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uk서울로 돌아온 지 며칠. 도윤의 집은 여전히 고요했고,백시아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사람처럼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을 조심스레 다시 짚어나가고 있었다.도윤은 말이 많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돌아온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지나치게 묻지 않았고, 또 다그치지도 않았다.그게 백시아에게는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졌다.그날도,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 백시아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불 꺼진 골목을 지나려던 순간 그 길목엔 누군가가 이미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번엔 꽤 오래 숨었더군.”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백시아의 발걸음이 멈췄다.조진혁.시아는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회색 코트를 입은 남자, 손엔 낡은 수사 수첩을 쥐고 있었다.“형사 놀이 그만두지 그랬어요.”그녀의 말투는 도망자답지 않게 당돌했다.하지만 눈동자에는 확실히, 미세한 떨림이 있었다.진혁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그녀를 바라봤다.“당신이 숨기만 했으면 놀이였겠지.근데 자꾸 단서가 나와. 숨긴 흔적이, 감춘 손끝이… 당신을 말해.”백시아는 입꼬리를 비틀 듯 웃었다.“그래서 이번엔? 도망간 여자 다시 데리러 왔어요?”“도망갔으면 좀 조용히 살지. 왜 자꾸 누군가의 죽음 옆에서 발견돼.”진혁의 말투는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그 속에는 엷은 피로가 묻어 있었다.“…당신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서.”그 말에 백아는 눈을 가늘게 떴다.“…나를 걱정해요?”“걱정은 내가 할 몫이 아니겠지. 하지만 도윤 씨는 다르잖아.”그 이름이 나오는 순간, 시아의 시선이 흔들렸다.“당신이 또 사라지면, 그 남자 이번엔 무너질 걸?”그녀는 말없이 그의 얼굴을 노려보다가 조용히 뒤로 한 발 물러섰다.“그럼 당신은요? 내가 사라지면, 무너져요?”진혁은 대답하지 않았다.침묵은 긴 여운처럼 골목에 퍼졌다.“…당신, 그냥 살아. 다른 사람처럼. 그냥 좀 평범하게 살아, 백시아.”“나한텐 그게 벌이에요.”조진혁의 입꼬리가 무너졌다.“…왜 꼭 벌처럼 살아야 해. 당신 죄
시아는 이틀째 식사를 하지 않았다.도윤은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그저 입을 다물었다.책상 위에는 그녀가 접어둔 작은 메모지 하나가 있었다.짧고 조용한 말.‘내가 사라지더라도, 당신 탓 아니에요.’그 문장을 처음 봤을 때, 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날 밤, 그는 시아가 씻고 있는 사이 그녀의 핸드폰을 열어보았다.그 안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그와 함께 웃고 있는 사진. 그가 라면을 끓이는 뒷모습.눈 내리는 날, 같이 벤치에 앉아 있던 풍경.도윤은 알았다.백시아가 이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나, 당신한테 짐이었나 봐요.”시아가 먼저 말을 꺼냈다.창밖으로 눈이 쏟아지고 있었고,그녀의 손은 창틀을 꼭 쥐고 있었다.“…무슨 말이에요.”“당신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여기까지가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거리 같아서.”도윤은 조용히 다가갔다.“이건, 당신 혼자 정할 문제가 아니에요.”“…당신은 몰라. 나 때문에 누가 또 다치게 될지. 얼마나 많은 원망과 혐오가 당신한테 향할지.”“알아요.”그가 단호하게 말했다.“하지만 도망치면, 그건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되는 거예요.”시아는 고개를 들었다.눈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그럼 어떻게 해야 해? 나 여기서 계속 숨 쉬면서, 매일 똑같은 말 들어야 해?”“숨 쉬게 해줄게요. 내가 그 앞에 설게. 당신이 대신 아프지 않도록.”그녀는 웃었다.슬프고, 아름다운 웃음이었다.“…당신 너무 바보 같다.”“그러니까 지금 당신이 내 옆에 있는 거잖아요.”그날 밤, 시아는 도윤이 잠든 침대 머리맡에서 조용히 그를 바라봤다.손등을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나, 사랑해요. 아마… 처음으로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그녀는 가방을 챙기지 않았다.지갑도, 휴대폰도 두고 갔다.다만, 도윤의 책상 서랍 안에 한 통의 편지를 남겼다.'도윤 씨. 나는 이제 가요.''당신에게서 나를 떼어내는
여자의 고함은 점점 커졌다.행인의 시선이 하나둘 몰렸다.시아는 숨이 막히는 듯했다.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도윤이 끝까지 그녀의 손을 놓지 않았다.“정말 그만하세요. 당신이 보고 있는 사람은 당신이 상상하는 괴물이 아니에요.”“그럼 뭐예요? 피해자예요? 사랑스러운 여자예요?”그 순간 백시아가 말했다.“…맞아요. 괴물 맞아요.”모든 소음이 멎었다.시아는 고개를 들고 여자를 바라봤다.“나, 그렇게 살아왔어요. 죽이고, 도망치고, 거짓으로 숨 쉬면서.”“…그걸 자랑이라도 하겠다는 거예요?”“아니요. 이제… 그 죄를 안고 살겠다는 거예요.”그녀는 이도윤의 손을 바라봤다.그리고, 꽉 잡았다.“도망치지 않을 거예요. 그게 나니까.”주변이 다시 웅성이기 시작했다.핸드폰으로 그녀를 찍는 이도 있었다.하지만 시아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눈을 피하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다.그날 밤. 시아는 아무 말 없이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도윤이 라면을 끓이다 말고 조용히 말했다.“오늘… 괜찮았어요?”“모르겠어.”“…후회돼요?”“아니. 다만… 조금 무서워.”“뭐가요?”“…당신까지 잃게 될까 봐.”도윤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 위에 얹었다.“난 당신이 두렵다고 말하는 그 용기가 제일 용감하다고 생각해요.”시아는 잠시 멈춰 있더니, 천천히 그의 손을 감쌌다.“…우리,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을까?”“살아요. 아무리 오래 걸려도. 당신이 스스로를 용서할 때까지.”눈이 내렸다. 서울의 겨울은 빠르게 찾아왔고,눈발은 조용히 백시아의 머리 위를 덮었다.그녀는 마트 옆 골목길 벤치에 앉아 있었다.누군가와의 약속은 없었다.그저, 익숙하지 않은 고요를 들이마시고 싶었을 뿐이다.주머니 안에서 울리는 진동. 이도윤이었다.[밖이에요? 추워요. 어디예요? 데리러 갈까요?]그는 언제나 그녀를 먼저 걱정했다.그 점이 그녀를 약하게도, 강하게도 만들었다.시아는 짧게 답장을 보냈다.[조금만 있다가 갈게요. 괜찮아.]그 순간, 누군가가 옆에 앉
한적한 골목. 낮은 담벼락 위로 담쟁이덩굴이 뻗어 있던 오래된 단독주택.시아는 천천히 문을 밀었다.낡은 초인종은 여전히 작동했고, 몇 초 후 문이 열렸다.“누구시죠?”그녀보다 두 살 많았던 그 남자.한때 백시아가 ‘가장 오래 기억했던’ 이름 없는 남자.그는 그대로였다. 조용한 눈, 낯선 듯 선선한 말투.“…저, 혹시…”그녀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숨이 막히는 듯했다.“혹시, 저 아세요?”남자가 묻자 시아는 고개를 들었다.숨을 길게 내쉬고 말했다.“…죄송해요. 아니요. 그냥… 비슷한 사람을 봐서요.”그녀는 돌아서려 했다.하지만 남자가 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러 세웠다.“잠깐만요.”시아는 멈춰섰다.뒤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선 채로.“…혹시 백시아 씨… 맞나요?”그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흔들렸다.“…기억하세요?”남자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날… 그 병원 앞에서 당신이 제 손을 잡았잖아요. 죽지 마요라고…”그녀는 눈을 감았다.그 기억 죽음보다 가까웠던 그날.폭우가 쏟아졌고, 남자의 피로 범벅이 된 손등을 자신이 붙잡고 있었던 순간.“난 기억이 안 난다고 믿었어요. 그렇게 살아왔고, 그래야만 했고…”그녀는 돌아섰다.그 남자의 눈을 마주하며 말했다.“…근데 기억이 나요. 당신이 내 앞에서 울던 그 장면도,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내 손을 꼭 쥐고 있던 당신도.”그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그게, 내가 살아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네요.”“…그게, 내가 죄를 기억하는 이유예요.”두 사람 사이에 고요한 침묵이 흘렀다.“왜 왔어요?”그가 묻자, 시아는 망설이지 않았다.“당신에게 사과하러 왔어요.그리고, 당신이 날 미워해도 된다고 말하러 왔어요.”그의 표정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오히려 담담하고 단정했다.“…왜 미워해야 하죠?”“당신은 내 손으로 상처 입었으니까요.”그가 고개를 저었다.“당신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만든 상처예요. 그걸 지켜보며 아무것도 못한 제가 더 미웠어요.”“…당신이 나를 미워했
시아는 밤늦게 거울 앞에 앉아 있었다.조용히 화장을 지우며, 어느 틈에인가 울었던 흔적을 닦아냈다.‘기억을 지우면 죄도 지워지냐고 묻던 얼굴들.그들이 내게 물었던 말들이 이젠 내 안에서 계속 되묻는다.’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고 서랍에서 오래된 휴대폰 하나를 꺼냈다.전원을 켜니 화면엔 단 하나의 번호만이 저장돼 있었다.‘001. 최문혁’한참을 들여다보다 그녀는 전화를 걸지 않았다.대신, 메시지를 남겼다."다시 만나자. 너와 나, 마지막으로."그녀는 거울 앞에 서 있었다.새벽 3시 20분. 창문은 닫혀 있었고, 방 안은 고요했다.백시아는 자신을 들여다봤다.길게 자란 머리카락, 말라붙은 입술,그리고 눈동자 어디를 봐도 ‘아내’처럼 보이진 않았다.“난 아직도 누군가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작게 중얼이다 입술을 앙다물었다.거울 너머의 여자는 과거를 기억하고 있었다.피 묻은 손, 입술에 붉은 장미를 문 채 도망치던 밤들. 숨을 죽이고, 마음을 죽이던 순간들.그 모든 시간 속에서 ‘사랑’은 늘 죽음 뒤에 있었고, 구원은 오지 않았다.그런데도 도윤은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 사람에게서 도망쳐야 하나.”그녀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물었다.“아니면, 이번만큼은 나도 사랑을 잡아도 되는 걸까.”거실로 나왔을 때 도윤은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머리카락이 헝클어져 있었고, 손에 쥐고 자는 건 그녀가 남긴 메모였다.‘기억을 잃은 자가 죄를 씻는 방법’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것을 쥐고 있었는지 가슴이 아려왔다.시아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그의 손등 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도윤아.”잠에서 깨지 않은 채 그는 중얼였다.“…안 가… 가지 마요…”그녀는 놀란 채 멈췄고, 천천히 그의 손을 쥐었다.그의 체온이, 그녀의 손에 살짝 스며들었다.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백시아는 그에게 입을 맞췄다.아주 가볍게, 조용하게.마치 용서를 구하는 입맞춤처럼.그 다음날, 두 사람은 함께 움직였다
“이도윤 씨, 기억… 믿는 편이십니까?”“갑자기 무슨”“기억은, 가장 잘 조작되는 기록입니다. 특히 당신 같은 사람에겐요.”“…뭐라고?”다른 한 명이 뒤에서 속삭였다.“대학 시절, 2009년 3월 18일. 기억하시나요? 당신 그날 한 명 죽였습니다.”도윤의 눈이 단숨에 흔들렸다.“…그건, 사고였어요.”“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정황상, 당신이 떠났고, 그는 죽었어요.그 기록, 지금 우리가 갖고 있답니다.”“…협박이네요.”“아니요. 거래죠. 당신이 지금 사이트에서 손을 떼면, 그날 일은 묻겠습니다.”도윤은 말없이 그들을 바라보다 조용히 입을 열었다.“…어차피 다 알고 있었어요. 그가 그걸 이용하려 할 줄.”그는 재킷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냈다.“기록은 기억보다 오래 남거든요.”남자들은 당황했고, 도윤은 재빨리 걸음을 돌려 빠져나갔다.시아는 돌아온 도윤을 보며 얼굴이 굳었다.“괜찮아요?”“…문혁이, 내 과거를 알고 있어요.”“뭔데요.”“예전에… 한 명을, 죽게 놔뒀어요. 사고였지만… 난 도망쳤어요.”시아는 그의 손을 잡았다.“…도망쳤지만, 기억하잖아요. 그리고, 지우지 않았잖아요.”도윤은 작게 떨며 그녀를 안았다.“당신이, 내 앞에 있어서 다행이에요.”시아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도윤 씨가 있어서, 내가 더 이상 괴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노트북 화면 위로 문혁의 얼굴이 떴다.그는 마치 오래된 친구에게 안부를 묻듯, 무표정하게 웃고 있었다.“이도윤 씨, 당신이 만든 사이트… 꽤 흥미롭더군요.한 번 보고 나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말이죠.”도윤은 묵묵히 화면을 바라보았다.시아는 그의 옆에서 숨을 삼킨 채 서 있었다.문혁은 말을 이었다.“2009년 3월 18일. 당신은 신입생 환영회에서한 남학생을 데리고 나갔고… 그 후로 그는 돌아오지 않았죠. 기억 안 납니까?”“…그건 사고였어요.”“그렇겠죠. 하지만 증거라는 건, 사람들이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뜻이 바뀌기도 하
도윤은 립스틱으로 새겨진 문장을 지우지 못한 채, 그 벽 앞에 서 있었다.‘내가 죽으면, 당신이 울까요?’그 문장은 단순한 독백이 아니었다.그건 분명히, 자신에게 전하는 말이었다.그녀는 그를 다시 바라보고 있었다.죽음의 문턱 너머에서도“그래요. 울 겁니다. 펑펑, 아무렇지 않은 척도 못 하고, 속이 다 찢어질 만큼.”도윤은 처음으로 확신했다.그녀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는 것보다,그녀를 끌어오는 편이 훨씬 더 나을 거라는 걸.“당신이 나를 떠나도, 나는… 계속 당신을 찾을 겁니다.”그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강력 2팀 회의실.형광등 불빛이 차갑게 빛나는 가운데,조진혁은 오래된 사건 파일을 책상 위에 펼쳐두고 있었다.조화 살인 사건. 공식적으로는 5건.모두 다른 시기, 다른 장소, 다른 방식의 살인이었지만공통점은 딱 하나. 시신 옆에 놓인 붉은 조화 한 송이.그는 탁자 위에 흩어진 사진들을 조용히 바라보았다.시신의 눈동자가 여전히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듯 굳어 있던 3건,피해자가 모두 가정폭력, 성범죄, 조직폭력 관련 전과자였던 4건,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그 사건 이후, 조화는 사라졌죠. 그리고
늦은 밤, 도윤은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모니터에는 마감되지 않은 문서 파일이 떠 있었고,커서 깜빡이는 화면 위에는 단 한 줄의 제목만이 적혀 있었다.'아내 대행'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키보드를 눌렀다.그녀와의 첫 만남. 그 순간의 입김과 체온.그리고 그녀가 자신에게 남긴 말.“로또 맞았다 생각하고, 잊읍시다.”이제 와 그 말이 얼마나 잔혹한 농담이었는지,얼마나 슬픈 유서였는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잊지 않으려 했다.그녀가 자신의 곁을 지나갔던 그 모든 계절을,그녀가 괴물이 아닌
서울의 밤은 언제나 소란스럽지만, 그 속에 숨은 어둠은 더욱 조용하고, 더러웠다.낡은 창고 건물 지하. 불빛이 거의 닿지 않는 그곳에서,검은 셔츠를 입은 남자가 노트북 앞에 앉아 있었다.베인의 잔당 중 하나 과거 시아의 과거와 동선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자, 박형기였다.그는 노트북 화면을 조용히 돌렸다.거기엔 과거 시아의 흔적이 담긴 클립 영상들이 재생되고 있었다.첫 번째 살인. 계부의 복부를 찌르고, 칼을 잡은 채 숨죽여 있던 십대 소녀.두 번째, 세 번째… 점점 침착해지는 손놀림.더 이상 무너지지 않는 감정.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