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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증거

Author: 소담결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4-22 19:42:04

33화. 증거

재현이 벤치 등받이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끼익, 하고 나무가 비명을 질렀다.

그는 마치 사냥감을 몰아넣은 포식자처럼 하늘을 내려다보며 씹어 뱉듯 말을 이었다.

“감히 나를 속여? 네가?”

재현의 시선이 하늘을 지나 옆에 앉은 동혁에게 꽂혔다.

동혁은 당황한 기색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담담한 태도가 재현의 발작 버튼을 건드린 듯, 그의 목에 핏대가 굵게 솟아올랐다.

재현은 하늘의 팔목을 낚아채듯 잡아 끌어올렸다.

“일어나. 당장.”

“아, 아파, 재현아……!”

하늘이 고통에 신음하며 팔을 빼내려 했지만, 재현의 손아귀는 마치 강철 족쇄처럼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한 힘으로 그녀를 자신의 가슴팍 쪽으로 거칠게 잡아당겼다.

재현의 숨결에서 비릿한 광기가 느껴졌다.

“아파? 네가 지금 아픈 게 문제야? 내가 너 맛있는 점심 먹이려고 일부러 포장까지 해서 왔는데, 넌 여기서 이딴 새끼랑 시시덕거리고 있어?”

재현은 주변에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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