”“슬기 언니, 저 김현정이에요.”임슬기는 멈칫하더니 눈물을 닦고 감정을 억누른 채 문을 열었다.하지만 문을 열고 김현정을 보자, 참지 못하고 그녀를 붙잡은 채 실성한 듯 울음을 터뜨렸다.임슬기는 무력한 자신이 싫었고 원망스러웠지만,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얼마나 울었을까, 울다가 지친 그녀는 김현정을 놓아주더니 말없이 욕실로 들어갔다.샤워하고 약을 먹은 뒤 옷을 갈아입고 나서야 욕실에서 나온 임슬기는 걱정스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47 화

    ‘무슨 냄새지? 너무 역겨운데.’임슬기는 역겨운 냄새에 토할 것 같았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마치 자신의 몸이 아닌 듯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납치된 건가? 누가 이런 짓을?’갑자기 누군가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고 고통으로 인해 임슬기는 의식을 완전히 잃고 기절했다....‘숨 막혀...’임슬기가 갑자기 눈을 뜨자, 주변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빛이라곤 전혀 없었다.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암실에 갇힌 건가?’하지만 손과 발이 모두 장애물에 닿자, 그제야 임슬기는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28 화

    두 사람이 싸우고 있는데, 진승윤이 다가와 임슬기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여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슬기 씨, 흥분하면 안 돼요. 집에 가서 푹 쉬세요.”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에 달한 지 오래였다. 배정우는 눈에 살기를 띠며 소리쳤다.“진승윤! 그 손 놔!”“배정우, 네가 만약 진심으로 슬기 씨를 생각한다면, 지금 슬기 씨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할 거 아니야. 퇴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임신까지 한 몸이야. 종일 고문 당하듯 이렇게 끌려다니면 버틸 수 있을 거 같아?”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임슬기의 몸이 휘청거

  • 대표님의 죄 많은 아내   258 화

    ‘얼마나 기억하고 있냐고?’배정우는 조심스레 기억을 더듬었다. 떠오르는 건 임슬기의 배신, 차가움 같은 상처뿐이었고 좋은 기억은 이상하리만치 흐릿했다.그런데도 그의 마음 깊은 곳엔 여전히 임슬기에 대한 강렬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그게 증오든, 사랑이든.예전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고 나서야 그는 알게 되었다. 자신이 아직도 임슬기를 사랑하고 있다는걸. 다만 미움까지 놓기엔 아직 어렵다는 것도.갑자기 배정우가 고통스럽게 머리를 부여잡았다.“으윽!”권민은 그 소리에 놀라 서류를 던지고 황급히 달려갔다.

더보기
좋은 소설을 무료로 찾아 읽어보세요
GoodNovel 앱에서 수많은 인기 소설을 무료로 즐기세요! 마음에 드는 작품을 다운로드하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앱에서 작품을 무료로 읽어보세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