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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사진이 뚱뚱해서 싫어요?

Author: 노끼
한창 재미있게 놀고 있던 아이들은, 무진의 말소리에 얼른 고개를 돌렸다.

무진과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

사진은 이미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아빠!”

아빠를 부르는 순간, 왈칵 쏟아지는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사진은 응석을 부리면서, 아빠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뛰어갔다.

통통하고 작고 다리로 한 걸음씩 부지런히 아빠를 향해서!

뒤에서 보는 사진의 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좀 우스꽝스러웠다.

“아빠, 사진이는 아빠가 보고 싶었어요!”

“아빠, 안아줘요!”

무진의 앞에 온 사진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무진을 바라보면서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 아이가 또 나를 다정하게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게 되었네.’

본능적으로 거절하려던 무진은, 채 마르지 않은 아이의 눈물을 보자 마음속이 아리면서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아이를 자신의 품에 안아버렸다.

시원하게 아이를 안았지만,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서툴렀다.

‘두 손으로 어디를 안아야 할지 모르겠어.’

아빠의 품에 안기는 순간, 사진은 더없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온몸으로 무진의 품에 안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

무진의 손이 약간 배겨도 사진은 전혀 짜증도 내지 않았다.

인내심을 가지고 작고 귀여운 손으로 무진을 인도했다.

“아빠, 한 손은 내 허리에 짚고, 한 손은 내 엉덩이를 잡고 있어야 해요.”

무진은 입을 다문 채 말이 없었지만, 사진이 인도하는 대로 그대로 따랐다.

안금여는 소파에 앉은 채, 부녀 간에 사랑이 작용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입가에는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보아하니 오늘 무진이를 부른 건 잘한 결정이야.’

‘무진이가 먼저 나서서 하지 않아도, 사진이 이 아이가 아주 열정적이야.’

‘사진이가 인솔하니까, 무진이도 따를 수밖에 없지.’

이때 그저 소파 앞에 있던 사무는, 아직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여동생과 아빠 사이의 사랑의 상호 작용을 보자, 마음이 아리다고 느꼈다.

두 손으로 소파 손잡이를 꼭 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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