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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외전15)

Author: 레비아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7 00:01:36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오는 안서희를 피할 새도 없었다.

이재는 그대로 안서희에게 덥석 안겨버리고 말았다.

저보다 작은 안서희에게 안긴 이재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이런 환영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어서 와요. 이게 얼마 만이야.”

안서희가 이재를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는 이번엔 손을 잡았다.

이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셨어요? 어제 병원에서는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어요.”

“그럼, 알지. 알고말고. 나도 회장님 때문에 정신이 없었잖아.”

이재의 손을 이끌고 거실로 향한 안서희는 이재를 자리에 앉게 하고서야 잡았던 손을 놓았다.

건너편에 앉은 안서희가 그제야 이재의 눈에 제대로 들어왔다.

진주빛 블라우스에 풍성한 블랙 스커트.

마치 연주회라도 나가는 아티스트처럼 차려입은 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화려했다.

게다가 진한 메이크업와 볼륨을 최대한 살린 듯한 헤어스타일까지 뭐하나 과장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물끄러미 바라보며 짓고 있는 미소마저
레비아

작가는 독자님의 댓글을 먹고 쑥쑥 자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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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개새끼   제162화 (외전15)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오는 안서희를 피할 새도 없었다.이재는 그대로 안서희에게 덥석 안겨버리고 말았다.저보다 작은 안서희에게 안긴 이재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이런 환영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어서 와요. 이게 얼마 만이야.”안서희가 이재를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는 이번엔 손을 잡았다.이재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안녕하셨어요? 어제 병원에서는 경황이 없어서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어요.”“그럼, 알지. 알고말고. 나도 회장님 때문에 정신이 없었잖아.”이재의 손을 이끌고 거실로 향한 안서희는 이재를 자리에 앉게 하고서야 잡았던 손을 놓았다.건너편에 앉은 안서희가 그제야 이재의 눈에 제대로 들어왔다.진주빛 블라우스에 풍성한 블랙 스커트.마치 연주회라도 나가는 아티스트처럼 차려입은 게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화려했다.게다가 진한 메이크업와 볼륨을 최대한 살린 듯한 헤어스타일까지 뭐하나 과장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물끄러미 바라보며 짓고 있는 미소마저 어색해서 이재는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안서희의 본체는 배우인 게 맞는 모양이었다.당황스러움을 너머 안쓰러움이 치밀 지경이었다.이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안서희의 말이 이어졌다.“어떻게, 잠은 잘 잤어요? 시차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고?”“네, 잘 잤습니다.”“역시 젊어서 좋아. 나는 이제 시차 때문에 어딜 못 다니겠더라고. 호호호…….”제풀에 웃음을 터트리고는 안서희는 금세 표정을 가다듬었다.“그나저나 내가 뭐라고 불러야 하나? 한 선생은 안 될 것 같고, 아직 뭐 식을 올린 것도 아닌데 며늘 아가…… 이럴 수는 없잖아요?”안서희는 며느리라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눈을 깜빡였다.“이름 불러주세요. 저도 그게 편할 것 같습니다.”“으응, 그럼 그럴까?”안서희가 세상 우아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이재를 바라보았다.이전에 호명 가에서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새 며느리를 맞이하는 젊고 세련된 시어머니 역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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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에게 안서희를 마주하는 것은 언젠가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일이었다.도언의 여자가 된다는 것은 호명 가의 일부가 된다는 뜻이었다.그러니 안서희가 불편하다고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이재는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정말 혼자서 괜찮겠어?”도언이 걱정스레 물었지만 이재는 고개를 끄덕였다.“마음 불편하게 피하는 것보다 나아요.”“그래, 네가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언이 마지못해 수긍했다.그러면서도 걱정이 가시지 않는지 이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씩씩하게 구는 이 여자가 자신이 없을 때 혹시나 상처받지는 않을까.혼자서 울게 되지는 않을까 마음이 아려왔다.이미 받은 상처로도 충분히 차고 넘칠 텐데 행여나 그 상처가 덧날까 걱정 되었다.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기에 걱정을 놓을 수 없었다.그러나 도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이재는 저를 내려다보는 그를 보며 헤실거릴 뿐이었다.“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아무 일도 안 생겨요! 걱정하지 말고 얼른 출근해요!”이재가 제 허리에 두른 그의 손을 풀어내고는 그를 떠밀었다.“나도 일찍 끝내고 올게.”“괜히 기대하게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첫날인데 바쁠 거 다 알아요.”도언은 웃어버리고 말았다.이재의 말이 맞을 것이다.일찍 오겠다는 말은 출근과 동시에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차 회장의 부재로 쌓인 것들을 처리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것이 뻔했다.괜한 말에 기대어 기다리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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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개새끼   제158화 (외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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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한 개새끼   제157화 (외전10)

    이재는 호명 가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밀려오는 감정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5년 동안 매일 지나다니던 곳이었다.도경이를 만나러 안채에 가기 위해 걷던 길이었고, 도언을 마주칠까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구분도 못 하며 걷던 길이었다.다시는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돌아왔다.그것도 도언과 함께.“기분이 이상해요.”이재가 도언을 올려다보았다.곁에 섰던 도언이 이재의 앞에 마주 섰다.“뭐가 이상한데?”“다시는 못 올 줄 알았거든요.”도언은 이재의 그렁그렁해진 눈을 들여다보았다.한이재 너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도언은 단 한 번도 이재가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이재를 마주치기 위해 정원을 서성이던 날처럼 그녀가 떠난 이후로도 항상 기다렸다.불이 꺼진 그녀의 방을 올려다보며 매일 다짐했다.이재 너를 꼭 다시 이곳으로 데려오겠다고.“웰컴 백, 한이재.”도언은 길었던 기다림의 푸념은 넣어두고 그렇게 말했다.이제 여기서 너를 기다릴 일은 없겠지.네가 어디에 있든, 나도 네 곁에 있을 테니까.“조 여사님!”갑자기 이재가 도언을 뿌리치고 앞서가기 시작했다.별채 앞에 조 여사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었다.“어서 와요. 어서 와…….”조 여사가 뛰듯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온 이재의 손을 덥석 잡았다.“안녕하셨어요?”조 여사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이재의 손을 연신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완벽한 개새끼   제6화

    도언은 별채로 가는 정원 모퉁이에 서서 담배를 물었다.“후우…….”길게 빨아들였다가 내뱉는 연기가 갈증을 풀기라도 하는 듯 길게 이어졌다.도언이 흩어지는 연기 사이로 고개를 들었을 때 멀리서 반짝하고 불이 켜지는 것이 보였다.호명가 고용인들이 머무는 숙소동이었다.1층, 2층, 3층…….3층.도언은 어둠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숙소동을 보며 불이 켜진 방의 층수를 헤아렸다.지금 막 불이 켜진 방은 그녀의 방일 것이다.“한이재.”도언은 그녀의 이름을 소리 내어 말하며 풀썩 웃음을 내뱉었다.아직도 그녀가 호명 가에 있

  • 완벽한 개새끼   제5화

    이재는 홀린 듯 도언을 보았다.반듯한 이마와 짙은 눈썹 밑에 길게 난 눈은 도경을 향한 웃음으로 반쯤 감겨 있었다.오뚝하게 솟은 코 아래 선이 짙은 입술은 부드럽게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는 참 잘생긴 남자였다.도경이 제 형이 잘생겼다고 노래를 부르는 걸 보고 그러려니 했던 게 미안할 지경이었다.“차도경, 이제 컸다고 술을 마시고 다닌다, 이거지?”“왜 이래? 나 이제 스무 살이야.”“아, 그러세요? 스무 살?”형제의 웃음소리가 호명 가 안채를 울렸다.그 소리에 이재의 정신이 번쩍 돌아왔다.지금

  • 완벽한 개새끼   제4화

    대한민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모두가 다 아는 건설 그룹 호명,호명의 가족이 거주하는 그들만의 성채 호명가에 도착한 이재는 뒷자석에 앉은 도경을 돌아봤다."술 다 깬 거지?""집에 가기 싫은데."엉뚱한 대답을 하는 도경은 차에서 내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집에 안 가면, 어딜 가려고?"그제야 도경이 이재를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누나, 우리 어디 가서 딱 한 잔만 더 마실래?""야! 차도경!"이재가 인상을 팍 쓰자 움찔 놀란 도경이 싫으면 말고, 하는 말을 중얼거리며 차에서 내렸다

  • 완벽한 개새끼   제3화

    술기운이 가시지 않은 눈으로 올려다보는 도경을 모른 체하며 이재는 손을 내밀었다.“차 키."도경의 시선이 느리게 이재의 손으로 내려왔다. 대답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도경에게 이재가 재촉했다. "차 키 내놓으라고.""......차 키?"도경이 마치 처음 듣는 말처럼 중얼대며 물끄러미 이재를 다시 올려다보았다. 이재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키며 다시 말했다."차 키, 어디 있어?" “아아...... 차 키.”뭐가 재밌는지 킥킥대던 도경이 손을 휘휘 내저었다."주차 해준다고, 가져갔지. 누구더라? 그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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