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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مؤلف: 정대천
신수빈은 무릎 꿇은 윤서령을 힐끔 바라보았으나 단 한마디의 자비조차 베풀지 않았다.

이도현. 그 개 같은 사내. 밉살스럽고 불쾌한 존재이긴 하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참으로 쓸모 있는 깃발이었다.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이름이니 누구든 그 이름 앞에서는 저도 모르게 세 번쯤은 움찔할 수밖에.

뜰에 가득 모인 관사와 유모, 하녀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한결같이 바랐다. 후부의 큰 아가씨인 윤서령이 나서서 새로 들어온 마님의 기세를 꺾어버렸으면 좋겠다고.

하나 뜻밖에도, 결과는 완전히 거꾸로였다.

마님의 말 몇 마디에 윤서령은 모욕을 당하고 무릎까지 꿇었으며 관사와 하녀들조차 무능한 허수아비라 매도당했다.

평소라면 후부 같은 고문벌은 신가 같은 상인 집안이 감히 고개도 들 수 없는 높은 나무였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마님의 입을 통해 후부가 오히려 신씨 집안보다 못하다는 말이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본래도 자기보다 못한 윤씨 집안에 들어온 몸 아닌가. 잠시 후, 신수빈은 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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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52화

    “후작께서 어젯밤 천향루에 가셔서 흥청망청 즐기시다가, 한 번에 일곱, 여덟 명의 아가씨를 불러 지나치게 노셨답니다. 결국 숨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천향루 쪽에서는 후작을 저희 문 앞까지 실어다 놓고, 옷도 제대로 입히지 않은 채 두었어요. 후작께서 부르신 아가씨들 값을 아직 치르지 않았다며, 돈을 갚아야 시신을 들여보내겠다고 합니다.”신수빈은 자신이 아직 잠에서 덜 깬 것인지,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뭐라고요? 아버님께서… 어떻게 되셨다고요?”“후작께서 천향루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 집 마담이 시신을 실어다 놓고 갔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신수빈의 머릿속이 번쩍 맑아졌다.방금 전까지 남아 있던 두통도, 어지러움도 말끔히 사라진 듯했다.“어서, 단장부터 하거라.”이렇게 기쁜 일을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신수빈이 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정월 열흘, 별다른 일 없는 날이라 소문을 들은 이들이 너나없이 몰려든 것이다.천향루의 마담이 이토록 대놓고 후작부 문 앞에 와서 돈을 요구하는 것도, 결국 윤 가를 만만히 본 까닭이었다.장안에서 이 정도 규모의 기루를 운영할 정도라면, 그곳의 명기들 뒤에는 하나같이 권세 있는 후원자가 붙어 있는 법이었다.그러니 그 마담의 눈높이도 자연히 높아져, 요즘처럼 집안에 사건이 끊이지 않고 남자들마저 실권이 없는 후작부 따위는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신수빈은 문 앞에 서서 당당하게 떠드는 마담의 목소리를 들었다.“난 겁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우리 천향루에 드나드는 분들이 다 어떤 분들인데요. 자기 능력에 맞게 노는 법인데, 나이도 꽤 드신 분이 한 번에 일곱, 여덟 명을 부르더군요. 저는 분명 말렸습니다. 감당 못 하실 거라고, 둘쯤 줄이시라고요. 그런데요? 이 평양후라는 양반, 기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열 명이든 여덟 명이든 다 거뜬하다고 하더군요. 이 꼴 보세요. 몸이 버티질 못해서 쓰러지고, 우리 집 아가씨들만 놀라게 만들었잖아요. 우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51화

    윤수혁은 그녀가 겨우 몸을 지탱하고 서 있는 것을 보고, 곁에서 조심스레 팔꿈치를 받쳐 주었다.“괜찮으십니까?”신수빈은 그의 도움을 받아 옆에 놓인 의자에 천천히 몸을 기댔다.한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가느다란 숨을 힘겹게 고르고 있었다.“저는 괜찮아요. 그럼… 혹시 번거로우시겠지만, 아주버님께서 저 두 아이의 상태를 좀 봐주시겠습니까?”윤수혁은 흩어진 머리칼이 양 뺨으로 흘러내린 채, 이마를 괴고 힘없이 앉아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잠시 고개를 숙여 시선을 떨군 그는, 목울대를 크게 한 번 움직였다. 이내 약간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알겠습니다.”그는 곧 돌아섰다.신수빈은 탁자에 몸을 기대듯 엎드린 채, 약효가 가신 뒤에도 남아 있는 무력감과 어지러움을 겨우 견디고 있었다.그러다 문득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죽은 이는 평양후였다.윤수혁이 그와 아무리 멀어진 사이라 해도, 엄연히 그의 친부였다.그런데 지금 자신은 그에게서 받은 팔찌로 그의 아버지를 죽였다.이 일은…얼마 지나지 않아 윤수혁이 다시 들어왔다.신수빈이 탁자에 엎드린 채 있는 모습을 보고, 그는 아직 약기운이 다 가시지 않은 것이라 여겼다.그는 급히 다가오며, 염려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우선 나가시지요.”몸을 굽혀 그녀를 안아 들려는 순간, 신수빈이 손으로 탁자를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아주버님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아요.”그녀는 윤수혁을 한 번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미묘한 죄책감이 어려 있었다.“사실은… 그를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헌데 저를 지킬 방법이 없어서… 그래서…”말을 끝맺기도 전에, 윤수혁의 낮고 무거운 음성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그 사람은 제 아버지가 아닙니다. 그러니 마음에 두지 마십시오.”신수빈은 놀란 듯 그를 바라보았다.윤수혁의 얼굴에는 서리가 내려앉은 듯 차가운 기색이 감돌고 있었다.“저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기억이 생겼습니다. 세 살 되던 해, 어머니께서 갑자기 사라졌고… 그날,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50화

    “지금… 대체 무엇을 하려는 겁니까…”신수빈은 힘 하나 제대로 쓸 수 없는 몸으로 침상 위에 그대로 내던져졌다.평양후는 침상 위에 무기력하게 누운 신 씨를 내려다보며, 옷깃에 달린 옥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의 목소리는 지극히 담담했다.“서원에게 후사가 없다면, 나도 이런 짓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아이를 양자로 들이느니, 차라리 네가 직접 낳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그리하면 너도 친자를 얻게 되고, 내 혈맥 또한 끊기지 않을 테니.”신수빈은 눈을 크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그가 이토록 파렴치한 생각을 품고 있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평양후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침상 곁에 앉았다. 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옷깃을 풀기 시작했다.“밖에서는 아무도 서원이 사내로서 구실을 못 한다는 걸 모른다. 네가 영리하다면, 이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시아버지와 며느리다. 집안의 권력은 네 손에 쥐여 주마. 밖에서는 내가 널 지극히 아끼고 보살피겠다. 내가 살아 있는 한, 그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신수빈의 눈에 분노가 타올랐다.그가 침상 위로 올라오고, 손을 뻗어 자신의 옷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 모아 팔찌의 장치를 눌렀다.그의 팔에 닿게 한 채, 장치가 열리며 독이 스며들게 했다.잠시 뒤, 평양후는 낮게 신음을 흘리며 눈을 크게 떴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대로 옆으로 쓰러졌다.신수빈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다행히도 이 팔찌 속 독은 정말로 피를 타고 즉시 목숨을 끊는 맹독이었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침상 바깥쪽에 쓰러져 있었고, 그녀의 바로 곁에 있었다.그런데 자신은 아직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만약 누군가 이 모습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명예는 그대로 끝장나고 말 터였다.이 미약의 약효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었다.‘제발, 제발… 내가 움직일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들어오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49화

    윤서원이 어떻게 마상풍 이후 반신불수가 되었는지는 금자와 은보 모두 잘 알고 있었다.그런 윤서원의 병세가 호전되었다는 소식에 평양후가 신수빈을 부르자, 금자와 은보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바라보았다.신수빈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은보, 내 화장함 맨 아래 칸에 있는 팔찌를 가져와라.”평소 신수빈은 윤서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없었다.평양후가 사람을 시켜 그를 별채로 옮겨둔 뒤로는, 찾아가도 얼굴 한 번 볼 수 없었다. 의원의 말이라 사람을 만나게 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지금 그가 정말로 호전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만약 그녀가 그를 만나러 갔다가 윤서원이 무언가를 입 밖에 낸다면, 그 팔찌 하나로 아무도 모르게 그를 죽일 수 있었다.그 팔찌는 윤수혁이 그녀에게 건네준 것이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었다.윤수혁의 물건으로 윤서원을 죽인다라...그녀도 본래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은보가 물건을 가져오자, 신수빈은 그것을 손목에 끼며 말했다.“너희 둘 다 나와 함께 가자. 왕야께서 내 곁에 암위를 붙여두긴 했지만, 여긴 후작부 내택이다. 그들이 늘 곁에 붙어 있을 수도 없고, 무슨 일이 생겨도 곧장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할 거다.”두 사람은 짧게 대답하고, 한 걸음도 떨어지지 않은 채 그녀를 따랐다.윤서원이 머물고 있는 별채는 비교적 외진 곳에 있었고, 평소에는 평양후 쪽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 다른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신수빈이 도착하자 누군가가 안으로 안내했다. 하지만 금자와 은보가 함께 들어가려 하자, 문 앞에서 제지당했다.그 모습을 본 신수빈은 막 내딛던 발을 거두었다.“이 아이들은 내 곁을 지키는 시녀들이다. 어째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냐?”“후작의 명입니다.”신수빈은 코웃음을 쳤다.“그렇다면 나도 들어가지 않겠다.”그녀가 그대로 돌아서려는 순간,안쪽에서 평양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여보내거라.”문지기들은 더 이상 금자와 은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48화

    금자는 못마땅한 듯 입을 삐죽이며 중얼거렸다.“도대체 왜죠!”신수빈은 옅게 웃을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백성들의 마음속에서 이미 신격처럼 떠받들어지는 절대적인 황권은 누구도 쉽게 흔들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기다려라. 그렇다면 하나씩, 차근차근 너희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 주겠다.’이도현에게 시간이 없는 것처럼, 신수빈에게도 여유는 없었다.지금의 윤 가는 이미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었다.큰 마님은 세상을 떠났고, 서 씨는 광기에 빠졌으며, 둘째 마님은 내쫓긴 데다 친정까지 죄를 받아 몰락했다. 이제 셋째 마님마저 형옥에 끌려간 뒤 아무 소식도 없었다.삼방 쪽에서는 몇 차례나 사람을 보내왔고, 셋째 대감과 넷째 도련님 일가도 여러 번 창란원에 찾아와, 신수빈에게 호국부인의 이름으로 청을 넣어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신수빈은 단호히 모두 돌려보냈다.“숙부님, 도련님, 참 우스운 말씀을 하십니다. 제게 무슨 낯이 있어 호국부인이라는 이름을 내세워, 천자의 노여움을 산 사람을 구하겠습니까? 다른 건 차치하더라도, 숙모님 곁에 있던 유모는 제가 아이를 낳던 날 부자를 들고 와 독을 쓰려 했고, 다른 이들과 짜고 저를 암살하려 했습니다. 제가 왜 그런 사람을 구해야 합니까?”“수빈아, 그래도 우리는 한 식구 아니냐. 이번 일을 겪었으니,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게다.”“제 목숨은 단 한 번뿐입니다. 누군가의 인성을 다시 시험해볼 만큼 가볍지 않아요. 숙부님, 도련님, 저는 산후라 몸이 좋지 않으니 이만 돌아가 주시지요.”신수빈의 거절은 더없이 분명했다.셋째 대감은 속으로 분노를 삼키면서도 감히 드러내지 못했고, 넷째 도련님은 어쩔 수 없이 윤수혁을 찾아갔다.윤수혁은 지금 금군에서 요직을 맡아 총애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그의 말을 들은 윤수혁은 짧게 물었다.“둘째 제수씨는 뭐라 하더냐?”넷째 도련님이 신수빈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 윤수혁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네 형수가 말을 제대로 안 했느냐, 아니면 네가 사람 말을 못 알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447화

    황권이 절대적인 시대에, 천명이 깃드는 것은 곧 신앙과도 같았다.그것은 조정 대신들뿐 아니라 백성들 모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믿음이기도 했다.애초에 그들의 믿음 속에서 천명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었다.만약 백성들이 천자에 대한 공경을 잃게 된다면, 세상은 곧 어지러워질 수밖에 없었다.전 왕조가 바로 그러했다.정당하지 못한 방식으로 권좌에 올랐기에, 백성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공경이 사라져 있었다.만약 천자와 그 어머니가 신성한 자리에서 끌어내려지고, 그 일이 세상에 퍼진다면 백성과 조정 대신들의 믿음은 흔들릴 것이다.이는 역대 왕조마다 이어져 온 규범이며, 누구도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따르고 지켜온 질서였다.또한 바로 그 때문에, 예언과 하늘의 경고는 백성들 마음속에서 황권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여졌다.그들은 예언 한마디에도 동요했고, 때로는 반란까지 꿈꾸게 되었다.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은 곧 민심을 안정시키는 일이었다.이것이 바로 왕도였다.이도현은 어려서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황형이 세상을 떠난 뒤, 그에게 자식이 있음에도 자신이 왕위를 잇는다면 형이 죽고 아우가 뒤를 잇는 형국이 되어 명분이 서지 않았다. 아직 평정되지 않은 천하는 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했다.그래서 그는 어린 천자를 즉위시켰다.그래야만 이 강산을 더 확실히 장악하고, 끝내 하나로 통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그는 태후를 단번에 죄로 다스릴 수 없었다.그저 ‘병이 들었다’고 하게 한 뒤, 훗날 ‘세상을 떠났다’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장월의 작위를 빼앗듯 정식으로 죄를 묻는 방식은 선택할 수 없는 일이었다.오직 ‘하늘’만이 ‘천자의 어머니’를 벌할 수 있을 뿐이었다.신수빈은 이런 이치를 알지 못했지만, 이도현은 그녀를 탓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 눈앞의 혼란은 반드시 수습해야 했고, 더 이상 사태가 번져 백성들 사이로 퍼져 나가게 둘 수는 없었다.금군이 셋째 마님을 끌어낸 뒤, 내관이 천자의 조칙을 전했다.윤씨 셋째 마님 유씨는 어전에서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5화

    신수빈의 온몸이 굳어지더니 먹빛 같은 눈동자에 두려움이 가득 번졌다.입술이 미세하게 떨리며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몸은 저절로 뒤로 물러나 이미 침상 모서리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은 여전히 그녀를 완전히 집어삼키고 있었다.반면, 이도현은 여전히 담담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짙고 어두운 눈동자에 농밀한 기색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는 평정하고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처음 본왕이 그 아이를 없애라 한 순간부터 계속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왔다. 이 얼마간 네게 오면서도 그 존재를 애써 무시해 보려 했지. 한데 네 배가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9화

    윤서원과 주서화의 그 사건은 모르는 이가 없었다.금군들은 얼굴에 노골적인 혐오를 띤 채로 코를 막고 마차 안을 들여다보았다.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대의 마차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마차 옆에는 이도현 곁을 지키는 좌시위 장풍이 따르고 있었다.그는 평양 후부의 마차대 앞에 다가와 마차 앞에서 신수빈에게 예를 올렸다.“마님, 왕야께서는 부인께서 타신 마차가 협소하고 또 안에는 병인까지 있으니 특별히 소인에게 마차를 가져오라 명하셨습니다.”이후 뒤쪽의 일행을 가리켰다.“저들은 왕야의 친병입니다. 이틀 동안 마님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63화

    희롱과 농담이 뒤섞인 낮은 웃음소리가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겼다. 신수빈은 얼른 시선을 옆으로 돌려서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방금 자신이 본 것과 그의 눈빛이 떠오르자 귀 끝이 은근히 뜨거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도현은 줄곧 옅은 웃음을 띤 눈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신수빈 앞에 이르자 그녀의 턱을 들어 자신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본왕이 윤서원보다 어떠냐?”또 시작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생긴 심통인지 꼭 윤서원과 한 번은 비교해야 직성이 풀렸다.그렇다고 해서 대답하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 검고 짙은 눈

  • 부디, 그 허리를 굽히소서   제172화

    그녀는 고개를 떨구었는데, 배가 격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연우다! 연우가 아직 그녀의 뱃속에서 숨 쉬고 있으니, 이 모든 끔찍한 일들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신수빈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뱀이나 불길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눈앞에는 오직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석양과 하늘 가득한 저녁 노을뿐이었다.금자와 은보는 멀리 하늘가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 속에서 자신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진한 색을 보았다.“은보, 금자, 너희는 뱀을 두려워하느냐?”“아니요. 전에 행군할 때 뱀을 잡아서 탕에 끓여 먹은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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