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인생 가장 뜨거웠던 그 새벽을,실수……라는 잔인한 단어로, 난도질하며 완벽하게 정리했다.돌아보면 참으로 지독하게 바보 같은 짓이었다.가문의 이권에 묶여,사랑도, 인격적인 존중도,그 어떤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정략결혼을 바로 코 앞에서 앞두고,그녀는 이미 자포자기한 인질이었다.그렇게 영혼이 온통 엉망진창으로 찢겨 나간 채, 아무런 대가 없이 묵묵히 곁에서 위로해 주던 에구치의 온기에, 스무 살의 연약한 빗장이 흔들리고 말았다.가문의 보호막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이,결국 술에 취해, 책임도 질 수 없는 파멸의 불장난을, 그 남자의 침대 위에서 저지르고 말았다.3년이나 된 정혼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유진은 겨우 3개월 알고 지낸 남자에게 자신의 순결을 스스로 내던져버렸다.그렇게 쉽게 타락해버린 자기 자신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하염없이 뺨을 타고 후회와 자책의 눈물이 왈칵 흘러내렸다.스륵, 쾅ㅡ.그렇게 에구치의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눈물과 서러움에 엉망진창이 되었다.그때 도망치듯 걷던 유진의 발걸음이, 일순간 얼어붙은 듯 그대로 바닥에 붙어 버렸다.복도 끝. 어둠 속에서 들이치는 서늘한 아우라에, 숨통이 턱 막혀왔다.“얘기 좀 하죠. 유진양.”류의 어머니…그녀의 예비 시어머니가, 에구치의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열 여섯에 스물 여섯의 남자와 만나 사귀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난 소름이 끼쳤어요. 그런데 이렇게 결혼을 앞 두고 있는 여자가…… 외간 남자와 단 둘이 한 아파트에서 그 남자의 간호를 한다는 게……”그녀의 비난에, 유진은 아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숙이고 덜덜 떨고 있었다.“물론 유럽에서 자유분방하게 자란 유진 양의 배경으로는 별 거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난 싫어요. 물론 그럼에도…… 요스케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고 해도 난 못 막을 거예요. 정신 빠진 내 아들 놈이 문제니까.”류의 어머니가 잠시 잔인한 침묵을 유지하며 숨을 고르더니, 이내 유진의 심장에 가
에구치의 아파트에서 나와,내내… 불안하게 떨리던 유진의 황금빛 눈동자는,이내 저택 입구 언덕길에,위태롭게 서 있는 에구치의 실루엣을 발견하자마자, 사정없이 흔들렸다.유진은 잠시 망설이듯 우물쭈물거리다,급하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며 기어를 박아 넣고 차를 급하게 세웠다.끼익-, 타다닥-.“저기…… 무슨 일 있으신 거예요?”차 창문을 내린 유진이 애써 태연한 척 물었다.그때 에구치 대신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작업반장이,먼저 유진의 차량 조수석 앞으로 허겁지겁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아…… 아가씨, 그게 저, 현장에서 작은 안전사고가 조금 있어서 말입니다…….”“사고요? 누가 다쳤는데요?!”불길한 예감이 척추를 타고 내리쳤다.급하게 차에서 내린 유진은 에구치의 손에 둘둘 말린…붉은 피로 흥건히 젖은 타월을 발견하고,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타세요.”“괜찮습니다. 택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가씨는 걱정 마시고 들어 가세요”그때 유진이 화를 버럭 냈다.“그냥 타요! 제발!!!”처음 보는 유진의 막무가내 기세에, 작업반장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에구치는 잠시 그녀를 응시하다, 조용히 조수석에 올라탔다.“여기서부터 제가 알아서 가겠습니다. 반장님은 현장으로 들어가세요.”유진은 거칠게 차를 돌려 병원으로 향했다.“언니. 창현씨… 연락 좀 해줘. 선배…… 손을 다쳤어.”“뭐?”그때 에구치가 그녀의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었다.“별 일 아니야. 소란 떨지마”유진은 그를 무시하고, 다시 유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언니. 연락 됐어?”“고대 병원으로 가. 거기가 가장 가까우니까… 아는 분께 연락해 놓을게. 그리고 우리도 그쪽으로 바로 갈게.”에구치는 잠시 유진을 바라봤다.그녀는 화가 잔뜩 난 채로, 눈물을 참고 있었다.그는 잠시 한숨을 내쉬고,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그리고 지금 그는 자신의 손보다, 그녀에 대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더 힘들었다.*
갑작스럽게 지독하게 낯선 향기가 그녀의 코끝을 자극했다.그리고 남자의 진한 스파이시 코롱 냄새에,유진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순간 등 뒤로 서늘하고 축축한 새벽의 공기가 닿았다.유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불을 얼굴까지 거칠게 끌어당겨 온몸을 꽁꽁 감싸 안았다.곧이어 겨우 시선을 돌리자,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시트와 널브러진 베개,그리고 방 안 가득 은밀하게 얼룩진 어젯밤의 지독한 흔적들이 보였다.두 사람이 나눴던 그 외설적인 폭주를 낱낱이 보여주는 날 것의 현장.[여긴… 진짜 미쳤구나. 서유진, 너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도대체 왜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거야!]에구치의 비좁은 침대 위,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완전히 벗은 알몸의 나신으로 홀로 남겨진 자신의 낯설은 모습.유진은 떨리는 손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협탁 위의 휴대폰을 확인했다.오전 9시 정각.화면을 확인한 유진의 동공이 흔들렸다.[아……! 지금 시간이면, 평창동 저택에 있겠구나.]당황함과 두려움이 엄습했다.유진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을 급하게 손으로 집었다.순간 속옷을 입는 손끝이 사정없이 굳어왔다.그때 제 살결을 만지던 남자의 거친 손길과 함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하나의 이름이 떠올랐다.[요스케…….]가슴이 얹힌 것처럼 무겁고 답답하게 죄어들었다.류에게 지독하게 입었던 상흔 위로,에구치가 남긴 날것의 체온이 충돌하며 가슴을 찢어발겼다.유진은 다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도망치기 위해 발을 바닥에 내디뎠다.앗…….하지만 맨발이 차가운 마룻바닥에 닿는 그 순간,찌릿한 물리적 자극과 함께,여자의 가장 은밀하고 깊숙한 몸 중심부에서부터,둔탁하고 생경한 통증이 해일처럼 밀려와,유진은 순간 짦은 비명을 지르며, 침대 밑으로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바르르 떨리는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어젯밤 에구치가 남겨놓은 첫 경험의 아픈 흔적이었다.동시에 몸의 중심을 관통하는, 어젯밤 가득 했던 두 사람의 뜨거웠던 열기가 생
새벽 6시.비좁은 방 안의 공기는,어젯밤 이성을 마비시켰던,그 지독하고도 외설적이었던 열기를 증명하기라도 하듯,여전히 숨이 막힐 정도로 무겁고 눅눅하게 가라앉아 있었다.에구치는 거칠게 몰아쉬던 가쁜 숨을 간신히 정돈하며,밤새 자신의 품에 하얀 이마를 기댄 채,깊은 단잠에 빠져 있던 유진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밀어냈다.스륵-.자신의 품 안에서 그녀의 가녀린 체구가,아주 잠시 떨어져 나가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도……마치 살갗이 생으로 뜯겨 나가고, 심장이 도려내지는 것처럼,지독하고 처절한 상실감이 에구치의 전신을 강타했다.바로 그때,두꺼운 암막 커튼의 좁은 틈새를 뚫고,잔인하게 비집고 들어온 이른 아침의 햇살 한 줄기가,차갑게 식어가던 방 안의 정적을 날카로운 칼날처럼 가로질렀다.그 투명한 한 줄기 햇빛 아래,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유진의 새하얗고 가녀린 나신이,지독하도록 선명하게 드러났다.에구치는 굳어버린 자세로, 침대 머리맡에 우뚝 선 채,자신의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그녀를 그저 멍하니 내려다보았다.어젯밤 이성의 브레이크 없이,폭주했던 자신의 짐승 같은 욕정의 흔적들이,유진의 가녀린 몸 구석구석에 고스란히 상흔으로 남겨져 있었다.순결했던 그녀의 새하얀 쇄골 줄기와 가느다란 목덜미 위로,붉게 울혈된 짙고 처절한 낙인들.그리고 자신의 거친 손길과 몸짓에,새하얀 대퇴부 살결 위로 거뭇하고 희미하게 멍이 들어버린 지독한 얼룩까지.너무나 아름답고 청초한 그녀의 육체 위에,자신이 남겨놓은, 잔인하고 난잡한 흔적들을 목도하는 순간,에구치는 목이 졸린 듯 숨이 턱 막혀왔다.쿵! 쿵!.이내 그의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미친 듯이 조여들며,지독한 통증을 뱉어내기 시작했다.세상에 태어나 느껴본 적 없던,영혼을 사정없이 흔들어 깨우는 강력한 심장의 통증에,덜컥 두려움이 엄습했다.이 감정은 치명적인 독(毒)이었다.자신 같은 밑바닥 인생 주제에 감히 품어서는,마음 한구석에조차 들여놓아서는 안 될 잔인한 감정이었
위험할 정도로 강렬하고 아찔한 끌림…더는 이성의 끈을 붙잡을 수 없을 만큼,서로의 뜨거운 숨결이 닿을 듯한 찰나의 거리.에구치의 붉게 충혈된 시선이 유진의 붉고 촉촉한 입술 위에 단단히 박혀 들었다.단 한 조각의 자비도 없이,그녀를 자신의 아래에 지배하고, 온전히 갖고 싶은 남자의 강렬한 욕망에…그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이윽고 그의 초조하게 달아오른 입술이,잘게 떨리는 유진의 여린 숨결 위로 조심스럽게 내려앉았다.읍ㅡ!.그저 살짝 맞닿은 연약한 살결의 감촉만으로도,척추를 타고 찌르르 짜릿한 전율이 온 몸으로 흘러넘쳤다.에구치는 터질 듯이 거칠어지는 숨을 간신히 참아내며,잠시 그녀의 얼굴에서 멀어졌다.그때, 달빛을 받아 잘게 떨리고 있는 유진의 그 신비로운 황금빛 눈동자가,그의 시선 안으로 온전히 들어왔다.에구치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한 가녀린 그녀를 향해,허락을 구하는 애닳고도 서글픈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했다.다시 한번 서로를 향한 본능적인 갈증이 차가운 허공에서 사정없이 부딪쳤다.찰나의 망설임은 새벽의 안개처럼 그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사라지고,이내 두 사람의 가쁜 숨결이 정신없이 서로에게 엉키고 얽혀들기 시작했다."읍, 하아..."온몸이 날카로운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화르르 달아올랐다.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짜릿한 스파크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번져나갔다.유진은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 안았다.그리고 그를 끌어 당겨 자신의 몸을 그에게 밀착시켰다.단 한 치의 공백도 없이 완벽하게 맞물린 서로의 품 안에서,미친 듯이 옥죄어오는 서로의 심장 박동이 고스란히 살결을 타고 전해졌다.동시에 엉망으로 뒤섞이는 거친 숨소리가 서로를 더욱 갈망하게 만들었다.끈적하고 뜨거운 시선과 숨결의 소용돌이 속에서,두 사람은 서로의 체취에 취한 듯,정신없이 서로의 입술을 헤집으며 탐했다.결국 남자의 끓어오르는 욕정이 한계점에 다달았다.에구치는 한 손에도 쥐어질 듯 가녀린 유진의 허리를 두 팔로
텅 빈 아파트의 거실.화려한 상류층 가문의 가십과 시끄러운 소음이, 유정과 창현의 퇴장과 함께 연기처럼 말끔히 사라졌다.유진은 알코올 기운을 이기지 못한 채,다이닝 식탁 한 구석에 조그만 몸을 웅크린 채, 얕은 잠에 빠져 졸고 있었다.붉게 달아오른 뺨이 테이블에 말랑하게 맞물려 있었다.에구치는 묵묵히 식탁 위에 지저분하게 남은 파티의 잔해들을 급한 대로 대충 싱크대로 치워냈다.달칵거리는 그릇 소리마저 조심스러웠다.정리를 끝낸 그가 천천히 걸어와,무방비하게 엎드린 유진의 바로 옆에 소리 없이 앉았다.그리고 취기 속에서 길 잃은 그녀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새근새근-.마치 세상의 그 어떤 풍파도 모르는 순진한 아기처럼,규칙적이고 가쁜 숨을 내쉬며 자고 있는 유진의 귀엽고 앙증맞은 얼굴.가문의 족쇄에 묶여 정략결혼의 사지로 끌려가면서도, 어떤 내색조차 보이지 않았다.에구치는 유진의 그 처연하고 청초한 얼굴을 지긋이, 아주 오랫동안 바라봤다.그의 귓가에, 유정의 애원과 유진의 원망 섞인 울음소리가 맴돌았다.[널…… 세상에서 숨겨두고 싶어. 아무도 못 보게…… 누구의 손도 닿지 않게……]그의 가슴 밑바닥에서,어김없이 통제 불능의 묵직한 심장 진동이 반응하기 시작했다.“서유진……”에구치가 허리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갔다.그리고 낮고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로 그녀를 깨웠다.“불편하게 엎드려 자지 말고, 방에 들어가서 편히 자.”“음…….”나직하게 가라앉은 남자의 매혹적인 음성에,지독한 단잠의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유진이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천천히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황금빛 동공이 알코올에 취해 촉촉하게 풀려 있었다.시야가 흐릿한 가운데,자신의 바로 앞에 에구치의 거대한 실루엣이 보였다.순간 유진이 고개를 번쩍 들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아…… 근데, 언니랑 창현 씨…… 다 어디 갔어요?”“유정이랑 창현 선배는…… 둘이 데이트 한다고 아까 밖으로 나갔어.”“……지금 몇…
파리 리츠의 화려한 야외 연회장.'아시아 기업인의 밤'황금빛 조명 아래......류는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신흥 부호들에 둘러싸여 있었다.하지만 정작 그는 그들의 대화에는 관심이 없었다.그리고 그의 시선이 연회장 한편의 무대에서 흐르는 감미로운 첼로 선율로 향했지만,끊임없이 밀려드는 비즈니스 인사들 탓에, 온전히 연주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공연이 끝나고 장내가 소란스러워질 무렵.KL 그룹의 회장 부부가 득달같이 류의 앞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겉치레뿐인 정형적인 대화가 몇 마디 오갔다.“공연 잘 보셨어요?”“아…
“Do you mind me sitting here?”(“여기 자리 있어요?”)작은 몸집의 소녀가 류가 앉은 야외 테이블에 맞은 편 자리를 가리키며 물었다.고글과 넥워머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목소리만큼은 맑았다.“No, please.”“Thanks.”작은 소녀는 핫초코 한 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더니,자신의 백팩에서 작은 컵라면과 보온병을 꺼냈다.그리고 마테호른 정상의 야외 테라스에서...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붇고, 핫초코를 홀짝거리며 마셨다.이내 사방으로 퍼지는 익숙한 매운 라면 냄새에, 류는 힐
유난히 까만 밤.별빛마저 없는 유난히 칠흙 같은 제주도의 밤.유진은 프라이빗 빌라 2층 마스터 베드룸 침대 끝에 위태롭게 앉아 있었다.*“아무리 네가 내 투자금의 담보라고 해도… 난 최소한 네가 침대에서 날 얼마나 만족시킬 수 있는지 정도는 봐야겠어… 그러니 어차피 할 거… 빨리 끝내 버리는 게 낫잖아”*무성의한 결혼 통보도 모자라, 그가 그녀에게 첫날밤을 요구했다.순간 유진은 머리 속이 온통 하앴다.이 밤을 피할 수 있는 변명도 달아날 방법도 생각나지 않았다.그저 이런 억울한 상황에 자신을 처 박은 아버지를 향한
‘생일 축하해’아침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시야를 가득 채운 화려한 선물 상자들이 눈에 들어왔다.유진은 작은 산처럼 쌓여 있는 상자들 맨 꼭대기에 놓여 있는 작은 카드를 집어 들었다.감정이라곤 한 톨도 섞이지 않은 무미건조한 한 줄의 축하 인사.꼬박 5개월 만에 날아온 그 남자의 메시지였다.직접 찾아오는 정성과 수고를 들이기보다는,이렇게 압도적인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는 게 훨씬 편하고 익숙한 남자.물론 그와는 태생부터 장거리 만남이었으니,그가 평소처럼 일본 본사에 머물고 있었다면 백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